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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05 05:03
제 상식범위내에서는 매니져는 어떤 사람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감독은 머 지휘 머 그런거 겠죠? 팀리그에서 ㅡ.ㅡ;; 매니져가 지휘한다.. 이상하지 않아요?
03/12/05 05:13
스타에 감독은 필요치 않을거 같아요. 그러나 그들을 이끌어 줘야할 누군가는 있어야 할듯..좀 과장된게 있죠.그래야 엔터테이먼트 적인 요소가 있을듯 하구요.아무렴 어떻습니까.게이머도 선수로 불리우는데요.
03/12/05 05:24
야구도 축구도...감독없이 할 수 있습니다.
감독과 매니저에 우열이 있는것이 아니고 둘은 다릅니다. 이런 질문은 한 1년 전에 나왔다면 모를까...지금은 글쎄요...
03/12/05 05:33
야구와 축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과 스타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 혹은 역할은 제 생각에는 많이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3/12/05 06:14
스타 초창기에 선수들 관리 하시던 분들은 대부분 매니저로 불렸습니다.
스타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만 강했다면 그 분들은 매니저에 머물렀겠죠. 하지만 스타가 스포츠적인 면모가 점차 강해지고, 팀이라는 것이 중요해졌죠. 언젠가부터 그런 팀을 관리하는 분들이 감독님이라고 불리어지게 된 것이구요. 스타가 가진 특성 자체가 참 애매합니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졌지만 스포츠라고 할 수 있죠. 골프 같은 개인전 위주라기엔 분명 팀의 역할이 중요하고 팀리그도 존재합니다. 그런다고 야구나 축구 같은 완전 팀 단위의 스포츠라고 보기에는 개인전도 중요하구요. 무엇보다 매니저와 감독 역할을 분리하기에는 아직까지 스타의 판 자체가 너무나 작습니다. 이런 스타에 있어 매니저냐 감독이냐가 중요하진 않다고 봅니다. 분명 그 고유 역할이라는 것이 연예인 매니저랑과도 다르고 야구 감독과도 다르니까요. 뭐라고 불리우던지 그 역할이 감독에 가깝다 생각하여 누군가 감독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일테고- 이미 다들 "주훈 감독님"이란 말에 익숙해져 있어, 굳이 지금 와서 얘기를 꺼낼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03/12/05 07:04
감독의 역활을 잘 알지 못하신다고 하시면서...
감독이 꼭 필요하냐라고 말하는건... 모순이 아닐지.. 그리고..글중에서..주훈감독님 얘기가 나오는데.. 명문대학 스포츠심리학과 출신..황제가 속한 팀의 감독.. 이러한 것들이 그가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물론 초창기에는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을 주었다고는 생각됩니다만은.. 동양팀의 성적을 생각해보십시오.. 온게임넷 팀리그 우승. 마이큐브 우승. 엠비씨게임..msl우승.. 그리고..온게임넷 인사이드 스터프에서 그의 인터뷰내용들.. 혹시 못보셨다면..가서 보시면 아실겁니다.. 왜 그가..주훈 감독님이..'무섭다, 대단하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지 아실수 있을겁니다..그럼..GG/GL
03/12/05 07:28
감독하고...매니져하고...뭐가 다른지...??
서재응 선수 인터뷰 장면 보면...감독을 매니져라고 부르더군요... 말의 차이일뿐...감독이라 불리우든...매니져라 불리우든... 그건 별 의미가 없을 듯 하네요... 그들이 존재가...선수들의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준다면... 그 존재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훈 파이팅~
03/12/05 07:37
임요환 선수라는 초절정 스타 선수 뒤에 자리한 위치는 주훈 감독님의 높은 인기를 당연스럽게 만드는 요인이겠지요 <- 단지 주훈 감독님께서 임요환 선수의 감독이라는 이유때문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주훈 감독님을 대단하게 볼까요? 아닙니다. 성적을 보십시오. 주훈 감독님은 박용욱 대 강민 온게임넷 파이널에서 강민 선수의 리플레이들을 수십개를 넘게 보고 강민 선수의 버릇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과연 연습 하기도 바쁜 박용욱 선수가 강민 선수의 세세한 플레이 버릇까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그게 바로 감독의 역할입니다. 상대방을 분석하고 상대방을 이길수 있도록 합니다. 야구를 예로 들어봅시다. 지금 님께서 주훈 감독님을 빌드 타임을 재는 사람으로 예를 들었는데 그럼 야구 감독들은 뭐하는 사람입니까? 똥폼 잡고 껌만 씹는 사람입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야구 감독들은 선수들을 격려하고 때로는 야단도 치고 건강,정신상태를 점검하며 상대팀 선수들을 분석하고 어떻게 게임을 해야지 이길지를 항상 연구합니다. 스타크래프트라고 해서 이것이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03/12/05 07:49
'역활' 이 아니라 '역할' 입니다. 그런데, '역할'도 일본에서 만든 한자로 왜정 전에는 전혀 쓰이지 않던 단어라고 합니다. '구실'이라는 우리말이 더 좋겠습니다. (예) 스타크래프트에서 감독의 구실은 무엇입니까?
03/12/05 08:37
옆길로 새는 거 같지만 미국에서 야구팀의 감독을 Manager라고 부르죠. ^^;; 어떻게 보면 매니저란 말을 한자어로 바꾸면 감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우리나라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의 매니저의 역할도 게임단들에서의 감독(혹은 매니저)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매니저가 뒷치닥거리 하는 사람으로 비치는건 너무 연예인들의 매니저(그것도 말단 매니저)란 개념에 치우쳐 생각하고 계신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차피 같은 역할이라도 그에 대한 호칭이 분야, 사회, 시대상황 등에 의해 여러가지로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호칭 자체가 어떤 역할을 100%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게임단의 감독이 이러이러한 역할을 하는구나하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지 이러이러한 역할을 해야하니까 이 직책은 이렇게 불러야한다는 건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03/12/05 08:40
축구경기, 농구경기 등에서도 경기가 시작되면 실질적으로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전지시하고, 선수교체하고 이러는 것이 영향은 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전에 어떻게 연습을 시키고 어떻게 선수들 관리하고, 어떻게 오더를 짰는지 하는 것이 경기결과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한 일반 스포츠에서는 과연 감독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할까요? 선수들은 단지 감독이 하라는대로 하는 수동적인 존재들일까요? 선수들은 단지 운동하는 것 밖에 몰라 작전같은 것은 감독, 코치진들이 맡는 걸까요? 아닙니다. 지금 축구, 농구 선수들 감독 없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단지 감독이 있으면 그들이 다른 것에 집중하지 않고 운동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축구경기 전 경기분석을 한다고 해봅시다. 상대팀의 여러 경기장면들, 상대팀의 약점, 특정 선수들 등 여러 자료를 조사해야 겠죠.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그 사항들을 살펴보겠죠. 먼저 자료 조사하고 분석하고 하는 작업은 코치진들이 할 것입니다. 이런 작업은 분명 코치진의 중요한 작업 중에 하나입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스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선수 리플레이 구해서 분석하고 특징 알아내고 하는 일 하나하나 선수들이 하다가는 연습할 시간도 모자랄 것입니다. 감독이 먼저 그것을 연구하는 것이죠. 그리고 선수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정확하게 작전을 짜는 것이구요. 이런 역할이 매니저의 역할입니까? 아닙니다. 분명 감독의 역할입니다. 프로게이머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게이머는 하나의 직업입니다. 전문성이 있어야 하구요. 동네에서 게임방에 동호회가 모여 친목다지는 게임이 아니란 겁니다. 선수 개인의 명예가 달려있고, 팀의 이미지가 달려 있습니다. 그만큼 체계적일 필요가 있고 그렇기 위해서 감독은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물론 감독이 스타에대한 해박한 지식과, 리플레이 분석능력, 게임계의 다양한 인맥 등 요소를 갖추어야 하겠죠. 그런 요소들을 갖추지 않고 선수관리만 하는 감독이라면 매니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스타리그가 체계를 잡아가면서 점점 감독들도 전문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주훈감독님~ 정말 진정 지금 스타계가 요구하는 감독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스타는 스타고, 스포츠는 스포츠입니다. 스타감독이 꼭 스포츠 감독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죠. 스타는 스타만의 모습이 있고 스타에서의 감독도 그 독특한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그 모습 자체를 인정해 주어야지 일방적 비교를 통해 필요있다 없다는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03/12/05 12:25
MSL 결승전 3경기때 주훈감독님의 모습을 비춰주는 카메라... 보셨나요?
부대 단위로 쌓여있는 레이스로 적진을 누비고 다니는 최연성 선수를 보며 '음~ 계획대로 잘 하고 있군~'하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 그분의 모습. ^^; 그동안도 여러번 주훈감독님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지만(OSL 인사이드 스터프에서도.. =_=) 정말 무서운 사람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리그 우승, 양대 개인 리그 동시 우승.. 이 모든게 우연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물론 선수들의 역량이 첫번째긴 하지만 승자예상에서 다소 약세였던 동양팀, 그리고 선수들이 당당히, 그리고 압도적으로(이부분엔 논란이 될수도 있겠지만; 결승전 치곤 꽤 원사이드한 경기였죠 모두..) 이길 수 있었던 바탕에 감독의 힘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03/12/05 12:50
사운드오브사일런스님이 제대로 잘 말씀하셨네요.
우선적으로 영어로 매니저는 우리말로 감독입니다. 뭐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연예인의 매니저는 그야말로 그 연예인 1명만 담당하는 것이지만, 팀의 매니저는 바로 감독인것입니다. 호칭의 문제에서 먼저 약간 오해를 하신것 같고, 또한 감독의 역할을 살펴보면 상대의 전략과 장,단점을 부석해서 그에 맞게 자신의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훈련시키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물론 야구나 농구처럼 스타에서의 감독이 게임도중에 지시를 내릴순 없습니다만, 축구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래도 스타에 좀 근접해있죠. 작전타임이란것이 없으니..(물론 소리치거나,선수교체나, 전반점 끝나고 하프타임때 지시를 할순 있어도..) 즉, 스타라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에서 정보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게임도중에도 정보가 중요하지만, 게임외의 정보도 중요합니다. 그것을 선수가 일일이 찾아서 분석하고 자신이 스스로 분석하는 것은 시간낭비이죠. 막말로 연예인들이 매니저 없이도 충분히 활동이 가능합니다만, (실제 그런사람들도 많고), 그래도 매니저를 두는것은 자신은 연기나, 노래 등등만 하고 다른것엔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또한 팀리그에서 과연 감독이 없이 어떻게 오더를 짤수 있을것인지... 선수들이 모여서 서로 협의가 가능할까요? 아마 불만을 많이 가질겁니다. 출전못하는 선수는.. (물론 감독이 있어도 불만인 있겠지만, 선수들 자신이 뽑는것보다는 적을겁니다.) 그리고 팀에서 선수들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도 (예로 구단에 무엇을 요청한다던가) 하는 것에서도 감독이 하는게 좋지, 선수가 직접 해야한다면.. 그 시간낭비는.... 뭐, 아뭏든 감독의 역할이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네요.
03/12/05 13:18
다들 말씀하신대로.. 감독=매니저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매니저라는 개념때문에 사용하기를 주저하는 것 뿐입니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매니저(감독)과 코치는 또 다른 역할입니다. 이 글쓰신분의 의도는 "매니져(감독)"이 아닌 "코치"가 불필요하다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그 말씀이 맞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장이 커지고 많은 변화가 생겨서.. 프로게임구단의 시스템이 "감독-콘트롤코치, 유닛생산코치, 맵분석코치-선수들"로 구성될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프로게임 시스템은 이제 처음 생겨나서 정착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존의 "프로스포츠 시스템", "연예 시스템", "프로바둑 시스템" 등을 그대로 대입해서 생각할려다 보니 많은 의문과 의견충돌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요.
03/12/05 16:44
개인적으로 주훈감독님, 정말 대단한 감독님이라고 생각듭니다.
그걸 결정적으로 알수있는 사례가 '수많은 우승'이죠. 동양의 선수층, 따지고보면 AMD만큼 얇다고 할수 있을정도입니다. 얼마전 연습생 2명을 영입했다고 하나, 따지고 보면 실제로 현재 활동중인 선수들은 6명 - 요환, 연성, 용욱, 창훈, 현진, 성제 선수들 - 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리그와 프로리그, 그리고 개인전까지 휩쓰는 이유는 뭔가 - 바로 주훈감독님의 스포츠 심리학을 게임에 응용한 것입니다. 이것이 동양팀의 우승비결이고, 우리들이 '주훈 감독님 대단해요!' 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 두가지만 들어볼까요? 우선 KTF EVER배 대 한빛과의 결승전에서의 라인업을 지켜보죠. 당시 동양은 '최연성' 이라는 걸출한 신예와 '임요환' 이라는 백전노장이 주축이 되어서 결승을 이끌것이다 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추측했고, 한빛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주인공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창훈 선수였죠. 임요환-최연성 선수는 각각 1,7차전에 배치하고, 이창훈 선수가 가장 많은 3경기(팀플 2, 개인전 1)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것이 허를 찌른거죠. 이 라인업을 보고 추측한건데 동양팀은 이미 4:1의 상황을 예상하면서 라인업을 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이큐브배 결승전. 강민선수와 박용욱선수의 대결이죠. 뭐, 실력을 놓고 봤을때는 5:5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만, 이미 강민선수는 결승에 서본 경험이 있고, 박 선수는 첫 메이져대회 결승이였죠. 게다가 가장 최근 경기에서 다크에 그냥 썰려서 진 박 선수여서 주훈 감독님이 아니면 심리적 부담은 꽤나 컸을듯 싶습니다. 주 감독님이 그러셨죠. '스포츠 심리학에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선 적당량의 긴장을 필요로합니다. 저는 박용욱선수가 그 정도의 긴장량을 맞춰주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라고요. 사실 저는 이 한마디로 '게임계에 감독이 필요한 이유'를 압축시킬수 있다고 봅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한가요? 저는 단지 주훈감독님을 예로 들었을뿐, 스타에는 수많은 명장이 있습니다. 최고의 한해를 이끈 슈마 GO의 조규남 감독님도 그 대표적인 케이스죠. 팀리그 원년에서는 힘을 제대로 발휘못한 KOR팀이 요즘 상승세를 타는 이유도 이명근 감독님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싶은말은 스타에서 감독은 필요합니다. 어쩌면 프로스포츠에서 필요한것 그 이상으로 필요하다고도 보여집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 레디삐님의 글 보고 수정합니다 ^^;;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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