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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7 00:50:38
Name cald
Subject 그랜드파이널!! 계속되야하는가???



사실 그랜드 파이널이란 시스템 자체가 좀 김빠지는거 같긴합니다.

몇년 전부터 전 그랜드파이널은 그닥 관심이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경기의 질을 제외하고, 왜 제가 그랜드 파이널에 관심이 잘 안가고 그랜드 파이널 우승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지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 첫째, 전기리그 우승팀의 포스가 떨어집니다. -





이건 삼성칸이 약해졌다는 게 아니라 사람들 기억속의 포스가 이미 다 떨어져버렸다는겁니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경기력의 변화가 1~2년만에 극심하게 일어나는 게임에서 전기리그때 잘했던 팀이 후기리그에 잘하란 법이 없으니 좀 애매한감이 있습니다.

2005년에는 SK와 KTF가 줄곧 최상위권이니깐 진정한 최강자를 가린다는 느낌이라도 있었지만,

2004의 한빛이나 2006의 SK는 '아니 이팀이 왜 그파에 있지?;;' 이런 느낌까지 나더군요.

한빛의 2004 3라운드 성적: 3승5패 머큐리리그 5개팀 중 3위
SK의 2006 후기리그 성적: 4승6패 통합리그 11개팀 중 7위



왠지 이벤트 게임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 둘째, 프로리그의 꽃 광안리 -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의 우승은 똑같은 과정으로 얻는거지만 그 마지막인 결승전의 규모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니, 그랜드 파이널이나 어떤 개인리그 결승전을 갖다놔도  그중 최고는 광안리에서 펼쳐지는 전기리그 결승전입니다.

2004년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지는 프로리그의 성지 광안리~

수만명을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서 같이 열광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 티비로 보는 제가슴까지 벅차오르곤 합니다.

요새는 우승을 하면 포털싸이트 스포츠란에 당당히 한 자리 차지하지만

광안리에서 우승하면 무려 신문과 공중파에 나옵니다.

2005년 광안리 우승때인가요? 물론 SK가 돈을 냈지만 일간지 맨뒷면 하나를 통째로 광고해서

광안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사진을 박아놨을때, 이스포츠의 팬으로써 괜히 저까지 뿌듯해지더군요~



2006년과 2007년을 장식한 팀은 엠비씨 히어로와 르까프 오즈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스포츠구단의 주목적이라고 볼수있는 업체 홍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파에선 패했지만 광안리 수만관중과 관심 속에서 승리한 SK와 삼성이 실리는 다 챙겼다....라고 생각해볼만도 합니다.

(이스포츠를 지속적으로 보는 사람이 아닌, 대부분의 라이트 유저와 스타와 아무 상관없는 제 어머니 같은 사람들에겐 광안리 우승이 더 크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다른 글들과 리플을 보니 다양한 의견이 나와있더군요.

그랜드 파이널이 없으면 굳이 전기리그, 후기리그로 나누는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될런지도 모르겠지만

2008년 프로리그는 색다른 방식으로 가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



p.s. 카오스 리그도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온겜에서 한번만 해주길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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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7 01:00
수정 아이콘
전기, 후기로 나누는 것 보다 한 시즌으로 가는게 좋은거 같은데 말이죠. 예전 프로리그처럼 라운드 탈락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개인적으로 탈락시키는 것도 별로였지만 말이죠. 아니면 예전처럼 차라리 다시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던지 해야...
아니면 통합 성적을 매겨서 전기리그 우승팀과 후기리그 우승팀을 제외한 1, 2위 팀을 4강에 올려서 플레이오프제로 가는것도...
어찌되었든 지금 상태의 그랜드파이널은 왠지 김빠진다는...
08/02/17 01:06
수정 아이콘
이런건 어떤가요? 그랜드 파이널을 하려면 하나를 제한을 두는 겁니다. 이번에도 좀 맥빠진 이유가 삼성이 포스가 떨어져서라고 분석하셨는데요. 전기리그 우승팀이 후리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시에만 그파를 실시한다. 이상할까요?? 그래야 좀 전기에 잘하던 팀이 후기와서도 계속 잘해줘서 좀 살지 않나 싶어서요. 아니면 그냥 없애구요.
[couple]-bada
08/02/17 01:15
수정 아이콘
이벤트가 맞죠; 큰 의미를 두는건 아니고.. 그냥 통합챔피언전 정도니까..
김용만
08/02/17 01:15
수정 아이콘
저도 5판 3선승제의 4강 그파 플레이오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선은 일정을 위해 양대 방송사에서 동시 방송하고요.
일단 머든지 후끈 달아오를게 필요합니다.
전반기 포스를 팬들이 잊어버렸다면, 무대에 오를만한 팀이란걸 관중들에게 다시한번 보여주면 됩니다.
석호필
08/02/17 01:23
수정 아이콘
4강 그랜드 파이널을 하게 되면,,
왠지 우승팀에게는 어드벤테이지를 줘야 될것 같은데..

그냥 4강 그파하면,,,,, 와일드카드 2팀이,,,,쉽게 이기면,,,,,우승팀으로서는 정말 보람없을듯,,,(축구에서 성남이 정규리그 우승했는데, 최종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놓친거 보니..)

와일드카드 2팀은 미리 엔트리를 선 공개하는 정도의 어드벤테이지나.
아니면 맵 5개를 정하고, 순서도 정할수 있는 어드벤테이지를 우승팀에게 줘야 될듯..(4강 그파 할려면요)

아..근데 팀리그는 다시 회귀는 안되겠지요?
08/02/17 01:33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공식명칭은 '통합 챔피언전'이지만 아직도 다들 '그랜드파이널'이라는 명칭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최승규
08/02/17 01:37
수정 아이콘
공식명칭은 '그랜드파이널'이지만 아직도 다들 '그랜드파일날'이라는 명칭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08/02/17 01:40
수정 아이콘
그랜드파이널이나 영국축구 커뮤니티쉴드나 뭐 같은 맥락이죠
우승팀끼리 붙여놓긴 하지만 경기가 그렇게 재밌지도 않고 관심도 가지 않고
이벤트성같은 느낌이 짙은 그런 대회랄까
초보저그
08/02/17 01:46
수정 아이콘
이 주제를 글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선수를 놓쳤군요. 사실 후기리그 결승과 그랜드파이널이 2-3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개최되기 때문에 후기리그 우승팀의 포스가 그대로 가게되죠. 게다가 스타크래프트판은 변화 내지 진화가 빠릅니다. 6개월 정도면 신인이었던 선수가 본좌의 냄새를 풍기거나 본좌였던 선수가 몰락하기에 충분한 기간입니다. 물론 전기리그를 우승한 팀에게도 급격한 전력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우 승 : 르까프 OZ
준우승 : 삼성전자 KHAN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 후기리그
우 승 : 르까프 OZ
준우승 : CJ Entus
3 위 : MBC게임 HERO
4 위 : 온게임넷 스파키즈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 전기리그
우 승 : 삼성전자 KHAN

2006 SKY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우 승 : MBC게임 HERO
준우승 : SK Telecom T1
2006 SKY 프로리그 후기리그
우 승 : MBC게임 HERO
준우승 : CJ Entus
3 위 : 르까프 OZ
4 위 : 한빛 Stars
2006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
우 승 : SK Telecom T1

2007년, 2006년 그랜드파이널은 위의 순위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후기리그를 기준으로 봤을 때, 우승팀과 플레이오프에도 못든 팀의 싸움이었습니다. 후기리그 결승 끝나고 2-3주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만, 플레이오프에도 못올라간 팀이 우승팀을 스나이핑하기에는 불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승부의 추가 후기리그 우승팀에게 기울 수 밖에 없습니다.

2005 SKY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우 승 : SK Telecom T1
준우승 : KTF Magicⓝs
3 위 : GO (CJ Entus)
4 위 : 삼성전자 KHAN
2005 SKY 프로리그 후기리그
우 승 : SK Telecom T1
2005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
우 승 : SK Telecom T1

2005년의 경우는 다른 의미로 그랜드파이널이 필요가 없는 해였습니다. 당시에 피지알에서도 논쟁이 있었지만, 그랜드파이널에서 전후기 리그는 제패한 SKT를 제외한 다른 팀들이 우승하더라도 2005년의 최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애매했습니다. 다행히도 SKT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이러한 논쟁이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2004 SKY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우 승 : 한빛 Stars
준우승 : 팬택&큐리텔 큐리어스 (위메이드 FOX)
2004 SKY 프로리그 3라운드
우 승 : KOR (온게임넷 스파키즈)
준우승 : KTF Magicⓝs
2004 SKY 프로리그 2라운드
우 승 : 팬택&큐리텔 큐리어스 (위메이드 FOX)
2004 SKY 프로리그 1라운드
우 승 : 한빛 Stars

2004 프로리그의 경우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3라운드를 기준으로 봤을 때, 그랜드파이널에서 맞붙은 한빛과 팬택은 그저 중하위권 정도의 팀들이었습니다. 정규리그에서 무적의 포스를 뿜었던 케텝은 3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KOR에게 일격을 당해서 준우승에 머물고, 그 때문에 그랜드파이널 플옵에서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게 되어서 결국 다시 KOR에게 일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 KOR을 플레이오프에서 한빛이 잡은 것이 그랜드파이널의 유일한 upset입니다.

결론 : 현재의 그랜드파이널 제도는 정규시즌이 다 끝난 후 이벤트전이라는 의미는 있을지언정 그 해의 최강팀을 가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매콤한맛
08/02/17 02:15
수정 아이콘
그랜드파이날은 새시즌이 개막하기 며칠전에, 프로리그의 열기를 불러오는 차원에서 실시하면 좋을거 같네요.
위원장
08/02/17 02:44
수정 아이콘
흠 하지만 막상 개인전 결과를 보면 분위기가 비교적 좋은 선수들이 다 지지않았나요? 이제동, 허영무, 송병구, 이성은 선수 모두 상대선수보다는 분위기가 좋아 보였던 것 같은데요.
OnlyJustForYou
08/02/17 03:21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분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랜드파이널의 의도는 전기 우승팀과 후기 우승팀의 대결이라는 명목이 설득력 있어 보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보더라도 후기 우승팀이 이길걸로 봐선 이런걸 굳이 해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찌보면 유럽의 슈퍼컵같은 의미 같은데.. 그랜드 파이널이 아니라 차라리 올스타전 같은 이벤트 전을 한번 더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랜드 파이널 이겼다고 우승같은 느낌은 글쎄요...
물빛은어
08/02/17 10:11
수정 아이콘
그럼 프로리그 외에 동시에 컵 경기를 해서, 그 승리팀과 프로리그 정규 시즌 우승팀이 경기를 갖는 것이 좋을까요?
문제가 있다면.. 컵 경기를 어떻게 진행하는가. 그리고 프로리그 방식으로는 안될테고 팀리그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리하면 일정과 그랜드 파이널 경기 방식은 어찌 해야될까요?
컵 경기 형식으로 팀리그를 갖는 것은 좋을 것은데.. 쩝..

하긴.. 위원장 님의 말씀처럼 현재 경기력이 좋다던 선수들이 지는 경기도 적은 편은 아니었죠.
새로운별
08/02/17 11:13
수정 아이콘
뭐 누가이기던가를 떠나서 저는 그파에 아예 관심이 안가네요
CJ 처럼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주며 올라와서 르까프와의 결승전 이때는
정말 기대되고 그랬는데 기대가 안되네요 아예 ;;

제 생각에도 굳이 할필요는 없을거같네요 윗분말쓸처럼 차라리 정규리그따로하고
컵대회하나 또 만들어서 토너먼트로 하는것도 재밌을듯 뭐 방식은 팀배도괜찬을듯하고
08/02/17 11:38
수정 아이콘
그것 자체가 흥미있는 이벤트 아닙니까.. 선수들 자극제도 되고 .. 좋죠.
스카이콩콩
08/02/17 13:08
수정 아이콘
근데 전기리그,후기리그를 없애버리면 중간에 스토브기간이 없거나 애매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나 팀에게 부담이
클것 같구요. 리그가 너무 길기 때문에 초반에 느슨하게 하거나, 후반가서 힘이 빠질 가능성이 큰것 같습니다. 전기,후기 나눠서 하는
방식은 그대로 했으면 좋겠구요. 다만 그랜드파이널의 방식을 조금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통합챔피온쉽' 이니 전후기리그
성적을 통틀어서 좋은 순서대로 4팀을 뽑아서 (예, 전기때 15승7패를 하고 후기때 7승 15패를 했다면 총전적 22승22패. 이렇게
합산을 하여 순위를 메기는 겁니다) 풀리그로 진행하거나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하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통합' 챔피온
쉽이니 전후기 리그 성적을 합하는것도 문제는 없을꺼라고 보구요.
08/02/17 17:26
수정 아이콘
온겜/엠겜 프로리그 분리해서 전기 후기 나눌거 없이 온겜쪽 프로리그 엠겜쪽 팀리그 이런식으로 쫌 길~게 해서 그파는 두 리그의 우승팀중 챔피언을 가리는 이벤트전 정도 였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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