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04 21:21:21
Name 나주꿀
File #1 곰주의_표지.png (660.9 KB), Download : 67
File #2 16dcb0c1b2766499.jpg (48.4 KB), Download : 18
Subject [일반] 반달가슴곰은 산골 이웃이 될 수 있을까 (수정됨)




얼마전 지리산에 있는 반달가슴곰의 주요 서식지 근처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를 지으니 마네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반달곰을 복원하는데 투입된 예산이 16년 동안 약 280억원인데, 또 돈을 들여서 서식지를 파괴하는 짓을 왜 하냐]는 거죠.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today/article/6029853_32531.html
이쯤 읽으셨으면 '아, 환경 보전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야기구나' 하실텐데, 아닙니다. 전 환경보전 이런 쪽과는 관점이 많이 다릅니다.


[애초에 그 돈을 들여서 이 좁은 땅에 위험한 포식 맹수를 대체 왜 복원했는지가 이해가 안가서 그래요.]

조선 시대땐 착호갑사를 운영하면서 인명을 해치는 호랑이, 표범 등을 국가에서 사냥했었죠.
지금도 인도같은 나라에선 일년에 수십명씩 호랑이로 인해 사망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구글링해보니 인도 정부 통계로는 2014~2019 동안 호랑이로 인한 사망자가 225명이군요)


다행히도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공격하거나 했다는 뉴스는 제가 찾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좀 불안불안한 뉴스는 여기저기 보이네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7261713365857
-2017년 기사입니다
-47마리중 28마리의 위치추적이 불가능(배터리 소진, 야생에서 태어나서 위치추적기 설치를 못함)
-계속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반달곰들을 지리산에 묶어놓을 방법이 없음

https://imnews.imbc.com/replay/2019/nwtoday/article/5392298_28983.html
-2019년 기사입니다
-정부가 계획한 반달곰 개체수는 50마리였는데 2019년 기준으로 60마리가 넘음
-당해 말 혹은 내년 초 12마리의 반달곰을 러시아에서 수입할 계획 (대체 왜??// 성비가 안 맞아서, 유전적 다양성 확보목적이랍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481422
-2020년 1월 기사입니다.
-강원도 인제군에서 반달가슴곰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지리산에서 퍼졌다고 보기엔 거리가
너무 멀다고 하는군요.
-2001년 5마리에서 시작된 복원 사업은 2020년 1월 기준 61마리,  덕유산, 수도산, 가야산으로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606131825001
-2016년 기사입니다.
-국내 기사는 아니고요, 일본사례인데, 일본 아키타 현에서 사살된 반달가슴곰의 체내에서 사람의 몸 일부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인근에서 4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하는군요.
-나무위키에선 토와리산 반달가슴곰 습격사건이라는 항목으로 정리가 돼있습니다.


몇년 전 제주도 외가에 있는 감귤 농장 일을 도와주러 가서 일을 하는데, 할머니께서 주변에 들개가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버려진 개들이 야생화되어서 가축이나 야생 고라니등을 사냥한다더군요)
하필이면 그 말을 들은 날 점심에 들개 무리를 만나서 엄청나게 쫄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놈들이 저를
사냥하려고 마음만 먹었으면 전 그날 얄짤없이 죽어서 단신에 실렸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런 들개들도 무서운데 야생에서 반달가슴곰을 본다구요? 전 그냥 그 자리에서 까무러치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ardaukar
21/01/04 21:25
수정 아이콘
지리산은 넓어서 괜찮다고 봐요.
좁은 곳은 별로..

+반달곰 실제로 보시면 외모는 꽤 순합니다. 들개보고 무사히 돌아오셨으면 까무러치진 않으실겁니다.
21/01/04 22:09
수정 아이콘
외모가 순한것과 위협을 느끼는것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패마패마
21/01/04 22:22
수정 아이콘
외모가 순하든 말든 곰은 맹수죠...
valewalker
21/01/04 22:25
수정 아이콘
외모 순해보인다고 절대 다가가는 일 없어야 할 겁니다. 한반도에서 멸종 안되고 남아있는 가장 큰 맹수에요..
댄디팬
21/01/04 22:48
수정 아이콘
개는 짖고 곰은 찢는 ㅠㅠ
리스트린
21/01/05 01:17
수정 아이콘
곰을 마주치고나서 곰 외모가 생각보다 순해서 안심하는 사람은, 지능이 의심되는 사람 아닙니까?
Sardaukar
21/01/05 14:38
수정 아이콘
안심하라는 말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pzfusiler
21/01/05 01:46
수정 아이콘
북극곰도 외모는 굉장히 귀엽죠. 기회되신다면 한번 가까이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Sardaukar
21/01/05 14:39
수정 아이콘
본문 사진도 그렇고 지리산 곰들은 사람 손을 많이 타서 아직까진 야성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사람 손이 많이 타서 야성이 사라진 상태]의 북극곰은 기회 만들어주시면 한번 가까이 가 볼게요.
랜슬롯
21/01/05 05:41
수정 아이콘
저기 ;; 외모 순하다고 해도 곰은 사람 찢어버리는 동물입니다. 일본에서 곰사고 나는거 보셨으면 이런 댓글 못 다셨을텐데요
지하생활자
21/01/05 08:10
수정 아이콘
유머인가요?? 곰 마무쳤으면 사망각이라고봐야죠
Sardaukar
21/01/05 14:38
수정 아이콘
구례에서 일할때 반달곰 본 적 있거든요. 그때도 그렇고
본문에 있는 사진도 그렇고 살아있는 사람 많네요.

뉴스에 가끔 반달곰이 등산객에게 먹을 것 구걸하는 일이 보도되곤 하는데,
그 자식 세대와 손자 세대 곰들이 어떨지는 생각이 좀 잛았네요.

뉴스에도 보도되지만 지리산 곰들은 사람 손을 많이 타서인지 야성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요.

+ 댓글이 굉장히 많이 달렸군요.
Chasingthegoals
21/01/05 08:23
수정 아이콘
이 분 동물을 디즈니 만화로 배운건지...
서리풀
21/01/05 08:35
수정 아이콘
스위스 베른의 곰 공원에서 30m거리에 있던 곰 2마리가 서로 싸우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어요. 갑자기 1마리가 울부짖으면서 다른 곰에게 달려드는데 그 둔중한 몸으로 30m를 2~3초만에 달라붙어서 앞발을 치겨세우고 서로 후려 갈기더군요.
그런 장면 생각해보시면 절대 이런 소리 못합니다. 사람이라면 3초 즉사입니다.
Sardaukar
21/01/05 14:40
수정 아이콘
본문 사진 보시면 사람들이 10m안에서 사진도 찍고 할 정도로 야성이 많이 사라진 상태의 곰이죠.
루카쿠
21/01/05 08:51
수정 아이콘
호랑이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맹수인데..
스토리북
21/01/04 21:47
수정 아이콘
저도 다큐를 좀 봤었는데, 거기 보면 방사하기 전에 사람 다니는 길 근처에 전기충격줄을 설치해 놓고 교육시키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든 생각이 "저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나중에 새끼 낳으면 말짱 도루묵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주꿀
21/01/04 22:48
수정 아이콘
야생에 있는 새끼들의 경우엔 겨울잠을 잘 때 찾아가서 위치추적기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2, 3세대로 내려가면 점점 찾기 어려워지고 사람 손 탄것도 잊어버려서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죠
후마니무스
21/01/05 07:29
수정 아이콘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네요.

새끼들을 찾아서..? 설치라니요
음란파괴왕
21/01/04 22:17
수정 아이콘
음. 잘 모르는 분야라 말하기 조심스럽긴 합니다. 저 역시 곰을 왜 산에 풀어놓는건지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나주꿀
21/01/04 22:50
수정 아이콘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 못하는 양이나 따오기 같은건 복원사업을 해도 이해가 되긴 하는데, 곰은 좀....
메텔을좋아해
21/01/04 22:22
수정 아이콘
지리산 놀랍다.. 반달가슴곰같은 대형 맹수(?)가 먹고살만한 생태구성이 갖춰져있다니.. 고라니같은거 잡아먹고 사나..?

글쓴분의 의견에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뭔가 우리가 모르는게 있을까요..? 반달곰의 존재가 지리산 생태계에 크게 도움된다거나.. 유해조수를 억제해준다던가..
21/01/04 22:34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한건데 고라니 진짜 맛 없기로 유명한데 곰들이 먹을까요?
척척석사
21/01/04 22:41
수정 아이콘
뭐 저희한테나 맛없는거 아닐까요 야생맨들은 신선하고 팔딱팔딱하다고 잘뜯어먹을듯
나주꿀
21/01/04 22:41
수정 아이콘
지리산 안에 곰들이 억제할 유해조수가 뭐가 있을까요,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태계에
그렇게 지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진 모르겠습니다. 기사로는 잘 안나오니 다큐멘터리를 봐야하나, 귀찮은데...
아이지스
21/01/04 22:38
수정 아이콘
이 사업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나주꿀
21/01/04 22:46
수정 아이콘
동물원이나 사파리 정도 수준이면 납득할 만한데, 왜 그걸 굳이 방사를 해야하는지는 이해가 안갑니다.
계피말고시나몬
21/01/04 22:38
수정 아이콘
대충 안 되는 거 계속 시도하면서 돈을 울궈낼 생각이었는데 진짜로 되어버렸네! 같은 거 아닐까요.
나주꿀
21/01/04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쓰다가 이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민족 정기 복원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지원비나 타먹자구' 이런 식으로 시작했는데
어라? 진짜 되네? 어쩌지? 이렇게 돼버린거죠.
Chasingthegoals
21/01/05 08: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느낌표 예능에서 곰, 호랑이, 토종 여우 복원하는게 되게 열악했었는데, 저 취지로 이것저것 했다는건 기억납니다.
21/01/04 22:41
수정 아이콘
저는 인간중심주의자라 그런지 본문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반달곰 사업이 인간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나주꿀
21/01/04 22:58
수정 아이콘
결국 사람 입장에서 사람을 우선시 하는게 맞죠. 나중에 반달곰과 관련해서 안전사고 같은 거 나기 전에 미리
사업 규모를 축소하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01/04 22:41
수정 아이콘
귀엽고 안전해보이는 여우나 방사하죠
나주꿀
21/01/04 22:45
수정 아이콘
https://news.joins.com/article/23088145
찾아보니 여우도 소백산 쪽에서 복원사업중이네요. 이외에도 따오기나 산양, 황새 복원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21/01/04 22:54
수정 아이콘
여우 진짜 귀엽긴 하더군요.
21/01/04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기사 볼 때마다 생각하던건데...
저딴 짓을 돈 써가면서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보존이나 연구목적으로 제한된 사파리에 복원하는 것도 아니고 수십만 수백만명이 등산 다니는 산에다가 왜;;
나주꿀
21/01/04 22:47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삘받는다고 '호랑이다, 민족 정기 복원하면 호랑이지! 이거라면 대박 아이템이다!' 이러면서
호랑이 방사사업 하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1/01/04 22:47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는 해수구제사업도 일제가 했으니 무조건 생태계를 파괴했다면서 무작정 비난했었는데, 좀 커서보니 안 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보면 좀 무섭...
나주꿀
21/01/04 22:49
수정 아이콘
이거랑 관련된 영화가 최민식씨 주연의 '대호'였죠. 이상하게도 '대호' 포스터만 잠깐 짤방화 됐다가 잊혀지긴 했습니다만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1/05 08:31
수정 아이콘
일제 때 안했어도 6.25때 다 죽지 않았을까요?
피쟐러
21/01/04 22:49
수정 아이콘
굳이 멸종위기동물을 지켜야 되나 싶어요
자연적으로 살 수 없으면 없어지는게 맞지 않나...
나주꿀
21/01/04 22:59
수정 아이콘
자연에서 멸종하기 직전이었는데 귀엽다는 이유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복원에 들어간 동물이 있습니다.
옆나라에 사는 팬더요. 이놈들은 동물원에서 번식 좀 하라고 야동도 틀어주는데 그것도 귀찮다고 잘 안한다고 합니다 크크크
피쟐러
21/01/04 23:00
수정 아이콘
그 친구들은 진짜 여태 살아남은게 신기해요 크크크
지니팅커벨여행
21/01/04 23:18
수정 아이콘
자연적으로 살 수 있는데 인간이 개입해서 살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거 아닌가요?
살 수 없으면 그냥 두라는 얘기는 결국에는 가축 말고는 싹 없어져도 된다는 말이고 그럼 생태계가 파괴되어 결국 인간도 살기 어렵게 될테니 자연을 최대한 보호해야죠.
피쟐러
21/01/04 23:2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인간이 문제죠
말씀하신 것 중에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는거랑 멸종위기동물을 멸종안되게 관리하는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랜슬롯
21/01/05 06:1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게 자연적으로 발현된 현상이 아니기때문이죠. 멸종동물을 보호하는건 단순히 인간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그거 이상으로 생태계 보존의 역할도 커서입니다. 자연의 먹이사슬이 인간때문에 한 종이 멸종할경우 그 후폭풍을 감당해야하는건 결국 인간이거든요. 호주 토끼만 봐도 그렇고..
Your Star
21/01/04 23:37
수정 아이콘
잠깐 그러면 반달가슴곰 서식지 있는 곳에 등산 하던가 하면 쮸쀼쮸쀼하는 곰을 만날 수 있다 그겁니까? -_-

어, 내가 생각한 거랑 쵸큼 다른데
Sardaukar
21/01/05 00:03
수정 아이콘
구례에 반달곰 키우는걸로 유명한 절이 있어요. 스님들이 사과 하나씩 주면서 데리고 다니는데

관광객들이 귀찮게 해서 닫아버림..
후마니무스
21/01/05 07:33
수정 아이콘
절은 시주를 받아야하는 곳인데, 그런 이유로 문을 닫다니요.

그리고

가질만큼 가져야하는 게 불교의 교리인데, 그 절은 아직 어린분이 계시네요.
Sardaukar
21/01/05 07:41
수정 아이콘
우리를 닫았습니다. 오해하게 글을 썼군요
삭제됨
21/01/04 23:40
수정 아이콘
있는 야생 곰도 잡아다 격리해야 될 판 아닌가.
방구차야
21/01/04 23:40
수정 아이콘
이전에 반달곰이 민가로 내려와 아궁이에서 밥퍼먹고 아랫목 들어가 이불덮고 자고있었다는 뉴스를 본거같아요
티모대위
21/01/05 00:53
수정 아이콘
어? 그거 완전 집 나갔던 남편 아닌가
방구차야
21/01/05 20:26
수정 아이콘
곰이라 팰수도없고...
아라온
21/01/04 23:55
수정 아이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필요합니다.
호랑이의 서식지가 남하하게되면 백두대간에도 다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도 합니다.
최소한 곰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유입이 줄어든다면,,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것이구요.
또한 곰으로 인해서 우점종을 견제해서 우점종에 의해서 단조로워지거나 쫓겨난 다양한 생물들이 복원되고요.
에디존슨
21/01/05 07:14
수정 아이콘
그런 목적이라면 곰이 아니라 호랑이나 늑대를 푸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곰은 순하게 생겨서 안 무섭다는 의견도 보이니 영 효과가 별로인 듯한데요.
후마니무스
21/01/05 07:35
수정 아이콘
호랑이..늑대도 큰 문제죠
후마니무스
21/01/05 07:36
수정 아이콘
그런건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인간과 마주할 가능성 없는 지역에만 서식하게 하면 될 일이라 봅니다.

이렇게 생각없이 하는게 아니라요.
Chasingthegoals
21/01/05 08:30
수정 아이콘
단편적으로만 보시네요. 중요한건 인간의 서식지랑 겹쳐서 이것저것 사고가 나서부터 발생하는 피해는 어떻게 감당해야하나요? 우리나라는 좁고 협소해서 밀렵,수렵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Lord Be Goja
21/01/05 03:2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산골을 포기했으니 반달곰이 살수 있는거겠죠
산골 이웃으로 지내면 사람들이 가꾼 무언가를 손실시킨다는점에 산골주민과 마찰을 겪는 맷돼지나 오소리 족제비랑 다를게 없을겁니다.
(곰이 사람한테 달려들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죠)
산골이웃X산골아웃O
두부빵
21/01/05 07:41
수정 아이콘
곰보다 멧돼지 때문에 죽는 사람이 은근히 되는걸로 압니다.
21/01/05 08:32
수정 아이콘
그럼 곰 숫자가 늘어나면 곰때문에 죽는 사람이 많이 늘어날수도 있다는 소리네요? 멧돼지보다 곰이 훨씬 맹수일테니
두부빵
21/01/05 08:34
수정 아이콘
위협적인 개체수가 되기 전에 조절하지 않을까요?
루카쿠
21/01/05 08:50
수정 아이콘
위협도를 따지면 곰>>>멧돼지인데 곰을 푼다고요???
제랄드
21/01/05 09:03
수정 아이콘
[판님 스페셜]

그런데 사실 야생 상태에서 가장 만나선 안될 동물 중 하나가 어린 곰입니다.
곰은 인간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하게 동족을 먹이로서 즐겨 잡아먹는 동물인데(정말 즐겨 잡아먹습니다)
생후 1년 반에서 2년까지 자식을 데리고 다니는 어미곰은 굉장히 예민합니다.

아기곰을 만났다는 것은
반경 300미터 안에 평균 0.5톤 이상의 어미곰이 있다는 뜻이며
아기곰을 데리고 있는 어미는 영역에 접근하는 모든 개체를 적으로 간주, 공격을 개시합니다.

보통 야생동물을 상대로 뒤돌아 도망치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이지만
아기곰을 만났다면 이건 답이 없습니다. 어차피 죽습니다. 미친듯이 질주해서 도망치셔야 합니다.
물론 곰은 인간보다 훠어어얼씬 빠르므로.. 사실 답이 없는 상황이죠.

곰은 안 그래도 위험한 동물이긴 합니다만 최악의 경우가 세 가지 있습니다.

1. 겨울잠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첫눈을 넘긴 곰(보통 겨울곰이라고 하죠. 결국 죽는데, 죽을 때까지가 문젭니다.)
2. 상처를 입은 곰( 성질이 엄청나게 더러워지죠)
3. 성장하지 않은 자식을 데리고 있는 곰(사실 이건 대부분의 맹수에게 해당하는 겁니다. 새.끼를 두고 있는 표범 가족의 영역 내로 접근할 경우 경고 없이 바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최악이죠.)

- 물구나무 서서 곰을 문으로 바꾼다는 의견에:
곰은 부패한 고기를 굉장히 잘 먹습니다. 대부분의 맹수처럼 곰 역시 먹이를 숨겨두고 매일 찾아와 먹죠. 곰에게 죽은 척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죠.
그런데 물구나무를 선다고 곰이 문이 되진 않겠지만 효과가 없는 건 아닙니다. 마사이의 모란들이 어린 사냥꾼에게 가장 긴 창을 쥐어주는 이유는 처음부터 힘들게 훈련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동물들은 손에 쥔 도구를 신체의 연장으로 파악하여 그 크기가 클수록 함부로 덤벼들지 않기 때문에 어린 모란을 보호하는 의미도 있지요. 물구나무를 선다면 최소한 더 커진 키만큼 곰이 좀 더 신중해질 가능성은 있겠군요. 물론 물구나무를 서는 것보다 막대기를 쥔 손을 높이 든 채로 천천히 물러나는 게 낫겠지만요.

- 죽은척 하면 곰을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
곰뿐 아니라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체도 자주 먹습니다.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라는 것은 곰이 움직이지 않는 물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이용해서
자세를 낮추고 가만히 있으라는 대처법이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후각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배고픈 곰에게 접근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살행위죠.

- 곰 대처법 질문에:
1. 얼어버린다. 2. 죽은척한다. 3. 미쳐버려서 덤빈다.
99퍼센트의 사람이 1번 테크를 탄 후 곰의 먹이가 됩니다. 로어라는 게 비단 게임에서뿐 아니라, 실제로 맹수들의 포효는 먹잇감을 마비시키죠. 도시인이라면 말할 나위도 없고, 어지간한 사냥꾼도 저 거리에서 곰을 마주친다면 대부분 얼어버릴 겁니다.
2번 테크를 탄 후의 결과는 전에 댓글을 단 바... 곰의 먹이가 됩니다.
3번 테크... 말할 필요가...

* 출처 : https://ppt21.com/recommend/521
랜슬롯
21/01/05 09:40
수정 아이콘
꺼무위키 + 여러 다큐멘터리 + 여러 곰 사건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일단 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 안마주칠것 (이게 제일 좋죠)
2. 마주친다면 손에 든 물건들을 하나하나 던지면서 곰의 흥미를 이끌것
3. 눈은 곰을 바라보고 천천히 뒤로 물러설것
4. 절대로 등뒤를 보이지 말것
5. 최대한 몸을 크게 보일 것

정도 이더군요. 물론 위 사항들 다 지켜봤자 아기곰 지키는 흉폭한 어미곰 수준이면 걍 죽는건 매한가지다지만...

어찌됬건, https://youtu.be/I8R50nvv5gc 요고도 그렇고 야생동물 상대로 등보이고 도망치는건 걍 죽여달라는 소리밖엔 안되더군요.
21/01/05 10:35
수정 아이콘
https://www.sedaily.com/NewsVIew/1ZBLPX13FI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761892
https://soccerline.kr/board/10203762

지리산 곰도 아마 흑곰일텐데 월남갔다 돌아온 김상사 정글도 꼬나든 상태로 억세게 운좋으면 이길수 있는 정도 아닐까 싶네요. 때려서 쫓아낸건 이겼다기보단 한번 봐줬다 일테고..
21/01/05 09:53
수정 아이콘
곰이 먹잇감을 산 채로 먹는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누군가 습격 당해서 산 채로 곰한테 뜯어 먹혀서 이슈가 되어야 뭔가 바뀌겠죠
21/01/05 12:01
수정 아이콘
곰만나면 그.. 트라이앵글 초크같은거 하라고 어디서 본거같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856 [일반] [단편] 새벽녀 - 13 [10] aura8034 21/01/05 8034 3
89855 [일반] 최근 코스피 상승에 대한 이해(외국인 유입) [86] 맥스훼인13540 21/01/05 13540 4
89854 [일반] 알파제트 이야기 [13] 피알엘7631 21/01/05 7631 4
89853 [정치] 눈 앞으로 다가온 코스피 3000.... 역사는 문재인을 '경제대통령'으로 기억할까 [132] 하얀마녀14736 21/01/05 14736 0
89852 [일반] 영국은 5단계 - 3차 락다운에 들어갑니다. [61] 마르키아르14747 21/01/05 14747 2
89851 [일반] [검술] 검에 코등이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3] 라쇼15071 21/01/05 15071 14
89850 [일반] 환경의 중요성(2) [4] 성상우8784 21/01/05 8784 8
89848 [일반] 루머로 뜬 신형 맥북 프로 썰, 컴퓨터 시장 이야기 [48] SAS Tony Parker 11338 21/01/05 11338 1
89847 [정치] [기사] 文 '탈정치' 선언 검토...정치는 여의도에 맡긴다 (청와대는 부인) [79] aurelius15814 21/01/05 15814 0
89846 [일반] 구충제가 코로나19를 물리친다? [39] 메디락스9772 21/01/05 9772 0
89845 [일반] 나의 고3 시절을 버티게 해준 노래 [23] 피잘모모7711 21/01/05 7711 4
89843 [일반] 일본정부, 9개월만에 다시 "긴급사태" 선언.. 도쿄등 수도권 대상 [187] 아롱이다롱이20406 21/01/05 20406 2
89842 [일반] 악마의 유래는 인간이지 않을까요 [65] TAEYEON11832 21/01/05 11832 4
89841 [정치] [소감] JTBC 신년토론 검찰개혁, 금태섭의 진검무쌍 [54] aurelius17080 21/01/04 17080 0
89840 [일반] 반달가슴곰은 산골 이웃이 될 수 있을까 [69] 나주꿀10688 21/01/04 10688 7
89839 [정치] 경제 vs 방역이라는 가짜 논쟁 : 한국은 왜 지고 있는가 [85] mudblood21079 21/01/04 21079 0
89838 [일반] 2021년에 볼만한 신작 웹소설들 [41] wlsak15752 21/01/04 15752 2
89837 [정치] 전국 오피스텔, 전월셋값 큰 폭으로 동반 상승 [39] Leeka10830 21/01/04 10830 0
89836 [일반] 미국의 외교적 골칫덩이 파키스탄 [24] 한국화약주식회사11627 21/01/04 11627 28
89835 [일반] 인도네시아 공군 겨울 이야기 [13] 피알엘7683 21/01/04 7683 1
89834 [정치] [법안] 민주당 이수진 의원, 검사징계법 발의와 그 내용 [210] aurelius14804 21/01/04 14804 0
89833 [일반] 지젝의 '타이타닉론' (발췌 번역) [19] 아난7562 21/01/04 7562 7
89832 [일반] 미국에서 노인이 필수노동자보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늦어질 충격적인 이유 [41] 데브레첸12199 21/01/04 12199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