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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8 08:27:56
Name 라욘하트
Subject [유머] 2006 열투 갑자원 총집편.


해마다 일본의 고교 야구소년들의 꿈과 열정이 만나는 곳, 여름 갑자원.
4000개가 넘는 지역 고교팀들이 지역예선을 거쳐, 49개의 각 지역 대표만이 참가할 수 있다는, 일본 야구의 꿈이자 미래.

갑자원(코시엔)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고있는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도, 이 기간동안만은 팀의 전적에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는 '지옥의 1개월 원정경기' 를 감수하면서 어린 꿈나무들의 열정에 호응합니다.

올해의 대회 기간동안 동원 관중 수는 85만명. 모든 경기는 NHK 공중파로 전국 생중계됩니다.

올해 역시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하는군요.

봄 갑자원 우승에 이어 봄여름재패를 노렸으나 1회전 탈락한 요코하마 고등학교.
투수인 다스 로마쥬선수가 부상투혼을 불태우며 분전했으나 10:7로 앞서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무너진 칸제이고등학교.
첫 출전에서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보였지만, 사이토 유키에게 완봉패당하며 꿈을 접어야했던 카고시마공고. 그러나 지는 순간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팀의 분위기메이커 이마요시 코이치선수.
2년만에 만난 어머니에게 자기가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카오카와니시 고등학교의 우란 에펠딘 선수.
항상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해서 '웃는얼굴' 이란 별명이 붙은 시즈오카상고의 오노 켄스케 선수.
지역대회 결승에서 15회 무승부 후 9회 완투를 해서, 약동(활발하게 움직인다)이라는 별명을 가진 센다이 이쿠에이 고등학교의 사토 유시 선수.
강팀이 즐비한 오사카 지역예선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올라온 오사카토인고등학교의 '신 괴물' 나카타 쇼 선수.
아버지는 모교출신 감독으로, 아들은 선수로, 2대에 걸쳐 갑자원의 꿈을 꾼 야에야마 상공고.

...그리고 그 모든 선수들의 꿈을 이은 결승전.

15회 연장 혈투로도 승부가 나지 않아, 37년만에 벌어진 결승 재경기.

결국 우승은,'조용한 에이스' 라 불린 사이토 유키가 이끄는 서동경 대표 와세다 실업고등학교가 차지했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어린 선수들의 꿈과 열정만은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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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_Mania
06/09/08 08:32
수정 아이콘
대단하죠.. 미국도 이기고 왔다죠?; 2승 1무 1패였나..
암튼.. 정말 결승전에서 사이토 선수와 다나카 선수의 역투는 실로 대단~!
06/09/08 09:06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져있다는게 참으로 부럽습니다.
영상만으로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고등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져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네요.
한편으로는 저렇게 열정을 다할 수 있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부럽기도 하구요.
이런 감정 또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부끄러워라~ㅋ
우리 학생들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ㅠ

또 이 영상으로 인해 이승엽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20여경기 남았으니 50호쯤이야 가뿐하지 않겠습니까?
가자~!! 이승엽~~~~~~~~(응?)
nausicaa
06/09/08 10:21
수정 아이콘
일본의 여름은 고시엔대회때문에 정말 뜨겁죠.(아니 뜨겁다고 하더군요)
4300개가 넘는 학교의 야구부원들이 갑자원에 청춘을 걸고 노력하는 모습과 기본과 예의를 중시하는 학생야구. 정말 보기좋습니다.
몇년전 여름에 NHK위성방송을 통해 고시엔대회 일정내내 중계를 본적이 있습니다. 볼 하나하나에 혼신을 다쏟아 최선을 다하고 패한 선수들이, 울면서 갑자원의 흙을 담아가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는데 그때마다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저런 바탕이 있기에 일본프로야구 경기장엔 사람이 넘쳐나고, 여성아나운서들은 고교시절의 우상이었던 야구선수와 결혼도 하고, 열혈청춘야구만화의 걸작들이 쏟아지는 것이죠.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참 부럽습니다.

2004년 레드삭스가 3연패뒤 기적같은 4연승으로 AL우승하고 결국 월드시리즈 재패했을때,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서 야구매니아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저런 광경을 보면 일본의 야구매니아들도 참 행복하군요.

우리나라는 MLB 보다 유럽축구 좋아하고 야구게임보다 축구게임 더 좋아하고(PGR 유게만 봐도 축구얘기로 넘쳐납니다), 낙후된 고물야구장은 시즌내내 텅텅 비어서 저런게 프로야구인가 싶고, 특히나 월드컵개최이후 어린이 팬들은 다 축구에 뺏기고.....
아아....우리나라의 야구환경은 그야말로........
06/09/08 10:41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만해도 고교야구에 열기가 대단했었다고 들었는데
아, 우리나라도 잠실구장에서 고교야구를 저렇게 할수있을까요. .
동대문구장도 텅텅비는 상황.. 부럽네요 일본
D.TASADAR
06/09/08 11:05
수정 아이콘
나도 모르게 저 위에서 메이세이랑 센까와 고교를 찾고 있었습니다.. -_-;

근데 이 노래 제목을 알 수 없을까요?
프로브마신녹
06/09/08 11:34
수정 아이콘
후~ 우리나라도 이번에 고교야구 결승 재경기 나올수도 있었는데....
청룡기였던가?? 암튼 16회 연장까지갔죠
06/09/08 12:21
수정 아이콘
장난아니죠... 일본가서 티비를 봤는데 고교야구하더군요. 봤는데 열기가 우리나라 프로야구 능가하죠..거기다 선수들은 지면 울면서 흙을 퍼담아가고, 그 흙을 자신의 학교에 뿌린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정말 대단한 열기예요
모십사
06/09/08 12:24
수정 아이콘
나우시카님// 프로야구가 울나라에서 그렇게 찬밥입니까?? 그건 순전히 야구대국인 일본 미국에 비해서 그런거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고 비중있는 스포츠하면 열이면 열 전부 야구라 할 겁니다. 축구도 인기있지만 현재 상황이 어떤지는 말 안해도 아실거구요.. 그런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 우리나라 야구환경이 안습수준이라 하시면 뭐 할 말이 없네요..
Lunatic Love
06/09/08 12:42
수정 아이콘
훗 ( -_-)y-~ MLB나 일본 고교야구.

대한민국은 E-Sports 강국이잖아요 ^0^
닥터페퍼
06/09/08 14:19
수정 아이콘
다만 에이스가 몇일간 연투에 연투를 해야하고 그 결과 살아남는 선수가 몇 없다는게 더 아쉬운 점이기도 하고 앞으로 고시엔이, 그리고 대한민국 고교야구가 고쳐나가야 할 점이겠죠. 그런점에서 올해 사이토 선수나 작년의 스기우치선수 모두 멋진 모습으로 NPB에서, MLB에서 볼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 제목은?-_-
Naraboyz
06/09/08 15:1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야구 인프라나 환경은 세계에서 3번제로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고쳐야할점은 쌓여잇고 발전해야할것도 많지만 너무 자학할필요도 없습니다.
율리우스 카이
06/09/08 15:19
수정 아이콘
약간 무리인지는 모르겠지만 ^^;; 이런 갑자원 열기를 볼때마다 일본축구의 (우리나라보다 훨씬 안습인) 골결정력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거라는 흐뭇한 예상이... (응?)
잇힝~!
06/09/08 15:24
수정 아이콘
3일동안 h2독파하여 오늘새벽에 완결본사람으로써 갑자원은 누구보다도 더 제곁에 가까이 다가와있군요.. 몇년전 부산구덕구장에서 열리는 화랑대기경기 매표소 알바를 했었는데.. 그떄 고교야구를보면서 의외로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일본을 보니 더욱 부럽군요.. 팔이 부러지고 프로야구에 못가더라도 일본고교야구에서는 연투를 할 가치가있다고 봅니다. 프로에가서 좋은팀에 들어가서 몇번우승을하고 돈을 얼마나 더버는것보다 3년이라는 한정된시간안에 갑자원의 흙이 어린야구선수들에겐 더욱 가치가 있기떄문이죠.. 그런면에서 성적지상주의로 수많은전국대회가 열리는 지금의 한국이 더 사람잡는 야구죠..
06/09/08 16:33
수정 아이콘
スキマスイッチ 가 부른 奏(かなで)라는 곡이네요
야구팬의 한명으로 부러울 수 밖에 없네요
06/09/08 22:35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야구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네! 라고 대답해서 어느 팀이요?라고 되물으면 고교야구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집앞에서 딸과 캐치볼하는 아저씨들의 모습도 종종 보이고, 공중파에서 6시부터 좀 많이 하는 날은 4경기가 동시 생중계 되고, 프로야구 선수들이 쇼프로 등등에서 좋은 대접 받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부러운 환경이죠. 오죽하면 제가 아이를 일본에서 낳아서 같이 야구보러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이니
06/09/09 00:32
수정 아이콘
청소년들이 열정을 발휘할곳이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 열정을 응원해줄수 있다는것도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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