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5 09:40:29
Name People's elbow
Subject 저그가 우승하기 힘든 이유..
저그라는 종족.. 요새는 왠지 많이 죽어가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스타가 생긴 이후
언제나 강한 종족이라는 느낌을 받아온 종족입니다.

왜 그럴까...  저의 개인적인 의견(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고요^^ ) 으로는 저그는
해처리에서 모든 유닛을 배출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체제에 대항해서 유동적인 전술을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1) 테란이 정석 2바락 마메를 뽑으면서 테크도 올린다.
-> 저그 할거 많죠. 테란이 멀티가 좀 느릴테니 드랍 견제를 하면서 멀티를 먹을수도 있고, 무탈로 견제하면서 멀티를 먹을수도, 앗싸리 힘으로 밀어 붙일수도..

2) 테란이 빠른 더블 커맨드를 한다.
-> 역시 할 것 많습니다. 테크가 느린 것을 이용, 무탈견제후 패스트 가디언.. 아님 앗싸리 막멀티(섬멀티도 뜨고) 박경락선수식 3방 드랍 등등

이런 다양한 대응들이 저그라는 종족을 항상 강한 종족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자면 위에 나온 전술들은 수 많은 경험을 통해 생긴 전술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 두번의 경험으로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저그는 1회성 아주 강력한 전략을 짜기 힘든 종족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실패했을때 그건 도박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옛날 코카배 때 라그나로크에서 홍저그의 해처리 러쉬를 들 수 있죠. 다른 종족은 아니겠냐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그래도 다른 종족은 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만 주면 그래도 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이 벙커러쉬만 생각해도 그렇죠. 벙커러쉬를 실패해도 드론 몇기 잡아주고, 일 못하게 조금씩 견제 해주면 크게 불리할 것도 없게 되죠.

그렇게 때문에 저그 유저들은 1회성 도박 전략이 아닌 상대방의 체제에 최대한 잘 적응하면서 저그의 장점인 멀티와 견제와 물량을 잘 모으는 전략을 많이 쓰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뚜둥

만약 테란이 저그가 경험해보지 못한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전술을 들고 나왔다. 단 한번의 전술.. 다음에 또 사용하면 분명 해법은 나오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두 번 오지 않는 결승전이라면.. 뭐 플토도 비슷합니다. 대 저그전에는 전략이 들키면 체제변환이 힘들어 약하다고는 하지만 대 테란전에는 이것 저것 많이 사용하죠.

제 의견의 결론은 이미 나와있겠죠. 1회성 특별 전략이라는 것을 짜기 힘든 저그라는 종족의 특성이 단기전에 약한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약하다라고는 못하겠습니다 ^^  차라리 축구 처럼 그냥 정규리그를 가져서 최고 승률팀이 결승전 없이 우승을 할 수 있게 만들면 저그의 우승에 올인할겁니다. 아!! 쓰고보니 좀 글이 이상한것 같기도 하지만 저의 주종족이자 제가 좋아하는 저그의 우승을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 한번 써보네요. 그래도 저그 화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2/05 09:49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정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결승전에서 저그는 테란이나 플토랑 경기를 하게되면 초반 전략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나갈수가 없죠. 상대방의 본진에 해처리를 짓지 않는한... ㅡㅡ; 플토나 테란유저도 5판 3승의 결승에서는 한두번은 기습적인 전략을 사용하구요. 그래서 저그가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대비하다 망하는 모습도 가끔 보이죠. 그런 초반 찌르기를 '운영의 묘'로 극복하는게 저그의 로망입니다만..^___^
기롱이오
03/12/05 10:16
수정 아이콘
저는 가끔 저그를 하면서 느끼지만 위에서 말하신대로 저그가 해처리에서 모든 유닛이 나오는게 좋은 것도 있지만 일꾼과 병력을 같이 생산할때 렐리포인트 때문에 꽤괴롭더군요 그래서 일꾼이 병력들 사이에 끼어서 같이 가거나 자원을 제대로 캐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더군요~
다음 패치나 스타2 같은데에서는 저그의 해처리 랠리포인트를 일꾼따로 병력따로 할수있으면 저그가 더좋아지지 않을까요?^^
세인트리버
03/12/05 11:45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네요. 저그가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려면 "기본기"로 압도를 해야 하지만 요즘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그렇게 되지 않지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저그 상대하는게 싫어요..-_-; 기본기에서 딸리거든요..^^;
이동희
03/12/05 12:2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저그의 지상 유닛들이 대부분 접근공격 유닛이라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일반 유저들간의 종족 밸런스는 완벽합니다.
하지만 컨트롤 능력이 극에 달한 프로게이머들, 그 중에서도 결승전에 오를만큼의 실력을 지닌 선수들에게 대부분이 유닛들이 사거리가 있는 테란은 가장컨트롤 하기 어렵지만 또한 가장 프로게이머 들의 컨트롤 능력을 배가시켜주는 종족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그가 우승이 힘들고, 일반유저들의 종족 밸런스와, 프로게이머간의 종족밸런스가 틀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575 나더러 뽑으라고 한다면-지명식관련 [14] 캐터필러13579 03/12/06 13579
15574 [정보]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전 조추첨을 Live로! [26] 막군11007 03/12/06 11007
15572 [잡담] 조지명식 재미있었나요? [29] 서쪽으로 gogo~10506 03/12/06 10506
15571 인간으로서 매력만점인 이윤열 [30] 이훈석13854 03/12/06 13854
15569 [개인 잡담]여러분 응원해 주세요~ [8] 고영7312 03/12/06 7312
15568 한빛스타즈 어리버리브라더스결성! [21] eritz12558 03/12/05 12558
15567 배울게 없다 [7] Ace of Base9701 03/12/05 9701
15564 남자이야기에서의 테란상대 [33] MoreThanAir11164 03/12/05 11164
15563 [그림&문자중계]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 지명식 [228] 막군14798 03/12/05 14798
15561 [잡담] 애니 종영의 후유증... [19] 세레네이8838 03/12/05 8838
15560 프테전에서의 가스의 추억=_= [13] 낭만다크8683 03/12/05 8683
15558 [잡담]임요환선수....에대해서.. [3] foreversunny10592 03/12/05 10592
15556 운명의 상대(1)........(갈라놓기 모드...입니다...;;;) Asianlife7801 03/12/05 7801
15555 2002년 전에 운전면허 따신분들 보세요.. [14] 이상8666 03/12/05 8666
15553 저기 테란 랭킹 젤마지막 자락에 최연성선수가 보이네요.. [10] [GhOsT]No.110092 03/12/05 10092
15552 저그, 그 새로운 전설을 기다리며... [14] Nabi8763 03/12/05 8763
15550 은하영웅전설에 관한 소식 하나 [12] optical_mouse8426 03/12/05 8426
15549 아~ 드뎌 오늘이군요. [7] GiveMeAHellYeah7430 03/12/05 7430
15547 저그가 우승하기 힘든 이유.. [4] People's elbow9049 03/12/05 9049
15546 대 테란전 스타게이트 출발 [22] 다린토9760 03/12/05 9760
15543 스타에 꼭 감독이 필요합니까? [24] 시인11897 03/12/05 11897
15542 공격하는 임정호, 방어하는 이재훈 [15] 루저10076 03/12/05 10076
15540 잡생각... [1] 거위의꿈6663 03/12/05 66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