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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 21:28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들이 너무 많다는 댓글을 pgr에서 요 근래 몇번씩이나 계속 쓰는데 이번에도 쓰네요
글좀 쓸줄 알고 사람 말 할줄안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죠 (본문 트위터 글 보고 한숨나와서 하는 말입니다..-_-;)
20/02/12 21:33
그렇게 혐오하던 젠더권력을 스스로 휘두르고 있다는걸 알면서 모른척 하는건지 혹은 정말 모르는건지.. 정말 극과 극은 닮는다더니 자기네들이 혐오하던 한남과 다를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20/02/12 21:34
흔한 호모포비아라고 봐야죠. 우리사회에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보다 극단적 호모포비아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케이스를 페미니스트 중 일부가 극단적 호모포비아라고 보는 건 자의적인 해석이 아닌가 싶네요. 수많은 호모포비아 중에 일부가 극단적 페미니스트인거죠. 단지 저 사람은 본인의 세계관이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정신세계나 사고체계가 페미니스트적 관점으로 전개되어 호모포비아라는 결론에 접근하는거고, 보수주의 기독교라면 또 다른 방식, 마초이즘이라면 또 다른 방식으로 발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2/12 22:55
동의합니다. 일단 혐오 감정이 먼저고, 그 후에 자신의 세계관에 따라 그 혐오를 정당화하는 방법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리고선 저마다 자신은 혐오하는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는거죠.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대로, 공산주의자는 공산주의자대로,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스트대로.
20/02/13 01:06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글들이 올라올때마다 답답한건 하나의 이슈에서
극복해야할 더 큰 문제들 있는데 달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 쯤에서 편가르기하는게 우선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네요. 물론 레디컬 페미니즘 이슈도 핫한 문제이긴한데 이번 건 역시 큰 범주에서 헤이트스피치나 혐오주의 또는 극단적 성향의 결집 등에 대한 문제제기도 함께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페미니즘은 이제 싸울 힘이라도 생겼는데 동성애자분들은 호모포비아와 싸울 견적조차 안 나오는게 현실이죠.
20/02/12 21:35
여성할당제 하기전에 트랜스젠더 할당제할까봐 두렵나보네요. 트랜스젠더들이 더 억압받았던 소수자들이니 우선순위가 밀리면 이득이 줄어드니까요.
20/02/12 21:40
https://www.msdmanuals.com/ko/%ED%99%88/%EC%A0%95%EC%8B%A0-%EA%B1%B4%EA%B0%95-%EC%9E%A5%EC%95%A0/%EC%84%B1/%EC%84%B1-%EC%A3%BC%EC%B2%B4%EC%84%B1-%EB%B6%88%EC%BE%8C%EC%A6%9D%EA%B3%BC-%EC%84%B1%EC%A0%84%ED%99%98%EC%A6%9D
"성 주체성 불쾌증은 개인의 해부학적 성별과 남성, 여성, 혼성, 중성 또는 기타로서의 내적 자아감(성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강렬하고 지속적인 느낌이 있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불일치감으로 인해 당사자는 크게 괴로워하거나 당사자의 기능 능력이 크게 손상됩니다. 성전환증은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성 주체성 불쾌증에 해당됩니다." 그냥 헛소리죠. 레즈비언도 노력하면 이성애자가 될 수 있다와 동급의 소리인데.
20/02/12 21:41
남성->여성 군인 문제랑 남성->여성의 입학문제는 전 좀 결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남성-> 여성의 군인이 지원당시부터였다면 남성->여성의 대학입학문제랑 같은 결을 가졌다고 이야기 했겠고 그때도 그와 같은 주장을 했었죠. 문제는 여자들은 특히나 소수의 인권을 중요시한다는 분들은 전혀 동의 하지 않더군요.. 개탄스럽기 그지 없는일입니다.
20/02/12 21:46
주로 출몰하는 세력이 트XX나 여X나 쭉X 이던데 여론조사를 감안해보면 한국의 기독교 우파처럼 시끄러운 소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 건의 트젠혐오는 워낙 막나가는거라;;
20/02/12 21:41
아닌 게 아닌 경우가 아니잖아요 이건;;;;; 그 사람이 성전환 한다고 타인에게 무슨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아닌 건 아니다'라는 말을 진짜 아무 때나 갖다 쓰면 어떡합니까... 도리어 돌려주고 싶네요. 이 트윗, 아닌 건 아니잖아요;;;
20/02/12 21:47
표현이 강렬해서 그렇지, 트랜스젠더를 싫어하는 페미니스트의 논리가 원래부터 대충 저랬던 것 같습니다.
여성은 억압받는 존재이고 따라서 해방해야 하는데, 금수저로 태어난 남성이 굳이 억압받는 여성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면 기존 여성 해방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이런 존재들은 우리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대충 이런 거요. 아마 트랜스젠더의 99% 가 FTM 이었다면 저분들은 '거 봐라 여성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면 이런 분들까지 생겼겠느냐 트렌스젠더의 존재야말로 페미니즘이 옳다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뭐, 솔직히 저도 트젠분들을 이해한다고는 못하겠는데 (내일 깨어나보니 여자의 몸 속에 들어가있더라는 황당한 상황이 내게 일어난다면? 그냥 그러고 살 것 같습니다. 성 정체성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같지 않아서요), 자기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저렇게까지 강하게 부정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네요. 그냥 제발 각자 생긴대로 살게 내버려 둡시다.
20/02/12 22:23
사실 그대로 사신다고 해도 트랜스젠더이건 동일합니다.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아도 그건 트랜스젠더에요. 성전환수술을 하면 트랜스섹슈얼이 되는거구요. 트랜스섹슈얼의 70%가 MTF긴하지만 30%는 FTM인데 이게 그렇게 적은 비율은 아니지 않을까요.
20/02/12 22:36
음, 그게, 나는 '남성의 영혼' 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의 몸' 에 들어있다고 생각해서 트랜스젠더인건데, 저는 내일 갑자기 여성의 몸 속에 들어있다면 '그냥 여자인 걸로 하지 뭐' 라고 생각하고 원래 제가 남성이었다는 사실을 크게 신경쓸 것 같지 않아요. 즉 젠더 불일치라는 괴리감을 강하게 느낄 것 같지 않다는 거죠.
30% 당연히 적지 않죠. 근데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사람들은 나머지 인간들을 인간으로 보는 게 아니라 숫자로 보기 시작하니까요. 그런 인간이라면, 30%의 소수는 (자신의) 대의를 위해 당연히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2/12 21:57
새삼스럽지도 않네요.
저런 작자들을 물고 빨아주고 키워주던 이른바 '먹물'들은 교육이니, 환경이니 핑계대지말고 통렬한 자성이나 하시지요(그런거 할 작자들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흐흐흐)
20/02/12 22:03
제 여동생이 그냥 평범하게 결혼하고 페미도 아니지만 저치들이 인터넷에서 워낙 활개치고 다니니 페미들의 주장이 자연스럽게 침투하더군요.
여동생은 원래부터 성소수자 존중한다고 했는데 저 사건 얘길 꺼내더니 트젠은 정신병이래드라 하더군요. 성소수자 존중한다며? 되물으니까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지 하는데 뭐가 다르냐 설명해보라니까 스마트폰 꺼내서 허접지겁 뒤적이는거보고 씁슬하더군요. 그냥 갈수록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없는거같아요. 누가 그럴싸하게 마음에 드는 결론내놓으면 그것만 읊어댐...
20/02/13 15:21
저도 굉장히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쪽 진영의 주장이, 특히 트위터를 매개체로 하는 경우는 반박의 과정을 안 거치고 퍼져나가다보니 얼기설기한 주장도 어투가 좀 묵직하다 싶으면 빠르게 리트윗을 타면서 즉각적으로 진리인양 받아들여지더라구요. 리트윗 버튼 한번으로 캐주얼하게, 굉장히 직접적이지 않은 공감을 표할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요소를 더욱 강화하는 거겠고요. (개인적으론 이런 점 때문에 웬만큼 썩은 커뮤니티도 트위터보다는 건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여동생의 반응이 참 리트머스 페이퍼스러워서, 어떤 사안에 대해 반응을 보이면(이를테면 유재석에 대한 불호라든가) 대충 저게 트위터 여론이구나- 받아들이면 되는 수준에 이르더라구요 크크.
20/02/12 22:06
옳다 그르다를 떠나 논리는 대충 이해가 갑니다. 페미는 기존의 남성스러움, 여성스러움과 같은 성별 구분을 타파하자고 일부러 화장 안하고 숏컷하고 바지도 입고 하는데 트랜스젠더는 트랜스젠더보고 자신을 왜 여성으로 느꼈냐고 하면 주로 드는 이유가 어릴때부터 치마가 좋았다, 화장하는게 좋았다 등으로 페미가 타파하고자 하는 성별 구분을 오히려 고착화하니까요.
저 둘은 그냥 존재부터가 절대 같이 갈 수 없어요. 오히려 남녀평등이 극에 달해서 남성성과 여성성이 무너져 남성이 치마입고 화장하는게 당연해지는 세상이 오면 해결될 수 있겠지만 과연 그 날이 오긴 할까요.
20/02/12 22:24
사실 그것도 편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가 네 스스로의 성을 타고난 성과 다르게 느끼느냐를 타인에게 설득할 수 있는 언어가 그런 방식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트랜스젠더가 사회적 성관념을 '선호'하거나 그것을 더 '고착화'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상당수의 인간이 그렇듯, 그들도 사회에서 주입받은 성관념에 맞춰지는 것 뿐입니다.
20/02/12 22:51
사회에서 주입받은 성관념을 때려부수자는 페미 입장에서는 트랜스젠더가 그걸 선호하거나 고착화하는거로 보일 수는 있겠죠. 보통 일반적인 사회적 성 관념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은 쟤네는 도대체 왜 저러냐 싶겠지만요.
20/02/12 22:54
그렇죠. 같이 깨야죠. 그게 깨져서 남성이 여성스러운 행동을 하고 여성이 남성스러운 행동을 해도 그게 이상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20/02/12 23:40
성고정관념을 타파하자는게 기존 관념에 부합한 사람을 멸시하는걸로 이어지면 안되겠죠. 그건 다른방향으로 고착시키는거죠. 여자가 바지를 입어도돠지만 치마입는다고 가부장제에 순응한 비주체적인간 소리들을이유없는것처럼.
남자로서 치마입는게 좋은사람이있다면 여자로서 치마입는 자신이 좋다는 생물학적 남성도 있을텐데 그런사람이라고 무슨 성관념고착화에 기여한다고 딱지붙이고 조리돌림해서야 안되겠죠
20/02/12 22:22
당사자성은 당사자가 처한 현실을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고려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여성 인권의 당사자는 여성일지 몰라도, 인권의 당사자는 인간입니다. 여성이 남성으로부터든 가부장제로부터든 사회로부터든 차별받지 말아야 할 인권을 지닌 것은 그들이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이지요. 여성주의도 인권운동의 태두리에서 당위를 갖는 것이지, 그 범주를 벗어나면 님비가 될 뿐이며, 때로는 폭력과 혐오의 원천이 됩니다.
20/02/12 22:27
세상에는 본디 정해진 게 없는데 마음 속에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두고 다른 사람의 가치관 위에 자기의 깃발을 꽂으려고 하니 생각이 복잡해지고 문제마다 다른 입장을 내뱉게 되지요. 자기 자신의 말로 스스로를 때리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20/02/12 22:37
비슷한 예로 과거 서프러젯들 중 상당수가 노동계급이나 유색인종에 대해 적대적이었는데 트랜스젠더도 마찬가지로 여성만이 가져야 할 피해자 타이틀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존재인거죠.
20/02/12 22:42
여성계는 힘이 세니까 그런거죠 뭐.
기본적으로는 연대하지만 같은 성소수자 내에서도 차별과 혐오가 존재하는데.. 여성들이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20/02/12 22:41
남성과 여성 트렌스젠더 남성과 트렌스젠더 여성 이렇게 4개의 성별이 있는게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있는거죠 제 3의 성별은 없습니다. 만약 특정 유전자에 의한 장애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가졌다면 그분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거지 그런 성별이 아닌거죠 그분의 자손이 그분처럼 같은 장애를 가지지 않으니까요 트렌스젠더여성 A가 여성이 아니다 라고 주장한다면 그분은 A를 남성으로 규정한겁니다. 왜냐하면 제3의 성별이 없다는게 대전제이기때문이죠 결국 이건 국가에서 트렌스젠더를 어떤 성별로 규정할것인가를 정하는게 중요한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성별정정을 법적으로 인정해줍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위의 A씨는 여성이죠 이 법이 싫으신 분들은 법을 바꾸시거나 자기가 원하는 법을 가진 국가로 가셔야겠죠?
20/02/12 22:44
여자가 탈코르셋하고 남자처럼 하고 다니는 건 자유인데 남자(였던 사람이) 여자처럼 꾸미고 다니는 건 안된다? 뭔 소린가 싶네요.
20/02/13 09:44
동성애치료(?) 프로그램도 아니고...... 저럴거면 남성도 죄다 프로그램 돌려서 여성정체성으로 만들어다가 노예 삼아서 여성들한테 보급하자는 얘기까지 할듯 싶네요.
20/02/12 22:52
girls can do anything이니 여성은 머리를 빡빡이로 할수 있고 수염도 기를수 있고 재미삼아 남성호르몬도 맞을수 있고 심지어 아랫도리에 남성기 하나 달아놓을수도 있겠죠. 그래도 나는 여자인거죠. "여성은 무엇이든 할수 있다" 라는 말을 뒤집으면 "내가 뭘하든 누가 뭐라하든 나는 여자다" 라는게 되죠.
반대로 트랜스젠더는 내가 태어나기는 XY로 태어났더라도 내가 나를 여성이라고 느끼고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여성이 되고싶어하고 여성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여성처럼 차림새와 외모를 해서 남들도 나를 여성으로 취급해주면 나는 여성이 되는거다 라고 생각하는거죠. 서로 완전히 반대 생각이고 충돌이 있을수밖에 없겠네요. 근데 아무리 근본적인 주의주장에서는 충돌이 있더라도 우리가 지금 사는곳은 현대 민주주의 사회인데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깔아뭉개려들면 안되죠. 적당히 타협하고 똘레랑스 가질 생각 없는 극단적 원리주의자들은 이 사회에서 좀 나가줬으면 좋겠네요.
20/02/13 12:28
트랜스젠더 여성은 “내가 나를 여성이라고 느끼고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여성이 되고싶어하고 여성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여성처럼 차림새와 외모를 해서 남들도 나를 여성으로 취급해주면 나는 여성이 되는거다”라고 꼭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성기는 남성 성기를 달고 따라서 대뇌를 제외한 육체도 남성의 형체로 되어 있지만 대뇌에서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삭하고 있는 거죠. 좀 미묘한 차인데 다른 육체는 물론 뇌까지도 전부 남성의 육체인데 다만 여성의 옷을 즐겨 입는 성도착증과 트렌스젠더 여성은 다릅니다. 남자처럼 하고 다녀도 트랜스젠더 여성을 사회에서 여성으로 인식하면 트랜스젠더 여성이 굳이 겉으로 보이는 여성성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수가 없으니 문제지만요.
20/02/12 22:53
음? 생각이상으로 논리정연한데요?
저는 저 생각자체가 나름 이해갑니다. 단 여성운동이 어떤 '정의'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익집단' 운동임을 명확히 했을때 말이죠. 동시에 일종의 계급운동으로서 경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이야기로 보이는데 이건 사회 곳곳에서 종종 보이는 겁니다. "귀화 일본인은 한국인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같은 선언이고 좀 뻔뻔하기 이를 데 없지만 솔직했다는데 일단 논의가 일보 전진되는 느낌이라 상황자체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상황이 나아진다는 이야기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애매모호하게 '정의'와 등치되는 현상황을 말하는 겁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의'라는 단어는 정말 무수히 많은 각집단의 이익들을 포함하고 있거든요.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이걸 한꺼풀씩 벗기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슬 중앙무대로 나와야죠. 이제 '정의'의 탈을 벗고 말이죠.
20/02/12 22:59
의외일 수 있습니다만, 정의는 이익집단의 동원논리로 유구한 전통을 가진 자원입니다.
내 이익을 위한 변화에 이익과 관련이 적은이들을 동원해 내는일에 효과적이기도 하고요. 대표적으로 한국사회에서도 성장이라는 ‘정의’를 동원기제로 써온 역사가 나름 깊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익만 따지는 형태에서 올바름이란 치장이 나름 필요해진 것은 진보이기도 하고요.
20/02/12 23:02
네. 말씀하신 그런 분위기의 논의가 좀 더 보편화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세상에 너무 정의가 빗발쳐요. 예전에는 언론이 제멋대로 몇 개의 정의를 밀어붙였다면 지금은 더 많은 이익들이 정의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사회적으로 합의된 정의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 동의하지만 말이죠.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요.
20/02/13 09:29
저거보고 공포를 느끼는게 왜 심한 호들갑인가요?
대놓고 나는 차별하겠다라고 하고 그걸 정당화하고자 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말입니다.
20/02/12 23:17
저런 인간들을 아군이랍시고 물고 빨고 했던 통칭 '스까페미'들이 이 사태를 초래한거죠. 크크 노선투쟁 안하고
페미니즘 자체가 맘에 안들긴 하지만, 터프는 악 중 악이죠.
20/02/13 00:29
터프가 페미니즘의 본질이라고 보는 것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혐오주의로 똘똘 뭉쳐있는데, 그냥 노선을 페미로 잡은 것 뿐이라고 봅니다.
20/02/13 00:32
전 페미도 존중하려는 쪽이지만 저런 사람들은 뭔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저렇게 눈가리고 아웅한다고 남자랑 여자랑 선천적인 조건이 완전히 같아지는것도 아닌데 정말로 저렇게 믿는건지 자기 자신을 속이는건지 아니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컨셉을 잡는건지
20/02/13 02:56
어짜피 문제가 되는 페미는 여성우월론자이기때문에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인간들은 대다수가 저런 의견일거예요. 세상 사는게 불만이면 생존해서 이겨내던가요. 그렇게 남자에 대해 불만이면 실력으로 밀어붙여보던가. 이익집단 만들어서 역차별 만들고 돈타낼려고만 하는 인간들이 웃기고 있습니다.
20/02/13 04:45
이익집단 만들어서 정치적 동원을 통해 권력을 확보해서 재원분배에 영향을 주는것도 실력이긴 합니다.
유검스럽게도 해당실력을 양성하는 일엔 극단주의가 좋은 도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문제죠. 세상에 대한 불만을 완화하는 다른 경로들이 잘 대표된다면 저런 형태의 극단주의가 줄어들 수 있을텐데 상당한 사례에선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상이 나타나니까요....
20/02/13 10:21
나찌도 침략전쟁하는 면에선 한 실력 있긴 했죠. 여러 삽질로 결국 스스로 망가졌지만요.
제국주의 일본도 마찬가지네요. 말로 또는 현재의 평가는 어떨까요? 페미 극단주의자들도 비슷해질거라 예상합니다.
20/02/13 03:27
그냥 개소리죠. 한 문장으로 요약해볼까요?
"우리가 제일 억압받는 계층인데, 우리보다 더 억압받는 계층이 있다는건 인정할 수 없어!"
20/02/13 04:32
기존의 성역할에 충실한 나아가서는 그것을 원하는 삶을 선택한 트렌스젠더들이, 여성운동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라는 논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럼에도 이 사회에 아직도 기존의 성역할을 유지하고 답습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그것을 더 편하게 느끼는 여성도 다수 존재하고, ..그들 또한 그 선택과 입장을 존중받아야 하기에, 당연히 트렌스젠더 여성이든 남성이든 존재할 수 있으며 존중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20/02/13 05:30
TERF를 중심으로 한 여성운동가들에게는 어떤 공포가 존재하는 걸로 느껴집니다. 그 공포의 실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이미 여성해방은 이루어졌고 여성운동이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들의 첫 번째 목적은 "여성해방이 이루어지지 않은 영역을 찾아나서기" 입니다. 저에게 익숙한 것들에게 비추어보면, "정부과제 하이에나"가 되는 거라 보고 있습니다. 정부과제의 대부분은 이미 되어있는 것들을 조금 더 니즈에 맞추어 해석하고 구현하는 것 위주로 되어 있고 (그래서 시간낭비인 경우가 많고) 제안서를 쓸 때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되어있는 것을 안 되어있는 척하기" 입니다. 거기서 동병상련이 꽤 느껴지덥니다. 저들을 하나의 인간이자 직업인으로 볼 때의 핵심은 그거 같아요. 할 일이 없는데 있는 척하는 것, 얼마나 힘듭니까. 더불어 저들에게 하고 싶은, 아마도 저들 자신도 알고 있을텐데, 이제 여자는 소수자가 되기에는 너무 많아요. 사람의 절반을 대변할 거면 아예 divide and conquer를 하던가, 모두를 대변하려고 노력하세요. 지금 다 먹으려다가 체하는 것 같아요. 성소수자를 대변한다, 전체 인구의 1%~5% 내예요. 충분히 소수입니다. 부산시민을 대변한다. 전체 인구의 6%. 이주노동자를 대변한다, 130만명이라니까 전체 인구의 2.5%. 그런데 전체의 50%를 대변하고 싶으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원하니까 자꾸 무리수를 두는 거죠. 왜 분명한 메시지를 원하냐? 낼 메시지가 없어서. 그냥 아예 해체하던가, KKK같은 애들처럼 자신들을 혐오단체로 인정하세요. 답답해서 진짜....
20/02/13 10:05
실제 법리적인 부분은 김대중 정부때 이미 이룰거는 다 이루어냈다고 봅니다.
군가산점 폐지에, 호주제 폐지를 이루어내고 난 다음부터 [평등]을 위해서 뭔가 바꿔야할게 없어요. 그러니까 남은건 공감을 살수있는 [범죄 사례들을 과공유해서 공감 유도] 수준 밖에는 없는거죠.
20/02/13 10:44
제 입장에서 보면, 박사학위 때 하던 연구분야는 이미 obsolete하고 먹고는 살아야겠는데 새로운 연구는 못하겠어서,
만만한 정부나 돈줄 몇 개 붙잡고 똑같은 프로젝트로 10년째 우려먹는 그런 사람들 보는 기분입니다.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저렇게 살고 싶습니다.
20/02/13 15:49
있는것 없는것 다 끌어와서 여권향상을 울부짖는 그네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보다 여권향상을 바라지 않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말씀하신대로 낼 메세지가 없어지니까요
20/02/13 08:28
이분이 영향력이 큰가요? 제가 보기엔 요즘 평범한 사회 부적응자의 망상같은데 꼭 들춰내서 분석할만한 이유나 가치가 있는건가요? 아니면 일종의 예방(?) 차원인지....
20/02/13 08:51
남성해방도 시켜줄 범 인류적인 인권운동 이라던 페미니즘의 실체.jpg
여기서도 인권운동이라던 분들 많았는데.. 솔직히 이럴줄 모르지 않았을텐데 도데체 왜 그때는 그런 주장을 했을까요?
20/02/13 09:11
"여자의 말은 옳다, 여자는 선이다"란 마초적인 호의를 벗을 필요가 있죠.
저도 한 5년전엔 페미니즘=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샌 참 그냥 인간 다 똑같구나란 생각밖엔 안듭니다. 페미니즘이 제게 남긴건 여자도 (순화해서)돌을 던질수 있다 정도네요. 남초 커뮤니티만 보던 저에게 그건 좀 신선했어요. 그점에서 상징성은 존중하겠는데 자기들이 돌을 던진다는건 좀 인정해줬으면합니다. 돌을 던지면서 나도 돌 던질수 있다하는건 존중하겠는데 돌을 던지면서 내가 던지는건 금이다하는건 좀...
20/02/13 11:17
학부 때 선배 중에 운동권인 사람이 "여자와 정신지체장애인 같은 케이스는 우리와 같이 사회변혁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가
술자리에서 다른 학교 여자사람 운동권과 크게 싸움이 났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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