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로 정신없다 보니 많이 늦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걸 왜 하고 있느냐는 말까지 들어서-_-;; 잠시 의욕을 잃기도 했구요. 하지만 저는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할 겁니다. 단 한 분이라도 읽어 주신다면. 우울한 이야기는 이쯤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추천자 한 마디 - 청보랏빛 영혼
GO팀을 좋아하는 무한한 애정공세로 가끔 저도 GG치게 만드시는 분입니다.
(GO팀 응원하는 글에서 저 약올리셨던거...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GO팀... 각오하십시오! -_-+
회원정보
이름 : 호수청년
직업 : 대학생
포인트 : 1217 점 ( 작성글수 : 77, 코멘트 : 447 )
주 활동 게시판 : 자유게시판
추천게시판에 간 글 : 3개
필명에서부터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분, 글을 읽고 나면 그런 느낌이 더욱더 확고해지는 분. 호수청년님이 스물세 번째 주인공으로 추천되셨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분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 언제나 그랬듯, 글을 몇 개 골라 보았습니다.
[후기]나른한 오후... 사이다를 건넨 남자 - 강민
[후기]프로리그 SKT T1 vs KOR - "Let Me Say Good-bye"
작년 이맘때였지요. 어느 날부터 게임리포트 게시판에 THE LAKE라는 이름으로 맛깔스러운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일반적인 후기와는 달리 전혀 다른 관점에서 썼기에 얼핏 보면 후기 같지도 않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어라? 새해가 되자 THE LAKE님은 폭탄선언과 함께 탈퇴를 하시고 말았습니다. 영영 안 오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강 G.O - 룰루랄라
그렇습니다. 결국 이곳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신 겁니다. 호수청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시면서, 슬슬 감추어져 있던(?) 사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단연, 열혈 GO 팬이시라는 사실이겠지요. 한 선수가 빠져나가도 다른 선수들이 별 문제 없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소수정예의 극치를 보여주는 불가사의한 팀 GO. 얼른 좋은 스폰서를 잡아야 할 텐데 말이죠T_T
고맙다는 말 해볼께요.
힘내세요! 화이팅!!
그러나 모두들 아시듯, 호수청년님을 상징하다시피 하는 것은 경기 후기와 GO 응원글 외에도 많습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가 진면목일지도 모릅니다. ^^ 우리는 항상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지만, 그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은 너무나도 자주 잊어버립니다. 입 안에서 맴돌며 나오지 않는 말, 당장 오늘이라도 꺼내 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힘내라는 말까지 더해서요.
장미꽃 한다발사기 - 부제:어느남자의미친짓
겨울 - 붕어빵의 계절이 왔습니다
집에 가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붉은 장미, 한 다발 사들고 와서 여기저기에 꽂아 두고 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숨결이 하얗게 얼어붙은 겨울날, 주황색 지붕 아래서 팔고 있는 따뜻한 붕어빵은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가면서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들이 참도 많습니다. 앞을 보고 달려가다가도, 그렇게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웃음지어 보자구요.
솔로들을 위한 지침서 - 나도 가끔은 여자의 속살이 그립다
발칙한 상상 - 부커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
역시 호수청년님 소개에 이 부분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센스 있는 단어 선택과 적절한 비유가 빛나는 유머들, 읽다 보면 웃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많은 글들 중에 추천게시판에 있는 것으로 두 개 골라 보았는데요. 위의 글은 제목 그대로 솔로들을 위한 지침서……가 아니고 사실은 염장 팍팍 지르는 글이네요. 허허허. 아래 글은 영원한 소재 부커진을 색다른 관점에서 재치 있게 뜯어본 글입니다.
요즘 바쁘신 듯, 쪽지가 많이 늦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알찬 답변이었습니다. ^^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마지막 문제에 대한 답변이 3g 야시시하다는 것인데에에에…… 고심 끝에 삭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운영진 여러분! 벌점 주지 마시어요T_T;;)
쪽지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운 좋게 칭찬릴레이 뽑힌 호수청년입니다. 전 81년생 닭띠(25살)이며 창원에 살고있는 학생입니다.
애인 없습니다!! (이부분 강조해주세요ㅠ.ㅠ)
Q2. 이곳(PgR)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코카콜라 온게임넷스타리그 8강 1주차로 기억나네요. 홍진호선수와 변길섭선수의 경기가 있었던 날이었죠.
친한 사람들과 술한잔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PC방에 들어갔습니다. 게임을 몇판한뒤 집에가기 전에
각자가 웹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선배가 이곳 PGR에 들어와서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자유게시판에서 글을
읽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그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언제부터인지 심한 중독성에 빠져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들어오게 됐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피지알은 음... E-Sports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포털사이트 정도 랄까요?
게임리포트에서 정보를 얻고 자유게시판에서 경기글이나 이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힘들땐 유머게시판에 들러 힘을 얻기도 하고 추천게시판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합니다. 민감한 문제들은
토론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 또한 들을 수 있는 곳이죠. 재밌는 곳이에요 ^^
Q3.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 그리고 그 이유를 적어 주세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것으로 예상합니다. 모두 놀라지 마십시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팀은 G.O입니다!!
그리고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전... 아빠곰(이재훈선수)을 사랑하고 있답니다! 두둥~~...-_-;;
지오팀을 생각하면 깔끔하고 조용한 그리고 냉철하면서도 자신감에 가득찬 나머지 거만한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이런것들이 참 좋습니다. 전 끈끈한 팀웍이나 물고늘어지는 끈기 이런것들보다는 냉기가 나올정도의 절대강함 뭐 이런게 좋더라구요^^;
지오팀 식구들은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재훈선수를 좋아하죠. 재훈선수의 매력은 한량함이죠.
왜 모두들 꿈꾸는 캐릭터 있잖아요.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공부하는 시간은 적으면서 놀건 다 놀고 그렇지만 성적은
항상 상위권인 우리 엄마 친구 아들;; 같은 인물요. 재훈선수의 경기는 이런 느낌이 납니다. 대충대충 건물짓고,
설렁설렁 유닛뽑으면서 그까이꺼 뭐 대충 운영하는데 이길때 보면... 참 뿌듯하죠 ^^
(하지만 최근 결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근데 요즘들어선 스타크래프트 자체보다 지오팀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고치려고 합니다.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아무리 명경기라 할지라도 지오가 지는 경기는 안보게 되더군요. 스타가 좋아 지오를 좋아했는데 지오때문에
스타를 안본다라... 주객이 전도된것 같죠?? 그래서 요즘엔 경기 그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리그는 마음아파서
힘들지만(T_T) 개인리그만은 지는 경기도 챙겨보고 또 승자에게 박수도 보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결국 넓은 의미에서 보면 전부 같은 무리의 사람이잖아요!
Q4.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
출산드라님이 PGR21에 들리셨다' 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땐 제가 지금보다
시간이 많을때였습니다. 자유게시판이(어쩌면 뉴스도..) 몇가지 논쟁거리로 뜨거웠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이다보니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 당시엔 그만해야되는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해~ 그만하세요~ 라고 적어봤자 거들떠도 안볼것 같고.. 그래서 내 생각을 전달하면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수 있는
소재를 찾던 중 그 당시 유행하고 있던 출산드라가 떠올랐고 여차여차해서 적게 됐죠.
근데 이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가 약 10여분만에 다 썼다는 겁니다. 마치 천재작가라도 된듯 키보드에서
손가락이 알아서 움직이더군요. 그땐 정말 제 몸에 작가의 피가 흐르고 있지 않는지..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그만큼 이곳을 아끼고 사랑했나 봅니다. 열정과 애정이 넘치니 그런 글도 쉽게 쓰여진거겠죠.
요즘은 그때만큼 시간도 없고 열정도 없다보니(사는게 피곤합니다ㅠ.ㅠ) 재밌는 소재는 떠올라도 그걸 글로 옮기지 못하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Q5. 호수청년님께서 생각하시는 '기분 좋아지는 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전 제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단것을 먹고 달다고 이야기하고
쓴것을먹고 쓰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건 모든분들이 공감을 하실겁니다. 여기서 이제 맛을 잘 골라야 합니다.
모두들 먹기 꺼려하고 기억하기 싫은 맛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못하죠. 사실 제가 아니어도 그런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주 상기시켜 주는 맛이거든요. 되도록 먹기 쉬운 맛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흔한 맛도 피하는게 좋겠죠.
식상하잖아요. 모든 사람들이 좋은 맛인지는 알고있지만 잊고 지낼만한 맛! 나 혼자 먹기에는 아까운 맛들을 생각날때마다
적었던 것인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죠.
아참! 마지막으로 뽀인트~~ 항상 여지는 남기세요. 예를 들면 신맛을 소개하며, 사람에 따라서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라고 한다면 좋을 거 같아요. '난 신맛은 그다지.. 어쨌든 궁시렁궁시렁' 이런 리플 달리면 속상하잖아요.(전 소심남이랍니다!)
Q6. 스타리그를 잘 모르는 친구가 "도대체 그게 어디가 좋은데?" 하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아~ 나 스타하고 싶은데 스타하고나면 눈이 아파서... 눈만 안아프면 평생 스타하면서 살고싶다."
"아직도 스타하나? 난 이제 지겹던데.."
"스타만하면 지겹지. 근데 방송보면 계속 새로운 맵과 전략이 나오잖아. 그것들 따라하면 재밌고 또 따라하면 실력도 느니깐."
"하긴, 네 주제엔 재밌겠네. 난 뭐 더 늘것도 없고.."
"-_-;;;"
얼마전에 있었던 실제상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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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왜 좋을까요... 전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정체되어있는것 역시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도라고 해야할까요? 천천히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살고싶고 또한 제 주변환경 역시 그렇게되길 원합니다. 하지만 이 스타에 있어서만큼은 변화를 좋아합니다. 그 변화가
크고 빠를수록 제가 느끼는 황홀한 느낌(질레트에서 박성준선수를 보았을땐 정말 황홀했습니다!)도 커집니다.
전 새롭게 등장하는 신인 게이머들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각성한듯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는 기존의 게이머들도 좋아하죠.
둘다 과거와는 다른 경기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집니다.
새롭게 등장하여 혹은 늘 보던 선수라도 어느날 갑자기 현재와는 다른 '변화의 경기'를 보여주고 그걸로 승리를 쟁취할때...
너무 애매모호하게 적는것 같네요 ^^;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전략이 돌고돕니다. 그 돌고도는 전략이 다시한번 유행을 맞이했을때는 그것의 완성도와 안정성은 과거와 사뭇
다릅니다. 또 한번 발전한거죠. 늘 변화하고 항상 발전합니다.
전 이래서 스타가 좋습니다 ^^;;
Q7. 다음 대상자와 그 이유를 써 주세요.
Daviforever님입니다.
MBC GAME 보조작가로 일하신다고 알고있습니다. 저희같은 사람들은 아무리 매니아라고 하지만 방송 뒷얘기같은건 대부분 알수가 없기에,
다음번 쪽지인터뷰에서 사소하지만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아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요즘 분위기 너무너무 안 좋은 박성준선수에게도(POS에 대해서도) 힘이 될수있는 말씀을 해주실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Q8. 마지막 한 마디!
음.. 벌점먹을지도 모르지만 적겠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잠자리를 같이한후, 그러니깐 남자의 정액이 여자의 몸속이든 혹은 콘돔안이든 또는 휴지조각이든 어쨌든 그것이
남자의 몸을 떠난후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의 행동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여자에게 등을 보이며 담배를 피우는거랍니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정액처럼 자신에 대한 감정이 식은듯 등을 보이며, 짧아지는 담배처럼 자신에 대한 사랑이 짧아지는것 같은 상황은..
마치 자신(여자)이 한낱 유흥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쾌락이 끝났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은 '무례'한 행위죠. 어쨌든 그 둘은 사랑을 나눴던 사이아닙니까.
그것의 끝 역시 아름다울수 있게 식고있는 상대방의 몸을 안으며 귓가에 '사랑해'를 속삭이는것이 진정 사랑한다면 해야할 행동이라고 봅니다.
이곳 역시 사랑을 속삭이는 곳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프로게이머를 사랑하고 스타리그와 그 진행자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모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곳입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끝났다고해서 등을 돌린채 상대방을 쳐다보지 않는다면....
무례한 행동이겠죠...
자신의 볼일이 끝났다하여 상대방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 PGR21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달여 남은 2005년 알차게!보람차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릴레이 진행 상황
SEIJI -
PlutO -
공룡 -
My name is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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