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1/06 00:25
게임업계에서 52시간이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주 5일 기준으로 하루 열시간 이상 채워서 일해야 52시간인데 그 이상 못 일하게 해서 산업이 위태로울 정도면 진작 문 닫아야 하는거 아닌지.. 큰 게임업체들 영업이익이 기본 10프로 넘는데 직원을 더 뽑는식으로 해결 안되나요?
19/11/06 00:29
해결이 안됩니다. 결국 집단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핵심인재 몇몇과 그 외(...)로 이루어지는데, 핵심인재는 대체가 안되요.
그 외 롤 조차도 부족해서 야근이 무수히 필요한 집단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만, 이런데는 생각보다 드뭅니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52시간 논란은 개소리가 맞습니다. 결국 저렇게 갈아넣어야지만 일정을 맞출 수 있으면 애초에 일정 자체를 그렇게 짠거에요.
19/11/06 13:21
게임업계는 아니고 일반 개발직군인데, 여기도 핵심인력이 하드캐리 하지만 차별적인 보상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직 오너 마인드가 능력별로 확실한 성과급을 준다는거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고, 핵심업무를 하는건 분명하지만,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안돼 있어요. 일을 잘해서 빨리 끝내고 칼퇴근 하는 경우와 못해서 계속 야근하는 경우에도 정확히 평가할만한 기준이 없습니다.
19/11/06 00:37
직원을 더 뽑는게 별 해결책은 아니긴 해서..
52시간이상 일하는 환경 자체가 문제라는건 100% 동의하는데 사람을 더 뽑아도 효율은 안납니다.. 소위 말해서 실력있는 사람 1명이.. 적당한 실력 있는 사람 여러명보다 더 빨리 더 잘하는게 이동네라서....... 그래도 이제 정상적으로 40시간 일하면서. 그 일정에 맞게 짜야 되는데 여전히 옛날 생각을 하고 있어서 문제라면 문제..
19/11/06 07:38
업무 플로우가 체계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그 10시간 일하는 것도 착착 부서간에 손 발이 맞아서 서로 서로 10시간 동안 로스 없이 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빵꾸나고 저기서 빵꾸나면 실제 결과까지 나오는 일을 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또 뭔가 창작물을 만드는 곳은 그런게 디테일하게 잡혀있지 않으면 활용도 못하고 버려지는 일을 하게 되고... 그런 문제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계적으로 내 일만 딱딱 하는 일은 그런게 좀 덜한데 그런 일도 앞 뒤로 어디서 덜커덕 하면 딜레이가 생겨버리니...
19/11/06 08:40
공부에 비유하자면
같은 성적을 내려고 할 때, 실력이 부족하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하죠. 10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8시간 공부하는게 시간당 공부량은 조금 늘어나겠지만, 8시간 공부한 사람이 10시간 공부한 사람 못 이기는 거죠. 게다가 위에서 말씀하신 핵심인재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대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100명이 1000 시간을 일하는 것과 200명이 500 시간을 일하는 것을 비교할 때 비용면에서 후자가 상당히 더 많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사무실부터 2배로 늘려야죠. 컴퓨터를 쓰는 회사라면, 컴퓨터도 2배로 필요할 것입니다. 인사관리도 2배의 인원을 관리해야겠죠. 이런 기본적인 비용에다가 조직 규모가 커지면, 의사소통의 효율 등이 더 떨어지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에 따른 경쟁력 하락이 있는 거죠. 동물의 경우 작은 동물과 큰 동물의 차이에서도 볼 수 있듯, 규모가 커져서 생기는 다른 이득이 크면야 그런 걸 감당하는 것이지만, 위의 예와 같은 이유로 키운 규모라면, 그렇다고 볼 수 있는지가 의문이 들게 되는 거죠. 한편 100명을 뽑고 추가로 100명을 더 뽑는다고 할 때, 추가로 뽑힌 인원들의 실력이 또한 의문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이라면 유능한 인재 구하기가 힘들 테니 더욱 그럴테고요.
19/11/06 10:25
개발 직군은 디버깅이 마지막 단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테스트 기간 되서 발견되는 것들이 분명히 있고, 고쳐야 나갈 수 있는 탓도 있을 겁니다. 디버깅 하다 각이 안나오면 출시를 미루면 된다지만 출시를 미루는것 자체도 꽤 큰 코스트고, 일단 출시를 미뤄야 합니다! 라는 결정을 하기 직전까지 이미 갈려나가고 있는 상태죠.. 출시하고 안정화 되면... 상대적으로 많이 한산해지고요
19/11/06 00:30
회사마다 다르고, 업종마다 다르죠.
이런 논의를 볼때마다 항상 생각하는건데, 본인이 속한 업계를 기준으로 산업계 전체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업계나 IT쪽은 주52시간을 적용하면서 업무생산성을 높이는게 맞겠죠. 그런데 당장 제조업에서는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올리는게 어렵습니다. 그냥 일 하는만큼 물건이 나오는 거에요. 물건이 나오는건, 기계의 속도에 영향을 받으니까요. 제조업에서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방법이 어렵지만 존재는 하는데, 그건 엄청나게 비싼 최신기계를 다량으로 들여놓는 거고요. 그리고 사람은 기계관리자 한명만 남기고 죄다 자르거나.. 그냥 화이트칼라쪽은 주52시간 적용하는게 맞는건데.. 블루칼라쪽은 그 주52시간 적용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쪽은 단순하게 사람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19/11/06 07:45
근데 결국에는 그게 답이고 실직자 대량 발생도 방향이긴 하죠.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기 가장 좋은 분야니까요.
결국 거기까지 가는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꺼냐인데 주 52시간을 지키려면 고용인원을 늘려야 하고 또 그것도 결국 실직될 인원이니 장기적으로 다른 관점이 필요하긴 할 것 같습니다. 인건비야 어찌 어찌 사람당 시간을 줄여서 맞춘다고 해도 결국 자동화 공장 하나 새로 지으면 고용 보장을 못해줄 것이 뻔한데 거기다가 고용보장 정규직 잣대를 드리밀면 운신의 폭이 거의 없는 곳도 많을테고.... 제가 경영자면 투자 못할듯 싶습니다.
19/11/06 13:24
그렇다면 제조업이야말로 사람을 더 뽑아서 나머지 시간에 물건을 추가로 만들어내기 좋은 구조 아닌가요?
52시간 법도 그러라고 만든거 같고.
19/11/06 13:45
되게 단순하게 말해서,
1. 사람을 2배 늘리려면 땅과 설비가 2배 더 필요합니다. 거기에 필요한건 목돈이죠. 그런 투자가 손쉽게 가능한 곳이 얼마나 될까요? (아무리 싼 기계 1대라도 기본 최소 몇천~ 억대까지 갑니다.) 2. 제조업은 1사람이 1시간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이 뻔하고, 그에 따라서 단가가 정해집니다. 사람을 늘리기 위해서 목돈을 투자해야하면, 그만큼 뽑아낼 수 없으면 망하는거죠. 그런데 단가는 늘릴 수 없어요. 당연하지만, 내 단가가 뻔한만큼 다른 회사의 단가도 뻔하거든요. 3. 이게 무슨 게임도 아니고, 인원수 2배 늘린다고 2배 이익이 나는게 아닙니다. 그게 단순하게 임금만 2배로 들어가는건 더더욱 아니고요. 그 인원수 2배 구하는것조차 쉬운게 아니고, 그걸 위한 환경을 갖추는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죠. 생산량이 2배 늘어난다고, 발주량이 2배 늘어나는것도 아니고요.
19/11/06 19:34
rester님 말을 들어보니 그런거 같네요.
단순히 생각했습니다. 설비를 늘이지 않고 기존에 한사람이 60시간 하던걸 52시간 으로 줄였으니 남는 8시간들을 모아서 사람을 더 뽑으면 안되는가? 하고 생각했지요. 그럼 설비나 부지에 투자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뭐 생각보다 그리 간단히 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만.
19/11/06 00:37
근데 이건 받아들이는 유저들도 이해를 해야하는거죠. 출시 늦어진다고 욕하지 않고 프로그래밍 특성상 발생할 수 밖이 없는 오류 및 점검에 대해서 길어져도 관대하게 이해하고 혹여나 그에따르는 인건비용증가분에 대해서 본인들도 더 지불하거나 광고를 봐줄용의가 있어야죠.
19/11/06 01:06
맞습니다.
시험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주52시간제 되면 접수-시험-채점-합격자발표 모든 과정이 늦어지는건 당연한 일인데도 도저히 납득들을 못하셔서 힘드네요.
19/11/06 07:14
저도 이걸 유저들이 받아드릴수가 있을지 모르겟습니다 미국회사인 블리자드만 봐도 반응(업데이트나 기타)느리다는 얘기가 한국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거 같은데 모든 게임회사가 블리자드처럼 느려지는걸 받아드릴수 있을지
19/11/06 01:18
52시간으로 문 닫아야 하면 뭐 문 닫으면 되죠..
말은 쉽지만 막상 문 닫으면 거기 다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나요.. 사회가 받아 줍니까? 저도 피고용인 입장이지만 너무 편협한 시각이에요.. 52시간 못 지킬 정도면 문 닫아라는..
19/11/06 08:50
52시간으로 문 닫는 기업 중에 유능한 기업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 창고에서 스티브잡스가 창업했을 때 주 52시간만 일했으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했을 거에요. 주100시간 일하는 스타트업을 주50시간 일하는 스타트업이 오직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만으로 이기는 건 불가능이라 봐야겠죠.
19/11/06 01:19
그리고 본문에서 거의 베스트 케이스만 뽑아놔서 그렇지
미국애들도 스타트업이나 작은 규모 회사는 미친듯이 굴리는 회사도 있어요. 애플하고도 일해봤는데 애플애들은 주말에도 나오던데요.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 있는 사람들도요. 너무 일부 사례만 가지고 환상 속에 계신거 같네요..
19/11/06 01:27
장병규나 김택진이 스타트업이나 작은 규모 회사 운영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업계에선 대기업이고 리딩컴퍼니인데 저런 소리를 하는 건 실망이 큽니다.
19/11/06 01:31
아마 그거 관련해선 요즘 광고 오지게 나오는 리니지2M 관련일껀데 12월 넘기기 싫어서 크런치 하느라 그러지 싶어요. 12월 들어가면 애플이 연말 휴가가서 심사를 안하거든요..
19/11/06 02:12
사실 그거때문에 모바일 게임업계가 다 11~12월에 야근이 몰리죠 -.-;
이게 웃긴게 애플이 휴가가기 때문에 게임업계가 죄다 야근하게 된다는게... 참 아이러니..
19/11/06 13:15
아뇨. 애플 때문에 더 심해졌는데요..
예전에도 연말이라 이벤트 및 업데이트가 많아서 야근이 많긴 했지만, 모바일로 넘어오고 애플 심의 이슈가 걸리면서 훨씬 앞에서부터 12월~1월 초 업데이트 분량까지 다 넣어서 늦어도 11월 말에는 심의를 넣어야 안전빵이죠. 11월 말 빌드에서 오류나면 12월 초에는 그거 수정한 빌드 다시 심의 올려야 하니까요..
19/11/06 11:12
미국과 한국의 단순 노동 시간 비교는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미국은 계약이 at will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측에서도 해고나 레이오프가 쉽고, 엔지니어들도 현재 다니는 회사가 내게 평생 직장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높은 연봉과 좋은 근무 조건을 제공하는 회사로 옮기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죠. 이러다 보니 내 능력과 노동 생산성을 올릴 수 있으면 그게 돈으로 들어오고 낮아지면 도태되어 버리니, 자발적으로 개발 시간과 밀도가 높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levels.fyi 연봉이 좀 뻥튀기 되어 있지만 현재 아마존 SDE 3이나 애플 ICT 4 평균 연봉(TC 기준)이 3억이 넘게 나오는데 이 정도면 안 짤리고 버티기 위해서라도 밤에 업무를 위한 공부도 하고 낮에 미친듯이 일할만한 동기 부여가 되죠.
19/11/06 13:03
애플이나 많은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52 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그런 회사들은 일 없으면 4시든 5시든 칼퇴 가능하기도 하죠. 재택근무도 잘 되어 있고요. 그리고 성과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오래 일한다고 평가가 더 좋은 것도 아니고요.
19/11/06 13:13
우리나라 회사도 정책적으로는 일 없고 근무시간 다 채우면 4시 5시 칼퇴근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각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저희회사도 야근할 때는 하고 일 없고 근무시간 채웠으면 일찍 가기도 하는데요..
19/11/06 01:50
업종마다 사정이 다르고
한국에서 몬헌, GTA같이 한 게임에 대량의 인원을 투입 못하는건 시장이 달라서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죠. 외국이야 수백억 들여서 AAA 패키지게임 만들면 어느정도의 매출이 나와주는 시장이지만 한국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근래에 배틀그라운드가 좀 예외적으로 성공했고 게임회사들이 온라인 일색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요. 몬헌, GTA같은 게임들 공식한글화 한참 늦게 되거나 안되거나 하는거 보면 뻔한거 아닙니까 그리고 MMORPG만 보면 서버기술력은 NC가 해외 다른 회사들보다 나은건 확실히 알겠던데요? 몇년전 나온 블레이드 앤 소울같은 게임만도 못한 게임들이 그뒤로 해외에서 줄줄히 나왔는데... 유명개발사라고 예외도 아니었고. 이번에 나오는 리니지M2도 동시교전처리능력은 홍보한 대로라면 지금까지 나온 다른 모바일 게임들과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더군요. 외국 회사들은 글에 쓰신대로면 서버기술력도 전문인력이 분담해서 전문성이 있어야 할텐데 왜 결과물을 놓고보면 국내 탑급 회사가 더 나은 경우가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19/11/06 02:28
장병규 위원장의 인터뷰를 보니 오랜만에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느낌을 받네요. 실리콘밸리에선 출퇴근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성과로만 평가한다더니 52시간 문제에서는 "라떼는 100시간" 타령을 하는데 말문이 막힙니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도 아니고요...
백번 양보해서 100시간 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우리나라 벤처가 그만큼의 연봉을 지급하긴 합니까 아니면 미래의 성공을 공유하는 스톡옵션 계약이 보편화라도 되어있습니까. 유리할 땐 실리콘밸리 타령, 불리할 땐 외국과 비교하지 말라...? 이런 분이 대통령직속 위원회의 장을 맡고 있으니 일각에서 "4차 산업혁명이니 뭐니 떠드는 애들 사실 다 21세기 robber baron에 불과하다"고 비난해도 딱히 반박할 수가 없잖아요...
19/11/06 08:47
장 위원장 얘기는 이거 같아요. 미국은 출퇴근 시간 체크 안하지만 야망 있는 사람들은 성과를 내기위해 주 52이상 일한다. 그런데 한국은 그런 사람들도 52이상 일을 못 하게 막고 있다. 제가 예전에 실리콘밸리의 기술 대기업에 다녔는데 저도 그렇게 느꼈거든요. 걔네들은 집에 가서도 밤에 일 엄청 하거든요.
말씀대로 국내에서도 스톡을 주는 회사가 점점 늘 것 같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성과 내는 애한테는 스톡을 왕창 주고싶더라도 주52시간 이상 일을 할 수는 없는 거란거지요. 남들만큼 일해서 성과내는 친구들한텐 남들한테만큼 주는 스톡이나 인센밖에 못 주니 큰 의미가 없구요.
19/11/06 10:00
아니요. 모르는 사람이 아닌데도 일부만 쏙 빼 왜곡하고 있는 겁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출퇴근 시간 체크 안 하는 이유가 야심찬 사람들을 대상으로 100시간도 일할 수 있게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거든요. 출근 시간도 자유롭게, 재택근무도 자유롭게 하는 등 개개인 성향에 따라 선택권을 넓혀주면서 대신 성과라는 책임으로만 묻겠다는 겁니다. 예컨대 판교는 "다음주 월요일이 가스 검침 아주머니 오시는 날이라 재택으로 근무할게요.", "친구들과 모닝 풋살하고 간단하게 회식한 다음 오후에 출근할게요." 이런 문화가 자리잡은 동네인가요? 우리 어떤지 다 알잖아요.
실리콘밸리 야근 유명한데, 그 프로젝트 마무리하면 우리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긴 휴가도 보장하지요. 선생님이 계셨으니 더 잘 아시겠네요.
19/11/06 08:38
야근에 대해서 신청양식은 있는데, 근로시간으로 인정된만큼 다 주겠다고는 했습니다
예전에, 다른 회사에서 52시간을 초과하는 신청시스템을 아예 막았다고 문제가 되기도 했거든요
19/11/06 04:51
기업가들 우는소리가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저런 반발 다 배려(?)해줬으면 아직도 10대들이 16시간씩 일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실제로 저분들이야 저렇게 생각하겠지만서두요
19/11/06 06:53
사실 외국이 어떤지 몰라서 확신을 가지고 말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일하면서, 혹은 이런 저런 업체들이 일하는거 보면서 업무의 표준화가 잘 되어 있거나, 판단의 알고리듬이 명확하게 있는 경우가 좀 많이 드문거 같기는 합니다. 대부분 그때그때 상황 맞춰 적당히 대처하는 식으로 일하는데 말은 좋지만 대처가 엉망이거나, 개인기에 의존해서 케바케로 기량있는 사람만나면 원활하게 팍팍 돌아가고 그냥 그런 사람 만나면 느릿느릿 진척되고, 엉망인 사람 만나면 완전 망하는거고 이런 경우가 엄청 많은거 같아요.
19/11/06 08:22
납기일, 준공일은 그대로면서 근무시간만 줄이라고 하면 될까요 그게.
그렇다고 일단위로 공사일등이 늘어날수록 돈이 엄청나게 드는데 시공사 입장에서 쉽게 “늘릴께!” 할수도 없는거구요.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모를 일입니다
19/11/06 14:05
짧고 좋은 댓글인 것 같습니다. 납기일 준공일 그대로하고 근무시간만 줄이려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요
그것도 직원들 야근수당 수준이 아닌 업종에 따라 훨씬 큰 비용이 들어가겠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19/11/06 08:58
소위 외국의 선진노동 문화는 실리콘밸리와는 별 상관 없는 거 같더라고요. 임금이나 복지야 좋을지 몰라도 노동시간은 뭐..
중국에서도 996으로 악명높은게 IT 업계고요.
19/11/06 09:06
저는 시험공부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주 52시간을 상시로 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노동강도인데, 문제는 수주업체가 수주를 위한 제안서 작성, 데드라인이 걸려 있는 개발과 같은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다가올수록 강도를 높이는 건 일반적입니다. 평소에 주 52시간 지켜서 꾸준히 하면 되지 않냐는 소리는 학창시절에 평소에 조금씩 공부해두면 시험기간 다가와서 공부 그렇게 많이할 필요 없다는 소리와 같다고 봅니다. 맞는 말인데... 지킬 수 있나요? 지켜왔나요? 흠...
19/11/06 09:20
주52시간을 공부했으면,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건 불가능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통령도요.
모든 수험생이 52시간만 공부하면 되지 않겠는가? 세계 시장에서 수험생이 우리나라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중국 스타트업, 미국 스타트업과 경쟁해야 하는데, 그들은 우리나라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니까요.
19/11/06 09:38
52시간은 법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순노동시간을 의미하는 건가요?
순공부시간이 8시간이 나오려면, 도서관에서 최소한 10시간은 공부해야 할 겁니다. 8 : 10 = 52 : 65 맞나요? 최소한 노동시간 65시간은 되어야 순노동시간 52시간이 될 걸요.
19/11/06 10:18
전 획일적으로 맥시멈 52시간을 적용하자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원하는사람(특히 야근수당을 원하는 현장직)은 더 할수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공부랑 단순비교하는것은 적절하지 못해요. 주말평일 상관없이 공부하는 학생과는 달리, 대개 일에서는 업무일(평일 5일) 52시간을 소비하는 편이고 52/5 = 10.4로 10시간 24분이에요. 점심시간 한시간, 야근을 위한 저녁시간 30분정도 빼면 12시간쯤 됩니다.
19/11/06 11:11
당연히 행시의 경우도 일평균시간이란 게, 한 주를 통틀어서 평균일 거라 생각합니다.
가져오신 자료도 동일한 기준인 거죠. 아웅이님이 시험공부와 비슷하다고 하셔서 저도 댓글을 적어보았는데, 적어놓고보니 비교해볼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때 집중해서 하는 고시 생활과 수십년을 해야하는 직장 생활을 똑같이 보는 건 무리한 것이고, 평균 연령이란 것도 차이가 커서 그에 따른 체력 차이가 있으므로 이 또한 무리이지만, 똑똑한 인간이 스스로 시간을 택할 수 있을 때, 집중력있게 공부하는 시간을 어느 정도로 선택하는 지는 산업에 있어 노동시간의 최적화를 판단하는데 있어 참고 자료로서 유익함은 있는 것 같거든요.
19/11/06 11:14
아무튼... 덧붙여서 적자면,
우리나라의 장점이 근면성실함과 빨리빨리 문화라 알고 있는데, 이제 더이상 장점이 아니게 되었으니, 이제 어떤 장점이 남아서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것인지가 궁금한 부분입니다. 새롭게 생겨날 장점이 있을까요? 아님 행복한 중진국이 되기로 합의한 걸까요?
19/11/06 11:39
지금도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만..중진국이라고 해도 그냥 선진국보다 행복한 중진국이 100배는 좋지않나요?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근면성실하고 빨리빨리하고있어요. 헐값인 인건비로, 또 노동시간으로 밀어붙이던 후진국이 아니라 단순노동은 기계랑 로봇으로 대체, 보조하면 될만큼 사는 나라입니다. 서양에서 9 to 6를 근면성실함으로 생각하고 우리나라는 칼퇴로 생각한다는데 52시간이면 9 to 9입니다? 유럽쪽이랑 연락하다보면 한국인들은 일을 빨리빨리 한다 생각도 들구요.
19/11/06 11:56
아웅이 님//
문제는 중국이 가만 안 있는다는 것이겠죠. 14억인가요. 그 양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그래서 근면성실하고, 빨리빨리 문화에, 도전적인 창업 정신의 중국 인재들... 마치 우리나라 산업화시대에 보았던 그 열정과 집념의 인간 유형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에 밀려나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망하게 된 상황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거죠. 과거 인도네시아 대 한국 미래 한국 대 중국 이런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한 것 같은데, 아무튼... 행복한 인도네시아가 되고자 국민들이 합의할지는 의문이 듭니다.
19/11/06 15:53
번개맞은씨앗 님// 그럼 중국인이 많으니 하루 15시간씩 일해야할까요? 그래도 그래도 15배정도 일하는 시간이 부족한걸요.
말씀하시는거는 그냥 조바심이 나니 일하는 시간을 줄여선 안된다(늘려야한다?)로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중국을 생각하시는거면 전혀 근본적인 해결방식이 아니고 산업화세대정도가 할만한 사고 같습니다. 본문은 게임인데 사람이랑 시간갈아넣어서 진짜 재밌는게임이 나온다면 중국이 개발한 게임이 시장을 다 먹었겠죠?
19/11/06 16:42
아웅이 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중국이 그 잘나가던 우리나라 조선업계도 파괴해버릴만큼 이렇게 커버린 것은 시진핑이나 마윈 같은 사람들이 한 것이지 제가 한 일은 아니니, 지금의 냉정한 현실에 대해 저에게 화를 내실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19/11/06 09:17
52시간만 일하고 고용을 늘려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겠죠.
돈이 있는 회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안되는 중소기업이 문제겠죠. 납기와 대금은 동일한데 인원을 늘리면 적자가 되고 그러다 회사 망하면...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거죠.
19/11/06 09:33
문재인 정부들어 첫 2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29%(16.4%, 10.9%)였습니다.
노동시간의 경우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었으니 23.5%입니다. 최저임금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비슷하게 노동시간 단축도 마찬가지 영향을 줄 겁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거와 같이 기업 규모나 업종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밀어부쳤다가는 답이 안나오니까 대통령도 검토 운운한거구요.
19/11/06 09:34
52시간이나 소주성이나 호황기에 썼다면 적절하게 노동생산성을 높이면서 산업구조가 바뀔 수 있었다고 보지만 지금처럼 지표가 나쁜 상황에서 쓰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부작용이 생기는거죠. 정권 초반에 반도체 착시로 인해서 정부가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절대로 soc안해!라고 선언한것도 있구요. 노동 생산성을 올리려면 노동유연화가 필수적으로 따라와야할 것 같고 객관적인 평가수단이 더 도입되어야할 것 같은데 이것도 아시다시피 역행하고 있죠. 앞뒤가 안맞는 정책들이에요. 파퓰리즘과 방향성의 사이에서 그냥 좌충우돌 하는 느낌.
19/11/06 09:43
사실 애초에 주40시간입니다.
문화부터 사회전반이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는 무언가 빨리 안되면 화부터 냅니다. 버스승차시 줄서서 앞사람이 동전을 바꾸던 삶아먹던시간을 끌던 끝날때까지 기다립니다. 그 어떤 도로에도 보행자가 있으면 무조건 보행자를 우선시합니다. 법이 정한게 아니고 실제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합니다. 단순작업도 프로세스를 따라 지켜져야하고 그 해당되는 작업일이 보장이 되어야 하죠. 당장 선진국이라 일컫는 나라들만봐도 그렇구요. 모든 작업들에는 적정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고 노동시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근본부터 바뀌어나가야죠.
19/11/06 09:44
논쟁의 시발점은 이겁니다.
최저임금도 못주는 자영업자 망해라. 52시간으로 줄여서 경쟁력 떨어질 사업은 왜 하냐? 접어라. 이거 전부 자기 일 아니니까 함부로 말하는 겁니다. 이런분들이 많으니까 이런 무대포 방식의 정책 운용이 가능한거라 봅니다. 최저임금 그렇게 올리면 안된다. 모든사업에 52시간 적용하면 안된다고 말하면 적폐로 몰면 되니까요. 그랬었고요. 최저임금 못주겠다 52시간으로 못줄이겠다 라는 것도 이기심이라면 저런 발언하는것도 무한한 이기심인걸 알고 말했으면 합니다. 근데 정부가 저런 여론을 등에업고 착한척을 무대포로 해버렸으니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요. 일단 발생은 했으니 책임도 져야겠죠. 그러니 말바꾸는거죠.
19/11/06 09:51
선진국이 노동시간 줄일수 있는건 자원도 풍부하거나 후진국에게 좀 빼먹을수 있는 환경이 있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은데 한국은 포함되는게 아니라서 좀 어렵지않나 싶습니다
19/11/06 10:01
실력이 안 되는 거죠 뭐. 외교도 경제력과 국방력이 딸리면 어쩔 수 없이 굽혀야 하는 것처럼, 노동도 그와 유사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끼리만 경쟁하는 분야와 외국인들과 경쟁하는 분야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끼리만 경쟁하는 분야라면 급진적 변화도 가능한 선택이라 보지만 수출 위주의 산업이거나 혹은 국내에서도 외국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산업이라면, 실력 파악을 하고 그에 따라 점진적인 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에 양념치킨 주문할 일도 없고, 알리바바에 한국어로 된 책 주문할 일도 없죠. 치킨집이나 중소서점은 망해도 그 개인은 비극이어도 국가 전체로는 큰 문제 없지만, 수출 위주의 기업이 망하면 그 빈자리가 우리나라 기업으로 채워지는게 아니라, 외국에 뺏기게 되는 것이므로 큰 문제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실력 파악을 잘 안하고, 예측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도덕주의자들의 주된 특징이죠. 그게 조선 왕조가 망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19/11/06 13:14
자원풍부 후진국 빼먹기는 선진국의 조건과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분야막론 선진국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국가입니다.
19/11/06 14:25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쟁력이 자원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결국 노동력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안타깝지만. 이걸 간과하고 선진국 따라하다가는 다리 찢어질 수 있을거에요.
19/11/06 15:00
전혀 현실성없는 소리입니다. 한국 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겼는데 1만달러 중국 3천달러 베트남등과 무슨 노동력으로 비빈다는 건가요? 한국의 산업구조는 이미 노동집약적 산업을 진작에 탈피한지 오래입니다. 1만달러 즈음에 온다는 중진국의 함정이, 언급하신 노동력 비비기가 성장 한계에 올 때를 지칭하는 것이고 한국은 IMF극복 이후 그 단계를 넘겼습니다. 한국은 모든 지표가 선진국인 나라인데, 무슨 20년전에 한계가 온 시스템을 들이대나요. 강남 건물주가 대중교통 타며 근검절약해야만 먹고살수 있다고 주장하는 겪입니다.
19/11/06 09:55
지금까지 포괄임금제로 꿀빤 거는 다 까맣게 잊어버렸나봐요. 주 52시간 채우려면 10시 출근 10시 퇴근을 매일 해야하는데 그걸로 모자라면 근본적으로 회사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죠.
19/11/06 10:08
선진국으로 갈수록 나라가 발전할수록 인건비, 사람 노동에 대한 가치상승은 필연적인데
그걸 계속 무시하고 눈감은 채로 사회가 돌아가고 있었죠. 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하청에 하청을 당연시 여기면서 내려갈수록 노동의 강도는 상승하고 가치는 하락하고 그렇다고 그동안의 행태를 계속 유지하는것도 말이 안되고 전반이 바뀌어 가야죠. 뭐 가되었든 시작하고 부족한 부분 지원하고 잘 자리 잡을 수 있게 해겠죠. 그게 정부가 할 일이고 당연히 어려울거고
19/11/06 10:35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야기 맞습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포괄임금제가 주 40시간을 제외한 시간(개정 전 20 or 28시간) 대한 수당을 미리 연봉에 포함해 지급하는 형태의 급여제인데, 사실상 포괄임금제에 대해 사용자 입장에서 맘대로 해석하여 주 60~68시간을 초과하여 일을 시켜도 이미 연봉에 수당이 포함되어 괜찮다는 식으로 적용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작년에 52시간으로 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큰 게임회사들에선 포괄임금제 폐지를 준비했고 올초에 몇몇 회사들은 폐지를 했지요.
19/11/06 10:45
저 둘을 조합하는게 기업경영의 대표적인 적폐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둘을 한 묶음으로 동일취급하는 건 아니죠.
포괄임금제에 대한 옹호는 없지만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19/11/06 10:03
그나마 저는 포괄임금제 없어져서 야근해도 들어오는 돈 있으니까 예전에 비해(?) 불만없이 일하는데
와이프는 작은 공연 쪽인데 박봉인데 주말 저녁 다 제한없이 추가수당 없이 일하고 있는거보니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빨리 전체 회사로 확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11/06 10:11
개인적으로 문제의 근본은 너무 나간 것 같기도하지만 대통령 단임제 아닐까....
처음에 대통령이 바뀌었을때, 이전 정부에서 억눌려있던 요구들이 봇물터지듯 터져나왔죠. 지지율도 80%찍고 그럴때였으니까요. 그런데 민주주의 시스템은 변화에 느리게 반응하게 되있고, 여소야대같은(지지율만으로 다 바꾸긴 좀 부족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주 52시간같은 정책이 일종의 상징이 되어버렸어요. 그러니 이걸 안할 순 없는데(지지층이 등돌릴 위험이 있으니) 시스템을 제대로 안착시키려면 이거 하나만 바꾸는게 아니라 여러 변수들을 다 바꿔야하는데 변수들을 다 바꾸기엔 힘이없고. 이거만 바꿔버리니 다른 변수들이 반응해서 부작용이 생겼죠.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바꿔야하는데 대통령은 5년하면 끝이니... 예전에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그리 서두른 이유가, 자기 나이대에 통일이라는 위업을 갈망했기 때문에 그리 급했다는 해설도 있는데, 이 경우가 그런 상황인 듯 합니다. 진짜 대단한 위인이라면 자신과 시대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음대에 위업을 완성할 수 있게 기반을 닦는정도가 최선이라 보이지만, 사람의 욕망이라는게 그러긴 힘든 듯.... 전 누구라도 좋으니 대통령 4년 중임제로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겠지만.
19/11/06 10:41
그래서 문대통령 초반에 본인 임기 줄이고서라도 개헌하자고 했는데 자한당+정의당+바미당이 쿨하게 씹었지요. 개인의 욕망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추종자들이 아직도 국회의 1/3-1/2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9/11/06 11:33
그전에도 얘기하긴 했었죠. 기사찾아보면 많이 나와요. 뭐 옹호할려고 하는게 아니라 한국 정치인들의 스탠스는 자기 위치에 따라 달라지니까 말입니다. 이걸 특정당 탓이다라고 말하는건 많이 나간거라고 봐요.
19/11/06 10:29
전 주 52시간만큼은 무조건 지지합니다
일부 대기업 제외하고 생산직은 야근한만큼 대접받는데 사무직은 그냥 무제한 노동이었죠 정시 퇴근해도 빨리 간다고 눈치만 받고 회식은 당연하고 문 대통령의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하네요
19/11/06 10:38
근무시간은 52시간이 아닌 40시간이 맞는거고..
52시간 제한 + 포괄임금제 둘다 없애고 40시간 이후의 근무에 대해선 분단위로 초과수당 칼같이 지급시키면 과연 기업에서 52시간 근무하잔 소리 나올까요? 근무시간 더 줄이려고 난리칠걸요.
19/11/06 10:46
저는 52시간 제한 풀고 포괄임금제 없애고, 40시간 초과근무 수당에 대해 칼 같이 감독하면서 가야된다고 봐요. 수당을 돈으로 주든 주식으로 주든.
19/11/06 12:29
이게 어려운 문제인 게요. '개인의 선택권'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남기 때문일 겁니다.
정당한 보상만 받는다면 근무시간이 두 배가 되더라도 상관없는 사람이 있지만, 보상 필요없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 조직 문화 특성상 "나는 근무시간 외에 추가로 일할 의사가 없으므로 빠지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냐의 문제가 있는 것이죠. 인터뷰를 보면 해외와 비교하지 말라면서 자꾸 실리콘밸리 들먹이는데 저는 반대로 동아시아와 서양의 문화, 가치관이 같냐고 묻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무턱대고 실리콘밸리 따라한다고 하다간 다시 1970~80년대 연간노동시간 2800시간으로 모두가 돌아가는 결과만 낳을텐데요. 저는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사표현이 자유롭고, 조직 내에서 불합리한 피해를 받지 않는 때가 온다면 주당 168시간 제한이어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19/11/06 10:49
저도 홍차밥님과 같은 생각 입니다. 52시간이고 모고 초과수당 칼같이 따박따박 줘야 하면 알아서 다른 방법 생각할겁니다.
사람을 늘리던 프로젝트 기간을 늘리던 하겠죠.
19/11/06 12:01
총차밥님은
돈만 충분히 준다면, 좋다고 보시는 입장이신 거로군요. '주52시간에서 초과할 때 초과시간은 1.5배를 주고, 주60시간을 초과하면 초과시간은 2배를 주고, 안 주면 강력히 처벌한다.' 이런 류의 것에 찬성하시는 거 맞나요?
19/11/06 12:47
물론 시간도 최소한의 제한이 있어야겠죠. 주 100시간 근무 이런건 진짜 사람이 할일이 아니니까요. 무조건 돈 주고 계속 일 시키자는게 아니라요.
그런데 진짜 초과시간 돈 칼같이 주게 하면 기업에서 나서서 근무시간 줄이려고 할 겁니다. 가장 깔끔해 보이는 해결책이라는 거죠.
19/11/06 10:44
6개월탄력근로시간도 곧 통과되고
유예기간도 꽤나 있었고 기업규모별로 차등도 있고 이거 통과하면서 주말추가근무수당도 200이아니라 150으로 땅땅땅통과했죠 이정도면 사측 편의를 충분히 봐준거라봐요. 뭐 엄청난 개정도 아니고 1주일을 7일이라고 규정한거 한줄이에요. 애초에 68시간제도를 우리나라에서 채택하고 있었던적은 없어요. 말도안되는 해석으로 주먹구구로 제대로된 판례근거도 없이 말도안되게 굴러온근로시간체계지. 진짜의미의 비정상의 정상화라봅니다. 이정도 유예와 예외도 인정하면서도 규제를 하지말라는건 근로시간규제를 포기하라는거에요. 업종별로 크런치기간이 있으면 새로통과될 6개월 탄력제도를 통해서 법대로 규정에 맞춰서 더 추가근로하면되죠.
19/11/06 10:48
문제는 정작 그러한 업무 시스템에 적응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직원들이 태반이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연차가 높을수록 말이죠.
그게 말처럼 쉬우면 기업들이 대통령한테 밉보이고 찍힐 이야기 나서서 굳이 하진 않았겠죠.
19/11/06 11:17
특정시점에만 바짝 바쁘고 그 이후 한가해질때 어떻게 대처할지가 어렵죠. 그래서 52시간제도 주가 아니라 년으로 따졌으면 좋겠어요. 1년에 xx시간 이렇게요
19/11/06 11:49
저도 이 방향에 대해선 대찬성인데..
이게 근로기준법의 단위가 일월로 되있고 단기계약직이라든지, 1년 근무를 안하고 퇴사하는 사람이라든지..이런 분들 적용하는게 애매하게 되버리죠.. 그리고 고용인 입장에서도 관리가 힘든게, 근무 시간을 먼저 채워버린 사람과 근무시간 못채운 사람 간의 팀워크라든지, 부서별 적용에 따른 관리 라든지.. 관리의 문제도 발생하게 되서..
19/11/06 11:20
휴일 쉰다고 가정하면, 월화수목 4일간 아침9시 출근해서 밤10시 퇴근하고, 금요일 정상근무(9-6)해야 주 52시간 근무가 됩니다.
주52시간이 무슨 주4일제쯤 되는 널널한 시간으로 알고계신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19/11/06 11:54
게임업게 재직중인데 널럴하지 않은데요....
이번달 업무량이 좀있어 한 3주정도 채우고있근데 8시에집에서 나와서 집에가면 12시입니다... 항상 52시간제 논의할때보면 출퇴근시간은 논의도 안되고 있다보니 더하죠...
19/11/06 14:12
제가 잘 이해가 안가는데 말씀하신대로 일하면 월요일~목요일은 하루 13시간 근무니 금요일가기전에 이미 52시간 다 채운거 아닌가요? 법정 공휴일까지 쉰다고 가정해도 일년에 15일정도니 저러면 평균 52시간은 넉넉하게 넘길거 같습니다.
19/11/06 11:23
같은 업계사람으로서 52가 문제가아니가 공짜로 못쓴다가 저사람들 주제지요
52시간제 이슈로 3n필두로 포괄임금제도 같이사라지는데 거기 보면 52시간 채우는것보다 40시간 이상의 근무에 더 엄격합니다... 공짜로 해달라는 입장인거같은데 솔직히 노동 유연성 제일높고 임금수준은 낮고 근로시간은 높은 업계에서 무슨낮짝으로 ceo가 나와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19/11/06 11:58
nc가 최근에 분단위로 끊어서 커피타임, 담배타임 같은 시간을 근무시간에서 제외하기로 한 걸로 아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단순히 근무시간 줄인다고 노동생산성이 오르진 않을테고 같은 시간에 더 빡빡하게 일해야 할텐데 이게 어느정도 상승으로 이어질지...
19/11/06 12:48
포괄임금 풀리면서 이제 일안하는시간은 안쳐줄거라는거죠. 기존에는 업무시간을 어떻게쓰든 맡은 업무만 처리하면 상관없었다는거고(어차피 돈 더 안줄거니까).
요즘 판교 추세가 (포괄임금 폐지) -> (근무시간 측정 깐깐해짐, 40시간 초과근무 허가제로 바뀜) 인걸로 아는데 포괄임금은 결국 없어지긴 할겁니다. 거기에 따른 여러 변화도 생기겠지만...
19/11/06 12:50
애초에 포괄임금 폐지에 반대하던 사람들도 저사람들이였죠
혼란의 소용돌이에 있는 한 회사에 재직중입니다만 저기나와서 인터뷰한 의도는 52시간 이상 공짜로 하게 해달라는 의미가 더 클겁니다
19/11/06 12:58
저도 판교에서 재직중입니다만 nc는 진작에 포괄임금 폐지되지 않았나요? 뒤늦게 52시간 이상 공짜로 일해달라는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저도 크런치 같은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돈만 챙겨준다면 굳이 법으로 막을건가 싶습니다. 거기에 쓸 리소스가 있다면 포괄임금 폐지나 개선에 힘쓰는게 더 낫다고 봐서...
19/11/06 12:52
이게 되려면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고 큰 프로젝트 마무리되면 보상도 크게주고 하면 불만없겠죠
여태까지 고생하면 잘되면 다 내꺼 안되면 다나가로 일관되게 해왔는데 백날 말해봐야...
19/11/06 14:05
하면 되지 않을까요? 오너들은 직원들에게 일을 지시할때
이 세상에 안되는게 어딨냐며 나무라기 바쁜데 까짓것 막상 하면 다 되지 않을까요? 그렇겠죠?
19/11/06 14:58
포괄임금제의 등장은 근로시간 감독의 어려움, 현행 근로기준법과 맞지 않는 업종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죠.
현행 근로기준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임금체계 하에서는 동일한 기본임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일을 상대적으로 못해서, 더 오랜시간 일을 해야하는 근로자가 임금을 오히려 다 받아가는 구조가 되는데 이를 반기는 기업은 없을겁니다. 또한 기업이 근로자들이 실제로 업무를 하는 시간을 일일이 체크하기는 힘드니, 너도 어차피 풀 근무 뛰는거 아니고, 나도 관리감독하기 힘드니 너의 가치는 이정도고, 대충 이만큼 일한 걸로 하고 이만큼 받아가는 거로 하자라는게 포괄임금제죠. 법에 없는, 시장이 만들어낸 임금체계입니다. 그런데 일단 기업에 칼을 겨누고, 근로시간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하기로 함으로써, 기업 역시 칼을 빼들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기업이 선택한 방향은 '아 그래? 그럼 우리도 이제 근로시간 칼같이 측정할테니까 니가 얼마나 일하는지 한번 보자. 그리고 이제 낮은 생산성 근로시간으로 떼우는거 안되니까(즉, 상대적으로 긴 근로시간은 낮은 생산성의 지표), 단위시간 체크해서 니 평가에 반영할꺼야. 너 뿐만 아니라 니 관리자도 포함해서.' 로 가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기존 포괄임금으로 지불하던 임금의 일부를 떼어내어 전사적인 차원에서 합산하여 시간외근로수당 및 성과급의 재원으로 마련하고, 시간외근로가 발생하는 경우 시간외근로수당을 지급하되, 초과근로시간이 적은 인원, 부서는 높은 생산성의 지표로 보아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반면 많은 시간외근로를 수행한 인원 또는 부서는 낮은 생산성을 보인 인원, 또는 부서로 평가되어 차기 연봉협상 및 진급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구조로 개편되었습니다. 이제도를 운영했던 결과 기존 평균 1주 근로시간이 60시간이 넘던 사업장이 불과 2개월만에 평균 42시간 수준으로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나더군요(가장 피크인 시즌에도 50시간 전후). 회사입장에서는 인건비가 합리적인 방향으로 집행되는 것 같고, 선별효과도 발생해서 좋아하더라구요. 앞으로 이런 식으로 개편되는 회사가 대기업,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날테고,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봅니다만, 나의 생산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근로자들에게는 팍팍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9/11/06 15:16
제 생각은 약간 다른데, 일단 그걸 시행하는 업계가 IT 쪽이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IT인력들의 이탈이 먼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돈이었다.. 수준의 급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말이죠.
19/11/06 16:42
일단 하드웨어 업계에서 근무하면서 느낀건 국내 si는 정말 인건비 장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겁니다
분명히 우리는 개발 필요없이 그냥 내장소프트 쓰면 되는 제품을 교육시켜서 팔았는데 SI쪽 현장 나가보면 결국 개발인력비 장사하느라고 내장소프트하고 똑같은걸 새로 개발해서 쓰고 있어요 그 내장소프트는 개발하는데 엄청 오래걸린건데 그걸 프로젝트 기간안에 비슷한걸 만들었으니.. 하청업체 얼마나 야근시키고 갈아넣었을까요.
19/11/07 23:10
저는 정말 이 말에 공감합니다. 제 스스로도 지금 회사와서 업무 효율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하다보면 반복적인 작은 일들이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이 빨라서 그런지 자동화를 안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내꺼 커밋전 빌드 테스트나 유닛테스트를 하는 작업을들 그냥 손으로합니다. 만드는게 어려운것도 아닌데 귀찮아서 하던 일들이 습관이 되고 머슬 메모리처럼 빠르게움직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로켓도 다단로켓으로 써야 1차 속도에서 가속을 할 수 있는데 이게 1단짜리 로켓으로만 인공위성을 쏘려고 하니 될리가 있을까요? 예전에 피지알에서 본 수학글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발 질문할때 선임 상급직이라고 쫄지말고요. 선임들을 뭐 물어본다고 아니꼽다고 하지 말고요. 어차피 직장인대 직장인으로 같은 목표가지고 적은 시간 드려서 고퀄뽑으면 서로 좋잖아요.
19/11/09 06:59
화이트칼라들이야 52시간을 하고 싶겠지만 제조업은 예외종목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돈버는게 초과수당 으로 인한건데 그걸 막아버렷으니 욕이 안나오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우리나라가 돈 버는것도 사람제일많이 고용하는것도 제조업인데 스스로 손발을 묵은셈이죠 하긴 공장에서 1도 일 안해본 공무원 나무랭 이들이 뭘 알겟냐 싶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