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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8 20:21
당연히 의미가 있죠. 예술작품중에 작가가 직접 설명해 준게 몇개나 있다고.. 물론 비약이 될 수도 있지만, 비약이 될까봐 작품해석을 아예 안하는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것보다 더한거죠.
12/02/18 20:23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단지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에 포함된 다양한 사회 전반적인..........모든...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고 합니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12/02/18 20:25
작품에 대한 해석은 얼마나 설득력있냐가 문제죠. 당연히 내가 해석할수있다면 다른사람도 해석할수있다는걸
받아드려야죠. 그해석이 다를수있다는것도요. 하지만 작가의 말과 작품에서 나온부분은 공식설정이라고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드리죠. 로렌스님의 의견혹은 해석이 친구분에게 설득력이 없었을겁니다.
12/02/18 20:28
작가의 현실인식이 반영된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특정 메세지 전파를 의도했다고 보는건 무리가 있을수도 있겠죠. 언급하신 작품들을 안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12/02/18 20:54
표현하신 것을 보니 '담고있다' '메시지가 있다'라는 식으로 단정지으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비약일 수 있겠는데요.
이건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가 이런 의도로 쓴게 맞다'라는 진위여부의 문제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개연성있고 설득력있게 해석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친구분이 말씀하셨듯 '작가가 직접 그런 의도로 썼다고 확정지어주지 않는다면' 저렇게 단정짓는 것에 대해 친구분이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겠네요. p.s. 물론 제가 보기에도 이런 부분은 이런 의도로 쓴게 확실한 것 같아~ 라고 느끼는 작품들이야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기 동조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게 100%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12/02/18 22:17
글쓴분이 나가도 너무 나가셨죠... 담아서 작가가 낸게 아니라 받아들여지는 사람에게 해석이 된겁니다. 선후 좌우가 바뀌었어요. 작그가 말하기 전엔 모든게 추측 입니다 [m]
12/02/18 22:34
'작품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할 순 있어도
이런 의도로 썼으니 이렇게 해석해야 된다가 되면 정답맞추기가 되어버려서....
12/02/18 23:44
저자의 죽음이라는 말도 있고,
훌륭한 작가라면 남들이 자기 작품에 대해 질문할 때 손톱이나 깎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죠. 작품의 의미는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 모든 독자들의 설득력 있는 해석, 미래의 잠재적 독자까지 포함된 두루뭉실한 해석입니다. 로렌스님의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면 그게 맞는 거예요. [m]
12/02/18 23:48
설득력은 모르겠고 지인은 "만화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그냥 순간 즐기려 보는거지"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설득하기 참 애매합니다. -_ -;
12/02/19 00:10
굳이 설득하셔야 할 이유가 있나요? 그냥 의견만 나누면 그만인 거 아닌가요?
그 작품 자체에서 재미를 찾고 그 재미를 증폭시키는 장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관점입니다.
12/02/19 02:52
작가의 의도는 작가가 입으로 직접 말하기 전에는 모르는 거죠. 물론 그걸 해석하고 추론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작가의 전반적인 개인사까지 연구해야할 전문적인 영역이고...
작가의 성향이나 개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기 만의 해석(물론 설득력과 창의성이 있어야겠죠.)을 하는 거면 얼마든지 거창하게 하든 쿨하게 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작품 자체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해석이 더해져서 하나의 거대한 담론으로 성장할 때 정말 더 의미있어 지는 거죠. 아마 작가 입장에서도 이런 방향이 자신의 의도를 파악해나가는 것보단 더 뿌듯할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작가의 원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작가의 의도나 생애를 연구하는 거구요. 그리고 이렇게 담론이 형성되고 이 담론에 참여한 사람들이 일종의 지적유희가 되면 작가와 상관없이 작품이 작품자체로서의 생명력을 가지고 담론이 진화,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찌보면 더이상 작가의 의도는 상관없게 되는 거죠. 마치 고흐의 신발 그림을 둘러싼 논란과 비슷합니다. 하이데거가 고흐의 신발 그림을 두고 시골 아낙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거창한 표현으로 극찬하자 샤피로라는 미술 사학자가 그 신발은 고흐가 그림을 그린 당시 상황을 볼때 시골 아낙의 것이 아니라 도시 사람의 것(고흐 본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데리다라는 철학자는 이게 고흐 건지 시골 아낙 건지 뭐가 중요하냐고 일갈하죠. 어차피 작품이란 작가의 손을 떠난 이상 수용자들에게 바톤이 넘어간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피스에는 분명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습니다. 작가가 그것을 의도했든 안했든 보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는 거죠. 작가와 상관없이 보는 사람들이 같이 느낀 메시지를 원피스를 좋아하고 그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이야기 나누면서 일종의 놀이를 하는 겁니다. 마치 삼국지 갤러리에서 쿨타임 되면 손제리 까듯이요.. 작가의 개인행적에서 정말 특별히 그 작품의 메시지와 다르다고 여겨지는 것이 있지 않는 이상(예를 들어 인류애를 찬양했던 시인이 나치에 협력한다던가..) 작품에서 작가의 성향을 유추하는 건 어느정도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유추를 유추에서 그쳐야지 이게 분명 작가의 의도야라고 단정하는 건 어찌보면 좀 폭력적인 생각이죠. 그냥 다양한 이야기에 내 이야기 하나 얹을 수 있으면 충분히 그 작품으로 잘 놀았다고 봐요.
12/02/19 09:11
이말년 작품중에 간간히 사회풍자 내용이 있죠. 대표적으로 불타는 버스랑 제갈량 입사하는 내용이나..
아예 직접적으로 작가 코멘트를 삽입한 작품도 꽤 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이말년 작품을 풍자극이라고봅니다 [m]
12/02/19 10:50
저도 이말년 작품은 풍자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질문내용은 위분들처럼 해석은 독자 스스로 하는것이지만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되는거죠 그래서 국어시간에 산문해석이 싫었죠,,, 관동별곡 아오....이걸 정철이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떻게 아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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