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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1 10:54
같은 잉크를 같은 재질의 종이에 쓰셨는데, 글씨가 굵어진 느낌이면 뭔가 이상이 생긴 것 맞을 겁니다. 다만 잉크가 달라지면 잉크 흐름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같은 만년필이라도 글씨 굵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고려하시고요.(유럽제라도 EF 촉치고는 살짝 굵어 보이긴 하는데, 다른 만년필 비교군이 없어 장담은 못 하겠네요.) 윗분 말씀대로 촉 사이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아시겠지만, 만년필은 '만년필 자체의 무게로 쓴다' 고 할만큼 가능한 한 힘을 주지 않고, 힘을 주게 되어도 최소한의 힘을 살짝 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살짝 종이에 문지르는 느낌이랄까요...... 암튼, 뭐, 그렇습니다.
22/08/11 20:02
첫 만년필이라 길들이는 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살짝 힘을 주어서 사용했던 것 같아서요.. EF치고는 상당히 굵게 나오고 A4 용지에서도 번지지 않았을 뿐 잉크가 뭔가 흘러나와있는 기분입니다. 이번에 테스트해보고 촉 바꿔서 조심히 굴려봐야겠네요.. 흑흑
22/08/12 15:06
첫 번째 가능성은 세척 후 닙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는데 새 카트리지를 끼우셨을 수 있고요,
이 경우 잉크랑 물이 섞여서 많이 묽게 나올 겁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종이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A4용지 중에서도 코팅이 강한 종이는 오랫동안 잉크가 마르지 않아 잉크가 더 많이 나온 것 같아 보일 수 있구요. 필기감 자체도 좀 사각거리는 맛이 덜하고 미끌거릴 수 있습니다. 반면 너무 흡수가 잘 되는 저질 용지여도 번져 나올 수 있습니다(대표적으로 갱지). 세 번째 가능성은 그냥 새로운 잉크가 흐름이 좋은 잉크일 수 있습니다. 어떤 잉크를 쓰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카트리지라고 말씀하시고 또 정황상 라미 사파리 라벤더 잉크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경우는 교체 직전에도 같은 잉크를 쓰셨을 확률이 높아서 잉크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네요. 네 번째 가능성은 윗분들 말씀대로 펜촉이 벌어졌을 경우인데, 사실 금닙이나 연성닙이 아닌 이상 어지간하게 힘줘도 슬릿이 쉽게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사파리는 펜촉 교환이 가능하니 최후의 수단으로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루페가 있으시다면 루페로, 아니면 다이소에서 휴대폰에 끼워 쓰는 접사렌즈 같은 걸 파는데 그런 걸로 닙을 한번 살펴보시면 벌어졌는지 대충 감이 오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래 서양 만년필은 EF라도 조금 굵은 게 정상이긴 합니다(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 걱정되신다면 만년필 연구소에 입원(?)시키는 방법도 있긴 한데(요새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라미 사파리면 그냥 셀프교체 하시면 될 듯합니다 크크
22/08/31 21:31
앗 제가 이 답변은 너무 늦게 보았네요..
일단 결론적으로 종이가 아주 큰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년필 노트로 많이 쓴다는 노트를 두 종류 정도 사서 테스트를 해보니 그래도 저런 식으로까지 굵게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잉크 자체는 전에 사용해보지 않은 잉크여서.. 흐름성이 더 좋았을 수는 있습니다^^; 약간 색이 얼룩덜룩한 건 말씀해주신 대로 물이 섞였던 것 같아요. 2주 정도 지난 지금은 육안으로는 얼룩덜룩함이 사라졌습니다 흐흐.. 하지만 거의 시그노 유니볼 0.5만큼 두꺼운 건 어떻게 되지 않네요.. 이건 일본의 EF 닙을 입양하는 것으로 해결해야겠습니다.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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