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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6 11:12
저는 코로나에 대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디가서 코로나가 위험하지 않다 이런얘기 한적없고, 방역수칙을 잘지켰습니다
22/02/26 11:38
사실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상대로 하는 일이라 악의 축처럼 비추는 메인진영의 프로파간다도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분쟁/내전이 더 추악하고 처절하죠.
22/02/26 11:46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친 명분과 미국이 이라크를 친 명분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둘다 자국의 이익을 목적으로 했을 뿐이지 정당성은 없었다고 봅니다.
22/02/26 11:55
저는 오히려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 같네요.
이라크 침공이나 아프리카 내전이나 사람이 생명을 잃는 전쟁이 벌어지는 건 똑같습니다. 그 전에는 이렇게 반응 안 하다가 우크라이나에만 반응하는 게 좀 웃겨요. 개인적으로는 인구 4천만의 백인 국가, 빌딩이 있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도시 문명이 발달한 나라가 침공당하니 그것에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라크나 아프리카 내전은 우리의 문제와 많이 동떨어져 있고, 닮은 모습도 없어서 공감과 몰입이 안 되는데 우크라이나는 배경이 우리와 비슷하거든요. 저는 오히려 이걸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치적으로는 아무리 우크라이나가 조금 더 옳다고 해도 저렇게 자국민이 피해를 입는데 무리하게 나토 가입을 추진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안타깝긴 하지만 제 감정을 우크라이나에 소모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22/02/26 12:19
본문도 선택적인건 마찬가지라서요
전쟁을 따진다면 지금 이시간에도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에서는 내전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소년병이 있고 비인도적인 전쟁범죄 들이 저질러지고있으며 수십 수백만이 기근으로 고통받고있습니다 근데 이런일들이 한국에서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쟁만한 관심을 받은적이 있을까요 자살같은 사회적 문제만 해도 유명 연예인이 자살하면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지만 훨씬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가다가 자살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관심도 없죠 자기 일 아닌거에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이상한건 아니지만 자기 일 아닌거에 딱히 별 감정이 안드는것도 별 이상할게 없죠
22/02/26 12:20
확전이 두려운거지 시민들한테는 크게 생각 없습니다.그냥 안타깝다 정도일뿐이죠.
크게 보면 결국 벌어질 일이 벌어진 것뿐이라서요.아-아 전쟁이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22/02/26 12:46
개인적으로는 저런 것도 좀 역하긴 한데, 굳이 우크라이나에만 감정 이입해서 유난스럽게 얘기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역하긴 해서 신경을 덜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순교자였고. 언제나 주변국의 희생자였으며, 우리 민족의 자주 국방을 위해 방어적 군비확장은 의무와 같은 것이다] 같은 신화라든가요. 베트남 전쟁 같은 경우 좀 애매한 구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다가스카르 혁명같은 경우 한국이 제국주의 흉내 내다가 나라의 정부가 뒤집어 엎어진 케이스지만 한국인들 대부분은 알지도 못하고 있고요. 아이티의 어린 아이들은 20년 전에도 진흙쿠키 먹으며 생을 연명하고 있었고, 10년 전에도 그랬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바뀐 건 딱히 없어요.
프랑스 국민들이 테러당하는 건 전 세계에서 Pray for France니 뭐니 난리치고, 얼마 뒤에 터키에서 더 크게 테러 났을 때는 아무도 별 관심 안 주는게 세상 현실이죠.
22/02/26 13:04
아실련지 모르겠지만 2008년 남오세티아전쟁도 있고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도있죠. 전쟁일어난다고 당시에 경악해도 결국 내삶에 직접적으로 영향미치는건 주가랑 내가살고있는나라 국방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참한걸로 치면 현재도 일어나고있는 수많은 아프리카내전이랑 예멘내전이 더 비참한데 아무도 관심도 신경도 안쓰잔아요
22/02/26 13:39
감정적으로 동요하는게 전혀 이상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감정, 혹은 러시아에 대한 감정, 혹은 본인이 외국 정세에 대해 가지는 관심도 등에 따라 이건 천차만별의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뉴스고 관심도가 높아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 뭐 그런 전쟁들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도 이미 있었고, 2020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전쟁같은 전쟁들도 있었는데 왜 이거만 특별대우 받아야함?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죠. 물론 좀 국제정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신경이 좀 쓰일 수는 있는건, 다른 전쟁들과 다르게 이건 러시아가 유럽에서 침략하는 전쟁이라기에 거의 없는 가능성이지만 러시아의 패권주의로 이어지는 확산 전쟁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있긴하지만서도. 사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이 침략자체는 이미 간접적이지만 굉장히 오랜시간동안 존재하긴했습니다. 돈바스전쟁부터 크림반도 위기등, 직접적으로 총부리를 맞대고 전쟁이 이루어지는거 자체는 이번이었지만 이전에도 이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거의 전쟁하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22/02/26 13:58
그냥 사바나 초원이나 정글 프로그램을 무미건조한 눈으로 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자가 도망가려는 가젤을 산 채로 뜯어먹고 있는 걸 보는 것이겠죠. 누구는 고통스럽게 죽는 이가 너무 불쌍하다 생각할 거고, 누구는 힘없는 자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 생각할 거고, 누구는 이 냉담한 현실이 너무 무섭다 생각할 테고...
22/02/26 15:48
스타크래프트같은 게 아니라서요.
최대한 정치적 수용을 위해서 사람들 없는 일부 시설만 타격하고 있고, 그럼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는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러니까 근대의 2차대전처럼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죽거나하는 전쟁 양상은 아니니까요. 푸틴도 퍼포먼스만 하고 무인 시설만 타격하고 무혈 입성만 해도 정치적 이익만 빨리 챙기고싶어할 겁니다.
22/02/27 10:41
댓글의 다른 분들은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전쟁들을 언급하시는데, 그 전쟁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만큼 구체적으로 그려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이후의 결과가 무엇이 될지, 머릿 속에 그려지지 않고 다만 전쟁의 참상에 대한 추상적인 몇 마디 말만 제시하는게 언론이니까요. 반면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왜 침공하는지, 침공결과로 인한 확전과 같은 것들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죠. 그만큼 제공되는 정보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런 만큼 공감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지는 거라고 봅니다. 물론 그러한 일이 전적으로 현재의 이해관계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댓글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냥 동물 다큐보듯이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작성자님의 말처럼 그로부터 한국의 이해득실을 계산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요는 전쟁이 얼마나 구체적이냐에 따라 공감의 여지가 더 생기는 것이고, 공감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좀 더 냉정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그리고 글쓴 분께선 본인의 생각이 유난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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