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8/27 19:14:02
Name kurt
Subject [일반] [강스포] 테넷 감상 및 해석 (수정됨)
영화를 보신분만 읽어보십시요. 두서없이 쓴 글입니다.






























































테넷은 놀란 감독의 전작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보다는 ‘터미네이터’에 가깝습니다.
예고편에는 ‘시간 여행’이 아니고 인버젼이라고 하지만 인버젼 기계(회전문)를 두 번 거치면 과거 시간대에 순행하며 살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여행이 맞습니다. 그리고 미래로는 가지 못하고 일어난 일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우선 주인공(이름이 안나오고 배역명은 주도자)은 미래에 테넷을 만든 사람입니다.

과거의 자신이 생니를 뽑히고 고문을 당해도 동료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테스트 형식도 만들고 닐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훈련시킵니다.

이는 존 코너가 자신의 아버지를 과거로 보내 자신을 낳게 한 것과 같습니다. 존 코너는 아버지를 발탁하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테넷에서 이런 것이 ‘운명’인지 물어보는데 닐은 ‘현실’이라고 대답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닐이 당신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고 수년 간을 함께 했다. 이 모든 것은 당신으로부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한 닐이 결국에는 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영화 중간에 닐이 물어본 것처럼 그 결정은 주인공이 하게 된다는 말이 회수됩니다.

1. 인버젼은 가능한가?



영화 개봉하기전에 한양대 물리학과 교수가 예상한 내용이 그대로 영화에 나옵니다. 테넷은 물리학 영화입니다.

2. 타임 패러독스



파워뮤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내가 동시에 만나면 (타임 패러독스)’ 가 설명하는 것이 영화에 그대로 나옵니다. 오슬로 공항 프리포트에서 주인공 3명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첫 장면 오페라 테러 당일 날 일어난 스탈스크-12 폭발로 세상은 멸망했어야 하는데 2주 뒤의 시점에서 과거로 돌아가 세상의 멸망을 막아냅니다. 하지만 사토르의 마지막 통화에서 나오듯이 미래로부터의 공격은 계속됩니다. 그걸 막기위한 것이 테넷이고 막아냈던 흔적마저도 지우는 것은 아이브스의 역할로 보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시간 여행 영화들로 시간 여행을 설명하는 장면을 놀란은 인터스텔라에서 했듯이 과학적으로 설명하는데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테넷의 주인공은 마블식 히어로는 아니지만 동료를 위해서 목숨을 버릴수도 있으며 고속도로에서 인버젼 차를 본 순간 알고리즘 조각을 그 차에 넣는 순발력도 갖춘 완벽한 캐릭터 입니다. 캣에 대한 사랑 또는 관심이 없다면 종말을 막을 수 없습니다. 캣 역할 배우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에서 악역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와 '테넷' 모두 세계의 종말에 대해 나오고 알고리즘이 나옵니다.

인버젼 기계도 만들고 세상을 끝낼 알고리즘도 만든 미래 과학자를 오펜하이머하고 비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리는 세상이 예전과 다르게 나아갈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몇몇은 웃었고, 몇몇은 울었지만, 대다수는 침묵에 잠겼다. 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비슈누는 왕자가 그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그에게 감명을 주기 위해 여러 팔이 달린 형태를 취하고는 말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아마 우리 모두 어떤 식으로든 그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트리니티 핵실험이 끝난 뒤 오펜하이머가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인용하며 남긴 말


미래의 오펜하이머는 자살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핵을 만든 오펜하이머는 저렇게 얘기했으면서도 잘 살다 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의문이 생겼습니다.

영화가 끝난 시점에서 인버젼 기계(회전문)을 4개 또는 그 이상 확보 할 정도로 유리한데 파국을 막을 수는 없는가?

오슬로 공항 프리포트(사토르 소유)
에스토니아 탈린(사토르 소유)
스탈스크-12(사토르 소유)
테넷 기지

미래가 과거를 공격하는 이유는 ‘해수면이 높아지고 강이 마르는’ 기후 변화로 인해 미래 인류가 살기 어려워서 과거를 공격하는 것인데 마지막 통화 내용처럼 현재가 노력하면 막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드빠돌이
20/08/27 19:59
수정 아이콘
결국 모든것이 정해진대로 흘러가는 테넷의 세계관에 대해 의문을 갖고 물어보는건 멍청한 질문이죠.
20/08/27 2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머리가 안좋아서 그런지 스토리 따라가려고 빡 집중하고 봤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 중간부터 그냥 포기하고 봤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재미는 못 느꼈어요. 상황이 왜 저렇게 되는건지, 인물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왜 저런말을 하는지 이해가 돼야 재밌는데

제 머리의 한계로 이해를 못하니, 영화 속으로 못들어가고 집중력도 점점 떨어졌어요.

스피드한 컷컷컷이나 인버전을 활용한 액션은 스토리 이해와 상관없이 멋지긴 한데 ...

러닝타임 내내 스토리 이해는 하나도 못하고 트레일러만 보고 온 느낌입니다.

정말 어려워요... 인셉션하고 인터스텔라는 재밌게 봤는데 이건 도저히 못 따라가겠어요
20/08/27 22:09
수정 아이콘
최소 두 번 이상 보게 만들려는 놀란의 설계입니다
20/08/27 22:38
수정 아이콘
공감. 놀란 감독 영화가 어렵다해도 보면서 이해 못한 영화는 없었는데 테넷은 중반부 장면 하나도 이해 못해서 재관람하고 싶어지더군요
날아라슈퍼냥
20/08/27 21:54
수정 아이콘
닥터 후를 많이봐서 그런지 중반쯤 가니까 이해가 되니까 전쟁씬이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아마 닥터 후 많이 보신분들은 이해가 잘 될거같아요.

코로나만 아니면 용아맥에서 다시 보고싶은작품이네요
20/08/27 22:10
수정 아이콘
지원팀이 나오고 테넷 부대가 등장하면서부터 이해가 안되더구요
이응이웅
20/08/27 23:44
수정 아이콘
처음 오페라장면, 프리포트에서 장면, 마지막에 차로 끌어온장면 외에는 다 이해하고도 너무 어려윘다 싶었는데요.
이제보니 제가 오히려 거의 이해한편이네요
20/08/28 00:52
수정 아이콘
회전문에 들어가는 순서와 나오는 순서가 뒤바뀐다던지
인버젼이 적용되는 범위가 어떨땐 회전문을 통과한 물체에만 적용되다가 어쩔땐 주변사물에도 적용되다가 하는등 내부적 오류가 매우 많은 영화입니다
회전문 세계관 자체가 완결성을 가질 수 없는 구조이고 놀란감독도 그걸 알기에 생각하지 말고 느껴라 라고 말한것같습니다
너무 깊이 생각하면 주화입마에 빠질수밖에 없으니 조심하세요
20/08/28 10:39
수정 아이콘
네 닥터스트레인지, 타노스가 타임스톤 쓸 때 특정 범위만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마블이 양자역학으로 퉁쳤다면 놀란은 엔트로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20/08/29 00:58
수정 아이콘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해서 기막히게 멋진 영화를 만든 감독님께 박수를.
역시 영화는 미국이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아요 흐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832 [일반] [펌]나는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일까? [60] 와칸나이12960 20/08/28 12960 9
87831 [일반] [스포] 좀 실망스러운 테넷 후기 [14] norrell7238 20/08/28 7238 0
87829 [정치] 전공의 파업을 바라보며... [297] WOD16499 20/08/27 16499 0
87828 [일반] 휴가 중 있었던 기분 나쁜 일(신문구독) [25] Misty7770 20/08/27 7770 3
87826 [일반]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예약 후기(고객은 왕이 아니다) [15] 눈팅9236 20/08/27 9236 6
87825 [일반] [강스포] 테넷 감상 및 해석 [10] kurt9549 20/08/27 9549 1
87824 [일반] 최근 서구권의 출산율 추이와 한국에 시사하는 점 [30] 데브레첸12262 20/08/27 12262 59
87823 [일반] 소아 주기성 발열 - 파파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20] Timeless11898 20/08/27 11898 11
87822 [정치] 대한간호협회 “의사진료거부 중단하라” [128] slo starer15625 20/08/27 15625 0
87821 [정치] 한동훈과 '육탄전'…정진웅 부장, 차장검사 승진, 윤석열 측근들은 좌천 [98] 미뉴잇13647 20/08/27 13647 0
87819 [정치] 박원순 49재에 인파가 모였다고 합니다. (15:57 수정) [235] Leeka19405 20/08/27 19405 0
87818 [일반] 광주지역이 '사실상' 코로나 대비 3단계조치를 선제하였습니다 [18] 쿠보타만쥬10570 20/08/27 10570 1
87817 [일반] 제 생각이긴한데... 요즘 더 무서운게 [29] 채식부꾸꼼9992 20/08/27 9992 3
87816 [정치] [칼럼] 금태섭, 대통령의 ‘양념’ 발언 [110] aurelius15408 20/08/27 15408 0
87815 [정치] 커뮤니티 사이트의 정치적 성향 [83] 로드바이크10092 20/08/27 10092 0
87814 [일반] [신간] 풍운아: 아베신조와 새로운 일본 [20] aurelius8442 20/08/27 8442 2
87813 [일반] 1619 프로젝트 [16] 아난7227 20/08/27 7227 1
87812 [일반]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예배는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 [136] k`11398 20/08/27 11398 3
87811 [일반] OECD 유일 출산율 0.? 국가를 기록한 한국 [313] Leeka19148 20/08/27 19148 2
87809 [일반]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태의 조짐이 보이는 블레이크 사건 [195] 청자켓16967 20/08/27 16967 2
87808 [일반] 코로나때문에 인생최고점 찍고 나서 다이어트 시작하고 한달 (-9kg) [13] 랜슬롯11469 20/08/26 11469 5
87806 [일반] 지금 생각하면 섬뜻한 이등병시절 일화 [48] 10210084 20/08/26 10084 4
87805 [정치] 전국 만 육천 전공의 올림 [757] 청자켓30449 20/08/26 304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