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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05 21:04:36
Name 나이스데이
Subject [질문] 양극성장애(조울증)을 극복한 사례가 있을까요?


대략 14년 12월, 자살을 행동으로 옮긴 후 경찰과 학교 건강센터의 도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년이상 양극성장애로 인해 정신과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도 6개월정도 병행하였으나 욱하는 자살충동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사고과정을 거쳐 악의 구렁텅이 그 끝에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간과정이 생략된 채 트리거 하나만 튀어올라도 바로 끝으로 갑니다.

지난 1년동안 양극성장애를 겪으며 취업준비생으로 살아가기가 버거웠던건지, 결국 면접에서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취업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어두운 마음에 더욱 크게 느껴져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이도 지금은 고향에 머물며 한숨돌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참 견디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피지알 회원분들이나 혹은 지인분들께서 양극성장애를 극복한 사례를 듣고 싶습니다. 다양한 극복사례들이 저에게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무거운 마음을 덜기위해 조금이나마 참고하고 싶네요. 작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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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5 22:50
수정 아이콘
양극성장애도 아니었고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한건 아니었지만...

어릴때 부터 성격장애가 있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대학 와서 심리학을 복수전공해서 스스로에 대해 공부하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여전히 완전히 극복된건 아니라서 스스로 많이 힘들때도 있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과 관계맺고 무탈하게 살아가고 있긴 합니다.

내가 왜 이럴까? 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심리학 복수전공이었는데 공부 자체가 치유라고 생각될 만큼 스스로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6/01/05 23:16
수정 아이콘
자세한 변명까지는 모르겠지만 가수 휘성이 우울증으로 자살기도도 했었습니다.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군대 갔다온 후 모습 보면 극복한 것 같아요.
16/01/06 07:16
수정 아이콘
양극성장애는 직접 본 바가 없고 조현병의 경우 20대 초반에 증세가 시작되어 반복 입원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40 근처가 되어가는 현재 전문직으로 잘 살고 있는 지인 둘이 있습니다.

제가 본 그들의 재능 자체 보다는 일반적으로 조금 낮은 기대치의 직업을 골랐고(저 보다는 훨씬 잘 법니다;;;), 스트레스 심한 상황은 절대로 피해야 될것 같기는 하더군요. 안정적으로 살려면 가족, 교우 관계도 중요하지만 본인 병의식이 있고 약을 꾸준히 먹으면 괜찮은데 스트레스 받으니 약을 줄이거나 거르다 참사를.... 많이 겪더라구요.

바이폴라면 스키조보다 심각한 병으로 줏어 들었는데... 그래도 본인이 병의식 있으니까 포기말고 약 꼭 챙기세요. 아픈거니까 치료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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