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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8 23:57
그래도 이정도면 양호해보이네요
결국에 끝까지밀어붙인건 없는거같아서.. 공직사회에서는 진짜 말도안되는거 위에서 하라고해서 꼼짝없이 하는경우도 아직 많은거같아요...
20/01/29 00:28
어느 업계나 타 업계는 그 업계 종사자만큼 모르는 게 당연한 거라..
사실 공무원이 일적으로 그 업계에 관여한다고 해도 거기 종사하는 만큼 발로 뛰어볼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순환 발령이라 공무원들도 어쩔수 없죠. 순환 안시키면 고인다는 인식이 강해서.. 사실 예전에는 고인물이 썩은 물 되기 쉬운 구조라 그런거 같은데 요즘은 세상이 좀 바뀌어서 썩은물 되기 쉽지 않은데.. 주위 보는 눈도 삼엄해지기도 했고 순환 보직 기간 늘리는 방향도 생각해봤으면 하네요. 공무원들은 어딜가도 욕받이라 한번 변호해봤습니다 흐흐
20/01/29 00:24
지자체 근무중입니다..
1. 문화예술파트가 좌천이라는 인식 별로 없습니다. 그 쪽 지자체의 특징일 듯... 지자체가 240개가 넘으니 지자체 분위기는 전~~부 다 다릅니다.. 2. 다만, 지자체에서 예산이 쪼들리면 가장 먼저 줄이는 부분이 문화예술이죠.. 당장 저부터가 합창단을 구립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인지라... 3. 공무원 입장에서도 예술 쪽 사람들하고 일하기 힘든편입니다..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서.. 여기는 여기대로 답답해 죽습니다. 공무원들 중 꽉 막힌 사람들이 아닌이상.. 공무원에 대한 열정이 넘치지 않는이상.. 귀찮아서라도 그냥그냥 해달라고 하는대로 해주고 마는데, 그런 상황에서 안된다고 하는건 진짜 안되는경우가 많습니다.(그러다가 들어주는 경우는 담당자가 감사의 위험성을 안고 하는 경우가 많죠.. 감사가 무섭다기 보다는 일은 일대로 하고 감사에 걸려서 욕먹고 불이익도 있을수 있어서 싫어하는거....)
20/01/29 00:40
서로의 입장이 있으니까요.. 표절작곡가님이 동료들하고 있으면, 공무원 답답하다라고 하소연하듯이,
공무원들도 자기들끼리 있으면 예술인들 보며 '쟤네들 왜 저래'하며 답답해할거에요.. 공무원들 스스로 본인들이 답답하다는 생각은 안할거고, 예술인들도 본인들 스스로가 답답하다고 생각안할테지만;; 서로가 서로의 프로세스안에서 맞게 일하는거지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면 서로가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지니 어쩔수 없이 부딪치는거..
20/01/29 10:55
좌천이라는 인식까진 없는데 일단 문화예술관광 걸리면 격무 확정이기도 하고....
그 와중에 말씀하신 것처럼 지고하신 예술가 분들께선 무대 하나 돌리기 위해 뒤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 같은 건 전혀 모르다보니 어찌됐든 무대 서면 되는 거 아니냐, 빡빡하게 굴지말고 그냥 넘어가자 좀 떼쓰는 경우가 많아서 참 피곤하죠. 그거 다 들어주면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감사 때 백퍼 걸리는데 이분들은 그냥 무대 서고 나면 난 민간인인데 땡 하면 끝이니까.... 뭐 그래도 그 분야 재미있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긴 합니다. 흐흐.
20/01/29 00:31
지자체 공무원은 아니지만 사실 공무원은 대부분 예산 내려오고 예산 잘쓰는게 일이라...
4억이 내려오면 그걸로 최대한 윗선에 안거슬리게 그리고 법적으로 문제없이 별탈없이 잘 집행하는 게 1순위가 될수 있어서.. 그리고 4억으로 오페라 1번 개최하면 아마 윗선에서 가만 안둘 겁니다. 문외한이지만 대충 그럴거 같은 분위기일거에요. 그냥 저도 공무원이라 느낌이 그렇네요 크크크
20/01/29 00:44
높으신분들은 공연예술계에 대한 감이 아예 없으신분들이라..
작년 여름쯤에 '요즘 BTS가 핫하다던데 돈 좀 주고 불러보지 그래?' 하시던 분들... (총예산이 1억5천인데....)
20/01/29 03:02
사실 저 중에서 5번이 제일 큰 문제죠...
정말 이 바닥(?)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모르는 체로 옵니다. (그 사람이 못났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예다른 일을 하다가 오는 겁니다.) 그러면 뭐 정말 말도 안되는 탁상 행정의 연속이다가 할 만해지면 다른 부서로...
20/01/29 06:39
뭐 음악계 뿐이 아니겠죠. 특수분야 특히 예술 음악 이런쪽을 보통 사람이 다 잘 이해해서 잘 할 수는 없으니까.
저는 별로 공무원분들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이런 내용은 없었으니 개인적 관심이 없다면 잘 알 수 없는 부분아닌가요? 새로 오시는 분들과 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처음 발령받고 오신분들에게 어떤 안내같은 교육과 무료 음악회 티켓 같은 것을 줘서 좀더 이해하게 하면 어떨까요 저는 윗 것중에 3번 솔로몬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그런 판결 내린분은 참 맘이 너그러우신 분입니다. 단지 공연을 안해봐서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몰라서 그랬겠죠.
20/01/29 08:04
글만 봐선 어느 한쪽이 잘못했다기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같아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음악계 출신분들이 공직으로 진출하는 수밖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하기로는 본문같은 전문성 부족때문에 협회와 같은 해당분야 대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추세더군요. 그리고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저 공무원들이 최대한 중립적인 의견을 낸 것 같기도 해요. 결과적으로도 음악인들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었고요.
20/01/29 10:11
그게 가장 좋긴한데
쉽지가 않습니다~ 공무원이 되려면 공부해서 시험에 붙어야하는데 음악가들은 보통 공부에 익숙하신 분이 드믈다보니... 선출직도 가능은 한데 입후보 되기 전에 집중포화 맞습니다. 실제도 그런 사례가 있구요.. 어디서 딴따라가 의회에....떽!!! 이런 분위기라서요~~
20/01/29 19:38
문체부장관은 배우나 영화감독도 하던데, 요즘은 케이팝이 대세니까 음악인 중에 나올지도요. 조용필? 이수만? 김형석? 정도 생각납니다. 크크
20/01/29 08:52
공무원이 잘 하면 인센티브를 줘서 원 근무지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공무원 2년정도 되면 적응이 되어 그나마 output이 나오는 시점에 다른 곳에 순환 발령 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정치 체계, 공무원 체계가 너무 비효율 적인 것이 많습니다. 대통령 임기 5년뿐인데 대통령 한번 바뀔 때 마다 정책이 한번 씩 크게 바뀌고, 대통령도 처음 1,2 년정도는 적응이 해야 하고 잘못된 정책을 낼 수도 있는데 적응하고 제대로 일을 2년미만 하면 슬슬 레임덕 오기 시작하고... 장관은 더 자주 바뀌는데 장관 바뀔 때 마다 또 각 부서 정책이 조금씩 바뀌고... 의회는 국회, 시 의회까지는 괜찮은데 구 의회 이런 것은 세금 낭비인 듯한 느낌도 듭니다.
20/01/29 11:01
사실 고인물이 되면 유착하고 이런 건 그냥 외부에 내세우는 얘기고, 실제로는 기피부서 2년 있으면 사람 미치니까 순환시키는거라서요.
인센티브 얘기해봐야 기피부서 직원들 최고의 인센티브는 하루빨리 다른 부서 보내주는거죠(....)
20/01/29 11:20
지자체 문화예술 쪽 담당하는 공무원입니다.
담당자가 무턱대고 집행하려고 하는 위 사례는 좋지 않게 보입니다만, 같은 공무원으로써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 집단과 일하기 정말 힘들어요. 어느 한쪽 집단이 잘하고 평가도 좋아서 그쪽에 힘을 실어 주려고 하면 불공평하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또 공평하게 하려면 수준이 떨어지고..... 이도 저도 못하면 의회에서 왜 예산 안썼냐 공무원 직무태만이다 뭐다 하......진짜 욕나와요 또 일부 집단들은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이래서 공무원은 안된다는 둥 몰상식한 소리를 코앞에서 합니다. 자기들은 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이 갑질한다 하지만 공무원 입장에서는 슈퍼 을 모시기가 정말 번거롭고 짜증나죠. 그러니까 예술쪽 부서로 가게 되면 좌천 된다는 표현을 흔히들 하는가 봅니다. 담당자랑 말이 조금이라도 안통한다 싶으면 바로 담당자 패스하고 윗라인 사람들하고 대화하려 합니다. 보통 윗라인 사람들은 실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싫은 소릴 하느니 원만히 해보라고 다시 실무자를 쪼기 시작하죠. 업무체계가 비효율적이라는 건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 체계를 벗어난 것이 체계에 어긋나고 지침에 벗어난다면 그 비효율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안하면 감사 대상이 되고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하니까요. 서로간 이해를 좀 했으면 합니다.
20/01/29 12:02
문화예술과 발령을 싫어하는 건 거의 어지간한 행사가 문화예술과 주관 아니면 협조인데 그럼 관련 직원들은 무조건 가야되고, 그 행사들이 주중에 하는 것도 있지만 주말에 열리는 것이 많은데 거기도 가야하고, 또 본인 본연 업무도 따로 처리해야되구요. 결국 주말도 없고 일도 많아서 힘들기 때문입니다. 좌천은 아니구요
20/01/29 20:30
저는 지방에서 오페라를 만들었던(지금은 안하는) 사람중 한명인데 지자체 예산은 오히려 더 잘게 쪼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억짜리 오페라 한편보다 4천짜리 오페라 10편 올리는게 음악인 전체로 보나 대중들한테로 보나 훨씬 낫다고 보거든요
개인이나 사기업이 아닌 국가세금으로 운영하는건데 훨씬 많은 공연관람의 기회를 국가가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예산은 한곳에 모는 순간 세는 돈이 많아지는걸 너무 많이 봤습니다
20/01/29 20:52
저도 글 읽으면서 공무원이 잘 한거 아닌 가 했습니다. 형평성 문제도 있고 나라 돈 한 곳으로 쏠리면 별의 별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게 일반적이라.
20/01/29 21:58
4억짜리보다 4천짜리가 더 재밌을 수도 있고
그리고 4천짜리 오페라가 재밌다고 느낀 사람들은 4억짜리 오페라는 나중에 알아서 보더라구요 마이너한 장르일수록 공연하는 횟수가 많아지는게 전체적으로 이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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