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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02 11:29:34
Name rigel
Subject [연애] "뭐가 미안한데"에 대한 대처
어제 저녁에 여자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토라져서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데려다 주는데,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손을 잡으려고 해도 뿌리치고 했습니다. 저도 기분이 안 좋아져서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서 올 때 작별인사도 제대로 안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사과를 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니, "뭐가 미안한데~"라는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니가 기분이 안좋아졌으니 내가 잘못한 것 같다. 왜 기분이 안좋은지 알려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여자친구는 "뭘 잘못한지도 모르면서 미안하다고 하느냐, 뭘 잘못한지 자기가 알려줘야 하느냐"면서 더 화내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제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봤는데...

제가 잘못한 점은
1. 여자친구와의 대화중 무언가 말실수 (뭘 잘 못 했는지 모르겠음)
2. 여자친구가 토라졌을 때 바로 달래지 않았던 점 (당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요)
3.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올 때 저도 기분이 안좋아서 냉냉하게 대한 점

어떻게 사과를 하고, 여자친구 맘을 풀어줘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 동안은 제가 명백하게 잘못한 게 있어서 뭘 잘못했는지 알고 사과를 했는데, 이번에는 왜 여자친구가 토라졌는지부터 잘 모르겠어서... 참 어렵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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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2 11:32
수정 아이콘
진리의 케바케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경우 여자입장에서
1. 이 남자가 어떻게 나한테 이런실수하고도 모를수가 있지? - 50%
2. 아 나도 뭐가 확실히 짜증나게한건진 모르겠는데 어쨌든 짜증나 - 50%
로 봅니다. 2번같은경우는 어떤 하나가 결정적이었기보단 계속 겹친거죠. rigel님의 경우 잘못했다고 생각하고계신게 복합된걸거구요.
완성형폭풍저
12/03/02 11:43
수정 아이콘
전 오냐오냐했더니 너무 밑도 끝도 없는것 같아서 날 잡아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럼에도 널 이만큼 좋아하고 사랑하기때문에, 알지도 못하는 잘못, 실수지만 사과를 하는 건데, 이렇게 화를 내면 오빠도 속상하다.
우리가 이만큼 다르기에 네가 힘들거라는거 잘 안다, 하지만 네가 힘든만큼 오빠 역시 똑같이 힘들지 않겠는가..
서로의 입장차이 분명히 있겠지만, 오빠가 최대한 양보하고 맞춰줄테니 알려달라, 같은 실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알려주는게 좋겠다...
뭐 이런식으로 해서 풀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이도 더 좋아졌구요.
.....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했더니 헬게이트가 열리더군요. +_+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남자가 생각한 실수와 여자가 생각한 실수가 다를 때가 많기에 정확하기 알기위해선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확실하게 물어보는게 낫지 않겠는가.. 마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12/03/02 11:44
수정 아이콘
내가 화났는데 제대로 풀어주지는 못할 망정 감히 니가 같이 삐져? 라는 괘씸죄가 제일 커 보이는데요.
12/03/02 11:55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계기들이 있고 단서들이 있지요. 결정적으로 토라지기 전까지 분위기가 좋았더라면 명확한 계기를 만드신 거였겠고 그 전부터 심상치 않았더라면 이미 뭔가 깔려 있던 거였겠구요. 아무튼 진짜 모르겠어도 성의를 보이면 힌트를 줍니다. 성의를 어떻게 보이는지는... lol
12/03/02 12:02
수정 아이콘
전 수학 증명하듯이
경우의 수를 나눠서 나열한 다음
알고리즘으로 풀어서 말하니
여자친구가 화내는걸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12/03/02 12:42
수정 아이콘
보통 이런 경우는 뭐가 미안한지 생각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집니다. 추측같은 거 하지 맙시다. -_-;;;;
그냥 무작정 잘못했다고 빌던가, 아니면 직접적으로 물어보던가, 시간에 맡기던가 셋 중 하나죠.
12/03/02 12:46
수정 아이콘
그런 식의 말을 하는건 여자친구가 화내기 애매한 일에 상상력을 더해서 왜곡된 해셕로 화를 내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말하기 뭐한거구요. 저는 화 냅니다. 입장바꿔서 넌 내가 그렇게 대응하면 맞출수 있냐 이렇게요. 절대 못 맞추거든요. 그리고 잘못이 있다면 서로 이야기해서 앞으로 안하는게 낫지 왜 퀴즈쇼해서 더 기분만 나빠질 일 만드냐고 말합니다. 이건 심술이지요. 나 짜증났으니까 너도 괴로워봐라 이거죠. 이렇게 본인이 퀴즈쇼하는게 속좁은 행태라고 각인시키면 그냥 어디어디가 속상했다 앞으로 고쳤으면 좋겠다 합니다
겨울愛
12/03/02 15:00
수정 아이콘
롤코의 한 코너였던 헐이 생각나네요. 나중에 한번 찾아서 보시면 공감도 하시고 도움도 되실거 같네요.
12/03/02 15:16
수정 아이콘
끌려다니는 연애는 절대 안 해서 제가 크게 잘못한 게 없는데도 그런 식으로 나오면 저도 짜증냅니다.
12/03/02 15:22
수정 아이콘
모두들 고맙습니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게 일을 키운 거 같아요. 다 제 잘못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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