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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1 01:16:09
Name SEIJI
Subject [유머] [펌] 조훈현과 서봉수
소탈한 웃음, 잡초, 아웃사이더, 언더그라운드, 된장, 낭인무사, 독고다이 대충 이러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인물. 국수라 불리는 조훈현씨가 일본유학에서 귀국후 한국 바둑계를 쑥대밭을 만들며 천하통일을 이룰때 홀로 맞서며 필생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던 인물. 당시 이런 기간이 대략 15년... 둘의 승률이 7:3 정도로 조훈현이 앞섰는데 한때 둘의 라이벌 신경전이 굉장했음(대국중 상대가 장고할때 맞은편에서 잡지를 보거나 뒤로 누워 잠을 잔 일화가 있음ㅡㅡ;;) 조훈현씨는 바둑 성공의 가장 FM 정석이라 할수있는 본인의 천재성과 노력, 집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일본 최고의 스승(킹 메이커) 이 3박자가 기가막히게 어우러진데 반해...

서봉수는 당시 바둑계의 필수 코스였던 일본유학은 고사하고 수중에 돈(짱개값+차비) 2000원을 들고 바둑기원을 전전하며 실력을 닦음. 이런 실력으로 웅창기배 중국의 철의 수문장이라는 섭위평을 꺽고 우승함(이후 섭위평을 치명적인 내상을 입어 이후 맞탱이 감) 삶 또한 그의 경력처럼 평탄치 않아 이혼후 얼마전에 본인의 팬이라는 결혼회사 사장의 주선으로 베트남 여인과 재혼. 예전 인터뷰에 바둑을 안배웠으면 뭐가 됐을꺼 같냐는 질문에 "아마 주먹 건달이나 됐겠죠..." 라는 말이 기억남. 특히 서봉수씨의 일화중 가장 기억나는게 청년시절 기원의 한 아마고수가 서봉수의 재능을 시험하고자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냈는데 혼자 끙끙대면서 기어코 풀어냄. 한때 한국의 4인방(조훈현,서봉수,이창호,유창혁) 이자 특히 중국을 상대로 무적을 자랑했음. 요새 결혼의 안정을 찾아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하는중...  





Q:조훈현9단과 서봉수9단은 사이가 안좋다던데 사실인가요?  



A:네, 한때는 정말 사이가 않좋은 것 같았습니다.
아마 이유는 서봉수 9단은 다를 상대에게는 아주 최선을 다하지는 않지만,
조훈현 9단을 만나면 엄청나게 집중하여 무조건 조9단을 잡으려고 하니까
조9단이 좋게 볼리 없었을 겁니다.

조9단은 예전에는 서봉수를 제외하고는 타이틀을 뺏긴적이 없었습니다.

현재는 잘 모르겠는데, 대국이 끝나면 서로 복기도 안하고, 또 한번은
조훈현 9단이 대국중 상당히 중얼거리는 혼잣말을 잘하여(이 것 때문에 무슨 결승전에서 조훈현 9단과 대국하게된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귀마개를 하고 왔다는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서봉수 9단이 귀찮게 되자 조훈현 9단에게
여기가 무슨 노래방인가~하면서 혼잣말을 하더니 조9단이 얼굴이 벌게져서
뛰쳐나가서 몇분있다가 돌아와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독수를 두어서 이겼다고 합니다.

언젠가 서봉수 9단은 조훈현이 내 스승이다라는 말을 남겼고, 조 9단도 비슷한 말을
서로에게 한 것 같으니 현재는 아마 그리 사이가 나쁜 것 같지는 않았을 것 입니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훈현과
헝그리정신으로 온갖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그의 맞상대가 된 서봉수

한국 바둑사를 잘 살펴보면 고스트바둑왕보다 수배는 더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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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k Wylde
05/08/11 01:27
수정 아이콘
한국 바둑사 정말 재미있지요..
아마 서봉수 9단이 없었다면 조훈현9단은 지금까지 기사생활을 못했지않았나 싶습니다.
조훈현9단의 독주를 막을수 있었던 기사가 서봉수9단이죠
라이벌이 없으면 대게 단명하니깐요..

조훈현9단과 이창호9단의 이야기도 재미있죠..
모르시면 한번 찾아보세요^ㅡ ^
바람의언덕
05/08/11 01: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 기자가 이창호 선수에 관한 책을 썼는데 ,이창호 선수를 중심으로 그 전세대와 그 후세대들에 대한 이야기 까지 곁들어줘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바둑사...정말 만화, 드라마 보다 더 재미나요...작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까지도...^^
milkcandy
05/08/11 01:53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약간 안 되는게 있는데... 도데체 서봉수9단은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쓰셨데요? 물론, 이창호, 조훈현 기사보다야 적게 벌었겠지만 1972년 조남철기사한테 명인전 도전한 이후로 30년정도 번 돈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은 훨씬 넘을 텐데....
TheInferno [FAS]
05/08/11 02:14
수정 아이콘
좀 지난 책이라 중고서점에 가야 구할 수 있을텐데
이광구씨의 '바둑야화' 라는 책에 7~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의 바둑계 이야기가 나와있죠
흥미있으신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길.

그외에 노승일씨도 책 몇권 낸걸로 아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05/08/11 02:23
수정 아이콘
이런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조훈현9단과 임요환 선수는 비슷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한국바둑의 중흥기의 시작이었던 조훈현9단, 테란의 중흥기를 연 임요환 선수. 대국 중 여러 행동들로 상대를 자주 자극했던 조훈현9단,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를 하는 임요환선수. 좀 억지인가요? ^ ^
anti-terran
05/08/11 02:45
수정 아이콘
서봉수 9단은 응창기배 우승때 결승에서 오다케 9단을 이겼습니다. 섭위평 9단을 꺾고 우승한 기사는 조훈현 9단이죠.
조자룡
05/08/11 03:51
수정 아이콘
그러게여 바둑스토리 재밌습니다^^
위제트
05/08/11 07:24
수정 아이콘
오늘 중보에 기사가 떳더군요;;; 바둑과 스타에 대해서... 산적님 말씀대로 조훈현=임요환으로;;;; 또 이창호=최연성(느릿느릿한듯하지만 판을 장악해버리는), 서봉수=홍진호(끈질긴 공격과 생명력이라네요;; 홍진호선수의 공격을 "소나기가 아니라 장맛비"라고 표현;;;;), 박성준=이세돌 (재기넘치는 신예에 허를 찌르는 초반공격의 대가들...) 이렇게 나왔네요;;;
05/08/11 09:49
수정 아이콘
위제트// 이창호 9단은 이윤열+최연성 아닐까여? 이윤열의 그랜드 슬램과 최연성의 프로리그에서의 무적 불패. 아무튼 바둑과 스타 둘다 너무 좋아하는 저로써는 참 재미있는 비교인거 같군요.
핸드레이크
05/08/11 11:35
수정 아이콘
바람의언덕//이창호'선수'하니까 조금 어색하네요^^;;
무슨일이든 라이벌이 있어야 좋나봅니다...
아장파벳™
05/08/11 12:32
수정 아이콘
milkcandy// 세금
05/08/11 12:39
수정 아이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런말이 있죠..서봉수는 조훈현에게서 바둑을 배웠고 조훈현은 서봉수에게서 승부를 배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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