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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7/02 15:10:55
Name 착한아이
Subject [일반] 연년생 자매 육아, 요즘은 그래도 살만합니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착한 아이입니다.

몇번 말씀드린바 있는데, 저는 연년생의 자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나이로는 딱 1살차이, 개월수로는 약 15개월 차이나는 아이들이지요. 솔직히 둘째는 사랑이라는데, 1살차이 연년생 키우는 사람들 중 (당연히 전부는 아니겠지만) 신생아기 때 둘째가 사랑인줄 느끼는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와... 정말 둘째 신생아 때는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 예쁘고 말고 할 때도 없더라고요.

저는 첫째때와 다름없이 둘째 임신 때도 입덧약을 잘때 맥스로 4알을 다 먹고도 새벽에 첫째가 깨기라도하면 함께 입덧을 하며 깨는(...) 슬픈 현실을 겪어야 했습니다. 첫째가 돌도 되기 전부터 입덧약 때문에 툭하면 누워서 잠만자고... 지금 생각해보면 둘째 임신한 거 알았을때, 8개월이여도 어린이집에 바로 보낼걸 후회될 정도로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기 어려웠습니다. 참고로 저 유아교육학과 나왔고, 어린이집 교사 경력만 두자리입니다. 아무리 첫째라도 애기들이랑 놀아주는 방법을 충분히 아는데도 몸이 전혀 따라주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흑흑...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첫째한테 화내고 짜증냈던게 얼마나 미안한지 모릅니다. 신생아인 둘째한테도 화를 낸 적이 있었어요. 둘째는 솔직히 백일전 기억이 전혀 없다시피 합니다. 아이들은 너무 소중하지만, 다시 돌아가면 연년생은 안되겠다 싶은 마음일 정도로요. 첫째가 둘째 태어나자마자 언어치료를 다니고, 소아정신과를 다니고... 그런 상황이 다 그때 제가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인 것만 같아서 정말 애간장이 타들어 녹아버리는 시간만 3년 가까이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많이 바뀌어 요즘은 그대로 살만합니다.


살만한 이유1.

첫째가 둘째 낳고나서 자폐의심(20개월 전후였으나 호명반응 전혀 안 됨. 누구와도 눈맞춤 안됨. 간단한 단어도 못 말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귀로 못듣는 줄 알고(제머리 중이 못 깎는다고...) 코로나 시국인데도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는데, 교수님이 아주 멀쩡하니 자폐검사나 받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서울까지 올라가서 소아정신과 교수님 만나서 베일리 검사 결과 듣는데, 자폐는 아니나 '잘키우면 경계선 지능은 될거예요'라고... 그렇게 지능검사 잡아주시며 하신 교수님 말씀에 정말 목매달고 싶을 정도였어요. 다 내탓인 것만 같고, 내가 주제도 안되면서 연년생을 가져서 멀쩡한 애를 망쳐놨구나 하는 후회로 저 자신을 진짜 묶어서 채찍질 하고 싶더라고요.

다행히 대학병원 전에 19개월부터 언어치료(라고는 해도 워낙 어려서 그냥 놀이치료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해서 50개월후까지 미친듯이 달렸어요. 첫째가 우니까 치료사님께서 안에 들어와 있으라고, 하지만 애는 쳐다보면 방해된다고 해서... 둘째를 안고 벽보고 40분동안 서서 아이 수업 끝나길 기다리던 날들이 아직도 기억 납니다. 그렇다고 매번 그런건 아니고, 시댁과 남편이 치료갈 때 둘째를 봐주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근데도 그때의 제 마음이 너무도 서글펐나봐요. 잊혀지질 않더라고요.

그리고 50개월 이후 대망의 지능 검사. 아이는 다행히 아이큐 3자리 수로 나왔습니다. 정말 그냥 평균으로 나왔습니다(고지능 아님).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물론 아이가 경계선 지능이던, 자폐던 우리 부부는 죽는 날 까지 책임지려고 예전부터 마음 먹었었지요. 그러니 아이가 단순히 지능 잘 나왔다고 아싸하며 즐겁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죄책감을 손톱만큼이나마 내려놓은 순간 예전보다는 살만해졌습니다.

첫째는 여아인데도 발화가 많이 늦은 상황에서 폭발적시기를 겪었다고 보기엔 어려우므로 현재도 언어 표현이 어색하거나 단순하고, 같은 연령대의 여아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사회성이 약한 편이라 양보해주는 언니 오빠들과는 매우 잘 어울리나, 동급생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놀이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원에서 놀이치료를 제안받았어요... 어린이집/유치원 선생님들은 치료 받으라고 쉽게 말하기 어려워하는게 대부분입니다(안 그러고 자기가 의사인것처럼 진단 내리는 교사들도 있다는데 기가 막히죠).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보며 회의가 들 때에도, 벽보고 서 있던 그 시간대를 떠올립니다. 그러면 살만합니다.


살만한 이유2.

둘째는 미안하게도 첫째의 센터 수업이나 교육, 보육에 신경쓰느라 돌 전에도 애정결핍으로 인한 여러 행동을 보였습니다. 근데 돌부터 언어가 트이기 시작하더니(앞이 가까이 보이는 시기부터 언니 때문에 강제로 책을 읽을 때마다 제 입을 뚫어져라 보더라고요) 갑자기 자기 표현이 뚜렷해졌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단어나 말로 자기 표현이 되고, 잘 걷고 움직이다보니 상호작용이 쉬워지더라고요. 솔직히 돌부터 어린이집 다녔는데 정말 평판좋고 애들 사랑하기로 유명한 곳에 운좋게 자리가 나서 들어간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첫째 (쉬운)그림책을 하루에 이십권씩 읽어줄 때 둘째를 안고 있었던 것 밖에 없거든요.

그러고보면 둘째는 백일 되기 전부터 알아서 잠시간이 천천히 늘더니 오십일 지나면서 통잠 잤습니다. 물론 아기인 첫째와 둘째가 번갈아 깨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아시다시피 통잠을 잔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참 미안한 마음이 커요. 특히 아이가 말을  징징거리면서 할 때 제일 미안합니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말을 할 때 징징거리는 아이들은 보통 부모의 반응이 평소 빠르지 않아 원하는 것이 바로 이뤄지지 않은 경험이 많은 아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나거든요(언어표현 문제도 있겠지만, 둘째가 그건 빨라서 표현력 부족은 아니었습니다).

요즘도 솔직히 습관처럼 징징거릴때는 너무 힘든데, 그래도 이만큼 스스로 커주고 전반적인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진게 어디냐 싶습니다. 둘째한테도 죄책감이 큰데(영아기에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한 것, 사랑표현을 첫째만큼 못해준 것, 첫째 챙기느라 둘째한테는 늦게 반응한 것) 사회성이 특히 발달해서 공감능력이 좋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어느 원에서든 평판이 좋은 둘째 덕분에 그래도 살만합니다.


살만한 이유 3.

둘이 같이 놉니다!!!!!

솔직히 이게 왜 살만한 이유냐면, 정말 친구처럼이 아니라 친구가 되어 놉니다. 나이차이가 한살차이 밖에 안나는데다가, 첫째가 원에서 풀지 못하고 온 놀이 욕구를 둘째와 함께 채우고,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둘째는 언니랑 같이 노는 것 자체를 즐거워합니다. 물론 싸울 때는 박터지게(...) 싸웁니다. 그래도 동생이랑 7~8살 차이나는 저로서는 맞짱 뜨다시피 싸우면서도 금방 잊고 잘 지내는게 신기해요. 또, 엄마가 놀이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외에 아이와 놀아주느라 고생할 일이 없어요.

예전에 선배 연년생맘들이 하나가 5살만 되면 둘이 잘 놀아서 살만하다고 했는데, 어른들이 둘을 낳아야 부모가 덜 힘들다고 했는데, 저는 그 깊은 뜻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하나만 낳았으면 무조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좀 살만해지니까 연년생 낳길 잘했다는 무서운(?) 생각도 들고, 아이들이 더욱 애틋하고 고맙고 그렇네요.


혹시 pgr러 분들중에 육아에 힘들었다가, 지금은 좀 살만해지신 분은 없으신가요?
또는 언제 살만해지냐고 글쓴이 멱살잡고 물어보실 분은 없으신가요?


살만해진 착한아이는 이만 글을 접고 키카로 출동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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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3/07/02 15:25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두번 일어난 일 세번을...
착한아이
23/07/04 18:35
수정 아이콘
으억. 닉네임 또 바꾸셔도 기억합니다 크크크.
23/07/02 16:16
수정 아이콘
저도 2년터울 자매를 키우고 있는데.. 둘째가 100일 넘었는데도 통잠을 안자서 요즘 진짜 죽을 맛입니다.. 언제쯤 살만할지.. ㅠ
착한아이
23/07/04 18:35
수정 아이콘
둘째가 통잠자면 그나마 살만합니다. 그나마.. 정말 그나마.. 흑흑. 힘내세요!!!
supernova
23/07/02 16:3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도 첫째가 케어가 좀 필요해서 둘째는 알아서 큰 것 겉네요.. 그래도 둘이 놀때 뿌듯합니다 크크
착한아이
23/07/04 18:36
수정 아이콘
맞아요! 뿌듯한 마음이죠! supernova님께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23/07/02 16:51
수정 아이콘
부모님은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착한아이
23/07/04 18:36
수정 아이콘
키토님도 언제나 힘내세요!!
23/07/02 16:52
수정 아이콘
아들 하나 키우는데도 죽을 거 같은데 연년생이라니..대단하십니다. 저도 요즘 애가 유치원에서 자기만 형제가 없다고 무척 시무룩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나이 7살 차이나는 동생을 만들기기 무척 망설여지네요.
착한아이
23/07/04 18:37
수정 아이콘
저는 7, 8살 차이나는 동생 둘이 있는데 좀 힘들었.. 하하. 아주 20살쯤 차이나면 모를까, 내가 케어받고 싶은데 하늘에서 떨어진 애기가 온갖 케어 받는 거 구경하는건 쉽지 않더라고요.
23/07/04 21:27
수정 아이콘
아.. 역시 그런 부분이 있군요
울산현대
23/07/02 18:00
수정 아이콘
저는 첫째 딸 6살, 둘째 아들 4살 키우는데 첫째가 자폐라 글이 참 많이 공감 되네요.
센터에서 벽만 보고 계실 때 심정이 참 어떠셨을지...
착한아이
23/07/04 18:39
수정 아이콘
그땐 정말 슬펐던 것 같습니다. 울산현대님의 마음도 제가 감히 헤아리기 어렵겠지만, 부디 힘내세요.
김건희
23/07/02 18:41
수정 아이콘
이 시국에 애 둘이면 애국자죠. 고생많으십니다.
착한아이
23/07/04 18:39
수정 아이콘
셋으로 애국가를 만들려고 했지만, 남편의 반대로 실패했...
23/07/02 20:43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착한아이
23/07/04 18:39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간옹손건미축
23/07/02 21:10
수정 아이콘
같은 부모로서 응원합니다!
착한아이
23/07/04 18: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하하
파프리카
23/07/02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애기들 나이는 많이 어리지만 글쓴분과 비슷한 개월차의 연년생 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달라 둘째 아이는 새로 키우는 기분이네요.

저희는 첫째가 니큐에 꽤 오래 있었고, 대근육 발달이 더디어 한동안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mri도 찍고 재활병원에서 치료도 다니면서 고생을 많이 했었네요. 그래서 글쓴분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또래에 비해서는 늦된 편이긴 해도 많이 성장해서 요즘은 한시름 놓는 중입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긴한데 부모가 애를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겠냐면서 응원 많이 해주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잘 되겠죠.

아직 혼자 걷지도 못하면서 저질레는 있는대로 하는 첫째와 갓난쟁이 둘째를 케어하는게 쉽진 않네요. 크크. 오늘도 첫째가 둘째때문에 심란한지 안아달라고 보채는데 어우...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글쓴분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고 자녀분들이 무탈하게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착한아이
23/07/04 18:40
수정 아이콘
파프리카 님의 댓글을 보니 아이들 어린 시절이 머릿속에 쓱 지나가네요.
의사 선생님을 정말 따뜻한 분 만나셔서 다행입니다. 정말 부모가 믿어주지 않으면 그냥 문제 있는 애밖에 안되겠더라고요. 늘 긍정의 힘을 믿고 훈육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파프리카님의 가정에도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안망했으면
23/07/03 00:31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곧 나오는데 선배님들 대단하심
착한아이
23/07/04 18:41
수정 아이콘
둘이면 행복합니다(?) 진짜 입니다(?)
정예인
23/07/03 02:00
수정 아이콘
16개월 차이인데 9월 1월생이라 나이로는 2살 차이나는 자매키우고 있습니다. 둘이라서 참 다행이고 둘이라서 내가 해주는게 늘 부족해보이고 미안한 마음이지요. 둘째는 임신했을때 아들이 아니어서 내내 많이 울었던거 그게 미안하고 첫째는 지금도 보면 그냥 짠합니다. 첫째는 세돌넘어서까지 처음 엄마아빠 옹알이 이후에 말을 잘안했어요. 말은 알아들었지만 도통 말을 안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성향과 주위환경(외할머니가 알아서해주기)로 말할 필요성이 없었던탓인데 의사소통이 오랫동안 안되서 답답했습니다. 둘째는 성향이 좀다른데 급하고 까불까불거리고 싸우면 절대 안달래져서 결국 첫째를 타이르고 양보하라고하면…속상합니다 키도 첫째가 작아서 동생이랑 5?3?센치밖에 차이가 안나요. 다들 쌍둥이 아니냐고하는데 쌍둥이 아닙니다… 귀엽죠 사랑스럽죠~ 전 나이드니까 이모랑 엄마보면 정말 부럽더라고요. 딸들도 부러워요 자매니까~
착한아이
23/07/04 18:44
수정 아이콘
첫째가 정말 안쓰러운게 맞는 것 같아요. 얘도 애기인데.. 얘도 케어가 필요한데.. 저는 육아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첫째가 짠하다고 죄없는 둘째한테 원망까지 한 적도 있었어요. 물론 제가 선택한 제 사랑하는 아이인걸 지금은 잘 알고 있지만요. 전 첫째로 너무 힘들게 살아서(동생들이랑 7, 8살 차이. 조실부모) 큰애한테 아직 네가 언니니까 양보하란 소리를 안했는데, 저도 모르게 안달래지는 둘째때문에 양보하라는 소리가 목끝까지 올라오더라고요. 정예인님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행복한 저녁 되세요!
23/07/03 08:14
수정 아이콘
엄빠 나갔다 올게 둘이 놀고 있어!
으하하
곧 그날이 옵니다!
착한아이
23/07/04 18:45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는 거죠? 그날만 기대하겠습니다! 하하
23/07/03 09:18
수정 아이콘
저희 첫째도 말이 늦어서 많이 걱정하고 고민했었는데 어느 한 순간 (냉장고 속 빵을 먹고 싶다고 "빵!" 외치더군요) 이후부터 말이 폭발적으로 늘더군요. 그 날 와이프가 어찌나 울던지..
두 자매 모두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랄 겁니다! 육아 화이팅!
착한아이
23/07/04 18:45
수정 아이콘
빵이라고 외쳤다는 말이 넘넘 귀엽네요. 하하. Thenn님의 화이팅따라 오늘도 힘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3/07/03 11:10
수정 아이콘
두 아이가 꽁냥꽁냥 노는 모습이 그려지내요.
전 확고한 외동파지만 둘이 노는 모습은 정말 예쁘고 흐뭇할거 같아요~
착한아이
23/07/04 18:46
수정 아이콘
제 눈에 안경인지 보고 있으면 행복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날씬해질아빠곰
23/07/03 13:45
수정 아이콘
2년터울 아들램들은 같이 안놉니다ㅠㅠ 서로 양보를 안해요
착한아이
23/07/04 18:46
수정 아이콘
헉.. 아들은 뭔가 다른가보네요. 쪼..쫌만 크면 달라지지 않을까요(모름) 흑흑
날씬해질아빠곰
23/07/04 19:18
수정 아이콘
그냥 개인 성격인거죠 뭐... 서로 지기 싫어하는
큰애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가(지금은 중3) 둘이서 보드게임을 하는데 원래 규칙대로 하니까 큰애가 지는경우가 가끔 있더라고요
근데 동생한테 지기 싫었는지 규칙을 자기한테 유리하게 바꿔서 게임하자고 하더군요
작은애는 그렇게 바꾸면 안되는거다, 보드게임 원래 규칙대로 하자고 하면서 싸움이 납니다.
그러다가 큰애가 지기 싫어하니 동생하고 안놀더군요... 그렇게 지금까지 서로 안놉니다...
레드벨벳
23/07/03 14:19
수정 아이콘
올 11월에 18개월차 연년생 형제 예정되어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착한아이
23/07/04 18:47
수정 아이콘
무조건 첫째 어린이집 보내시고 둘째도 바로 대기 거시면 그래도 좀 나을 거예요. 저 0세 둘이서 6명 보는 거 진짜 행복하게 했던 교사인데, 내 자식은.. 흑흑. 안되더라고요
소이밀크러버
23/07/03 15:29
수정 아이콘
저도 연년생 계획 중인데 살짝 무서운 글이네요. 흐흐. 3번 부럽습니다.
착한아이
23/07/04 18:48
수정 아이콘
계획형 연년생이(..문화충격!) 3번이 정말 큽니다. 키워놓고 나니 정말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이 된 것 같아서 보람차요
23/07/03 15:32
수정 아이콘
3연년생 4남매입니다.

이젠 다 초딩입니다. 정말 같이 놉니다.
둘이 싸우면 다른 조합으로 놀기 때문에 싸우는것도 덜합니다.

그동안 키울때 있었던일? 기억 안납니다.

어쨌든 어서어서오셔요 허허허... ^^
착한아이
23/07/04 18:49
수정 아이콘
일단 Ted님께 만세와 함께 박수를... 저도 둘인데 기억이 안나는데, 넷이면 정말 고생많으셨겠어요. 지금은 행복만 하시리라 믿습니다(?) 어서.. 어서 가겠습.. 으으(갑자기 무섭)
수타군
23/07/03 18:38
수정 아이콘
그 마음 어찌 알겠습니까.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착한아이
23/07/04 18:49
수정 아이콘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뒹굴뒹굴후니
23/07/04 08:37
수정 아이콘
정말 맘고생 많이 하셨네요 ~ 잘 이겨내고 계심을 응원합니다
저도 연고없는 타지에서 14개월차 딸/아들 키웠는데요 아내와함께 나름 분투했습니다.
지금은 초4/3으로 밥만주면되요 참 잘지내요~^^
젖내가 가시지 않던 그 젊은날이 많이 그립기도 합니다. 애들이 조금만 천천히 자랐으면.....
착한아이
23/07/04 18:50
수정 아이콘
아고 타지에서 고생많으셨네요. 저는 아직은 애들이 좀 빨리 자랐으면 하는... 하하. 초등학생으로 커서 잘 지낸다니 미래가 덜 무서워지긴 하네요. 저희집도 부디 후니님처럼 잘지내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수타군
23/07/04 18:59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8살, 4살인데 정말... 이때가 그리울 것 같습니다.
농심너구리
23/07/04 10:57
수정 아이콘
3이 크죠. 클 수록 체감하게 됩니다.
착한아이
23/07/04 18:50
수정 아이콘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성인이 되어서도 마음을 나누는 자매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베트남맛연유커피
23/07/04 21:24
수정 아이콘
3. 진짜 최고입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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