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하는 사람 일을 하면 돈을 주니까
맨날 일하기 싫다 말하면서 일하러 간다
왜냐 월세 때문에 세금 때매 밥값 때문에
이런 의무적인 관계가 내게 책임을 물어
그 분은 말 한마디를 꺼내는 게 곱지가 않아
그게 무슨 말이든 나에게는 마음이 아파
별거 아닌 일에도 민감하게 욕을 하니까
상처투성인 나의 맘속엔 이런 주문을 외워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내게 돈을 주는 그대에게 주문을 외워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내게 화를 내는 그대에게 저주를 걸어라
또 표정이 굳어 이유가 없어 어이가 없어
무슨 욕을 먹는 게 내겐 업무의 옵션인가 봐
난 그럴 때마다 속이 쓰려와 가슴이 아파
그 분 내 이름을 부르면 우선 겁부터 나지
조금만 더해 놀아 뭐해 웃는 모습으로
거짓 표정 미소 짓고 한 귀로 흘려
자기 사업 하면 원래 민감하게 구는 거야
두 눈 맑게 표정 밝게 주문을 외워
두 눈을 맑게 주문을 외워 표정을 밝게 주문을 외워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내게 돈을 주는 그대에게 주문을 외워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죽어버려라
내게 화를 내는 그대에게 저주를 걸어라
나는 일하는 사람 일을 하면 돈을 주니까
맨날 일하기 싫다 말하면서 일하러 간다
아기를 낳고 싶다니 그 무슨 말이 그러니
너 요즘 추세 모르니?
해어지잔 말이 아니야 나 지금 니가 무서워
너 우리 상황 모르니?
난 재주 없고 재수도 없어
집안도 가난하지 머리도 멍청하지
모아 둔 재산도 없지
아기를 낳고 결혼도 하잔 말이지?
학교도 보내잔 말이지?
나는 고졸이고 너는 지방대야
계산을 쫌 해봐 너랑 나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들어
뭐 애만 없으면 돼 이대로 우리는
계속 사랑하면 살기로 해
아기를 낳고 나면 집에서 누가 애를 봐?
우리는 언제 얼굴 봐?
주말에 만나거나 달말에 만나거나
뭐 다들 그리 살더라
아기를 낳고 나면 그 애가 밥만 먹냐?
계산을 쫌 해봐 너랑 나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들어
니 개도 못 키우면서 주제에 우리가
무슨 누굴 키우냐
만약 애가 커서 대학을 갈 때 즈음
난 이 세상에 없겠지
그때 나에 보험금 탓을 때
그 돈으로 둘이 먹고 살겠지
나에게 많은 걸 바라지는 마
나도 막 살아 온 걸 후회 한다고
책임지지 못하면 안아 주지마
지금도 내 인생 하나만으로도 벅차
만약에 내 삶에 여유가 있을 때
나에 삶에 여유가 있을 때
우리 둘만의 아기를 낳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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