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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 16:44
엄청 좋은 글이네요. 자유한국당이나 보수진영에서 출마한다는 사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저같은 사람이 많을 텐데,
그런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이건 초치는 소리긴 한데, 저는 그냥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처럼 햇볕정책이다 뭐다 하지 말고,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처럼 천안함, 연평도, 북핵위기도 안 겪고 통일이니 전쟁이니 말고 그냥저냥 지금처럼 북한과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게 제일 낫지 않나(혹은 어쩔 수 없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나) 해서 뭔가 좀 태영호 공사의 출마 선언이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엄청나게 좋은 취지라는 것은 알겠는데, 저게 실현이 될까, 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어쨌든 엄청나게 어려운 결정이자 도전일 테니, 어떤 형태로든 결실을 맺었으면 합니다.
20/02/11 17:03
뭐 전쟁자체가 끝났어야 데면데면을 하는데...엄밀히하면 전쟁자체를 쉬고 있는거지 끝낸적이 없어서...물론 수백년단위로도 끝자체는 제대로 안난 케이스들은 많지만...현재 남북이 그렇게 넘어갈 수 있을정도로 잊고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20/02/11 17:07
음 비유하면 윗집이랑 층간소음도 있고, 담배연기도 넘어오고, 예전에 윗집이나 우리집이나 가족들 크게 다쳣을 정도로 싸운 적도 있는데
어차피 뭐 이것저것 음식 해서 갖다줘봤자 먹히지도 않을 꺼고 그렇다고 맘에 안드니까 흉기 들고 찾아가서 엎거나 그러지도 못하니 서로 뒤에선 까고 다닌다는 소문 들리고 베란다에 서있으면 우리집 욕하는 거 들리고 층간소음 때문에 시끄럽고 그래도 그냥 마주치면 눈싸움 한 번 하고 지나가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서로 투명 취급해도 다짜고짜 멱살잡이는 안하는?? 뭐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요. 여기서 더 좋아지는 것도, 더 나빠지는 것도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20/02/11 18:59
그게.. 우리는 데면데면 하고싶은데 위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니까요
즉 우리가 뭘 어떻게 하든지, 저쪽이 움직이는건 독립변수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실 딱하나밖에없어요. 북쪽을 지워버리는거.. 근데 그게 불가능하니까..우리끼리 찌그락 거리는거죠 참 피곤한 일입니다
20/02/11 17:16
제 생각이지만, 북한은 장기적으로는 '현상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되거나 크게 고꾸라지거나 둘 중 하나인데, 장기적으로 북한의 정세가 어느 쪽으로 변하든 우리도 그들과 그저 데면데면한 사이로 현상유지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이웃이 된다면 최대의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니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고, 크게 고꾸라진다고 해도 우리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정세가 되지 않을까요. 북한은 고개 돌리고 외면하기엔 너무 큰 숙제라서, 어떻게든 해야 하는 거죠.
20/02/11 18:05
우리는 북한과 데면데면하게 지내고 싶어도
북한이 핵과 ICBM 개발을 해서 미국이 그 위협(미국 본토를 핵미사일로 위협하는)을 그냥 눈감고 넘어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북한과의 관계는 북미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20/02/11 16:46
본인이 직접 표를 모아 평가를 받겠다고 나오는 부분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네요. 한국 안에서도 자유민주를 제멋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한가득인데 그저 출생지의 문제로 북한에 있었을 뿐이겠지요.
20/02/11 16:49
근데 뭐랄까. 왜 자한당인가? 무조건적인 현정권 반대가 맞는것인가? 에 대한 답이 없는게 아쉽네요.
안타깝지만 자한당이 이자스민 쓰듯이 쓰다 버려질 가능성이 너무 높을것 같아요..
20/02/11 16:52
민주당이 진자 그런거 보면 매우 인색해요.. 자신과 다른애들을 엄청 안영입하죠.
사실 태영호도 자한당 스펙트럼과 많이 다른게 저 출사표만 봐도 명확한데요.. 북한에 너무 많이 봐준다는 현 정권에 무조건 북한을 꽉 쥐고 공격해야 한다는 자한당인데요... 태영호씨는 그 어느 중간으로 가자는 의미인것 같은데. 좀 이상해요..
20/02/11 16:55
사실 정책적 방향이 지나치게 안맞으면 영입 안하는게 맞긴합니다
괜히 데려와서 이용해먹고 버리는것 보다는 그게 나은것 같아요.
20/02/11 16:59
저도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에 맞는인물이냐 보면 이것도 아니라고 봐서그래요
사실 갈 곳이 없어서...
20/02/11 17:00
그렇긴하네요. 민주당에 가면 여당이다보니 북한과의 관계 문제도 있을거고.. 정의당이야 소금뿌릴것 같고..
아예 안철수 신당은 어땠으려나요?
20/02/11 17:01
거긴 정말 비례로 갔어야죠 태영호도 생각해보면 안철수신당가서 지역구에서 당선가능하다고 생각했을리가 없지 않을까요?
20/02/11 17:03
한번정도야 비례로 갈수도 있지 않나 싶어서요. (현실적으로 이분이 TK 받지 않는한 당선가능성은 낮다고 봐서..) 자한당이 전 오히려 미래한국당인가 뭔가 위성정당 만들어서 비례 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보고, 안철수 신당은 비례 당선권을 충분히 받을수 있었으리라 생각해서요..
20/02/11 17:05
시츄 님// 그래도 사실 자한당이 자한당 선전이 아니라 저분을 정말로 쓰려고 했다면 어떻게 설득해서든 미래한국당에 입당시켜서 거기서 할 수 있게 도와줬을것 같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위성정당 아닙니까(물론 법에 안걸리게 돕겠지만) 선전으로 써먹을 생각도 해서 지역구 출마 시키는것 같거든요 자유한국당 간판도 걸 수 있고말이죠
20/02/11 17:07
DownTeamisDown 님// 까놓고 '부동산 더 올려드리겠습니다' 하는 사람이 당선되는게 수도권인데..
상대방입장에서는 '북한이 땅값을 알아?' 한마디면 정의당이라도 이길거라고 전 봅니다... 뭐. 그냥 상징일수도 있겠네요. 자한당에 많은걸 바라면 안됩니다.. 막상 가면 공천 안주고 그러지 않을까요?..
20/02/11 16:56
민주당도 그런점에서 자유민주적 정신을 잘 알고 있냐에선 그닥이라 봅니다. 이런표현 하긴 싫지만 별로 사상적으로 깊지 않아요 이쪽이나 저쪽이나
20/02/11 17:03
이건 자유한국당으로 나오니까 종북 이야기 안 나오는거지 민주당으로 나오면 북풍몰이를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보수언론에서도 엄청나게 할 겁니다.
20/02/11 21:03
민주당으로는 나올수가 없죠. 태영호는 계속 북한정권 비판하는 입장이라 여당의원으로 당선되면 북한분위기 싸할텐데 민주당에서 영입할리가 없습니다.
20/02/11 16:57
민주당에서 쓰기에는 외교적 관계 때문에 위험하죠 (물론 그 안에 진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뭐랄까, 19세기 일본정부가 일본으로 망명한 김옥균을 대놓고 일본집권정당이나 각료로 등용할 수 없듯이...
20/02/11 17:40
출마 에 영향을 끼친 포인트중 하나가 현 정부가 북한 어부들 북송시킨 건이니 현 여당인 민주당은 불가능하죠. 여당에서 정부가 한 일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는 사람을 공천해 주면 당원 및 지지자들의 반발이 엄청날 겁니다. 사람들이 본인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려운것과 같은 이치죠.
20/02/11 17:43
자한당이 여당일때 딱히 다문화정책을 잘한것도 없고 혐오만 더 키웠으면서 이자스민을 데려온걸보면.. 못할건 또 아닌것 같아서요.
북송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이 좀 짧았다' 고 이야기하고 '이제 전문가를 모시고 더 잘하겠다' 고 하면될일 아닌가 싶어서요.
20/02/11 17:51
북송은 그냥 '우리가 생각이 좀 짧았다' 로 넘어갈수 있는 일이 아니죠.
그냥 넘어가려면 아무 문제없는 절차였어야만 하고, 문제가 있는 절차면 일이 엄청 커질껄요. 따지고 보면 국민 몇명을 포기하고 북한으로 보내버린거라서... 잘했냐 잘못했냐 둘중 하나지 적당히 잘못을 인정하고 더 잘하겠다 할수 있는 사안이 아니죠.
20/02/11 17:52
본 리플에도 이야기 했지만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많이 어렵죠. 마약에 그게 쉬웠다면 [미안해 라고 해보라는데 미... 미... 미친놈아 니가 먼저 잘못했잖아] 라고 외치는 짤이 유행할리도 없죠....ㅠㅠㅠ
20/02/11 16:53
말하는건 맞는말이지만 지역 국회의원은 우리동네 땅값 조금이라도 올려줄사람 뽑는거라 생각하는데 저런말하면 동네보다 북한이라는 색안경때문에 전 못 뽑을거같네요 진짜 비례로 나왓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20/02/11 17:01
한국 정당에선 비례대표는 한 번만 출마하게 해준다는 규례가 있으니 언젠가는 지역구를 가야 하긴 하죠. 근데 그러다 보면 게임사가 들끓는 분당갑에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윤종필을 당협위원장으로 보낸 것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날지도 모르는지라 이게 옳은 관행인가? 싶긴 합니다.
20/02/11 17:05
사실 비례가 그런 정치 신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다보니 비례를 계속 출마 가능하게 하면 더 고인물 정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것 같습니다.
일본처럼 세습이 될지도요..
20/02/11 17:05
평소 북한에 대한 스탠스를 볼 때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소속 정당이 참 아쉽습니다.
출마는 환영이지만,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의원은 해당 지역의 목소리를 균형있게 모아 전달하는 대표자의 역할도 합니다. 그는 명석한 인물이지만 사회에 완벽히 적응, 밀착하여 여러 지역적 이해를 능숙하게 조율하는 것까지 기대하기엔 남한 사회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직접 표를 모아 선출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어 보이는군요. 그는 이러거나 저러거나 아마도 국회의원이 될 것으로 짐작해 봅니다. 윗 문단에서 제가 언급한 지역 대표성의 문제나 다른 분이 댓글에 언급하신 경호의 문제에 더해 만약 그가 남북관계의 어떤 지점에서 전면에 나서려 한다면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을 더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태영호 씨가 남북관계에 있어 그 어떤 선의를 가지고 의견을 내고 일을 추진하든, 북한으로서는 그가 고깝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방향이 설령 옳고 남북 상호이익적 측면이 크다고 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바로 태영호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이 어그러질 수 있는, 그런 사람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2/11 17:08
대단히 의미있는 지적입니다. 맞습니다. 옳은 방향이라고 해도, 심지어 북한도 공감하는 방안이라고 해도 태영호가 말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문제가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한번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0/02/11 18:08
고깝게 보이는 건 섭섭하고 마음에 안 들고 언짢고 등등 부정적 의미인데, "북한으로서는 그가 고깝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라고 하시면 태영호를 환영할 거라는 얘기신가요? 앞뒤에 쓰신 문맥은 반대인 것 같아 여쭤봅니다.
20/02/11 18:25
앗. 실수입니다. 정정 감사합니다. 고깝게 볼 수밖에 없다, 고깝게 보지 않을 리가 없다. 이런 표현을 하려다가 꼬였네요. 역시 이중부정은 안 해야..
20/02/11 17:17
비례로 가는건 아무래도. 그 뭐랄까 정규공채랑 특채랑 일반 기업에서도 좀 다른거 같이.
비례보다는 지역구가 뭔가 정통성 있다고 생각해서 그럴듯.
20/02/11 17:27
숨어 살다가 암살당한 이한영이나 최후까지 감시와 속박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황장엽 등을 생각하면 남한에서 맘대로 입털면서 오래오래 살기 위해 국회의원 출마는 탁월한 선택일수도...
20/02/11 17:29
지금까지 북한과의 상황을 보면 저분이 된다고해서 뭐가 달라질까 싶네요...
판문점에서 정상끼리 손흔들고 회담까지 해놓고도 미사일 뻥뻥 쏴대는 판국에 크크
20/02/11 17:29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이 단순히 대립국면을 이용하는 정책이 아닌 건설적인 대북정책을 내는데 도와주셨으면 하네요. 새터민정책에도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하네요.
20/02/11 17:37
글쎄요. 이게 잘 쓰여진 글인지는 모르겠네요.
첫째로, 비례가 아닌 지역구 선택했다는 이유가 자신이 [상징]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제가 [뽑히면] 북한 사람들에게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상징이 된다네요. 이게 말이 되는거 같아 보이지만 말이 안되는거죠. 뽑히든 뽑히지 않든간에 [선거에 자신이 출마한 것 자체가 자유민주주의의 증명]입니다. 근데 뽑혀야 만이 증명이 된다니요. 어처구니가 없는 발언입니다. 보통 후보자들은 공약을 내걸죠. 지역구 국회의원이면 지역구 공약을 이유로 내거는게 맞는겁니다. 근데 뽑히면 공약을 실현하겠다가 아니라 그 자체가 '상징'이라니요. 그럼 당선 안되면 그 '상징'을 국민이 저버리는 것입니까? 저건 비례가 아닌 지역구를 도전하는 후보자로서 할 말이 아닙니다. 둘째로, 한국사회가 이분법적 사고로 인한 남남갈등으로 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적었는데 맞는 말입니다만 그 진영에서 나올 말은 아닙니다. 이건 경험적으로 생긴 이분법적 사고거든요. 지난 박정희 정권의 두 기둥인 반공과 경제의 한 축으로서 이후 이쪽 계열은 줄곳 반공만을 외쳐 왔습니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딱히 이러한 세간의 판단을 수정할 노력 자체를 해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근현대사로 생긴 이분법적 남남갈등인데 그 진영서 뭘 하시려고요. 셋째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는 진정한 통일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감히 맡아보고자 합니다.]' 이걸 할 수 있는 인재가 아닙니다. 북한 외교관으로서 한국에 망명온 신분으로 어떻게 북한 정권과 이해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밟을 수 있겠습니까? 이 문장 자체가 자신은 이 분야의 인재가 아니라는걸 스스로 증명하는 꼴입니다. 북한 전문가로서 비례로 나온다면야 딱히 비판할 건덕지도 없고 이런 국회의원도 한 명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역구 출마나 근현대사의 이해, 그리고 자신의 입장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그닥 응원하고 싶지 않게 만드네요.
20/02/11 19:49
에릭 홉스봄 의 "자본의 시대"(한길사)의 책을 보면, 앞에 그림 혹은 사진페이지들이 있는데 거기에
(위) 이상화된 노동자 계급의 생활 (아래) 현실의 노동자계급의 생활 라는 내용으로 사진 두장이 있죠. 사회적으로 통념되는 인식과 현실에서 얼마나 격차가 나는지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상화된 생활이라는 이름의 그림은 좋게 그려져있고, 현실은 아주 비참하게 그려져 있죠. 셋째의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에서 남북은 아직 위의 이상화된 인식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식하고 있지 않죠. 태영호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을 아래의 현실적인 인식으로 바뀌어야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이죠. 그것을 굳이 태영호 이것을 왜 하겠다는지는 의문이지만, 그 역할에는 맞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이념보다는 현실주의자에 많이 가까운 사람이라서요. 지금 대북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냥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니까요.
20/02/11 20:03
사실 좀 쌩뚱맞은 댓글인데요
저한태 댓글다실게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튼 어차피 현실을 직시할수있는 사람은 극소수일수밖에 없다 가 제 지론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짜 별거 아닌 부분인데 사회적으로 통념되는 인식과 현실에서 얼마나 격차가 나는지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상화된 생활이라는 이름의 그림은 좋게 그려져있고, 현실은 아주 비참하게 그려져 있죠 라고 하셨죠? 이상이 항상 좋고, 현실은 나쁘다 이것도 일종의 편견입니다. 반대도 있어요
20/02/11 19:36
댓글에 추천을 할 수 있다면 이 댓글에 추천하고 싶네요.
더불어 불과 몇년전까지 유럽에서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다가 자식들 문제로 어쩔수 없이 망명했으면서 마치 본인의 큰 이상과 꿈을 위해 한국에 온것처럼 하는게 좋게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20/02/11 20:10
태영호 자체가 크나큰 상징인 것 맞습니다
“지역에게 콩고물을 더 챙겨줄 지역일꾼”이 되기에는 분명 부족한 사람이지만,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다”는건 북한 엘리트와 인민들에게 정말 큰 메시지가 될 겁니다 물론 정으니는 정말 싫겠죠 대북 접근법에 있어서도 국민들끼리 매우 이견이 심하죠. 현 정권 지지자 입장에선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현 야당 지지자 입장에선 이보다 좋은, 적당한 인재가 없습니다
20/02/12 01:24
*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데 '안 뽑힐것 알지만 안뽑혀도 괜찮으니까 출마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할 순 없잖아요? 정치인의 기본 레토릭이죠.
* 이분법적 사고는 민주당 = 햇볓정책 / 자한당 = 반공정책이 서로 공존할 때 존재하는 거죠. 북한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는 민주당이나 자한당이나 서로 같은 레벨이고요. 이분이 초창기만해도 나름 민주당에서 매력을 느낄만한 유연한 논리를 많이 펼쳤습니다. 박근혜 정부때도 사안에 따라서는 골수 자한당 지지자들이 빨갱이라고 욕할 정도로 이해안되는 논리도 펼쳤던 사람이에요. 그러다가 몇몇 발언들때문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정부 기관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밀려난 사람이고요. 탈북민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단순이분법적인 사고에서 거리가 멀었던 인사를 정작 이분법적 사고에 물든 민주당 정부에서 몰아낸 셈인데 그런 민주당 진영에서 뭘 하라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이런 사람이 선거를 통해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북한 엘리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햇볕정책'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민주당이 의지만 있었으면 충분히 자기 사람으로 만들 수 있었던 인물임에도 김씨일가 심기경호가 햇볕정책인 줄 아는 586 NL갬성으로 본인들의 관성에 따라 먼저 자연스럽게 아웃시킨 사람이라고 봅니다. * 교류라는 게 꼭 얼굴 맞대고 회담장에 서야 되는 건 아니죠. 교류 과정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논리와 상대방에 대한 설득법을 제시해주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는 있다고 보고요..현재 한국에 온 탈북민 중에서 주성하 기자 정도와 함께 나름 (맞고 틀림을 떠나서) '자기 논리'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몇 안되는 인재인 건 분명합니다. 그게 자기 경험을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나 외교 영역에서 활용할 가치가 높은 사람이에요..여기 저기 눈치보면서 진영에 맞게 립서비스해주고 돈받아 가는 뻔한 사람은 분명히 아닙니다...
20/02/11 17:38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만 소속당 이미지가 나빠서 당선 여부가 걱정이네요 노력하여 운명의 사슬을 끊고 자식에겐 노예의 삶을 물려주지 않은 아버지인 태영호.. 진심 존경합니다
20/02/11 17:39
[다만 그의 능력은 국회의원이 아닌, 정보기관이나 민간(예컨대 대학교수)에서 더욱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강력하게 동의하기에... 더군다나 당선되더라도 자한당 꼬리표달고 유의미한 활동을 할수있을까 싶어서 좀 회의적이긴합니다
20/02/11 17:51
정당을 떠나서 이 문장이 참 마음에 드네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물론, 지난 4년간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간혹 전혀 뜻하지 않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이는 다름에서 오는 것이니만큼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너그러움과 따뜻함으로 이해해 주신다면 그 사랑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20/02/11 17:51
국회라는게 각 계층의 대표자들이 모이는게 바람직하고
탈북자들도 자기들의 대표자가 하나쯤 국회에 진출하는게 적절하긴 할것 같아요. 근데 지역구라는게 좀 그렇네요.
20/02/11 18:34
뭐 갈데가 없었다고 봐야겠죠. 출마 동기를 보면 민주당은 선택지에서 진작에 지운거 같고 그보다도 더 북한 친화적인 정의당은 더더욱.....나머지 당들은 다 오늘내일 하는 와중이니
20/02/11 18:34
글은 언행과 대비되서 표리부동의 검증 수단의 역할이 큰지라 의미부여는 크게 안합니다만,
개인의 뜻은 대충 알겠는데 그럴거면 자한당아니어야 해요. 맞지 않는 옷을 입어놓고 예의를 다 했다고 하는 꼴입니다. 물론 요즘세상이 복장으로 예의 안따지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당선의 목적은 아닐테고 자한당과 본인에게 서로 윈윈이 되길 응원은 합니다. 자한당은 원하는걸 알겠는데 태영호는 모르겠네요.(길게 보는거면 나름 이해합니다)
20/02/11 18:42
민주당은 당연히 아니죠. 다만 자한당도 아니잖아요. 이건 뭐 너무나 뻔한건데 굳이 물어 볼 필요가 있나요.
그럼에도 나왔으니 코멘트 남긴겁니다. '반정부 헤처모여'가 자한당 구호니 이해가 된다고 했고 태영호 개인은 바보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모르겠다는겁니다.
20/02/11 19:25
우리나라에서 3번달고 지역구 출마하겠다는 말은 참가에 의의를 두겠다는 거랑 큰 차이가 없어서..
비례 아니면 1번이 아니면 2번밖에 없는데 1번은 자신과 안맞으니 어쩔수 없죠.
20/02/11 18:57
아직은 선출직 보다는 임명직이나 학계가 더 맞는 자리인거 같습니다.
이분은 탈북민이라기 보다는 망명정객의 느낌이 더 커서요. 탈북민 선출직은 북한 정권에서 일을 하던 사람보다는 탈북민으로서 우리 사회에서 동화되려고 노력하는 분이 먼저 되어야 할 거 같아요. 전에 비례대표로 조명철 교수가 국회에 들어간 적은 있었습니다만 직접 표를 받는 지역구는 또 다르니까요.
20/02/11 19:17
[그 당] 이어서 저희 지역구로 와도 표는 못주겠지만 그럼에도 응원합니다. 바른정당 포지션이 남아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20/02/11 19:38
탈북한 사람이 북한과 뭔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거라는게 너무 나이브한 발상 아닙니까?
차라리 북한이 개혁 개방 되어 김정은이 무너진다가 더 그럴듯하게 들리는데요? 그런 상황이면 본문의 양반이 뭔가 역할을 해볼 수 있는 틈이 생길 것 같네요.
20/02/11 19:43
저는 세종대왕이 자한당으로 나와도 안 찍습니다.
다른나라 정당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정당 체계에선 ..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정당안에서 딴 목소리 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죠.(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조국 문제에서 민주당 인사가 딴소리 한사람 못봤고 ( 한분 있지만 첩자소리 듣는중) 자한당에서 5.18에 대해 멍멍이소리한 김진태패거리한테 암소리 못하는 거 보면 말다했죠.
20/02/11 20:40
확실한건 민주당으로 갔다면 자기 생각을 죽이고 강제로 정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입장이 되어서 선택지가 없었겠죠
소속 당이 워낙 비호감이라 떨어질까봐 걱정되네여 붙기만 하면 정말 좋을 텐데용
20/02/11 20:49
민주당 지역구로 출마했으면 아주 난리가 났을텐데요..
모든 신문과 그당에서 자기본색을 드러냈다느니.. 국방위원으로 갈 경우 안보가 어쩌구.. 근데 그당에서 나오니 자화자찬이 아주... 그리고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탈북민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그 가치가 증명될 수준이었나요? 그런 일 없어도 이미 충분히 자유민주주의 역량이 충분하고 전세계에 성공한 민주주의로서의 상징이 분명한데요.. 굳이 가장 상징적인 민주주의적 가치를 들자면 503탄핵이었죠.
20/02/11 20:57
북한에서 탈북한 엘리트 계층이 말투는 북한 말투를 완벽히는 잘 못벗어나서 좀 어색한데 글은 잘쓰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아 문학 말고 산문류 말입니다.
태영호가 대표적인 예고요.
20/02/11 23:04
강남갑에 나간다고 하던데 아무리 자유당계열 텃밭이라곤 하지만 저렇게 북한말투를 구사하는 후보를 당선 시켜줄까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북한정보가 많은 편이겠지만 거의 평생을 외교관으로 국외를 전전했고 탈북하기 전 10년동안도 외국에 있어서 별 영양가는 없을 거 같네요
20/02/11 23:14
북한의 `선량한` 주민, 진정한 통일... 와 닿는 단어로군요.
결코 김정은 = 북한이 아닌데 ... 근래 잊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현재 완벽한 차단으로 고립된 북한.... 이 사태가 좀 더 길어진다면, 상상도 못한 상황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겠죠. 바로 이 시점에, 태영호의 출마 선언은 당락을 떠나 하나의 큰 의미가 되리라 봅니다.
20/02/12 01:05
1. 근데 결국 뽑아달라는 이유가 임수경 뽑아야 하는 이유랑 비슷하네요.
2. 그리고 애당초 요새 젊은 보수분들은 남북 교류 싫어하시던데...
20/02/12 02:15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뭘지... 이분 뿐만 아닙니다. 전두환 잡아야 하니까 국회 보내달라, 판사 해봐서 아는데 사법개혁은 국회의원이 되어야 가능하다 등등 국회의원 안되면 정치 못하나요? 낙선하면 자기 신념을 포기할건가요? 북한에서 잘나갔던 사람이니 남한에서도 이정도 급은 되어야 한다 마인드인가요?
20/02/12 03:23
국회의원은 국가의 주요 정보를 '가질 수' 있습니다.
북한의 주요 정보를 가졌었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남한의 주요 정보를 가질 수 있는 위치가 된다라.. 저는 좋은 상황보다 안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는 것이 우려스러워서 태영호의 국회 진출은 반대합니다. 아주 작은 수치이겠지만 간첩일 수도 있잖아요.
20/02/12 10:12
민주당과 타 당에 대한 다른 잣대.. 분명히 이 사람이 자한당 출마한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에서 나왔으면 역시 빨갱이당이라고 했겠지요.
그리고 몇년전까지 북한 찬양하다가 최근에 갑자기 태세전환하는게 의심이 갈 수 밖에 없긴 합니다.
20/02/12 11:12
태영호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태영호는 자기포지션 유지한다면 자한당에서도 아웃사이더가 될거같네요. 이번에 지역구 낙선해도 기회가 또 있을거라봅니다. 다만 출마하면 가족관계나 이런거 등록해야하는데... 흠
굳이따지면 바미당에 맞는분같은데.. 하태경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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