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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6 20:16
제사라는 의식명분아래 친척들이 1년에 한두번 모이는거죠 ^^;
의식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12/03/06 20:18
미신이 뿌리이고, 꼭 지낼필요도 없고, 수십년내로 거의 사라지겠지만, 원래 인간은 그런 의식을 관습적으로 많이 치룹니다. 학교에 태극기 걸어두는 것이든, 사람을 만나서 악수하는 거든 다 마찬가지지요.
12/03/06 20:20
제사를 문화로 보자면
가족이 모이고 지금의 나 자신을 있게 해준 조상에 대한 감사를 뜻한다고 볼 수 있죠. 문화 이상의 의미를 찾자면 영혼의 존재를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많이 갈리겠죠. 제가 알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조상신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잘 보여서 나쁠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잘 보인다고 잘 해줄 지는 미지수....
12/03/06 20:21
저희집도 하고...특히 아버지가 장남이셔서 하는데요. 제가 장남이라 해야겠지만 제가 아들 낳으면 하지말라고 하려고요. 저도 부모님, 할머니한테만 드리려고요 ㅡ.ㅡ;; 종교도 안갖는 마당에 조상이고 영혼이고 와닿을리가..이건 부모님께도 말씀 드렸어요. 난 하겠지만 정말 하기싫고 왜 해야되는지도 모른다고..알아서 하랍니다 크
12/03/06 20:22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은
부모님이 원하신다면 드리고, 원치 않으신다면 안해도 무방하겠죠. 생전에 미리 여쭤놓는 것이 좋지 싶습니다. 부모님이 원하시는데도 안 하면 불효자 맞다고 봅니다.
12/03/06 20:27
하고싶지 않으면 하지 않는게 옳습니다. 저희 집안은 하지 않습니다.
할아버지 제삿날이 제 생일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4시간인가 있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한 4~5살까지는 제사를 지냈는데 할머니께서 좋은날에 이렇게 보내는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지내지 않게 되었네요. 근데 왜 제 생일은 아무도 안챙겨주는건지 ㅠㅠ 그나저나 몇년전에 같은 주제로 파이어됬던 기억이 크크
12/03/06 20:27
제사지내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는 거 좋습니다.
전 앞으로도 계속 지낼 생각이에요. 제사도 알고보면 우리나라 문화 중 하나인데 굳이 왜 하는지의 이유를 찾기는 어렵네요.
12/03/06 20:28
저흰 천주교 집안인데도 전 제사 지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현대로 올 수록 어떠한 관습이나 의식에 그렇게 극단적인 거부감을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제사에 목숨을 걸어 그걸 안 하면 죽는다는 듯 반응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난 제사는 죽어도 못 지내. 무슨 일이 있어도 안 할 거야. 이런 것도 그다지...보기 좋게만은 보이지 않더군요. 형식이나 관습, 의식을 하나의 전통으로 보면 그렇게 나쁠 것도 없죠. 또 그걸 핑계로 친척들끼리 모이기도 하는 거고요. 저희집도 제사 아니면 완전 남남처럼 지낼 분들이 꽤 됩닏.
12/03/06 20:30
의미 없고 귀찮으니까요. 옛날처럼 장례 3년상 하라면 하시겠어요? 절대로 하지 말아야한다 까지 말할 건 없지만, 점차 불편한 관습을 거추장스러워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물론 또한 하는 걸 탓할 이유도 없습니다만..
12/03/06 20:29
제사라는 형태로 존재 하지 않더라도 부모님,할머님 기일을 기억한다는 요식행위자체는 참 좋은 취지인것 같습니다.
여기에 날잡고 모여서 기름지게 먹는 다는 목적이 +@가 된결과, 요즘 와서는 허례허식에 가까워진거죠. +@부분만제외한다면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12/03/06 20:33
어차피 사회마다 문화가 있는건데 영 힘들고 어려우면 모를까 굳이 안지낼거까지야 있나요.
종이에다 절하고 조상님 밥 준다는게 이상하면 이상할수도 있지만, 근거도 없는 무슨무슨 데이도 다들 잘 챙기잖아요?^^ 그래도 제사라는게 있어서 가족들이 일년에 서너번 모이는게 크다고 생각해서요. 사견으로 나중에 나이 40,50 먹고 타지에 살면 형제끼리도 멀어지기 마련일텐데 이런 연례 행사가 있으면 좋은거 같습니다.
12/03/06 20:33
추가질문이 있군요. 추가 질문 같은 경우에는 별 상관 없습니다.
일단 기독교 믿는 분들은 안하시는 게 대부분이고... 굳이 종교 때문이 아니더라도 억지로 시킬 일은 아니죠.
12/03/06 20:35
전 아버지, 어머니 제사만 지내려고 합니다. 제가 종교를 갖고 있진 않지만, 나아주신 감사함과 그리움에 일년에 한번 하는게 귀찮을 것 같진 않네요.
가끔 부모님 돌아가신 후를 생각하면 그냥 막막합니다.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12/03/06 20:35
아버지가 장남이시지만 제사 안 지냅니다. 다만 할아버지, 할머니 기일에 모두 모이긴 하죠. 모여서 거의 명절과 비슷하게 밥은 먹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괜히 제사 지낸다고 여자들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하고 그럴 필요 없다고. 그냥 친척들 모두 모여서 이렇게 밥 한 번이라도 먹는 게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주시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그러니 잊지 않고 모이기만 하면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거라고. 근데 사실 그럼에도 어머니, 숙모 분들이 준비하시는 음식이 평소보다는 소위 상다리가 뿌러질 것 같은 모습이긴 합니다. 흐흐.
12/03/06 20:50
참 조금은 다른 소리이지만 저는 아마 부모님이 돌아가시더라도 화장은 절대 못할 것 같습니다. 친구 부모님들 중에 조금 일찍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다보니 이래저래 장례식장에 가게 되는데 화장터에서 친구들이 우는 모습 보면 미치겠더군요. 한 번 뵌 적도 없는 분인데 친구 오열하면서 목놓아 이렇게는 못 간다고 부모님 부르는 모습 보면 저도 눈물이 너무 나서 힘들고. 화장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 몸이 불타오르는 걸 보면 그 순간 제가 감정적으로 못 견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그 때 그 생각을 했을 때 그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고, 와 줘서 고맙고 이게 아버지가 가시면서 주는 마지막 선물인 것 같다고. 묘하게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도 생각나고 기분이 요상하더군요.
12/03/06 20:35
부모님께 한번 여쭤보시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댁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물어보는것이 서운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자식의 의문일테니 좀 상실감 같은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좀 조심해서 말을 꺼내셔야 될 겁니다. 툭터놓고 부모님과 대화를 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그치만 집안에 제사를 지내고 글쓰신분께서 장남이시라면 모시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사를 통해 서로 모여서 가족과 혈연이라는 것의 의미를 찾는 쪽으로 생각하셔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장남이고 집에서 제사를 지내서 지내서 그런것도 있지만 뭐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어렸을때는 그냥 아무생각 없었던 제사가 좀 큰 의미로 다가오더라구요. 저도 계속 제사를 지낼거고 먼 훗날 이야기겠으나 자식들도 제사를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2/03/06 20:36
저는 계속 하고 자식들한테도 하는쪽으로 하라고 할겁니다.
옛날부터 내려오던 전통이라 나도 귀찮아서 안한다는 생각하면 아예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요
12/03/06 20:40
추가질문에 대한 생각은..
'제사 축소, 간소화가 아니라 아예 안한다고?'의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부모님,조부모님이랑 사이가 극단적으로 좋지 않은 건가? or 작은 반감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사고를 하는것 같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면전에서 이런 소릴 하진 않습니다-_-;
12/03/06 20:43
여기 십대종손 추가요ㅠ
하기싫어도 어른들때문에 해야됩니다 나중에 사오십대되면 제사를 줄일려구요.. 이거한다고 다른친척들이 알아주길하나 돈을주나 저도 마음같아서는 없에고 싶어요
12/03/06 20:46
친척들 보는것때문에 해야한다는건 진짜 저희 어머니같은분이 들으면 어이없을거에요
거의 저희어머니만 제사준비하시는데 제사때만되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친척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것도아니고 제사때 다 되서야와서 늦다와서 미안하단 소리만ㅡㅡ
12/03/06 20:50
쭉 읽어봤는데 소오강호님 리플이 참 마음에 드네요.
제가 제사랑 한식집을 별로 안좋아하는게 쓸데없이 버릴 음식들 많이 나온다는거거든요. 저녁에 친척들끼리 모여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고스톱 한번 치고 옛날 얘기, 지금 사는 얘기 하다 헤어지면 참 좋겠네요. 여하튼 제 경우는 누가 난 제사 안지내! 그러면 오 멋있네 하고 말해주고 크게 신경 안쓸것 같습니다 음음.
12/03/06 20:54
아직 저희 부모님은 건강하시지만 먼 훗날 제사 문제를 가끔 생각해봤는데 저는 할겁니다. 딱 부모님 두분만요.
나중에 결혼을 하게되고 와이프도 원한다면 처가쪽 부모님 기일도 챙길꺼구요. (이부분은 그쪽 집안에 맞추어야 하겠죠) 형제가 있다면 그날을 핑계로 만나는 것도 좋은 이유가 될듯한데.. 아쉽게도 외동아들이네요. 친척들도 고모님들이 계시긴 하지만 고모님들은 지금 저희 어머니에게도 제사에 관해 눈꼽만치의 터치도 없으신 분들이라서 딱히 그런 이유는 아닙니다. 저는 단지 일년에 하루나 이틀이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자는 생각에서 제사를 지낼생각입니다. 음식은 지금 같은 형식적인 제사상은 안차릴꺼구요. 부모님 사진 꺼내놓고 조촐하게 생전에 부모님 좋아하셨던 음식 몇가지 사다놓거나 차려서 간단하게 절만하고 부모님 사진 놓고 "아부지 ~ 엄마 나 요즘 힘들어요. 징징징~ " 하려구요. 추가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 그런갑다" 합니다.
12/03/06 21:00
전 지낼 것 같아요..
근데 이것도 일종의 종교는 맞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이유로 제사 안 지낸다고 하면 이게 문화지 종교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이건 종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나중에 결혼하고 분가해도 누나랑은 가능한 보고 살려고 하지만 그게 또.. 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면 안 보게되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친구들끼리도 야 우리 몇학년 몇반모임이니까 몇월 며칠에 만나는거다 이런식으로 정해서 만나는거기도 하고요.. 같은 종교라는게 믿음의 문제도 있지만 아무리봐도 커뮤니티로 귀결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매주 일요일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는 사이니까 서로서로 신경쓰고 보듬고 추억이 쌓이고 그런거처럼.. 커뮤니티가 돼가는거죠. 없는 커뮤니티도 만들어가는 세상에 가족이라는, 혈연이라는 커뮤니티를 굳이 버릴 필요가 있나.. 싶어요.
12/03/06 21:19
찰박찰박찰박님의 결론이 참 보기 좋네요.
살아있는 사람이 나름의 정성을 들여서 가신 분을 기리고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대로 약간 즐기면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12/03/06 21:51
아버지가 종손이셔서 명절 제사 다지내고 스트레스 받는거 한두번 아니지만
전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제사 지내 드리고 싶어요 제사를 단순 종교적 이유보다도 그동안 배풀어 주셨던 애정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생각하고 있어서 제가 그동안 사랑 받아왔던 시간이 있는데 귀찮다고 허례허식이라고 그분들이 소중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건 너무 죄송하거든요....... 형식과 절차같은건 바뀔 순 있지만 제사 그자체 만큼은 버리고 싶진 않네요 그러려면 일단 결혼은 물건너 갔다는게 문제죠..................ㅠㅠ
12/03/06 23:36
사실 이건 윗대에서 끊어줘야 되요. 다르게 이야기 하면 본인이 그 나이가 됬을때 더이상 되풀이를 안하게 해야하는거죠. 그렇지 않고 아랫대에서 뭔가를 바꿀려면, 윗사람들의 공감대가 없으면 거의 쿠데타 처럼 느끼는 집안도 많습니다.
12/03/07 11:08
저희 집은 제사는 안 지냅니다. 한식/ 추석에 성묘가서 차례는 지냅니다. 처갓집은 제사를 지내시더군요. 상당히 격식을 갖추어 음식도 많이 차리시고 지내시길래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 제사지낼 때 절하는 것은 그 종이쪼가리에 절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며 그분에 대한 사랑과 기억에 대해 절이라는 방식으로 추억하는 것이겠죠. 가끔 보면 스스로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너무나 단편적인 생각밖에 못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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