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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8 10:01:03
Name Eva010
Subject 이 여자분에게 초콜렛을 줘도 될까요? (스크롤 압박주의)
전 지금 20대 후반에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원래 고향은 서울이고 구인구직도 서울에서 해서 서울에서 취직을 했는데 공기업의 특성상 지방순환제 근무라서 지금은 부산에 내려와서 일하고 있습니다.(서울본사는 사라져서 이제는 서울에서 살 수 있는 방법도 사라져 우울합니다 -_ㅠ)

부산에는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어서 쓸쓸해서 어느날 모임에 나갔어요.

운동 모임이라서 운동이 끝나고 뒷풀이를 가졌는데 제 옆자리에 한 여자분이 앉으셨어요.

그래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이게 웬일인가...

이 여자분도 저랑 똑같이 고향이 서울분이시더군요.

여자분은 금융계에서 일하고 부산에 오신지는 꽤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밥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2차를 갔는데 신기하게도 또 제 옆자리에 앉게 되셔서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쾌활한 성격이신지 제가 말을 할 때마다 잘 웃으시더군요.

지방에 내려와 사는 설움 같은걸 아주 잘 아시고 어드바이스를 아주 잘해주시더군요.

그리고 또 3차를 갔는데 이번에는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바뀐 이후로 이 여자분 주변분들이랑 아무런 말을 하지 않더군요;;;

저랑 이야기 할 때와 달리 조용히 앉아서 술만 마시고 가만히 있으시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모임주최자가 또 4차를 가지고 하더군요.

전 그 날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가기 위해 3차에서 빠졌고 여자분은 끝까지 간다며 4차도 참가하시더군요.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되서 용기를내서 가기전에 이 여자분에게 연락처를 받았어요.

제가 모임자리에 나와서 제가 택시타는데까지 마중나와서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참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인터넷에 모임후기를 보니까 제가 3차에서 나간뒤 이 여자분도 4차를 참가 안하고 그냥 집에 갔다고 하시더군요 ...

이 여자분에게 그 날 연락처를 받았는데...

타인에게 연락처를 알려주기 싫은건지 전화번호 앞자리를 010이나 011이 아니라 090이렇게 적어놓았더군요;;

그냥 오타난거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번호를 010이나 011여러번호를 조합해서 맞춰보고 카톡에 프로필이 뜨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카톡으로 이 분에게 메세지를 넣어봤습니다.

메세지를 넣고 얼마 안있어서 답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모임에서 만났을때보다는 카톡 대화가 재미가 별로 없었고 별로 호흥도 없었습니다.

한 2~3번 제가 먼저 대화를 걸어보았다가 별로 좋아하는거 같지 않아서 그 뒤로는 쭉 연락을 안 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없이 몇 개월이 지났어요.

이 여자분은 그 때 모임이후로 만난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도 바뻐서 모임에 참석을 많이 못 했지만 여자분도 모임에 안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최근에 제게 너무너무 열받는 일이 생겨서...

카톡 프로필 사진을

드래곤볼에 나오는 손오공 초싸이언3 화면에...

프로필 내용을...

"아~ 도저희 열받아서 안되겠다. 결혼이나 빨리해야겠다"

이렇게 적어놧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이 여자분이 카톡 대화를 걸어오더군요.

"결혼하고 싶냐 크크?" 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래서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었어요.

시간은 안 재봐서 모르겠지만 한시간 정도 메세지를 주고 받은거 같습니다.


그 날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있는데 누구에게 말할 사람도 없어서 답답한 상태엿습니다.

서로 이야기 하다보니까 뭔가 저희둘은 공통점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지금 일하는 곳은 남자 밖에 없으며 평균 연령 40대에 20대 직원이 2명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여자분네 회사도 평균연령 40대에 20대 직원은 달랑 2명 주변에 온통 여자직원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긴 대화가 끝나고 나중에 만날일 있으면 함보자~



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이렇게 말해놓고도 사실 못 만날거라 생각 되었습니다.

이 여자분이 주말에는 바빠서 모임을 참가 안하신다고 하셨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다음날...

제가 이 여자분이 일하는 직장 근처에 외근을 나갈일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만약 내가 점심식사나 같이하자고 하면 과연 받아줄까?

하는 궁금함에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봤습니다.


보통은 그냥 한번 튕기거나 거절하는데 이 여자분은 아주 쿨하게 ok를 하시더군요.

말하기가 무섭게 뭐가 먹고 싶냐고 하면서 메뉴를 쭉 불러주더군요;;

그리고 그 날 바로 만났습니다.

덤으로 여자 후배도 데려왔습니다.



후배 역시 동호회에서 만났기 때문에 안면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밥 계산은 제가 했습니다. (여자분이 한다는걸 뺏어서 제가 했습니다)

커피는 이 여자분이 샀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이 여자분이 저 같은 남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뒤로 카톡 대화같은건 한동안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 제가 해외여행 가기때문에 인사를 드릴겸 메세지를 보내봤는데...

아주 반갑게 맞이해주면서 또 한 시간가량 카톡을 했던거 같습니다.

항상 상대방이 먼저 카톡을 걸거나 한 적이 없는걸 보면 그냥 제가 안 좋은 일이있으면 일종의 카운셀러처럼 기분을 풀어 주시려고 하는거 같아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는데 해외에서 이 여자분과 후배를 주려고 초콜렛을 사왔습니다.

면세점에서 파는 2만원짜리 고급케이스에 포장된 카카오 99%산 비싼 고급 초콜릿이 아니라...

그냥 슈퍼에서 파는 평범한 가나초콜렛 같은 수입산 쵸콜릿 몇 개를 사왔습니다. (지폐아니면 환전이 안되니 동전이 남아서 동전을 처리 하려고 샀거든요 -_-)

이번주도 외근을 나가기 때문에 이 여자분이랑 만나서 식사를 할꺼 같은데...



괜히 쵸콜렛을 같은걸 주었다가 부담을 느껴서 절 피하거나 그러진 않을까요 -_-;

아니 이 쵸콜렛이 비싼것도 아니고 그냥 조그만한건데...

정말 아무 의미없이 단지 지폐가 아니면 환전이 안되서 산거거든요;;;

제가 소심하게 왜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저번에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기념으로 초콜렛을 사서 회사 동기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저희 회사 여자애들이 공주병이 있는지 자기네한테 관심있다고 크나큰 착각을 하는걸 봐서...(저희 회사 여자들은 평균이하의 외모를 자랑합니다) 이번에는 애네꺼 안 사왔든요.


쵸콜렛은 칼로리가 많이 높아 전 절대 안 먹는데 이걸 제가 먹을 수도 없고 이걸 여자분에게 줘야 될까요 말아야 될까요?


전 그냥 지금 타지에서 혼자 살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래서 이 여자분처럼 말동무할 순수한 친구가 필요할 뿐인데...

괜히 이런거 줬다가 오해를 사서 절 피하지는 않겠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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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8 10:12
수정 아이콘
어차피 편한 사이인데 초콜릿 하나 주는거에 큰 의미를 두시면 안됩니다.
만나서 뭐 밥이나 커피 한잔 하다가 참 야 나 외국갔다 왔잖아 거기서 그러는데 이게 행운을 불러다주는 쵸콜릿이래 크크 웃기지 않냐 그냥 딱 봐도 동네슈퍼에서 파는 초콜릿인데 크크 근데 속는셈치고 하나 샀어 크크 근데 가만생각해보니까 난 초콜릿을 안먹는거있지 크크 너 머겅 크크 두번머겅
12/05/28 11:09
수정 아이콘
자연스럽게 혹시 초콜렛 좋아하면 이거 먹을래? 하면서 주시면 크게 부담 안 느끼실거 같네요.
나루호도 류이
12/05/28 11:35
수정 아이콘
음...... 애시당초 회사 여직원분들이 자뻑&공주병이 좀 있는거구 그게 노말은 아니죠. 걱정 안 하셔도 될듯 하네요.
계란말이
12/05/28 11:52
수정 아이콘
이정도는 가볍게 주셔도 될 듯??흐흐
No.10 梁 神
12/05/28 12:25
수정 아이콘
한 분만 드리는 게 아니라 다른 분에게도 드린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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