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viewsnnews.com/article?q=130885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문재인 전 대표가 8~9일 호남을 방문하려는 데 대해 “많은 저항을 받더라도 본인이 달게 감수하겠다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원주 중앙시장에서 열린 권성중(원주 갑)·송기헌(원주 을) 후보자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아마 유세하러 가는 건 아닌 거 같고, 자기 입장을 사죄를 하거나 광주에서 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이 호남 가는걸 마치 문재인이 온갖 저항과 고난을 감수하고 호남 사람들을 만나기위해 가는것처럼 포장해주네요.

그리고 김종인이 문재인에게 전화로 잘 다녀오라고도 했다는군요.

지금까지 엄청나게 반대하고 막는것마냥 제스처를 취해서 종편도 신나서 보도하고 국민의당도 신나서 판을 키웠는데 갑자기 이렇게 포장을 해주니 얼떨떨하긴 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정치인이 호남가는게 대체 뭐라고 이 야단인지 도통 이해가 안갔습니다.

김무성도 가는 호남인데 호남 지지율 1위인 문재인이 호남가는게 마치 적지에 들어가는것마냥 험지에 들어가는것마냥 그려졌는데

이걸 부추긴건 종편등의 언론과 국민의당이었지만
그 소스를 제공한건 사실 김종인이었거든요. 심심하면 문재인 호남가는거 부정적인 반응 흘리고 제지하는 액션 취하고...

그러면서 언론은 문재인과 김종인의 대립설을 이야기하며 둘사이의 분열을 부추겼고....




그런데 이 결정적인 순간에 김종인이 오히려 발을 빼고 문재인 호남 가는걸 방치하는걸 보면 김종인이 정말로 문재인 호남가는걸 막을 생각은 아니었던걸로 보입니다.

김종인이 정말 호남 가는거 막을 생각이면 비례파동때처럼 한바탕 난리를 쳤겠죠. 그때 이미 김종인 성격 다 확인했잖습니까
자기가 정말로 하고자 하는거라면 뭔짓을 해서 다 성사시켰죠. 정청래, 이해찬 컷오프, 자기 비례대표 2번, 그리고 박경미 비례대표 1번까지...




오히려 문재인이 호남가는게 마치 적지에 온갖 저항을 딛고 가는것처럼 꾸며졌어요.

언론은 지금 대놓고 문재인 호남가는걸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고 국민들의 관심은 문재인 호남가는것에 맞춰져있구요.

일주일 혹은 이주일전에 갔다왔으면 이렇게 관심을 못받았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손학규에게 전화걸어서 지원 요청한걸 보면 손학규도 다된밥에 밥숟가락 얻어서 만약 총선에서 승리하면 너도 챙겨먹어라라고 하는걸 보면

김종인의 그림에는 총선 끝나고 손학규 vs 문재인의 구도를 그리는걸로 보입니다.



수도권의 지지율을 올린 손학규 vs 호남의 지지율을 반등시킨 문재인 으로 균형추를 맞추려는 생각으로 보여요.

사실 이번 경선에서도 가장 이득을 본건 문재인계, 손학규계였고 가장 손해를 본건 박원순계, 정세균계 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