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24 11:01:06 |
Name |
동헌 |
Subject |
이 실수 하나로 두고두고... |
제가 중3이었을때 스타가 처음 나왔었죠..
다들 스타를 하길래 나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우리 반에서 가장 잘한다고 소문난 친구
를 끌고 피씨방에 갔죠..
그녀석은 완전 초보인 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해하다가
배럭에서 마린과 파이어뱃 고스트를 생산하는걸 보여주었습니다..
전 150원에 만들어지는 고철건물에서 만주면 사람이 튀어나오는 걸 보고
50원에 사람을 제조해내는 물질만능적 사고방식이 게임에까지 침투해버렸다고 생각하며
우울해하고 있었죠..
가스까지 먹는 파이어뱃을 보곤 여기서도 능력의 차이가 돈으로 귀결됨을 확인하며
또 한번 회의를 느꼈죠...
어 쨌 건
그녀석은 딱 그만큼만 가르쳐주고 배틀넷에 접속해버렸고 저는 싱글플레이로
테란을 연습하기 시작했죠
그 과정에서 지금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했었으니..
바로..
건물하나에서는 하나의 유닛씩만 나온다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전 배럭에서 마린한마리와 파이어뱃한마리를 뽑고 배럭을 부숴버리고
다시 새로운 배럭을 짓고 마린과 파뱃을 한마리를 뽑고...
이런 과정을 반복했습니다-_-;;;
결국 마린 1부대 정도를 뽑기 위해 배럭을 11번이나 부수고 다시 지었다는....
아무말없이 지켜보던 그 친구는 다음날 아침 온 학교에다가 그 얘기를 퍼뜨렸고..
한동안 전 친구들사이에서 엄청난 시달림을 받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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