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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7 20:12
결국은 일자리라고 봅니다. 경기 좋을때 울산이랑 현재의 울산이랑 비교해보면 명확하죠. 저기 거제도도 그렇고..
먹고살 터전이 그 터전이 양질의 일자리일수록 사람이 몰려오고 그 몰려온 사람이 다시 사람을 끌어오는
20/01/27 20:18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지역에 본사를 둔 대기업이 있고 그 덕분에 어느 정도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어 지역이 유지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 역할을 해줄 지역기반 대기업이 없죠...
20/01/27 20:20
이렇게 되고 보니 진짜 노통이 진행했던 수도이전 문제는 반드시 그때 했어야 했습니다..
서울만 발전해서는 나라 전체적으로 좋을게 없어요. 전국토가 발전해야 한다 이건 말도 안되는거고 아무리 좁고 작은 나라라고 해도 몇개권역으로 나누었어야 했는데 그놈의 관습..
20/01/27 20:25
사실 수도이전도 서울 공화국이 가속화된 90년대 이후에는 큰 효과는 없었을 거라고 봐요. 할거면 박통 시절에 했어야 했는데... 물론 지금의 세종시보다는 나았겠죠.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도시권은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인데 둘 다 인구수도 엇비슷하고 나름의 자체적인 도시권도 갖추고 있죠.
20/01/27 20:29
박통시절에 하는게 가장좋았겠지만 사실 그때 태동기라 장점도 있고 사실 단점도 명확하기도 해서 어렵고
노통때가 진짜 마지노선이 아니었나...
20/01/27 20:30
저도 이 의견에 동의 합니다. 수도 이전...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겠지만 노통때라도 했어야했고
지금이라도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안하면 부동산이고 청년 문제고 어떤 것도 해결하기가 힘들거라고 봐요.
20/01/27 20:19
동남권이 그나마 수도권과 비빌 만한 도시권인데 여기마저 죽어버리면 수도권 집중화는 막을 수가 없을 겁니다. 이미 옆나라 일본도 간사이와 나고야권이 도쿄에 밀리는 실정이구요.
20/01/27 20:19
개인적으로는 지역 기반 대기업이 없어서라고 봅니다. 그래서 29만원 가카께서 국제그룹과 동명목재를 죽여버렸을 때 지방균형발전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요.
20/01/27 21:33
국제그룹과 동명목재가 사라진 것은 안타까우나, 두 그룹이 살아았다고 해도 이런 추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10개를 날린 것도 아니고 겨우 두개일 뿐더러, 부산에 대기업이 안들어오는 가장 큰 이유는 개발독재 시대 당시에는 청와대와 너무 멀다는 것 이었고(당시 청와대가 대기업에 사업을 분배하던 시절이라 청와대랑 멀면 엄청 불리했죠.), 둘째는 땅이 좁아서 대기업이 공장을 건설할 정소가 마땅치 않습니다.지금은 강서구가 그린벨트 해제되었으니 그나마 빈 땅이 많아졌지만, 70~80년대에는 기존에 있던 대기업도 부산을 떠나던 상황이었으니까요. 좁은 땅과 그로인해 너무 비싸진 땅값 때문이었죠.
20/01/27 20:16
어려운 문제죠. 가령 '서울에 일반 서민이 매수/거주 가능한 양질의 집을 대량 공급한다'고 주장 하면 일견 좋게들 생각하겠지만,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지방소멸입니다. 그렇다고 전자를 포기해도 괜찮냐고 하면 또 그럴수가 없지요. 현실적인 안은 어설픈 배분을 포기하고 특정 거점에 자원을 때려 밖는건데, 현 민주주의 체제상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20/01/27 20:21
혁신도시 사업도 사실 비슷한데 원래라면 지역 거점 광역시에 집중했어야 그나마 효과가 나올텐데 균형발전이라는 이유로 여러 군데 했다가 결국 이도저도 못한 결과가 되었죠.
20/01/27 20:20
친구들중에서 부산에 정착해서 사는 친구는 공무원 (교사포함) 과 일부 전문직 정도? 너무 일자리가 없어서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에 정착해서 살더라구요. 일단 저부터 그러하니... 정말 일자리가 너무 없어요.
20/01/27 20:26
부산의 공무원 시험 커트라인이 서울과 비슷한데 서울과 부산의 인구 차이 및 티오를 고려해보면, 특히 서울은 지역제한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봐도 부산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20/01/27 20:28
사실 마쓰다 히로야의 지방소멸에서도 지역의 거점을 살리면 나머지 지역도 베드타운 등으로 어떻게든 빨대를 꽂기라도 해볼 수 있는데 지역 거점이 죽으면 다 끝이라고 말하죠.
20/01/27 20:29
일본에서도 이미 일부 경제학자를 중심으로 일본을 하나의 도시국가로 보고 나머지 지역은 걍 각자도생하게 내버려두고 도쿄를 세계구급 도시로 키우자는 주장이 있어요.
20/01/27 20:23
세종시의 행정수도화라도 진행했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것같은데... 가끔 그 당시 이를 막았던 헌법재판관들이 역사에 죄를 지은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20/01/27 23:20
역사에 죄를 지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도 납득이 전혀 안되고...
어느정도 서울 집중은 어쩔수 없는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균형발전 시도라도 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생각하거든요. 행정수도 뿐만 아니라 그게 성공했다면 추후에도 또 이런 저런 시도를 계속 해봤을꺼 같거든요. 실패한 이후에는 딱히 지방 살릴만한 큰 정책이건 시도건 이런것도 잘 없었지 않나요. 다들 체념한 느낌
20/01/27 20:25
부산출신인데 지난 20년간 산업 기반이 사라지고 관광도시로 바뀌고 있는 걸 눈으로 보고있습니다.
문제는 관광산업이 기존의 산업을 대체할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는 거죠. 산업기반이 되는 공단은 경남으로 빠져나간지 오래고, 주거기반은 양산, 장유, 정관을 거쳐 일광 신도시로 넘어가고 있죠. 그나마 기대됬던 명지 신도시는 벌써부터 휘청이고 있고, 그나마 남은게 에코델타인데.. 오거돈 시장 말로는 서부산 개발에 사활을 걸겠다고 했으나 정작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해결 안되고 있죠. 누가 정권을 잡건 크게 달라질건 없다고 보지만,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부산에 깃발 꼽는 건 쉽지 않을 거고, 최소한 PK에 야당 심판론이 설 자리는 없다고 봅니다.
20/01/27 20:34
사실 관광은 시골의 경우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3&aid=0003404314 위 기사를 보면 일본의 지자체들이 왜 한국행 저가항공을 유치하지 못해 안달하고 공중파에서 왜 일본 로케를 많이 갔다왔는지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죠. 대마도와 규슈도 한국인 관광객 덕분에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번영하다가 무역보복에 훅 갔지만.. 다만 부산은 인구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업이 중요한데 중국의 성장으로 제조업이 죽어가고 있어서 문제죠. 첨단 산업의 경우 인재풀이 중요한데 문제는 고급인력이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으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20/01/27 20:41
사실 부산 경제는 제조업이 주변지역으로 이전한 것도 있고 그 대신 금융이나 관광 같은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금융은 도쿄나 상하이, 홍콩과 경쟁하기 어렵고 관광만으로는 부산의 규모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힘들죠.
결국 지역기반 대기업 말고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20/01/27 20:45
사실 석유 말고는 답이 없죠.
정말 관광으로 나갈거면 내외국인 카지노 허용 말고는 없을 거 같은데(마카오, 싱가포르처럼)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의 반발은 불에 뻔하고 도박중독이라는 문제도 있고 더욱이 부산의 인구규모를 감안해보면 카지노를 통한 고용은 한계가 있다고 봐요. 금융은 세계 3대 도시인 도쿄, 상하이, 홍콩과 경쟁해야 하는데 정부가 각잡고 몰아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01/27 20:59
당장 떠오르는건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밖에없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쉽지 않을거같네요.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블록체인특구라도 좀 잘됏으면 합니다. 사실정부차원에서 밀어주지 않는이상 상황을 바꾸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20/01/27 21:36
일단 주변에 사는 사람으로서 보기엔 효과는 충분히 있습니다. 금융단지에서 나오는 직장인들 만으로도 먹거리 상권도 살아나고 있고(물론 직장인들이 얼마나 만족하는 지는 또 모르겠습니다만...상권에 대한 개조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주변 주거권이 살아나고 있는게 크죠. 소규모의 아파트는 벌써부터 많이 지어졌고 금융단지 주변의 재개발도 이뤄지고 있고요. 그 영향인지 진시장 과 현대백화점 사이도 재개발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작 직장자체가 늘어난 건 아니니까요.
20/01/27 20:38
수도권과밀화해소하고 지방살리기를 같은 걸로 보시는 분들이 좀 있네요.
엄연히 그 두가지는 구분해서 봐야할뗀데요. 참고로 지금처럼 수도권 과밀화해소한다고 무작정 서울 시설 지방보내기하면 수도권도 죽고 지방도 죽는 하향평준화가 된다고 봅니다.
20/01/27 20:49
사실 가장 좋은 건 지역거점 대기업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는 좋을텐데 이미 그러한 대기업은 모 가카께서 없애버렸거나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겼죠.
20/01/28 09:43
그 머머리 골퍼가 정치인 카테고리로 분류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치인 비하하면 벌점입니다. 이미 한번 그네타는 여인 때문에 한번 벌점을 받아서요..
20/01/27 22:15
같은게 맞는 거 아닌가요? 지방이 살고 수도권이 죽어야 수도권 과밀화가 해소되죠.
무작정 서울 시설 지방보내기하면 안되지만, 지금 계속해서 지방에 있는 시설 서울보내기하고 있으니까 수도권 과밀화가 된거죠. 대기업들이 지방에 공장지으려고 안합니다. 다 수도권에 지으려고 하죠..
20/01/27 23:18
같은게 아니죠.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수도권과밀화는 그냥 수도권에만 투자못하게되면됩니다. 그럼 그공장을 투자취소하던가 아니면 해외 나가버리게 만드는거죠. 그런데 지방활성화는 지방에 투자하게끔 유인책을 줘야합니다. 그리고 지금 대기업들이 하는건 지방시설 서울 보내기 하는게 아니고 말 그대로 투자취소하거나 해외로 보내고 있죠.
20/01/27 23:44
IMF 이후로 대기업들이 지방시설 서울 보내기 많이 했습니다. 현재도 진행 중이구요.
현대중공업 통합 연구소를 울산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게 확정됐죠. LG 전자 연구소, 현대 자동차 연구소, 한화 R&D 센터 등등.. 판교를 중심으로 마곡, 마북 등등 대기업 연구소들이 죄다 통합한다면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했어요. 그 아래 있는 중소기업도 연구소들을 옮겼죠. 그렇게 대학에서 배출하는 고급인력들과 연계하여 동반 성장하는 연구소들이 수도권에 모이니, 대학 경쟁력에 차이가 발생했구요. 그 결과 이제는 공장마저도 인력공급이라는 명목으로 수도권에만 지으려고 하구요. (SK 하이닉스가 대표적이겠네요..)
20/01/27 20:50
사실 부산이 이렇게 되었으면 대전, 대구, 광주도 마찬가지죠. 그나마 부산이 제2의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어 더 크게 다가오는데 조만간 인천이 인구 수로 대구를 앞질렀고 부산도 조만간 앞지를 것 같습니다.
20/01/27 21:00
그 세종시조차 어정쩡하게 추진된데다 서울의 인구보다 주변 지역의 인구를 흡수하고 있어서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지역거점 도시가 죽어가는 현상은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안 보이긴 해요.
20/01/27 21:49
세종시 때문에 청주는 광역시 프로젝트가 날아갔죠...인구 100만 넘겨서 광역시 만드려고 오창, 청원 등 다 흡수 병합했는데 세종시가 생기더니 그쪽으로 대거 인구 이동을 ㅠㅠ..
20/01/27 23:14
지금 시점와서 새로운 광역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와야죠. 광역지자체가 안놔줍니다.
인구많은 경기도조차 120만 되는 수원시를 안놔줄려고 하는데... 충북 상황으로 봐서 청주는 거의 불가능하죠.
20/01/27 22:56
세종시가 크면 인구가 일정 수준 유지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죠 세종시는 주변 도시들에게 왜 욕먹는지 사실 이해가 안가요
오송 때문인가...
20/01/27 20:47
저도 부산살다 양산으로 이사왔고,
직장은 창원에서 다니다가 대학원때문에 잠시 다시 부산에서 학교다니고 있는데, 대학원마치고 취업하려니 부산에 대기업이 하나도 없어요. 기계과출신이라 동남권에 남아있을거 같긴한데... 취업하면 부산이 아닌 다시 창원으로 리턴하지 않을까싶네요. 저는 평생을 부산에서 살아서 부산에서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일할만한 대기업이 하나도 없습니다.
20/01/27 21:03
그래서 지역거점 대기업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본사가 수도권에 많다보니 해당 지역에 연고가 있고 살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로 올라오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나마 창원은 경전선 전철이 생기면 나아질 듯 싶습니다.
20/01/27 20:48
일본 2,3경제권이라는 오사카(간사이)광역권과 나고야(주부)광역권도 계속 인구 줄고 있어요...
정보산업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원탑 도시로 사람이 계속 모이는 경향은 현재까지는 예외 사례가 딱히 없습니다.
20/01/27 20:58
일본에서도 이게 심각한 문제더라구요. 오사카와 나고야가 도쿄로의 유출을 막는 댐 역할을 했었는데 지금은 도쿄로의 인구 유출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주변의 인구만 빨아들이고 있어서...
20/01/27 20:50
그나마 옛날에는 부산이 인프라를 갖춘 곳 중에서는 물가가 싼 편이라 그 메리트 로라도 내려오시는 분들이 좀 계셨는데 요즘은 물가에 대한 갭은 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첨단산업으로 가기엔 의외로 부산이 그쪽에 대한 인프라 경험은 적은 편이고 제조업 중에서도 신발이나 의류 같은 경공업이랑 소규모의 부품 제작, 조선소관련업이 주 종목이었어서... 살아나려면 이 쪽 관련으로 가야 하는데 요즘은 이 쪽이 벌어먹기 좋은 것도 아니고 말이죠. 과연 부산 정도 규모의 인구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산업이 뭘까 라는 건 참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죠.
20/01/27 21:07
제조업, 특히 경공업 분야에서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해서 이걸로 산업을 일으키기가 어렵죠. 결국 금융이나 관광이나 IT같은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이것도 경쟁자들이 존재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제조업만큼 크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세계화, 글로벌화가 대도시 집중을 가속화하고 지역소멸을 초래한다고 봅니다. 경쟁자가 전 세계라는 점은 결국 하나만 잘 키워야 그나마 비벼볼 수 있다는 말이니깐요.
20/01/27 20:51
지역기반 대기업이 혹시 지금 한국에 존재하고 있는 예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도시 생각해봐도 막상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굳이 치면 조선소 산업정도?
20/01/27 20:56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요타나 교토에 본사가 있는 닌텐도, 오사카에 본사가 있는 파나소닉이나 샤프(지금은 망했지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에는 앞서 말했던 국제그룹이 있었다가 29만원 가카의 분노를 사서 없어졌구요.
굳이 비슷한 사례를 들자면 포항에 본사가 있는 포스코, 울산에 본사가 있는 현대중공업 등이 있는데 포스코는 사실 공기업 개념이 강해서 좀 애매하고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을 흡수하면서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길 예정이긴 하네요.
20/01/27 20:57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시는 일본의 OSG라는 절삭공구업체가 비슷한 예라고 들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이 기업 종사자거나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20/01/27 21:21
지방소멸에서도 몇몇 사례로 언급이 되긴 했는데 확실히 해당 지역에 경쟁력있는 기업이 있으면 젊은 인구의 증가로 인해 소멸 확률이 확 줄어든다고 하죠.
20/01/27 20:56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체념아닌 체념을 했습니다.
제가 옆동네를 포함해서 몇몇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동남권이라도 살려야한다는 식으로 쓰면 항상 "그럼 광주는?", "그럼 대전은?", "그럼 대구는?", "그럼 강원도는" 라는 식의 댓글이 가장 먼저 달립니다. 그닥 큰 커뮤니티도 아니어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라는 걸 제가 대충 아는데 그런 사람들이 저렇게 반응을 보이니 부산 사람도 아니고 서울 사람인 제가 감히 뭔 소리를 할 수 있겠나 싶어서 아예 말을 안 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아무리봐도 서울이라는 곳의 인력(引力)에 대항해서 힘을 발휘할 곳은 동남권 밖에 없다고 보는데 동남권마저 이렇게 소멸해버리고 나면 결국 서울과 나머지 식민지로 남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균형 발전도 희망이 있어야 하는거지 동남권도 박살이 나는데 다른 곳들이 뭔 수로 균형 발전을 합니까. 그냥 서울 사람으로서 서울에 발 붙이고 사는게 제 "개인"으로서 정답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로서의 정답은 뭐, 알아서 하겠죠...
20/01/27 21:11
사실 저도 많이 고민해봤지만 그나마 미국이나 독일 말고 지역균형 발전이 유지되는 나라가 많지는 않더라구요. 일본도 도쿄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런던과 파리의 경제력이 지방의 경제력보다 더 높죠.
지금의 세계화와 정보화사회가 오히려 분산을 가속화하기는 커녕 집중화를 더욱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20/01/27 21:19
제가 듣기로는
한국은 정부 주도의 지역균형발전 사례로서 외국에서 잘 언급되는 나라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유럽의 지역균형은, 지금은 한 나라의 다른 지역이라 불리지만, 개별 지역들이 역사적으로 사실상 다른 나라 수준이었던 것에서 기인한 바가 크고 미국의 지역균형은 나라가 워낙 커서 동서로 한번 움직이는데 목숨을 걸어야 했던 과거의 영향에서 기인한 바가 큰데 비해 한국이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동남권)에, 기존의 헤게모니 지역(서울)도 아닌 곳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일궈낸 전 세계에 흔치 않은 사례거든요. (하기사 한국에서 한 것 중에 사례 있는, 보기 쉬운 일이라는 게 뭐 있겠습니까만은...) 제 생각에는 우리가 지역 균형 그리고 지역 불균형 둘 다 전 세계에서 가장 첨병을 달렸고(지역 균형) 첨병을 달리고 있기(지역 불균형) 때문에 어디 참고할만한 사례는 없지 싶습니다. 그나마 반면교사로 영국을 좀 참고할 수 있을까 싶지만 반면교사만 있고, 따라할만한 모범사례가 없는지라 얼마나 참고가 될지도 모르겠고요. 정답이 뭔진 모르겠지만 전 세계에 유례없는 강력하고 창의적인 방안이 아니라면 한국은 절대 이 추세를 극복할 수 없지 싶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가 전 세계의 리더 수준이니까요.
20/01/27 21:05
부울경은 사실상 중공업이 지탱해왔었는데, 중공업이 부진하면서 일자리가 급감해버렸습니다. 비단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울경 전체의 문제인 셈이죠.
20/01/27 21:08
사실 수도권 인프라에 모두가 목숨거는것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보면 훌륭한 투자자산일지언정 진입장벽이 큰 부동산가격을 생각하면 광역시 등 지방거점도시에도 아예 경쟁력이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겹게 얘기하듯이 일자리가 있을때 얘기죠 정말. 까놓고 수도권 살기 싫은데 수도권 올라가 있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그리고 이건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좋아질리가 없죠. 원래 있던 대기업도 인재수급문제등으로 수도권 올라가는 판에.
20/01/27 21:14
의외로 인재수급문제가 심각한게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에서도
구미에서 온갖 유인책을 제시했음에도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유치하지 못한 것이 해당 분야의 인재들이 수도권 이외 지방으로 가는 걸 기피하기 때문이었고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기업이나 대기업의 지방 지사에서도 이직자가 나오는 걸 보면 이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 지역거점대학이 명문대급은 되어야 해당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인재를 수급해서 해당 기업이 그 지역에서 계속 경영을 할 수 있죠.
20/01/27 21:16
그나마 지역균형발전이 이루어졌던 일본도 도쿄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영국과 프랑스도 런던, 파리로 몰리는 걸 보면 서울 공화국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추세가 그렇게 가는 듯 싶어요.
20/01/28 07:19
교통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집중화를 가속시킬 수 밖에 없는데다,
중국이 제조업을 다 먹어버리는 이상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도시의 몰락은 필연이죠.
20/01/29 20:31
관습헌법은 정말 말도 안되는 헛소리였다고 봅니다.
관습적으로 서울이 수도라고 인식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관습법 수준이었죠.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부가 수도이전을 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표에 영향이 있으니 정치적 판단이 좀 중요할 뿐. 근데 거기서 관습헌법을 들이대니.
20/01/27 21:11
지역의 일자리가 없어지는게 핵심 문제죠
근데 서울에서 전국이 3시간거리인 국가라서 일자리가 굳이 지방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20/01/27 21:18
사실 일자리 못지않게 인프라도 중요하죠. 혁신도시의 정주율이 낮은 이유도 정작 일자리는 있지만 인프라가 너무 없어서 정주하기보다는 기러기 가족이 되던가 아님 통근버스를 타던가 그것도 안되면 이직을 하게 되니까요.
20/01/27 21:20
한국의 수도권 집중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물론 수도권 집중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정부에서 해볼 수 있는 최후의 수였던 공기업 이전 혁신도시도 그 결말이 대충 나왔습니다. 이제 안 된다는 걸 인정하고 거기에 대응해야지 정부가 자꾸 가용 자원을 날리면서 불가능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20/01/27 21:26
수도권 집중화는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고 정보화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더 커지고 있는데 혁신도시는 위치선정이 잘못되었죠.
지역거점도시에 때려박았어야 했는데 분산을 시켜놨으니 결과가 좋을 리가... 사실 이것도 저출산과 비슷한 길을 걸을 거 같아요. 저출산도 제가 학창시절인 2000년대 초중반부터 문제였고 많은 논의와 해결책이 나왔지만 오히려 해결은 커녕 더 악화되고 있죠. 그나마 이렇게라도 공론화를 해서 발악은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20/01/27 21:31
말씀하신 내용이
최근에 김경수 경남지사가 들고 나왔던 "경남권 메가시티" 구상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답이라는 건 아니고)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한 그나마 시도라도 한 번 해봄직한 방안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에서 실현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 결국, 그냥 노답이라는 거죠.
20/01/27 21:38
사실 메가시티를 만들려면 중요한 게 광역전철망을 확충해야 해요.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말고는 제대로 된 광역철도가 없어 지역간 교류가 많이 불편하죠.
20/01/27 21:38
그래도 일단 시베리아 철도의 진정한 종점이라는 의미는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일본이 이곳의 의미를 알아야 정말 효과가 좋은 건데...거의 100년만에 일본이 유럽대륙을 기차로 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해서요. 그리고 철도로 실어야 효율이 좋은 종목이라는 것도 있어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1/27 21:42
시베리아철도 블라디보스토크 기준으로 유럽까지 연결되는게 약 10일 내외 아닌가요?
부산까지 내리면 부산~유럽 넉넉잡아서 보름 내외 아닐까요? 지금 수에즈운하 통해서 가는게 2달쯤이니까 훨씬 빠르기는 할 것 같은데요. 물론 해운과 철도 사이에 장단점이 있겠지만....
20/01/29 20:36
중국, 러시아와의 물류운송에는 분명 유리한 점이 있겠죠. 특히 동북3성이나 러시아 주변국들과의 물류에는 상당히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배타고 멀리 돌아가서 물자를 옮겨도 거기서 다시 철도로 운송해야하니까요.
20/01/27 21:30
그 말이 맞다면 그나마 다행이네요. 지금 추진중인 경전선, 동해선과 같은 광역전철이 많이 생긴다면 도시권 내 연계가 강화되어 오히려 더 발전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20/01/27 21:50
저도 부산 사람이고 대학에서 경제 전공했고 이 문제에 관심도 많지만 방법은 두개 정도 밖에 안떠오릅니다. 그것도 천운이 따라야 하는 것인데 효과가 확실한 순서대로 쓰자면
1. 북한과 경제협력을 해서 철도운수 사업을 한다. 박근혜 정부 때 말했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인데, 부산에 유라시아(+일본)와 아메리카의 물류가 집중됩니다. 부산은 당연 세계 최고의 물류거점이 될테구요. 이 엄청난 양의 물류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도시 인프라도 이미 깔려있습니다. 여기에 동남권 신공항만 더해지면 육해공 물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거점이 됩니다. 2. 사상이나 해운대에 IT 스타트업들이 좀 들어오던데, 그런 IT스타트업을 잘 지원해서 많이 몰리게 만들면 그 중에서 애플이나 페이스북처럼 대박 터지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 둘다 웃음이 나올 정도로 확률이 낮은 일이죠.... 전 그나마 1번 때문에 문재인의 대북외교가 잘 되길 간절히 빌었는데....으아아
20/01/27 22:02
35년 넘게 부산에서만 살다가
몇년전 분당을 거쳐 이제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는데 살면서 가장 잘했던 일이었던것 같네요 해운대를 비롯한 동쪽 몇 동네 빼고 20년전과 비교해서 하나도 발전못한 지역이 너무 많아요
20/01/27 22:28
저는 이 사태의 근본 원흉으로 IMF 이후 대기업들이 통합연구소를 수도권에 집중화시킨 것. 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각 지방의 모든 연구소들을 수도권에 집중시키면서 대학과 연계되어 클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모두 쓸어갔어요. 그렇게 대학 차이가 벌어지고 인력공급을 이유로 공장들까지 모두 수도권에만 지으려고 하죠. 수도권에 새로운 대기업 연구소의 신설을 막고 지방으로 이전시켜야 합니다.
20/01/28 11:15
전 반대합니다. 각 지방 연구소들이 인력을 수도권으로 모았다기 보단 연구 인력들부터 지방으로 내려가려 하지 않습니다. 유명 대학들이 서울에 있다보니(포카 제외)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그 외 지방의 연구소로 가길 꺼려합니다.
실상 지금 고급 연구인력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이천/대전으로 보시면 됩니다(사기업기준). 특히 여성들은 수도권을 놓지 않고 있으며, 남성연구 인력들 대부분이 지방 가기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를 결혼으로 꼽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진행을 하고자 한다면 정부의 임금보조 등 금전적 보상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는 이상 서울권 취직경쟁만 심화될 뿐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첨언 하자면 왜 이공계만 그런 희생을 해야 하나요?
20/01/28 22:05
현재 수도권 취직경쟁이 심한 이유가 머리좋은 상위권 지방학생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유입되서 라고 보거든요.
평범한 지방학생들은 지방에 그대로 눌러 살구요. 본래 살고 있던 수도권의 평범한 학생들만 죽어나는 거죠. 지방의 고급 인재 + 수도권의 고급 인재 들과 경쟁해야 하거든요. 그 결과가 수도권에서는 경쟁에 치여서 죽어나고, 지방에서는 고급 일자리가 없어서 죽어나는 거죠. 수도권이 고향인 고급인재들을 빼내자는게 아니라 지방이 고향인 고급인재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자는 말입니다. 이공계만 희생한다는게 좀 그렇긴한데.. 현재 고급인력들을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대기업 R&D 센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대학의 파이까지 같이 키울 수 있는 좋은 시설이죠. 기업의 R&D 와 연계하여 클 수 있는 이공계 대학을 어느정도 키워놓으면 지방에도 이공계가 아닌 다른 학과들도 살아나겠죠.
20/01/28 22:37
지방에서 충분한 기회창출이 안되고 있는 점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R&D에 투자할만한 기업 자체가 적고 실제로 영업이익이 2%이상 R&D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 자체가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습니다. 소수의 사기업 연구소가 지방으로 이전/확충된다고해서 평범한 지방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질까요? 결국 수도권 인재가 내려가는 일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인재가 지방에 머물기도 하겠지만 그 수는..잘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R&D 기조에서 지역기반 이공계 대학과의 연계는 그저 전시행정입니다. 기업들은 거기서 실질적인 이득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CSR에 가까울정도로 국내 사기업의 지역 R&D는 보여주기에 가깝습니다. (포카 제외입니다) 기업이 지역 인재 풀에서 얻는 것은 거의 전문 생산직(자동차,기계 등)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시는 지역 상생이 과연 어떻게 될 수 있을지... 수도권에서 모집만으로 충분히 인재를 취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지역에 투자하면서 인재풀을 쌓을 대기업이 있을지. 또 거기에 기대하고 지역으로 뛰어들 '인재'가 있을지요...
20/01/28 11:57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존하는 국가인데요. 사기업, 특히 제조업은 어쩔 수 없습니다. 원흉이 아니고 그렇게 안하면 나라 죽습니다. 저학력 인력은 외국인노동자를 못이기고, 고학력 인력은 수도권을 벗어나는순간 수급이 안됩니다. 첨단중공업은 수도권에 공장을 지어야 살아남고 작은 경공업들은 베트남 가야 살아남습니다. 심지어 지금 삼성전자 평택도 타격이 있을걸요? 동탄이천용인정도는 괜찮긴 해도요. 연구소 지방옮기면 이공계 기피가 더 심해질텐데, 우리가 그러면 무슨 수로 살아남겠어요? 공장은 어쩔 수 없더라도 연구소라도 서울 더 박아주어야죠. 지방이전은 오히려 수요가 고정적이라 옮겨도 살아남는 행정, 사법, 공기업, 금융 쪽에서 해야 타격이 별로 없죠. 공기업 제외하면 이곳들은 힘이 세서 역설적으로 오히려 중심으로 가버리고 힘없는 이공계만 주위로 빠지게 됩니다만, 발전이나 비용측면에서는 사실 이공계를 중심으로 올려야 우리가 삽니다.
20/01/28 22:25
나성범님의 댓글에 단 댓글로 어느정도 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첨단 중공업은 울산, 창원, 거제 등이 수도권보다 훨씬 경쟁력있고, 잘합니다. 이미 그 쪽에 관한한 어마어마한 인프라도 갖추어 놓고 있죠. 울산의 현대중공업, 창원의 기계공업단지, 거제의 조선소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R&D 센터를 수도권에 짓는다는 말이죠. 이게 어이가 없는거죠. 그렇게 대학의 레벨까지 차이를 벌려놓고, 수도권에 인재들이 많으니까 수도권에 연구소 몰빵하는게 옳다. 하고 있으니까요. 수도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의 연구단지로 몰빵하고, 동남권은 중공업으로 몰빵, 화학, 석유 등은 호남, 충청권에 몰빵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수도권이 가지는 파이를 지방에 나눠주자는 겁니다. 지방의 인재들까지 모조리 빨아들인 경쟁의 도가니탕을 좀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도권+지방의 고급인재들에게 계속해서 경쟁에 패배한 수도권의 평범한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20/01/27 22:32
솔직히 서울권 대학을 다 일부 지역으로 내려보내서 교육도시 만들던가, 공기업 다 몰아주던가, 뭐든 경쟁력이 필요한데 이건 서울권의 반발(당장 표받고 사는데 서울권의 인구가 50%, 다른 지역 다 합쳐서 50%라는 통계도 보이더라고요)+지역 반발(나머지 지역이 반드시 반발하겠죠) 을 이길 수 있는 정당은 없다봅니다. 그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요.
남은건 외부의 압력이나 충격인데.... 일어나면 절대 안되는 일이겠지만 북한이 서울권에 미사일 쏜다거나, 독재정권 나와서 힘으로 밀어야되는데.... 당연히 부작용이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 생각할 가치도 없는일이죠. 대승적으로는 이렇게 서울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좋을겁니다.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지고 인구 밀도가 떨어져서 인구 밀도로 생기는 많은 문제점이 해결될 것이고, 생활 수준도 높아질 수 있을거에요. 그런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죽겠죠? 전 이 문제에 대해서 비관적인게 기후변화를 세계가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와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후손들은 선조들은 뭐했냐고 욕하겠죠.
20/01/27 23:09
혁신도시는 지역 거점 도시에 두자는건 결국 부산의 문제와 똑같아요
대도시로 혁신도시 이전->부산 지역 소기업들 부산외 지역으로 이전->부산외 지역 난개발 차라리 지역 소규모 거점에서 일정 규모의 도시 규모, 10만 규모의 자족 가능 도시를 만들면 그나마 지역 소멸지역이 조금이라도 연장 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부산, 대구 모두 대도시에 혁신도시 지었지만 인구 유출만 가속화 됩니다. 문제는 지역의 비싼 땅값인데 계속 비싼 땅값에 아파트만 지어대고 있는 개발 방식이 문제 입니다. 이정도면 그냥 서울 근교에 공장 짓겠다가 되는거죠 더구나 소규모의 지역 기업들은 계속 난개발되서 인프라 혜택도 볼수 없는 외곽지역으로 밀리게 됩니다. 이럴봐에는 주변 신도시로 가자 이렇게 되는거죠 어차피 도시 인구를 지역외 도시로 밀어내는 현상이 계속 되고 있는데 이럴봐에는 대도시 거점에 혁신 도시 몰아주는것 보다 차라리 주변 도시에 10만 규모의 자족 도시를 만들어 주면 인적자원이 공급 되면서 주변에 공단과 교통 인프라도 함께 조성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낫다고 생각 합니다. 혁신도시의 진짜 문제는 대도시에 안준게 아니라 완전 1~2만 정도 소규모로 찟어 놓은거라고 생각합니다.
20/01/27 23:53
현실적으로 지금의 상태가 해소되는 것은 갑자기 2차 한국전쟁이 터져서 나라가 망하거나 갑자기 서울 밑에서 화산이 폭발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 아시겠지만 이유는 네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제조업이 그나마 수도권에서나 끝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대기업 중심의 한국의 제조업들 대다수가 중국의 강력한 원가경쟁력에 밀려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며 그나마 최후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대단위 산업분야는 반도체 단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반도체는 수도권(삼성전자 수원, SK하이닉스 이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도권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지 직접적인 낙수효과는 좁게 쳐주면 경기도 크게 쳐주면 충청남북도 중부까지가 한계입니다. 강원도나 충청권 이남으로까지 그 파급효과가 퍼지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현재 업태가 대규모 장치산업에 가까운데 그 장비는 국산화가 안되는(사실은 능력이 안돼서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납품업체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기도 힘듭니다. 물론 대단위산업분야가 아닌 일부 강소기업들이 틈새시장에서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경우는 분명히 개별 사례가 존재하겠지만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과 같이 대단위 산업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 2. 1의 이유로 인해서 (각종 소매점이나 마트, 식당같은 생활속의 가게부터 연예기획사, 드라마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평생 몇번 찾을일 없는 변호사 사무소까지) 모든 서비스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업을 수출주도형으로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결국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인데 한국은 자원도 없고 농토가 넓은 나라도 아니여서 결국 해외에서 외화를 가져와 실질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인 제조업에서 창출하는 부가 시장에서 분배되는 방식으로 서비스업에 흘러들어가 다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됩니다. 냉혹하게 말해서 삼성전자 직원이 장을 본다면 서울이나 수원의 어느 마트에 갈 것이고 몸이 아프면 수도권의 병원을 갈 것이고 업무에 치여서 부부갈등으로 이혼하게 된다면 서울의 변호사사무실을 찾지 어디 다른데를 가지는 않겠죠. 광고회사들은 돈 쓸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자체 연구 / 용역을 줄 것이고 이것은 당연히 다시 그런 사람들이 있는 지역사회로 다시 선순환이 될 것입니다. 3. IT산업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반도체나 휴대폰, 가전도 최소 R&D는 거진 죄다 수도권입니다. 제조업 이외의 IT같은 경우 서비스업이라면 서비스업이겠지만 한국은 좀 독특하게도 수도권의 몇몇 지역에 느슨하게 밀집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실리콘 밸리로 대변되는 동네가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전세계 공통일지도 모릅니다. 통신산업은 장치사업에 가까우니 좀 논외로 하더라도 각종 인터넷 관련 서비스, 게임, SI 업체 등도 대다수는 수도권입니다. 이쪽은 제조업에 비해서 비교적 이직이 많은 산업이고 이러한 산업은 구직자든 회사든 특정 지역에 몰려있어야 서로간에 이득이 됩니다. 이러한 시장에 의해서 형성된 지역적 산업 구도 역시 제조업 만큼이나 한번 형성되면 뭔가 큰 일이 터지거나 하기 전까지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장치는 없더라도 상호간 장기계약을 기대하지 않는 사람과 기업이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깬 사례가 세제혜택에 따라서 제주도로 이전한 다음(물론 지금은 카카오), 넥슨(실제로는 거의 네오플이 주)이 있습니다만 다음은 이후 카카오와 합병되었으니 그렇다 쳐도 네오플은 제주도 이전 이후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실리콘 밸리가 땅값, 집값이 아무리 천정부지로 치솟아도 업체든 사람이든 그곳을 거의 못떠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즉 설사 앞으로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운좋게 소프트웨어적인 먹거리가 크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은 수도권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 파급효과는 수도권을 위주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 맞벌이를 많이 하는 현대 직장인들이 젊은 부부가 동시에 직장을 가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 그나마 수도권입니다. 1,2,3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한국은 서울-수도권에 여러가지 산업이 혼재되어 있고 (당연하게도)여러 제품들의 내수 시장 규모도 크고, 대중교통 및 도로까지 교통망까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넓은 의미로 각종 화이트칼라 직업군 까지 포함하여)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습니다. 또 여러 기업들의 본사 및 R&D센터까지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직장마다 남,녀의 취직비율이 다를수밖에 없는만큼 지역에 다양한 산업이 있어야 부부가 함께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출산-양육과 경제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의 인구를 늘리고 경제를 부양하게 될 맞벌이 부부가 자리잡기에 그나마 유리한 지역이 수도권입니다. 이들은 당연히 맞벌이이니 일반적으로 가계 수입도 많을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2번과 맞물려서 서비스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경제적 선순환 구도를 형성합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제 생각에는 이정도입니다. 1. 수도권에 각종 기업들의 본사 및 R&D 센터들이 들어오는 것을 규제하지 않았던 것 2. 반도체라는 주력 제조업 산업단지을 수도권에 풀어준 것 3. IT클러스터가 형성되기 시작하던 시절 수도권 밖에 산업 단지를 형성시키려는 생각이 없었던 것 4. (특히 수도권) 대학 설립 규제 풀어준 것 2,3번은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에야 지금 말해도 소용 없는 것이고 1번은 결국 민주화 되면서 수도권 규제는 표팔이 한다고 풀어주고 하면서 된 것이고 4번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학생 늘어나면 무작정 좋을 줄 알고 풀어줬다고 알고 있는데, 민주주의를 되찾으면서 생긴 문제가 4개 중에 2개네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노무현 정권때도 수도이전은 너무 늦었다고 보고있는 쪽입니다. 정말 현명한 사람이라면 민주화 될때부터 이렇게 될거라고 예측을 했을 것 같거든요. 이제 자연적으로는 한국이 망하기 전에는 해소할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전체 인구가 줄고 수도권의 인구는 늘어나거나 유지된다면 그 외의 지역은 더 빠르게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앞으로 경제력이 소멸하는 곳에서는 더더욱 인구가 빠져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일자리와 시장을 찾아서요.
20/01/28 01:02
혁신도시들을 PK에 올인해서 제대로 된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었는데....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겠지만요
저도 PK출신이지만 고향쪽에서 연봉 천만원 더 준다 그래도 서울에 남아있습니다. 이제 지방 내려가 살 자신이 없어요.
20/01/28 03:52
이게 힘든게 산업화당시 PK가 상당한 몰빵을 받은게 어떻게보면... 90년대 민주화 이후에는 정치적인 부담이 무지 큰거라서...
전라 충청 강원 이런곳의 불만을 버티기 힘들었죠 경북이나 충청은 그래도 넘어간다 쳐도 전라도 쪽의 소외감이 너무 컸던게 아마... 현실적으로 불가능 이었을겁니다. 세종시로 수도를 옮기고 경상도 전라도에 각각 1개씩의 혁신도시를 만드는 정도가 현실적인 최적방안이었을겁니다.
20/01/28 11:49
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서울의 대항마로 PK가 어느정도 규모를 유지해야되기 때문에 공기업 혁신도시 신공항 연구단지등을 모조리 부산경남에 몰빵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01/28 01:15
몇가지 징조들이 있었는데
사실상 00년대 초반.. 그러니까 노무현정권쯤이 서울-지방간의 거리가 그나마 가까웠던 마지막 시대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별의별 이야기들이 많이나왔죠 서울대를 지방으로 이전시키자 던가.. 음.. 지금 정부도 결국 그때 그노선을 다시한번 가보자는 건데, 안된다고 봅니다 이미 늦었어요
20/01/28 05:30
북한이 서울에 핵이라도 떨구지 않는 한, 사람들 마음 안 변할것 같습니다. 죽어도 수도권에 붙어있으려고 하지.
줄어드는 출산율과 인구문제까지 엮여서 걍 답 없어요. 뭔가 극단적인 해결책을 내세워서 강제적으로 집행하면 몰라도 그런건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할것 같고요.
20/01/28 07:18
3번 얘기처럼 김해, 양산 인구가 급상승 중이긴 한데(김해는 10년 전 대비 5만, 양산은 10년 전 대비 10만) 그걸 포함해도 감소폭이 큰 거라서....
더구나 부산 출산율도 뒤에서 2위고요.
20/01/28 09:04
이미 글로벌화되면서 전세계가 이미 대도시 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게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그리고 까놓고 면적 10만수준인 국가가 균형발전한다는거 자체가 코미디입니다.
20/01/28 09:25
수도집중과 인구감소 콜라보로 경제규모 쪼그라들 날이 얼마남지않았네용
제생각에도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을정도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고 생각합니당 요즘 넷상에서 지방사람들 무슨 원시인 취급하는 분위기도 팽배하고 뭐 앞으로도 더 가속화되겠죵
20/01/28 11:48
부산에 1년 살아보니 살기 좋아서
직장만 있으면 내려가 살고 싶은데..여자친구도 부산사람이라.. 근데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군요 부산은 ㅜㅜ
20/01/28 11:55
전 행정수도 이전 무산은 지금 세종을 봐도 전혀 아쉽지 않은데, 그보다 혁신도시들을 여기저기 파편화시킨 게 너무 아쉽네요.
그 시점에 지역거점을(영호남 1개소씩?) 두고 지금 여기저기 나눠진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을 한데 모았으면 훨씬 좋은 효과를 봤을텐데요. 뭐 지방쇠락 막으려면 서울 제외하고 지방 고교비평준화 부활+수시 축소 및 수능 확대 병행하면 바로 효과가 있긴 할겁니다. 현실성이 없을 뿐....
20/01/28 13:16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책이라 봅니다. 너무 여기저기, 그것도 기반 인프라 없는 곳에 갖다 박으니 땅값만 겁나게 올리고 정작 거기 사는 사람은 별로 없는 사태가.....차라리 기존 대도시를 육성하여 낙수효과를 유도한다는 명목하에 딱 부산, 대구, 광주정도에 몰빵해놨으면(대전은 행정도시 있으니 됐고) 지금보단 훨씬 나았을겁니다.
20/01/28 12:16
남한따리 면적의 나라가 균형발전을 노리는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현실
수도에 집중하면 핵 한방에 나라가 소멸하는 현실 가불기네요
20/01/28 12:47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지금이라도 주요 기관 지방이전을 포함해서 행정수도 이전에 준하는 작업들을 해야 돼요.
20/01/28 15:24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데 굳이 왜 지방을 살려야 하나요?? 대한민국 정도 크기의 나라에서 안그래도 인구감소 답없는데 가용자원 쓸데없이 낭비하지 말고 그나마 잘되있는 수도권 집중화로 인프라 및 문화 확충하는 편이 더 낫지 않나요? 베드 타운이야 어차피 경기도 중심으로 생기고.. 이미 수도권 인구가 과반을 넘는 상태에서 왜 굳이.. 문명으로 따져도 애매한 입지에 6시티 7시티 피느니 4시티(수도권+베드타운)운영하는게 더 나은 것처럼.
20/01/28 21:38
가장 큰 걸로는 안보 문제겠죠?
수도권 핵한방에 대한민국 멸망은 말할 것도 없고, 만약 부산이 멸망했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이 쳐들어와서 거점 삼아버리면 답이 없죠.
20/01/28 18:06
사실 수도집중화 보다는 저출산이 훨씬 심각합니다.
물론 저출산의 원인중 하나가 수도집중화긴 한데 다른방법으로라도 저출산을 해결하면 수도집중화의 가장 큰문제점중 하나가 사라지는거라...
20/01/28 23:27
전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화가 다른 문제이면서도 본질은 같다고 봅니다
서울 이외에선 취업이 힘듬 -> 서울로 몰림 -> 집값 무한상승 -> 젊은 사람들 결혼할 엄두를 못냄 (애는 더더욱 못낳음) 대충 생각의 흐름대로 적어봤는데 특별히 틀린말은 없는거 같네요 결국 살기 힘든 현실이 근본적인 원인이고 마이너스가 겹치면서 더더욱 땅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봅니다
20/01/29 05:12
사실 한국정도 사이즈의 나라에 서울집중화는 어쩔수 없다고 봐요. 세계적인 현상인것 같아요. Ktx타고 두시간이면 부산에 가는데 지방거점이라는게 큰 의미가 있나 싶고요. 억지로 분산하는게 더 역효과 아닌가 합니다.
20/01/29 20:38
세계적 현상인건 사실이지만, 세계적 기준에 비해 더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도 분명하죠. 저출산 같은 것과 마찬가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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