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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3 09:47
저는 휵스님의 의견에 더 동감하는 편인데.. 이제 사회가 너무 복잡해지고 각 이슈별 사안들도 그 안에 담긴 측면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진보적/보수적 가치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기 어려운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9/13 09:55
1차적으로 그냥 보이는 대로 느끼게 되고
2차적으로 그 사안에 대해 누군가가 풀어낸 글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질 수 있고 3차적으로 그 사안의 전문가, 그거도 내가 호감 혹은 신뢰를 하는 사람이 쓴 글이라면 보면서 생각이 달라질 수 있고 4차적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관련한 사항의 변동(결정적 반전의 물증 등장 같은)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그게 내가 먹고 살아야 할 먹거리와 관련됐다면 관련되는 순간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죠...
22/09/13 10:02
저도 즐겨보는 블로그입니다. 그런데 링크해주신 글에서 [이념적 일관성]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부재하거나 사안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경우에 이념적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경제문제에 대해서 복지와 재분배를 강조하고, 환경문제에 대해서 개발주의적 입장을 취하면서, 문화적으로는 자유지상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이념적 일관성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특정한 철학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할수록 느낀 점은, 철학은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학문, 반성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학문이라는 점입니다. 하나의 철학적 이념이 있고, 그 이념이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줄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2/09/13 10:32
사람이 일관적이지 않은데.. 이념적 일관성이라니요..
그리고 모든것을 잘 안다고해도 그것을 행하는건 또 다른 개념이죠. 과거와 같이 사회가 단순했으면 모를까 지금은 조금더 많은 것들이 파편화 되어있는데. 이념적 일관성을 추구하다간 몰락하기 딱 좋다고 봅니다. 과거 조선시대에 그랬듯이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무서운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22/09/13 23:38
(수정됨)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보는게, 미국(아니라도 대개 그렇지만)의 대표적 양대세력인 공화당의 경우 경제면에선 개인자유를 중시하는데, 사회문화면에선 개인자유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가 많고, 민주당의 경우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죠. 사회문화에서도 총기와 낙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만 봐도 너무 뚜렷하게 드러나고. 사실 그러다보니, 론폴처럼 경제든 문화든 다 풀어! 하는 사람이 컬트적 인기를 얻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리고, 저런 불일치가 오히려 특정한 세계관 내에선 일관된 것인 면도 있는 것인지라, 일관성을 절대적 가치로 놓기엔, 일단 그 정의부터가 모호해지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일관성은 분명히 지적으로 성숙했다는 가장 뚜렷한 증거인지라,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거라고 보고, 김창환의 글에 제 나름의 츷코미를 걸어보자믄, 너무 명쾌하게 일관성 부족의 문제점을 지적해보겠다, 라는 욕심이 과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문제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라고 만 말하면 너무 심심하니 양념이 좀 과했다 랄까나... 분명히 공부가 부족하면 여기서 갖는 생각과 저기서 갖는 생각을 같이 놓고 봤을때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충돌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되긴 하거든요. 그냥, 사안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도록 노력하고, 일관성은 가급적 향상시키는 쪽으로 생각하자, 라는 정도가 제가 보기에 맞는 말 갖고, 제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글구 불일치 추구는 아무리 봐도 메리트가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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