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3/10 03:46
쭉 읽다가 아래에서 세 번째 문단에서 짙게 표시한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오더니 `어 이게 일본에 대한 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고요 크흣.
18/03/10 03:4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또 다시 느끼지는 건데 자유당은 완전히 한국판 자민당이네요. 끔찍한 것들같으니.....
18/03/10 03:49
최근에도 문대통령이 베트남에가서 마음의 진 빚이 있다고 말하였죠. 이정도가 베트남이 딱 적당하게 원하는 사과입니다.
지나친 사과는 오히려 베트남 정보로써는 불편해합니다. 왜냐면 자신들이 승전국인데 왜 사과를 받냐면서... 그리고 베트남정부는 아직 남베트남정부와 싸우면서 일으킨 행위에 대해 아직 수면위로 떠올리지 않았습니다. 괜히 우리나라가 사과와 배상을 하려면 진상을 밝혀야하고, 현 베트남정부는 이것들이 수면위로 오를까봐 걱정하고 있죠. 그리고 베트남은 아직도 남베트남과 북베트남과의 지역차이가 심하고 지역감정도 심하다고 하네요. 민감한 국내정치에 우리나라가 괜히 개입하게 되는 그런.. 그럼에도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친한여론이 높은 국가입니다. 일본보다 높아요. 여러가지 우리나라가 베트남을 지원하고있고 수교량을 늘리고 있는와중에 이번에는 신남방정책때문에 베트남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18/03/10 04:53
덧붙이자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10954 김대중은 1998년 베트남 방문 때 호찌민 묘소를 참배하고 불행한 전쟁에 참여해 본의 아니게 베트남인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나중에 이한동 총리를 보내 2400만 달러를 지원해 이것으로 베트남 전국 학교의 책걸상과 칠판을 바꾸었다. (imf 터진 후라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성의를 표시했다는게 중요하죠.)
18/03/10 09:54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에게 한국군 관련 피해 조사를 하자고 한 적이 있는데 베트남 정부쪽에서 거부했다더군요
조사 과정에서 나올 다른 것들중 베트남 정부에게 민감한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추측
18/03/10 12:51
베트남 전쟁의 주적은 남베트남의 베트콩이었고,
지금 베트남 정부의 전신인 북베트남은 공식적으로는 공격받은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북베트남이 남베트만을 버리는 말로 썼다던가, 통일 후, 베트콩 출신 인사들은 상당수가 숙청당했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니, 지금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는 들추기 싫은 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는 피해조사가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죠.
18/03/10 03:52
뭐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내 여론도 평화헌법 9조 개정에 대해서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평화헌법 9조가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수준이라 미국의 묵인만 있다면 핵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북한을 치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거든요. 뭐 물론 제약이 있는것과 없는건 천지차이긴 하겠지만 사실상 일본의 속셈이라기보단 아베 정부의 속셈이라고 봐야죠. 개인적으로는 한반도 핵위기가 뿅하고 해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그렇다 하더라도 위안부 문제가 갑자기 대두되는일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이건 솔직히 연결구조가 딱히...북풍 못 일으켜서 지금 증거가 나온 아베의 비리가 대두되고 있는건 현재진행형인데 이게 이어져서 위안부 문제로 연결된다는건 좀 억측이나 희망사항 같아요.
18/03/10 03:58
헌법개정에 대한 찬성여론은 고무줄인 상태이며, 국민들이 안보위기가 고조될때마다 평화헌법개정은 탄력을 받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전쟁에 일본이 땅을 들이는것은 평화헌법을 있는한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국민여론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도 우리나라 정부 눈치를 넘어 우리나라 여론을 아예 안볼수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국가화라는것은 군대보유를 넘어서, 탄도미사일같은 공격무기를 가질수 있게됨을 뜻하기도합니다. 현재 일본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지 않고, 대지타격미사일도 제한적으로만 가지고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문재인정부에 들어서 공세능력 강화, 구조개편로 선회되었지만, 일본은 평화헌법탓이 이러한 구조개편도 할 수없습니다.
그리고 위안부문제가 이어진다고 하는것은 각종 스캔들과 책임소재로 인하여 레임덕이 빠진 아베내각이 혼란을 겪고, 이와중에 국제공조가 탄력받고 일본이 대응력이 약화되었을때를 상정한겁니다. 실제로 위반부문제는 차근차근 진척되고있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정부 자체가 막아내고 있는 부분입니다.
18/03/10 04:07
뭐 그거야 북한 핵실험 했는데 개정에 찬성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어봤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하는 장난질...으쨌거나 잘해야 반반이고 평범한 상황이라면 개정 반대가 우세인 상황으로 알고있습니다.
일본의 면역력이 약해졌을때 국제공조로 공격한다는건 솔직히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 수준 같구요. 한국 국민으로서 지금까지 인정한것보다 더 강한 수준의 사죄를 받고싶은(특히 아베있었을때)거야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만 이와같은 사태가 이어졌을때 반드시 위안부 문제로 연결되는건 아니잖아요. 그나마도 이 한반도 비핵화가 매우 단기간에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해결된다는 가정하인데 아무리봐도 그 안에 아베임기가 끝나는게 먼저일거 같기도 하구요.
18/03/10 04:15
저는 아베 임기내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서술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인 무대에 오른다고 했었지요. 최근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한중간의 공조로 유네스코로 등록시켰습니다만 일본의 반발로 무산되었지요.
18/03/10 04:22
저도 그런 의도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되는걸 원한다고 했죠. 대통령이 신경쓰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니 뭐 언제든 이슈가 될 수는 있다고 보지만 제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것은 반드시 그렇게 이어질 당위가 없다는 겁니다. 기승전결에서 결이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이랄까. 그럴수도 있다는 가능성중 하나인데 그것을 반드시 이어질 결론으로 놓고 이야기하니 좀 의아스러워서요.
18/03/10 04:27
위안부 문제는 국가간의 외교문제라, 우리나라가 원한다고 되는일은 아니기에 한쪽이 반드시 어떠한 이유로 생각을 달리하거나 무너져야 해결되는 상황인것이죠. 우리나라 박근혜대통령때 일본에게 유리한 위안부 합의를 한것처럼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가 원하는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내려면 반드시 일본쪽에서 손해를 감수해야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와야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일본이 국제안보문제를 물타기삼아 가는것이 아닌 보편적 인권에 대해서 정면돌파해야하는 상황때 말이지요.
18/03/10 04:37
결국 이 글에서 위안부 문제로 이어지는 근거는 아베의 레임덕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회피하는게 국가안보때문이었나요? 뭐 한미일 공조하면서 좋은게 좋은거다 수준일수는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죠. 맨 처음 달은 댓글처럼 이는 그냥 희망사항입니다. 연결구조가 허술하다는것을 지적하는것인데 원론적인 얘기만 하는것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음 사실 지엽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쓸데없이 댓글이 늘어졌네요.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18/03/10 04:52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항상 제기되는 이슈 아니였던가요? 그걸 받아드리는 입장의 환경이 달라짐을 말하는건데... 위안부 문제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타이밍에 맞춰서 나오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게섯거라님께서 그렇게 느끼신다면 저의 문장이 잘못된게 있겠죠.
좀더 좋은 워딩에 대하여 고민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회피하는게 국가안보때문이었나요? 뭐 한미일 공조하면서 좋은게 좋은거다 수준일수는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죠. " 라는 뜻이 도저히 해석되질않네요.
18/03/10 05:02
일본이 국가안보 핑계를 대며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즉 북한 핵문제로 인한 긴장이 풀어짐으로 인해 위안부 문제가 대두된다는건 당위성이 부족하고, 레임덕으로 인해 그런 공조가 이어진다는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겁니다. 솔직히 레임덕으로 그렇게 될거였으면 천하의 개쓰레기 총리 아소다로가 있을때 진작에 그랬었겠죠. 이 양반 나가기 직전에 지지율이 10%도 안됐었습니다.
18/03/10 05:28
위안부 국제공조는 최근에 되어서야 시작했습니다. (소녀상 세워지기전의 아소다로때랑은 공세 수위가 많이 다른..)현재진행형이라 아직까지 국제무대에 안올랐을뿐이구요.
18/03/10 05:40
말씀하신바와 같이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항상 제기되는 이슈였고 2000년대 초반부터 유네스코 등록시도가 있었고 국제적 공조 시도 또한 계속 있어왔습니다. 그 수위가 다를수는 있겠습니다만 크게 다른결과로 이어지리라 보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아베가 못해도 아소다로만큼 못하진 않을거 같거든요.(물론 그 인간이 부총리라는게 함정) 물론 처음부터 이야기한 것과 같이 가능성 자체를 부정한것은 아니고 다만 그것이 확실한 결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점을 거듭 말씀드린겁니다.
18/03/10 05:45
애초 지금 국제공조가 이어진다는것이 중국과 친중국 성향의 정부들이 이해타산이 맞아서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라...
공세수위를 앞으로 더 올라 갈것이고, 이것이 평화헌법과 관련되어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부터는 바라보는 시점이 차이난다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북한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확실히 이쪽문제에 많은 역량을 쏟을것으로 확신하는 터라. 일본내각이 레임덕을 맞이할때 대응능력이 떨어져 어떠한 다른 반응이 일어날꺼라 생각합니다. 일단 워딩이 이쪽이 주제가 아니라 자세하게 쓰지 않았는데 확실히 워딩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18/03/10 09:30
글쎄요.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중국입장에서 그다지 좋을게 없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일본이 리더국가가 될 수 있다는 부분도 독일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이 리더국가가 된건 전후처리를 잘 한것도 있지만 EU라는 공동체가 생겼고 국가 자체도 한 대륙으로 묶여있는게 컷죠. 한중일이야 떨어져있는데다 중국이 초강대국인데 리더국가를 할 일이 뭐가있겠습니까.
18/03/10 06:28
역사적으로 우리같은 반도국가는 외교의 난이도가 엄청 높다더군요
적대적 양 진영사이에 둘러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외교력이 정말 탁월해야 한다네요 반면 일본같은 경우 지금처럼 미국만 바라보는게 맞다네요 아베처럼 심하면 좀 그렇지만 일본입장에서 미국만 킹왕짱하는건 바보가 아닌걸로
18/03/10 07:31
글을 논리적으로 상당히 잘 쓰셔서 편하게 읽었습니다 추천드려요 글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혹시 글쓰기에 관련되어 도움될만한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18/03/10 14:37
예를 들면 일본은 항공모함을 만들 능력도 있고 운용할 능력도 있지만 아직 항공모함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이 먼저 항공모함 전단을 셋 정도 만들어서 운용중이라면 일본은 압박감을 크게 받을겁니다. 일본도 만들 능력은 있지만 현재는 없고 때문의 한국해군의 위력시위를 감당헐 전력이 없습니다.
이 때 한국은 일본에 대해 군사현시력을 발휘한 게 됩니다. 실제로 상대방에 피해를 주진 않았지만 압박을 줘서 우리측 요구를 받아들이게 하거나 적어도 반대하지 못하게 하는 거죠.저는 대충 아렇게 이해했습니다.
18/03/10 09:46
이미 써먹엇겠지만 차후에 있을 북핵협상에서도 북한을 설득하는데 좋은 명분이 될거같네요
일본을 싫어하는건 한민족 패시브라..크크크 쪽바X들만 좋은일 시켜주지 말자는건 북한한테도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요 크크
18/03/10 10:10
일본은 대화국면에선 대개 존재감이 없었죠. 90년대의 제네바 합의 당시에도 돈만내고 얻는건 없는 입장이었고, 00년대의 6자회담 당시에도 그랬고. 북중러 VS 한미일의 구도에서는 일본이 한미일측의 허브가 되는 측면(최전방의 한국, 사령부의 미국사이의)이 있어서 역할이 있는데, 양측이 대화국면으로 가면 당사자인 남북, 세계적 정치대국인 미중러와는 달리 정치대국이라고는 농담으로도 할 수 없는 일본이 위상이 없어지니까요.
사실 그런 점에서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방북은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능동적 활동으로서 유의미한 것이었는데... 문제는 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이 사상최초로 북의 일본인 납북을 인정해버리는 바람에, 그러한 시도가 무의미해져버렸죠. 고이즈미가 한국에서는 민족주으적 관점에서 나쁜놈 취급받은 면이 있지만, 현 시점까지의 일본관점에서 볼 때 마지막 명내각총리대신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적 리더쉽과 결단력이 있는 인물인지라... 좋은 시점에 필요한 시도를 혔는디, 논외의 일이 터지는 바람에 시도가 빛바랜 느낌이 생긴... 방북의 주 목적이 그게 아닌데, 당시 격앙을 한건지, 극우파가 선동한건지는 모루겟지만 일본 자국내 반응이 죄 납북자 문제로 쏠려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역효과가 나버린 방북정상회담이 되어버렸고, 그 뒤로 북일관계는 경색, 일본의 입지는 더더욱 없어짐 테크를 타버린... 그 뒤로 일본은 6자회담에서도 결코 중심의제가 될 수가 없었던 납북 일본인 문제에 치중하느라 경원당한 감이 있구요. 물론 일본 입장에서야 그게 중요한 일이겠지만, 6자회담은 북한 비핵화라는 더 높은 차원의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서 그 이야기만 한대서야 뭐... 작금의 아베는 고이즈미의 안목 같은 것은 찾아볼 수도 없는 근시안적인 행태만 보이다 이 꼴 난거고.
18/03/10 10:10
덧붙여서 지금 일본의 상황이 좀 묘하죠. 지표는 분명 괜찮은데 일본인들의 소비가 기묘합니다. 너무 서브컬쳐에 치우쳐져있고 다시 말해서 일반인들의 소비가 여전히 꽁꽁얼어있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일본의 주 산업이었던 전자산업도 우리나라에 밀리는 추세고 전체적으로 일본 입장에선 돌파구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18/03/10 10:13
인구감소때문에 소비감소는 필연적이죠. 그래서 그걸 만회하려고 아베가 임금인상 - 소득배증을 시도하는데, 그 성과는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구요. 주가가 오르고 기업실적이 늘어나게 해 준게, 임금을 좀 더 주라는 의도였다는 점에서 역시 의도는 좋지만 성과가 잘 나지 않는달까나요. 제가 아베의 정책중에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게 임금배증정책인데, 역시 기업들이란 인건비를 따 먹으려는 존재들이란게...--
18/03/10 10:21
코리아패싱도 일본 신문에서 처음 등장했던 단어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 극우 언론들이 주장하던 걸 가지고 국내 극우언론들이 받아썼다고 하더라구요.
18/03/10 11:29
일본만이 아닙니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거기에 통일을 바라는 나라가 이 세상에 있을까요? 일본 만이 아니라 중국 미국도 그닥 원치 않을 겁니다. 중국은 미국의 우방인 대한민국 중심의 통일 국가를 원치 않을테고, 미국도 북한이라는 존재 덕에 중국의 턱 밑에 주한미군과 레이더를 놓을 수 있는데 한반도의 평화는 모두가 원치 않아요. 불쌍한건 거기에 사는 우니나라 국민 뿐..
18/03/10 12:00
그나마 미국은 통일한국을 바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교근공이라는 외교적 대진리와도 잘 맞고, 우리나라가 통일한국이 되었다고 해서 미국과 척을 질 가능성은 거의 없거든요. 통일이 된다면,, '북한'이라는 변수를 없앰과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는 친미국가 한국과 직접적으로 국경을 마주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되고, 반대로 미국은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로 직접적인 육로진출로를 확보하죠.
18/03/10 12:05
전 미국이 통일한국보단 지금 상태를 더 원할거라고 봅니다.
일단 통일 한국이 되었을 경우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위해 명분이 없는 주한미군을 배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원교근공이라고 해도 통일 한국이 친미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 변수보다 지금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유지하는 쪽이 더 낫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18/03/10 12:16
글쎄요. 저는 반대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그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은 절대적일겁니다.
그렇기에 명분적인 측면으로도 한국은 미국과 계속 동맹을 유지할 거고요. 그리고 주한미군 철수보다 주한미군을 유지시키는게 훨씬 우리 입장에서도 이득이에요. 어차피 전작권은 환수되어서 독자 군사행동은 우리마음대로 할 수 있을거고, 주한미군이 한반도 내의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한반도 를 둘러싼 강대국간의 힘의 균형은 유지될겁니다. 미국의 국가 대전략과 우리의 국가 대전략은 기본적으로 일치해요.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없습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러의 영향력 팽창을 막길 원하고, 통일한국도 통일한국대로 중-러와 육로로 이어지는건 경제로썬 이득이지만, 그만큼 국경을 마주하기에 부담이 되고, 한반도 내에 영향력이 커지는걸 막아야하는 부담감이 생깁니다. 이걸 오로지 통일한국 혼자서 부담하기엔 중-러의 덩치가 너무크죠. 통일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오랜 파트너인 미국은 중-러보단 신뢰할만하고, 주한미군의 존재로 인해 일본과도 관계가 그만큼 나빠지진 않을겁니다. 미국과 일본도 동맹이고, 한국과 일본이 관계가 안좋아지는건 미국도 나름대로 안좋으니까요. 우리도 일본과 관계가 나빠진다면 중-러 국경의 군사력을 후방으로 배치시켜야하는 부담감이 생기고요. 통일한국이 중립국으로써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건 그만큼의 국력이 담보되어야합니다. 통일한국이 핵보유국이 되지 않는 이상 중재자역할은 힘들고, 결국 어느 편에 붙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건 미국이 되어야하고요. 주한미군은 계속 존재하는게 이득입니다. 통일한국이 되어서도 한-미동맹이 나쁠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18/03/10 12:18
통일이 되었을 경우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한다면 중국으로선 엄청나게 반발을 할겁니다.
지금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때문에 변명을 할 수가 있지만 통일이 되면 그런게 없어지죠. 우리가 왜 중국에게 변명을 해야하느냐? 북한이 왜 미국과 협상을 해야할까요? 국제 관계라는게 그런거죠. 아마 통일이 되어서도 주한미군을 유지하면 중국과의 마찰은 불가피할거고 경제를 위해서라도 딱히 명분이 없는 주한미군 유지는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 입장에선 이득일지 몰라도 중국이 불편해하면 불이익도 같이 오겠죠.
18/03/10 12:28
통일은 어차피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이 될거고, 남한과 미국은 현재 동맹국입니다.
한국 땅에서 주한미군을 빼라? 이거는 한국과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문제죠. 중국이 미국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정도로 국력이 세질거라 생각치도 않고요. 미국은 나름의 국가대전략 때문에 주한미군을 절대 포기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댓글에도 써놓았듯, 중국이 주한미군 유지로 우리에게 불이익을 주더라도, 우리는 그 불이익보다 주한미군 유지로부터 얻는 이익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주한미군이 없어지는 순간,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커질거고요, 중국의 한국에대한 간섭은 더 심해질겁니다. 그렇게되면 옛날 조선시대처럼 중국의 속국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어요. 이로써도 주한미군 유지의 명분은 충분합니다.
18/03/10 13:24
당연히 저도 주한미군 필요하다고 보는데
사드가지고 노발대발 했던 중국이라 야 너네 이제 통일했는데 안뺌? 이건 백프로 들어온다고 보면되죠 중국이 이기든 미국이 이기든 한국이라는 새우의 등은 터지겠죠 물론 문재인정부 외교력을 보아하니 어떤 정부처럼 전승절가서 사진찍었다가 미국한테 뺨맞고 사드들여놨다가 중국한테 로킥맞은 기적의 외교력은 안보여주겠지만요
18/03/10 11:4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9&aid=0004113063
日 북미정상회담추진에 `재팬패싱론` 확산…"미국에 버림받았다" ======== 일본도 시끄러운가봅니다..
18/03/10 22:41
아마 미국이 동북아시아를 포기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저팬패싱을 하기도 힘들 테죠.. 미국에게 한반도는 유사시에 국지전으로 국한시킬 정도의 전장일 뿐이지 지켜야할 곳이 아닙니다 돈먹는 하마인 항모전단을 계속 운용하는 자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것 이외에는 해상으로 적이 쳐들어 오지 못하게 하기위함일 테죠 통일한국이 되더라도 일본은 보급기지 및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역할을 계속 하게될 것이고, 미국으로서는 그런 일본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이렇게까지 끌고온 정부의 노고가 대단할 따름입니다 미래야 어찌됐든 연속된 정상회담을 잘 치르고 성과를 내서 적어도 한반도가 위험한 지역이 아니고 오히려 북한이라는 미래의 시장을 확보할 중요한 거점으로 인식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주변 4개국 모두 통일한국을 반기지는 않을 테지만, 그나마 통일한국을 가장 꺼려할 곳은 일본일 것이 틀림없고 비교적 덜 부정적일 곳은 미국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통일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몰라도 한반도에서 살아야할 우리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18/03/11 01:27
솔직히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일본이 조선, 중국을 침략한 것까지는 일본의 이익에 부합했다고 보는데요. 1차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본 내 극우파가 보여준 외교적 행보는 일본의 국익에 부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차대전 당시에도 일본국민의 전쟁야욕이 독일국민만큼 강했기 보다 내부적 불만을 배출시키기 위해 전쟁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고.
2차대전 이후에도 물론 한국의 성장을 어느정도는 억제하고 종속시키려 하는 것까지는 일본의 이익에 부합하지만 한국, 동남아국가 등에게 사과하지 않으면서 군사적 경제적 역량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시키려는 행보는 국익에 부합했다기 보다 극우파들이 살아남기 위해 택했던 것 같아요. 혐한정서, 극우적 역사관, 평화헌법 개헌도 일본국민들 사이에 자생적으로 생겼다기 보다 끊임없이 이를 부추기려 노력한 끝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일본 국민들이 잘못이 없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리고 일본의 외교적 역량이 대체적으로 한국보다 우수하다고 알려졌는데 정치인들의 외교적 역량이 월등히 뛰어나다기 보다 외교부 관료들의 역량차이가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8/03/11 01:32
그렇죠. 만약 2차세계대전에서 전범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그 큰틀에서 완전히 바뀐 역사가 되었겠지요. 그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궤와 같이 일본의 기득권. 즉, 자신들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한 행위가 지금까지 온것이라 봐야할것 같습니다.
18/07/15 19:54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조금 남겨봅니다.
저는 한반도의 핵위기는 근본적으로 벌어질 수 없는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으로서는 너죽고 나죽자는 건데, 너죽는 건 몰라도 나 죽겠다는 건 정말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그것도 이미 권력을 가지고 있고, 침략받을 위험이 없는데, 막상 전쟁을 일으켜 봐야 승산이 없는 북한 권력층이 왜 목숨을 걸겠습니까? 저는 북한이 그동안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강조해 왔던 것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통제용이지 그들도 미국이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폭격이니 뭐니 운운했어도 결국 북한에 대한 공격은 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을 공격하면 뒷감당을 할 자신이 없으니까요. (예.. 바로 중국이죠...) 북한의 핵개발은 결국 미국과 대화하기 위한 몸값을 올리기 위한 것이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한반도에서 핵위기가 가중되어서 결국 일본이 덕을 볼 일은... 애초에 별로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중요한 점은, 한반도에서 핵위기가 외교적으로 해결된다고 해도 근본적인 안보상황이 변한것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결국 동북아의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고 중국의 무게감은 경제적으로 정점을 지나 내려갈 일만 남은 일본과 인구, 영토, 경제력에서 한참 밀리는 한국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중국이 동북아에서 패권을 쥐겠다고 나섰을 때 (사실 이미 그러고 있지만...) 일본은 당연히 혼자서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본이 남한, 혹은 남북한과 군사적으로 척을 지겠다는 것은 결코 좋은 수가 아닙니다. 제가 일본 정치인들의 속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만, 만약 일본이 한반도에서의 유사상황에 의한 이익만을 보고 있다면 그것은 큰그림을 놓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도 결국 일본의 보통 국가를 인정하고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놓인 한국과 일본이 서로 군사적으로 대립한다면 결국 자멸하는 길 밖에 없죠. 그것에 가장 큰 걸림돌이 아마도 국민감정일 텐데,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별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이 현실화 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을지도... 그런데 중국이 이런 면에서 만만한 국가가 아니죠. 아마 한국과 일본을 갈라치기 하는 것 쯤은 일도 아닐 겁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 일본과 한국의 선택지는 장기적으로 어차피 둘 중 하나입니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살던가, 중국의 그늘아래로 들어가는 겁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전자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이 설사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국과 미일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한다거나 중간자적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은 별로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미일과의 군사동맹을 유지하면서 한반도가 전장이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겠죠. 참, 저의 역사의식은 한반도가 일본을 대신해서 분단되었다고 보기보다는, 그나마 남쪽이라도 건져서 다행이었다입니다. 한반도가 분단된 것은 안타까운 역사이지만, 그래도 한반도 전체가 소련의 영향하에서 해방이후를 시작한 것에 비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