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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30 13:37:19
Name 저 신경쓰여요
출처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code=soccerboard&uid=1988552802
Subject [유머] [유머] [해축] 오심에 대처하는 무리뉴의 자세에 대한 게리 네빌의 논평.txt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진 세스크의 이 모습에 심판이 다이빙을 이유로 옐로 카드를 주었었지요.

그래서 무리뉴가

"마치 캠페인 같은 부당한 대우가 첼시에 가해지고 있는 것 같다. 축구에서 우리는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해야 한다. 심판의 오심도 마찬가지다. 심판이 스크린을 보고 ‘내가 실수했다. 경고를 취소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와 같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올시즌 들어서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매우 훌륭한 심판이고 좋은 사람이다. 또한 아직 젊기 때문에 앞으로 그에게 축구 인생이 많이 남았다. 오늘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법"

물론 이와 같이 수습하는(?) 말도 아울러 한 모양이지만....


이에 대해서 게리 네빌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고 하네요.

"무리뉴는 남은 시즌을 위해 씨앗을 뿌렸다. 물론 무리뉴는 이 때문에 벌금은 물겠지만.

오늘 무리뉴가 한 언플은 모래에 선을 그은 것과 같다. '나 더 이상은 못참아' 이렇게 선을 그으면서 주심들에게 남은 시즌에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렸다.

무리뉴의 언플은 매우 영리한 계책이었다"



사실 언플이라는 게 같은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때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데, 감독이 하는 일이란 종국적으로 팀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리뉴의 이번 언플은 꽤 성공적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게리 네빌의 평도 그렇지만 심판에게서 사과도 받았고, 당사자인 파브레가스도 자신이 해당 상황에서 오히려 경고를 받은 점에 꽤나 마음이 상한 눈치던데 선수단을 다독이는 효과도 볼 수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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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30 13:40
수정 아이콘
변덕규가 생각나는군요.
14/12/30 13:48
수정 아이콘
게리 네빌 같은 해설위원 참 보기 좋습니다. 내용도 좋고 듣고싶은 부분을 콕 찝어 정확히 말해주거든요.
14/12/30 13:49
수정 아이콘
뭐 그런데 이런 경우 오히려 역으로 돌아오는 케이스도 많아서...
보통 심판 판정에 대한 언급을 이렇게 강하게 안하는 이유가 그때문이죠

시즌 초 독주 분위기와 달리 턱밑까지 맨시티가 쫓아오자 내부 분위기를 일신, 결속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을 겁니다
Galvatron
14/12/30 13:56
수정 아이콘
무리뉴는 솔직히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도 하루이틀이 아니라서 별로 새로울것도 없네요.
아지르
14/12/30 14:14
수정 아이콘
축구인들중에 안그런사람 찾기가 더 힘들듯요

특히 감독중엔 바비롭슨 정도?
14/12/30 16:16
수정 아이콘
요즘은 하도 오심이 일상화 되서 이런 말 잘 안하는거 같지만
예전에 벵거의 대표적인 유명한 말 중에 이런게 있죠. 크크 (아스날이 유리한 오심에 대해서 질문 받을 경우) "I didn't see that."
사티레브
14/12/30 14:17
수정 아이콘
아까 얼핏 심판이 사과했다는 헤드라인을 본거같은데
R.Oswalt
14/12/30 14:18
수정 아이콘
그 퍼거슨이 하던 걸 직접 겪어 본 사람이니... 크크
하얀마녀
14/12/30 14:24
수정 아이콘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890588/Referee-Anthony-Taylor-apologised-Jose-Mourinho-failing-award-penalty-Cesc-Fabregas-trip-Southampton.html
주심 앤소니 테일러가 무리뉴에게 직접 사과를 했고, 주심이 유감이나 위로를 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4/12/30 14:38
수정 아이콘
사과를 한 것도 이례적인데, 타사이트에서 보니, 부심이 반칙이라고 했는데, 주심이 그걸 무시하고서는 떡하니 오심을 했고, 부심이 이를 공개해서 주심이 사과를 한 거라더군요...
주심이 사과를 했다길래, 이럴 리가 없는데...싶었는데, 역시나 배경상황이 있었습니다...흐흐
트리스타
14/12/30 21:05
수정 아이콘
KBL이었으면 첼시는 남은 경기에서 몸만 닿아도 휘슬이 울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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