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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7 22:33:47
Name 현상
Subject 건축학개론 질문!!! (스포)
지금 막 다봤는데요.

결국 첫눈오는날 엇갈렸잖아요.

놓여진 시디피를 보고

어떻게든 남자놈은 확신했을건데

후일을 다짐하지 않았을까요? 왜 거기서 끝이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

한국영화중에서 드물게 여운이 좀 갈것 같은 영화인것 같아요.

첫눈오는 날 배수지 정말 예뻤음.

가수하지말고 연기자했으면 좋겠어요. 가수하면 안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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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2/05/27 22:39
수정 아이콘
연애를 한다는게 굉장히 특별하고 어려운 시절(... 정말 그런 시절이었는지 좀 의문인데)의 이야기니까요. 건축학 개론 주인공들 학번이 10년만 뒤였어도 스토리가 완전히 달랐을 걸요?(..)
지니쏠
12/05/27 22:39
수정 아이콘
영화 자체가 표현하려는게 첫사랑의 서투름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것보다 이해가 안간건 한가인을 첫눈에 못알아본것. 아마 이름을 듣고도 못알아봤죠? 그장면은 실수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전혀 이해가 안가요.
도달자
12/05/27 22:42
수정 아이콘
수지가 한가인이 됬으니까요. 크크
레지엔
12/05/27 22:40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명확하게 묘사된 건 아니지만 남주가 여주를 포기한 이유는 '여주가 이미 다른 남자랑 잤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좀 정조 관념의 문제기도 하고-_-;
계란말이
12/05/27 22:41
수정 아이콘
전 수지랑 선배가 잤을까가 계속 궁금하더군요...죄송.
뺑덕어멈
12/05/27 22:41
수정 아이콘
꺼져줄래? 라고 말했는데 후일을 다짐하기에는 남자는 미안함과 찌질함 등에 회피를 해버린게 아닐까요?
도달자
12/05/27 22:42
수정 아이콘
어느 리뷰에서 수지는 대한민국 남성의 첫사랑의 표준처럼 생겼다. 는 문구가 있었는데.. 헤헤
냉면처럼
12/05/27 22:50
수정 아이콘
잉? 근데 몰라본 게 아니고 모른 척 한 거 아닌가요? 감독이 노골적으로 그런 걸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그 후 스토리로 충분히 몰라본 척 한 걸 보여준 것 같았는데 [m]
ChojjAReacH
12/05/27 22:56
수정 아이콘
이제훈에 비해 엄태웅이 맡았던 승민은 워낙 능글맞은 성격인걸 감안하면 모른 척했다 일 거 같아요.
근데 엄태웅씨 연기에선 몰라본거로 보이더군요... 한가인이 '서연이야'라고 밝힌 부분에서 '아 그래그래. 기억나지' 이러는데 건성으로 대답하는 모습에서 기억에서 잊혀진 사람을 대충 아는척하는 느낌으로밖에 안 보였거든요..
김연우
12/05/27 22:56
수정 아이콘
보다보면서 '남자 왜 저러나...'하다가 '하긴 처음이니까 그럴만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생각해보니 나도 그동안 많이 닳고 닳은건가...
부스터온
12/05/27 23:16
수정 아이콘
저는 cdp 그 장면이 너무 공감가더라구요
저보다 얼추 10년은 앞선 세대의 밀당인데도 저 역시 그때의 이제훈처럼
행동했을것 같아요
수지는 이제훈의 진심을 느꼈지만 결국 이제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안했습니다
마냥 기다리기만 했죠 보통의 여성들이 그러하듯이
이제훈은 영화안에서 수지보다 더 둔감했고, 이미 돈 많은 선배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었고
수지가 선배를 좋아한다고 쳐놓은 뻥카+술 떡실신 후 상상 이 콤보로 자존감이 무너질대로 무너진상태였죠
그 상태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결론은 고백 기다린 수지가 나쁜x ㅠ
12/05/27 23:23
수정 아이콘
전 너무 이해가 잘되다 못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_-; 확실히 제 연애세포는 지금보다는 15년 20년 전에 더 맞춰진 거 같습니다.
요새는 인터넷이나 이런 분위기를 봐도 되든 안되든 어렵게 생각지 말고 한 번 질러버리라는 게 당연한 수순이긴 하니까요. 잘 이해가 안되겠죠.
호로토스
12/05/27 23:34
수정 아이콘
저기 묻어가는 다른 질문인데요~
왜 수지는 초반에 이제훈한테 자신도 그 선배를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했을까요??
뭔가 이유를 알듯말듯 하면서도 잘은 모르겠네요. 그게 모든 일이 꼬인 원흉 중 하나잖아요~
나름쟁이
12/05/28 01:46
수정 아이콘
저도 한가인과 엄태웅이 만났을때 몰라본게 아니라 모른척한걸로 봤습니다.
산들바람
12/05/28 15:06
수정 아이콘
잘 보시면, 처음 한가인을 봤을때 엄태웅의 표정이 짧게 화면에 지나칩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엄태웅의 눈가가 미묘하게 움찔거려요.
매의 눈을 가지신 분들은 봤을꺼에요. 모르는 척 한 것이죠.
그는 그녀의 배신이라는 상처를 받았고(사실 배신이라고 칭할 만한 사이도 분명 아니었음에도), 가난에 대한 트라우마도 생겼어요.
그래서 방어기제가 작용하죠. 그가 현재에 보이는 비뚤어진 성격은 그 것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는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 트라우마와 직면할 용기가 없어요. 치료하지 못하고, 계속 묻어뒀죠.
큰 상처인 만큼, 아직도 상처가 남았기에 거기서 모르는 척 하는건 전 당연한 일로 봤어요.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이 진심이었던 만큼, 역설적으로 그 상처는 아직 완전히 치료되지 않았고, 저라도 그 상태라면 반갑게 인사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저라면, 상처받은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숨기기 위해, 굉장히 쿨하게 대하려고 노력했겠죠.

그리고 그 당시에는 소중한 것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그 소중한 것에 치명적인 상처를 준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눈 오는 날, 둘이 직접 마주쳤으면 혹 모를까. 그 CDP를 보았다고 적극적으로 행동할만큼 멘탈적으로 성숙한 사람도 아니었고요.
그는 모두와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 그는 생전 처음 겪어본 '상처 받은 나 자신'을 위로하기에도 벅찼죠. 그 마음이 진심이었던 만큼..
저는 모두 다 겪었을 '첫 상처입은 자신'을 위로하기에도 벅차, 주위 모든 것을 신경쓰지 못해 모든 것을 망쳤던 그때의 자신이 떠올라,
이 영화가 무척이나 공감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경험은 모든 남자는 가질 수 밖에 없거든요. 처음은 다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굉장히 남자의 심리를 집요하게 잘 파고들어, 모든 남자가 공감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개인적으로는 심리학적으로 아주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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