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쓰게 되었는데, 제목을 보고 놀라신 분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다음 주인공은 p.p님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p.p님께서 부담스러우시다는 이유로 사양하셔서, 총알이 모자라...님께 재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바로 이 분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추천자 한 마디 - 총알이 모자라...
이유는 특별히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겠죠?
회원정보
이름 : 항즐이
포인트 : 9517 점 ( 작성글수 : 398, 코멘트 : 5537 )
주 활동 게시판 : 자유게시판
추천게시판에 간 글 : 17개
기타사항 : 운영진
그렇습니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추천 이유를 아실, 이곳의 운영진 중 한 분이신 항즐이님이 오늘의 주인공이십니다. 예전 글들을 읽다 보면 항즐이님의 철저한 게시판 관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운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으시지만 말이죠. 우선 글을 보겠습니다.
걱정마,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께.
역시 항즐이님을 소개할 때 이 글을 빼놓으면 안 되겠죠-_-;;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를 웬만큼 돌아다니는 사람 중에 이 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녹음 파일까지 나왔겠습니까. 그러나 아쉬운 것은 그 유명세가 부정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닭살 돋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더라도 잠시만 그 생각을 덜어내시고, 2003년 10월 17일의 감동을 되살리며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꽁트 할루시네이션
할루시네이션. 질럿의 모습, 드래군의 모습, 아비터의 모습까지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 마법. 아니, 정확히는 그 겉모습만 복제할 수 있을 뿐 내부는 복제할 수 없는 마법. 그런데 마치 할루시네이션처럼 다른 사람들의 전략을 토씨 하나 안 틀리게 따라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는 과연 어디까지 복제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그 스스로가 이미 복제품인 것은 아닐까요? 조금은 오싹한 꽁트입니다.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1. 승부에 대한 마음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2. 승리를 향한 자세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2. 승리를 향한 자세 (2# of 2)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3. 승부와 윤리
차분한 글솜씨에 선수들의 무대 뒤 모습이 묻어나옵니다. 임요환, 김동수, 김정민, 이윤열, 성학승…… 2002년 그 시절, 선수들은 '프로'라는 무거운 이름 아래 올곧은 모습으로 달렸습니다. 그 모습은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그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을 위하여.
[후기] 강민 선수의 경기 뒷이야기들 ^^
똑같이 무대 뒤 이야기지만 이 글은 명랑한 가벼움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 2003년 6월의 강민 선수라면 MSL 결승전에 갓 진출해, 아직은 지금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않고 있던 시절이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참 재미있는 선수인 것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 무서웠던 기세도 다시 되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T_T)
타인의 글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운영진 입장에서의 글도 빠질 수 없겠지요. 굳이 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이 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다들 누가 시켜서 오신 것도 아니고 누가 불러서 오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운영진도 회원 분들도 그 누구도 이곳에 인생을 걸고 있진 않습니다. 삶과 기력을 소모하러 오는 공간이기보다는, 휴식과 충전이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곳에 가입한 결정적인 이유가 다름아닌 항즐이님의 글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편을 쓰면서는 조금 감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대로 못 소개해 드린 것은 마찬가지입니다만;;;
자, 그럼 따끈따끈한 인터뷰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질문까지도 친절하게 답해 주신 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쪽지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PGR의 운영진 중 한 명이고, 27세의 대학원 공돌이입니다. ^^
경북에서 태어나 이곳저곳을 전전하고, 대학 때문에 상경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조급한 O형 그대로의 성격. 게임에서 지면 화도 잘내는 공방초보 프로토스 (..를 버렸나? -_-;;) 입니다. +0+
Q2. 이곳(PgR)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스타 매니아의 필수코스이니 자연히 알게 되었죠. 그때는 글이 별로 없어서 (하루에 한 두개?) 전적에 좀 더 집중해서 전적들을 찾아보러 자주 왔었습니다. 운영진이 되기 전에도 다른 회원분들이랑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제가 생각해오던 "오프 같은 온라인"의 공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3.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흠.. 역시 즐쿰인가요? 하하하. 사실은
꽁트 할루시네이션이나 프로게이머들의 이야기를 짧게 엮었던 글들, 그리고 대회 예선 후기 등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에 쓴 꽁트도 나름대로 열심히 썼는데 너무 지루했나봐요-_-;;
Q4. 작년 봄 인신공격은 보는 사람도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어떠신지, 다시 예전과 같이 게시판을 관리해 주실 의향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음...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고. 특정인이 그 잘못을 모두 부담한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나눠가졌기 때문에 누구도 죄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누적된 학교 폭력, 왕따 그런 것과 비슷한 심정일 것 같은데..
지금도 온라인 상에서는 철저히 조심스럽고, 더 이상은 활발하게 누군가와 반대 의견을 교환해가며 피 튀기는 설전을 벌일 용기도 완전 고갈되었습니다. 슬픈 일이죠.
예전과 같이 게시판을 관리하는 것이라.. 글쎄요. 총알님이 버거워 하실 듯 해서 간간히 돕고는 있습니다만, 예전처럼 시간을 들여 많은 글들을 정리하는 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이게 문제인데, 좋은-약간 빡빡한- 관리를 위해서는 게시판 지기가 3~4명 이상 필요합니다. 그러나, 도구로서의 운영진이나 게시판 지기는 원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자원봉사자 (아주 끔찍한 일을 지치도록 해야 하는) 로 맞이하는 것은 죄송하고 어렵기만 합니다.
조금씩 돕겠습니다. 총알님 코멘트에 제발 다들 주목 또 주목!! 총알님 무서운 분이에요~
Q5.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 그리고 그 이유를 적어 주세요.
이건 뭐 다들 아실 것 같은데.. 강 민 선수, 서지훈 선수, 최인규 선수, 이재훈 선수, 박태민 선수, 김정민 선수... 주로 GO팀에 있었던 선수들을 좋아하죠. 친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외에는 처음 매니아가 되게 해준 임성춘/김동준/임요환 선수라던가 부진이 아쉽기만한 이윤열 선수를 좋아합니다. (사실 다 좋아해요;; 성학승 선수, 장진남/진수 선수 등등등~ 으아아)
Q6. 스타리그의 미래, 어떻게 보시는지?
슬슬 관계자/시청자의 시각 깊이가 달라지는 시기가 왔기 떄문에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타리그의 미래는 ..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봐야겠죠. 시청자 여러분들, 힘냅시다!!
Q7. 다음 대상자와 그 이유를 써 주세요.
안개사용자님.
이번에도 역시 오랜만에 멋진 글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
Q8. 마지막 한 마디!
PGR이 너무 편하신 분들은 PGR을 좀 더 무서워 해 주시고, PGR이 너무 무서우신 분들은 PGR을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해 주세요.
"항상 즐거운" PGR 생활 되시기를 바랍니다. ^^
릴레이 진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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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모자라... -
항즐이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28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