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결과 분석을 할까 합니다.
어찌 되었든 전체적으로 숨어있던 1040만의 표심 중 570만표를 내주고 470만표만 가져온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지역에서의 선거전략 실패도 있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미 아래에서 세대전략 실패도 언급했지만 지역전략도 제대로 다시 짜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선거는 어려워진다고 봅니다.
당장에 있을 재보궐 선거, 1년 반 이후에 있을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더더욱 중점으로 봐야 하는 사안입니다.


서울지역 판세입니다. 대부분 문재인 후보가 이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긴 것의 집중도가 약했습니다.
불과 1년 전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8개월 전에 있었던 총선에서의 집중도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서울 쪽에서는 이전 글에서 이야기 되었던 50대의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또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보다 약간 낮았던 점도 상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점은 이른바 강남벨트에서의 새누리 지지도 서서히 약화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야권이 노려야 하는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경기지역 판세입니다. 여기서 뒤집지 못한게 이번 100만표차 패배의 큰 요인입니다.
대체적으로 본다면 경기북부에서는 일부 도시화가 훨씬 된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 패했습니다.
그 격차가 이전 총선 때보다도 더 심했습니다. 이는 민주통합당의 공약을 다시금 뜯어 고쳐야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북부에서는 아무래도 안보영향이 좀 강합니다. 그게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죠.
경기동남부 지역도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농촌지역에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솔직히 지난번 총선 패배가 농촌지역 공략실패애 있었다고 해서 농촌지역을 더 공략할 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닌 오히려 버리기 전략을 갔더군요. 하지만 숨은 표심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농촌지역에서도 조금 더 어필할만한 정책을 내세우는게 더 좋았다고 봅니다.
농촌표심은 보수적이고, 그렇다면 정책의 방향도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전히 도시지역에서는 우세를 보였지만 그 우세가 많이 좁혀진 모습입니다.
이는 서울지역에서도 설명했던 점과 동일합니다. 다만 이른바 부자동네들에서의 새누리당 지지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위의 강남벨트와 비슷한 경향인데요.
새누리당을 부자정당이라 깔아뭉게는 것이 그리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 고소득자가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죠.
당장에 그렇게 부자나 다름 없다. 모피아다. 욕 먹는 김진표 의원의 지역구 영통은 이번에도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많이 줬습니다.
이를 상기해야죠.
거기다 공약에서도 박근혜 당선인은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했지만 문재인 의원은 단순히 교통망 확보 등에 그쳤다는 점 역시 큽니다.


인천지역은 참패했습니다. 뭐 안보위기지역인 동부지역에서는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는데 이는 중요하지 않아도
무엇보다도 인천 동부지역 사람들에게 와닿는 정책을 크게 펼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이게 새누리당이 내세운 주요 정책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민주통합당은 패배한 겁니다.


강원도는 너무 큰 참패라 말이 안나오네요.
안보문제도 있지만 패착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점 역시 큽니다.
무엇보다도 도시지역에서도 큰 격차로 졌다는 점에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전은 뭐 결집 vs 결집의 싸움이어서 승패를 가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봅니다.


충북에서의 패배는 뭐 예상했습니다. 도시지역에서의 패배에는 이미 이전에 말했던 점의 문제가 있죠.
그게 더 크게 강조된 것이죠.


충남에서의 패배는 자유선진당 지지층의 마음을 전혀 잡지 못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자유선진당을 너무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으로 가는 것에 대해 아무련 생각이 없었습니다.
일부 자유선진당 인사들이 건너왔다고 하지만 대표적 인사들 심대평, 이회창, 이인제 이런 사람들이 가버린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로는 대체하기 힘든 것이죠.




광주, 전북, 전남 모두 이전부도 결집도가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이건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걸 따지는 것은 오히려 무식한 행동 같다고 보네요.



대구경북에서 아마 이 정도 표 얻는 사람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수 있죠.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신화입니다.


부산에서 문재인 의원은 40%나 얻었습니다. 이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인물이 지역밀착을 하지 않는 선거에서 문재인 의원과 민주통합당은 자기들 지역구에서도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진보삽질은 울산의 성향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게 크네요.


경남이야 알잖아요. 김두관 효과. 이게 얼마나 큰 타격인지는 결과에서 말해줍니다.


제주도에서도 졌습니다. 무엇보다 서귀포에서 진건 타격입니다.
강정마을 이제 그만할 일이라는 것이죠. 제주에서도 격차가 거의 없었으니 뭐...

지역별로 보면 민주통합당은 총선 때의 반성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
이긴 지역에서는 격차가 줄거나 오히려 역전이 되었고, 진 지역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를 생각한다면 차기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서는 다시금 밀착형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죠. 너무 큰 그림만 보다가 지역의 작은 그림은 너무 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살펴봐야 할 때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