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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29 22:31:35
Name Ibiza
Subject 부모님이 걱정스럽습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의 해외생활 10년차로 접어드는 Ibiza입니다.

요즘 한국에 계신 저희 부모님들께서 심상치 않으신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됍니다.

그동안 크게 싸우시는 일 없이 잘 지내시다가 2년전부터 싸우시는 횟수가 늘어나시더니

이제는 이혼얘기까지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얘기는 역시 한국에 있는 누나로 부터 전해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2년전 같이 수개월을 같이 보낼땐 정말 좋아보이셨고 화목했었는데

이런 소식이 들리니 가슴이 멍해지고 많이 답답하네요.

그렇다고 부모님께 직접 요즘 어떠신지 물어보자니 또 그건 아닌것 같구요.
(부모님께서는 저에게는 부부관계에 관련한 어떠한 말씀도 안하십니다.)

이제 부모님 연세가 어느덧 쉰살을 훌쩍 넘기셨는데요

타지에서 부모님께 도움이 돼지도 못하고 이리 걱정만 해서 참 마음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권태기가 오신듯도 싶은데 원래 저정도 연세에서 권태기가 자주 오는건가요?

제가 또 곧 한국에 한두달정도 들어가게 돼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다시 두분이 예전처럼 화목해 지실까요?

답답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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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웃겨
12/04/29 23:21
수정 아이콘
50이 넘은 부부사이에 권태기로 불화가 오는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권태기로는 불화가 잘 생기지도 않습니다.
권태기라는게 상대에 대한 불만이나 이런 감정보다는 날좀 내버려 두었슴
혼자 가만히 있게 해주었슴 하는 기분이 강해 일종의 무관심 비슷한 것이고
이게 기복도 심해 들었다 금방 없어졌다 합니다.
수십년을 함께하며 자식이 다 장성한 부부간의 불화는 사실 그동안
부부간에 쌓였던 앙금이 드러난 경우거나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배우자의 외도 정도입니다.
이중 가장 큰것은 자식과 체면 주변의 시선으로 참아왔던 불만의 앙금이
그동안 이를 눌러왔던 의무감에서 해방된후 표출되는 겁니다.
이게 특히 자식에 대한 의무감 부모로서의 책임감이나 자식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는 사람 특히 여자같은 경우는 자식이 크건 말건 아예 생길때부터
드러내는 경향이 있고 남자는 조금은 참는 편인데
문제는 이런경우는 거의 부부관계가 다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부부관계의 악화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풀어지기 어렵습니다.
30대 40대초 정도의 부부가 서로 화해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경우는 봤지만
40중반만 넘어도 회복하는 부부를 솔직히 본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정도 되면 더이상 자식얼굴 생각지 않습니다.
아주 나이가 들어 60이상 70가까이 되면 오히려 포기하는 분은 봤는데
40대 50대에 악화된 부부사이는 왜그런지 실재 잘 회복이 안되더군요
다만 이혼까지는 안가고 서로간에 가정이라는 한계선은 지키는 쪽으로
절충하는경우도 있더군요
20대 중후반에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다면 자신이 가족해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는데
이것도 케바케입니다.
부모가 자식의 의견에 귀기울여주는 타입이면 괜찮은데 자식의 말따위는
아예 가치조차 주지 않는 부모가 의외로 좀 있습니다.
매정한 말이지만 Ibiza님의 부모가 후자타입이라면 먼저 부모의 일로
자신의 가슴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길로 나갈것을 권합니다.
우리 가족문화에서 너무도 소외시되고 이상하게 관심도 안가지는 일로 취급되는데
가족해체로 해서 가장 심각한 상처와 타격을 받는것은 이혼당사자가 아니라
그 자식입니다.
가족해체시 자식은 부모로 부터도 버림받은 걸로 취급하는 우리문화때문 아닌가하는데
부모가 없는 아이는 동정이라도 받지만 부모가 버린 아이는 동정도 못받는 다는
이치로 해서 장성했건 아니건 자식은 심한 상처와 후유증을 겪습니다.
이걸 최소화 하고 피해갈수 있는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이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그냥 하나 더 적자면 가족해체를 막으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오히려 상처도 후유증도 크다근 겁니다.
괜히 패륜아,문제아가 나오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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