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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7 00:26:13
Name 彌親男
Subject 그랜드 파이널에 대한 아쉬운 점 몇가지
그랜드 파이널이 끝났습니다. 르까프 OZ의 4:1승리로 말입니다. 경기 자체는 김동건, 구성훈 선수의 예상치 못한 경기력의 승리. 팀플

에서 있었던 마패관광. 오영종 선수의 상의탈의 깃발 세레모니, 구성훈 선수의 전기리그 에서의 상황을 그대로 돌려주는 생수통 세레머

니 등등...개인적으로 오늘의 MVP는 구성훈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뭐 오영종 선수도 잘했으니까요. 이렇게 경기 내적으로는 괜찮았던

결승전이지만 참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았던 리그입니다.

1. 주관 방송사가 왜 온겜이지?

온겜인것이 고깝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원래 2005년과 2006년은 전기리그, 올스타전 - 온겜. 후기리그, 그파 - 엠겜. 이런 식으로 나눠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6년 2nd 케스파컵을 엠겜이 주관하기로 하면서 그파 중계권을 온겜에게 준 것이구요.(물론 방송국

과 협회의 줄다리기로 케스파컵 중계권은 날아갔지만.) 2007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리그와 올스타전을 온게임넷이 중계를 했으며,

후기리그 결승전을 엠비씨게임이 중계를 했으면, 엠겜이 그랜드파이널을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다고

올스타전이 결승전과 같지 않나요? 올스타전은 7판 4선승제였습니다. 결승과 같지요.(4선승제인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7경기를 무조

건 가는 방식 같았는데 말이죠.) 장소도 곰TV MSL S1, S2, S3를 했던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진행한 결승전 정도의 준비를 한 큰

행사였단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행사 진행률은 75%와 25%가 되는 것입니다. 두 방송사의 위치를 동등히 생

각한다면 나올 수 있는 처사였겠습니까? 어제 막 - 강 - 청 - 승 조합이 결승을 중계한다는 기사를 접하고서야 온겜이 주관한다는 것을

안 저는 황당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2. 토요일 오후 2시?

토요일 오후 2시란 것은 이번 결승의 관중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라는 말밖에 성립하지 않습니다. 보통 게임리그 결승전은 주말에 하죠.

그렇게 되면 4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토요일 오후 / 저녁, 일요일 오후 / 저녁. 물론 내일 저녁에는 곰TV 인비테이셔널이 있기 때문

에 일요일에 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군요. 그럼 토요일에 한 것은 수긍을 하겠는데, 왜 토요일 오후죠? 주 시청층인 중, 고등학생들이 학

원 갈 시간을 일부러 맞추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게임리그 결승에 오지 말고 공부를 하라는 깊은 뜻인가요? 아니면 직장인들이 오

후에 스타리그 결승을 보고 저녁에는 자녀들과 놀라는 말인가요? 아니면 정말로 스타리그 결승과 무한도전 시간을 겹치지 않게 하려는

것인가요? 어쨌든 결과는..... 스타리그 8강 지방투어보다도 오히려 못한 것 같았습니다. 오신 분들은요. 오랜만에 KINTEX 갈걸 그랬

어요. 사람들이 흥행을 걱정했던 EVER 스타리그 2005때도 꽉 찼던 관객석이 오늘은....

이 애매한 시간은 결국 곰TV에서 토요일 오후 5시에 결승이 열린다고 광고를 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오늘은 더군다

나 경기 시간도 다들 길지가 않아서 5시 조금 넘어서 경기가 모두 종료되었죠. 그 분들은 얼마나 허무했겠습니까....

3. 생뚱맞은 인터뷰 시간

항상 그랬지만 이런 큰 무대에는 귀한 손님들이 오십니다. Kespa 회장님부터 신한은행 부행장님까지 오셨지요. 하지만, 그 분들에게

인터뷰를 하실거면 차라리 경기 전에 하는 게 오히려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1경기까지 못봐서 모르겠지만 만약

인터뷰를 했다면 경기 중간에 (3경기, 혹은 4경기 끝나고였을 겁니다.) 할 인터뷰의 내용까지 전부 그 때 하면 오히려 신나는 축제의 개

막식처럼 되어서 더욱더 흥미로운 그랜드파이널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하튼 이번 그랜드파이널은 다소 실망감이 컸던 대회였습니다.(장소도 일산 KINTEX보다 넓은 곳이 있었을 텐데요. 분명히) 뭐, 실망

은 대충 이정도로 덮어두고 선수들 스토브리그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008시즌은 더 재밌는 명경기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p.s) 오늘 박지수 선수 아니었으면 전 역성지 터졌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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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7 01:03
수정 아이콘
경기는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 왠지 모를 적은 긴장감...흠...해결되야 할 부분이겠죠.
뭐 주관방송사야 협회하고 방송사하고 협의되었을 것이니 문제될 것은 없어보이구요. 시간도 뭐 협회가 정했을테고, 인터뷰도 협회나 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요구했겠죠..암튼 협회..ㅡㅡ;
밀가리
08/02/17 01:37
수정 아이콘
올스타전은 온게임넷에서 따로 주최한걸로 아는데 확실한 정보 가지신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08/02/17 06:04
수정 아이콘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지금 방학이라 시간은 아무때나 해도 상관없을텐데요 거기다 주말이고...
저번에 제가 결승전들 다녀와서 후기 남겼을때는 보시면 알겠지만 6시에 시작해도 모이는 시간은 2시~3시고 거기다가 경기중에 플랭카드 보면 아시겠지만 경기가 7경기까지 가고 그러면 차 끊길까봐 재대로 집중해서 보기도 힘들지요
인터뷰같은것도 느긋하게 볼 수 없고 경기 끝나자마자 우르르 나가버릴 수 밖에 없고 생각보다 그게 힘들어요
저도 예전에 프로리그 보로갔다가 차 끊겨서 다음날 자격증 시험도 있었는데 못 보고 광안리 근처에서 노숙하고 -_-;;;
그리고 이전에 결승전들을 보면 2시나 5시에 했을때도 관중 많이 모였던적이 무척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DNA Killer
08/02/17 10:21
수정 아이콘
토요일 오후 2?... 마지막 정말 와닿네요.
정말 허무했습니다. 곰TV를 트는 순간 1:4??? 광고는 제대로 해주길 바랍니다. 특히나 시간은... ㅠ.ㅠ
곰TV광고를 본건지 도대체 어디서 5시의 기억이 ㅡㅡ;
택용스칸
08/02/17 12:2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MVP는 최가람 선수를 주고 싶은.
08/02/17 13:03
수정 아이콘
Eva010님// 글쎄요, 개학이 늦은 학교는 16일날 종업식을 한 곳도 꽤 됩니다.
아침 일찍 나갈 수 없는 학생들이 꽤 많았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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