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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01 21:14:29
Name dododoer
Subject 0~2세의 경험이 아이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요?

제 사촌동생이 아직 두돌이 안 된 애기인데, 얼마 전까지 심한 학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저도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갓난애기를 방안에 가둬두고 분유도 하루에 한두번 정도만 주고
안아주지도 않고 그냥 말 그대로 방치를 해 두고, 자주 때린듯 합니다.
오죽하면 그 애기의 오빠 (올해 4살인가 그렇습니다)가 자기 동생한테서 피나겠다고 울먹울먹...
제가 아는 것이 이정도이고, 사실은 이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합니다.
할머니 말씀이 지금까지 안 죽은 게 다행이라고, 올 겨울 못나고 죽을 뻔 했다고...

다행히 올 2월부터는 안전한? 곳에서 할머니 및 다른 친척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데
아기가 자주 울고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친척들도 그렇고 많이 예뻐하고 잘 보살펴 줄 생각이지만,
앞으로의 아이의 성격형성이나 그런 것에 많이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아직 20대 초반에 미혼인지라 아이의 발달 과정? 같은 것을 잘 몰라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얼마 전까지 심하게 학대받은 아이에게 지금까지의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리고 앞으로 이 아이가 잘 크기 위해서 주위에서 해 줄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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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생
12/04/01 21:18
수정 아이콘
0살에서 2살까지 있었던 일은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정서적으로 불안한 부분 없애주고 잘 보살펴 준다면 크게 문제는 없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추측해봅니다.
아레스
12/04/01 21:22
수정 아이콘
기억은 없더라도,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는 2세까지가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더 많이 사랑의 표현을 해주시고, 스킨쉽도 맘껏해주세요..
12/04/01 21:25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성격에 영향을 줄 겁니다. 심각할 정도의 성격이상이야 모를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무서워하고 누군가를 의지할 가능성은 있어요.
이런건 개인차도 있고, 또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명확하게 보여줄 수는 없고, 그 본인도 문제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채워지지 않은 부족함은 결국 부족함이거든요.
12/04/01 21:25
수정 아이콘
인간발달의 기본단계중 0~1.5세의(약2세)의 기간을 구강기혹은 영유아기로 분류하며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는 부모 특히 모성과의 애착관계 형성입니다.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경우 기본적 사회에 대한 신뢰감의 결여로 이어질수 있으며 이는 후에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원인이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구강기 아이의 과도한 욕구좌절은 이후의 발달단계에서 꾸준한 자기애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있어요399원
12/04/01 21:42
수정 아이콘
덧붙여 강한 스트레스를 겪을 시에 의존성 높은 행동을 보이게 되고
구강에 관련된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음식, 흡연, 음주 등으로요.
이미 학대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딱히 뭘 어떻게 해 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미 쌓여진 id(원초아)는 웬만하면 변화시키기 힘든 걸로 알고 있어서...
12/04/01 21:41
수정 아이콘
아이의 정확한 상황이나 현재의 발달정도, 발육상태를 체크할수 없기에 조심스럽습니다만 본문에 미루어 아이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애착관계 형성입니다. 보호자(아이에게 젖이나 분유를 먹이는..)분께서 아이와 오랜시간을 함께 하시는게 필수이며 , 가능하시다면 아이의 시선에서 떨어지지 않는것이 중요합니다.
TheWeaVer
12/04/01 21:45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론 그 2살짜리 애보다 형인 4살인 형이 더 걱정되네요... 4살때 일이야 나중에 기억도 날거고, 혹시나 자신도 그런 일을 겪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dododoer
12/04/01 21:58
수정 아이콘
/// 답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잘 보듬어주고 사랑해줘야겠네요.

참고로 이 집이 현재 17살, 13살, 4살, 그리고 2살짜리 애기 요렇게 4남매인데 (차례대로 딸딸아들딸입니다) 애 엄마..그러니까 저희 이모가 좀 우울증 비슷한게 있어서... 차례대로 세 명한테는 아주 잘 합니다. 특히 아들한테는 (애초에 애 많이 낳은게 아들 낳고 싶어서..) 엄청엄청 극진하게 잘 해주는데 유독 막내한테만 이랬다고 합니다. 나머지 세 명도 막내가 불쌍해서 어떻게 해주고는 싶은데 엄마가 워낙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고해요.

그리고 현재 이 아기는 할머니가 기르고 있는데, 할머니가 자주 안아주고 또 계속 옆에 붙어 계십니다. 저도 자주자주 잘 찾아갈거고..여튼 다시 한 번 답변 담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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