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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22 09:16:16
Name 아점화한틱
Subject [일반] 악질 세입자문제로 스트레스받으시는 아버지
아버지 퇴직금 털고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 담보로 서울 허름한 동에 있는 3층건물 임대차 시작한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건물 매입할 때 인테리어비용 거금들여서 깔끔하게 살만하게 만들어놨구요.

지금껏 세입자 때문에 문제겪은건 말안통하는 중국인이 몰래 방 하나를 거의 1년간 쓰고 도망갔다는 것 정도...크크크 그거말곤 큰 문제 없었습니다. 손익분기점이 앞으로 한 20년 안에는 오기는 오려나 싶을정도로 실패한 투자였어요. 하지만 부모님 노후에 월세수입으로 그럭저럭 살기에는 나쁘지 않은정도였습니다.

그러던것이 올해 3월엔가 4월에 문제의 세입자가 들어옵니다. 여성 두분이신데 계약할 때부터 뭔가 까다로울 것 같은 낌새가 들으셨다고 해요. 그밖에도 그 둘에 대해서 나중에 부동산을 통해 들은 여러 사실들이 있지만 주제와 관련없는 신상정보다 싶어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

처음 들어오자마자 이거 고장나있다 저거 고장나있다 이런식으로 자꾸 문자를보내셔서 지방에계신 아버지가 몇 번이나 서울 오가면서 직접 수리해드리고 교체해드리고 정말 그분들 사는 6개월 동안 제가 아는것만도 거의 수십번을 왔다갔다했습니다. 그분들 월세는 38만원 내고 들어온건데 요구하는 수준이 무슨 고급 빌라라도 잡은것처럼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것도 처음 계약할 때 방 보고서는 얘기 없다가 계약 하고나서 꼭 이거저거 꼬투리를 잡더라구요. 하지만 아버진 묵묵히 여성분들이셔서 예민하셔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계속 왔다갔다하며 수리비용내고 교통비들고 아주그냥 그걸 보는 제가 스트레스받을정도였었습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문제는 10월 말쯤 발생합니다. 이젠 하다하다 벽에 곰팡이가 피었다면서 사진찍어 보내기시작하더라구요.(이전 세입자는 문제 없었다. 모든 집주인이 이렇게 항변할 테지만, 아버진 정말로 이전 세입자에게 곰팡이문제나 누수문제가 있었는지도 카톡으로 확인해봤으나 아무이상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때쯤은 아버지는 두손두발 다들었습니다. 월세 38받는데 그동안 교통비만도 그 이상 썼을거에요. 그리고 자꾸 말도안되는, 어디서 주워들은 법지식으로 자꾸 협박(?) 비슷한 문자를 보내기에 이사람들 이게 처음이 아니구나, 아주 악질이구나라는 판단이 들어서 손해를 보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대처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습니다. 이미 다른 집주인이랑도 소송중인 것 같더라구요.(은근히 문자로 그 사실을 자꾸 언급하면서 겁박하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더랍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예의바르게,

'집주인으로써 수리요구나 관리의무 등은 지금껏 성실하게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다른 부동산 찾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생활 중 불편함이 커서 이사를 가시게 되면 법적인 의무는 없지만 부동산 복비 반환해드리고 보증금 전액 반환, 이사하는 데에 드는 비용까지 부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문자를 보내놨는데 무슨 자꾸 그동안 곰팡이로 인해 건강상 손해배상 청구하겠다고 하고, 집 나가라는말 단 한마디도 안한 아버지에게 '집주인이 자꾸 집을 나가라고 협박해서 밤에 잠을 못이루겠다'라고 하는 둥 자꾸 말도안되는 소리를 해대는겁니다;; 이사비용도 여자둘이 사는 짐이 얼마나된다고 70만원이나 요구하고...(알아보니 1톤트럭에 짐 옮길 인부 넉넉잡아 2명 기준으로해도 30정도 들더군요) 저희 아버지는 60넘는 연세에 공인중개사자격증을 1년만에 따신 분인데 딱보기에도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는거에요.

하지만 곰팡이문제라는 게 정확히 누구과실때문이다라고 명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소송으로 끌고가도 집주인이 어떻게 무과실을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막말로 세입자가 일부러 작정하고 곰팡이를 쳐발라놔도 집주인으로썬 세입자에게 과실이 있다는 걸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며칠전엔 또 곰팡이가 자기네 옷에 옮겨와 버리게되었으니 손해배상해달라며 서울시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20만원 물어주고요... 앞으로 겨울철되면 곰팡이문제로 내내 아버지 괴롭힐 게 눈에 뻔한데다가 아직 계약기간도 1년도 넘게 남아있는데 이 악질세입자로부터 받을 손해를 최소화시킬 방법 뭐 없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옷값 20 물어주고 또 곰팡이핀 벽지 다 교체하는데에 40만원정도 들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속상합니다. 평소 얼마나 알뜰살뜰하게 살고있는데 저런 거금이 확나간다는게... 저도 나름 법을 배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뭐 어떻게 대응할 방법이 없어보여서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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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한다
16/11/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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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법적 지식은 없어 조언은 못 드리고 그냥 위로의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ㅠㅠ
아점화한틱
16/11/22 09:21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요즘 너무 걱정하시고 잠도 잘 못이루셔서 푸념 비슷하게 써봤습니다. 어디다 한풀이할곳도 없더군요...ㅠ 변호사랑 상담하려고 봐도 또 돈이고 해서 휴...
프로아갤러
16/11/22 09:1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악질세입자라도 곰팡이를 일부러 키우진 않을것같습니다만 아무쪼록 힘내십쇼.
아점화한틱
16/11/22 09:23
수정 아이콘
그렇게 믿고싶습니다만 저쪽에서 문자로 자꾸 내용증명이랍시고 보내면서 되도않는 법지식으로 자꾸 겁박하려고 하는 거 보면 그마저도 믿기 힘들정도입니다...ㅠ 상식이라는 게 통할법한 사람조차도 아닌거같아보였어요. 하루에도 수십통 문자보내는데 아주... 그거보면서 화딱지나 죽는줄알았습니다.
앙큼 상큼 응큼
16/11/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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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덕세입자가 아닌 것 같은 이 느낌아닌 느낌은...
아점화한틱
16/11/22 09:27
수정 아이콘
물론 뭐든지 일방 당사자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건 위험하지만, 저로서도 지금 저쪽과 아버지가 주고받은 수많은 문자들을 대놓고 보여드릴 수도 없는 입장이라 이 글에서 언급한 부분들 조차도 일부에 불과합니다.
Sith Lorder
16/11/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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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는 크게 두가지중 하나입니다. 구조적 문제. 이거면 집주인이 해결해줘야하구요. 다른 하나는 생활습관에서 오는경우, 예를들어 젖은 수건을 같은 곳에 계속 걸어 두면 그곳에 잘 생깁니다. 이건 집주인 잘못 아니죠. 그리고 곰팡이 보면, 대충 감 잡히죠. 참고바랍니다.
아점화한틱
16/11/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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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댓글 감사합니다. 다만 1. 같은 건물 내의 다른 방에서는 전혀 누수 및 곰팡이문제가 없었다는 점, 2. 해당 방에서 이전 4년동안이나 살던 세입자로부터 확인한 결과로도 누수 및 곰팡이문제가 없었다는 점으로 생각해보면 건물 내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요... 다만 누구과실로 인한건지에 대해 입증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대충 감만으로 변론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지금 여러가지로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보는 중이기도 합니다.
하심군
16/1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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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그마한 집 사서 세를 주는 입장에서 공감이 가네요. 아직 저희쪽에는 그런 분은 안계시지만 제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점점 사람들이 집에 살면서 원하는 게 많아지니까 고민이긴 하더라고요. 요즘 집을 대충지어서 제습기는 필수라느니... 이 와중에 집주인이 챙겨주는 게 많으니 하나하나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사실 집을 더럽게 쓰고 나가시는 분들이 제일 밉죠. 그나마 새 세입자 오기전에 청소하면 되니 낫다고 해야하나...
아점화한틱
16/11/22 09:45
수정 아이콘
이런 세입자는 안걸리시길 바랍니다... 미리 걸러낼수있는것도 아니라서 누구에게나 위협이 될 수 있는, 암적인 존재들이라 제발 안걸리기만을 바랄수밖에 없네요 ㅠ
Daniel Day Lewis
16/11/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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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집 곰팡이는 구조적 문제가 큽니다. 대부분 단열이 취약해서 생기는 결로현상, 아니면 건물 자체에서 물이 새서 나오는
경우가 많구요. 그 전 세입자들은 그런 문제를 겪지 않았다면 실내생활 환경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그 원인이겠네요. 같은 층 다른 세입자들에게
동일한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시고 생활습기가 문제라면 강하게 나가시는 건 어떨까요? 곰팡이 제거해주는 회사같은데 진단받으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구요.
아점화한틱
16/11/22 09:37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다른 방에서도, 심지어 해당 방에서 이전 4년동안 살아오던 세입자에게 확인해본 바로도 비슷한 문제조차 없었다고 하니 건물문제가 아닌거같아서 그렇습니다. 한 번 인테리어 업자 불러서 확실하게 확인은 해볼 생각입니다.
16/11/22 09:35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건물 임대관리하시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것 같더군요.
보증금 다 까먹을 때까지 월세 밀려서 명도소송?도 몇 번 했구요. 소송해도 6개월은 걸린다며 한탄하시던데..
본문과 같은 경우 월세 밀린 것도 아니고 2년이 된 것도 아니라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불로소득 같아 보이는 임대사업도 이런 함정이 있으니 세상 쉬운 일이 없네요.
아점화한틱
16/11/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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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소송이랑 점유물이전금지가처분신청 등 실제 소송으로 들어가도 6개월은 걸리는 게 참 큽니다... 그나마도 차라리 월세문제면 과실이 분명하므로 소송으로 끌고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곰팡이를가지고 저러니 정말 골치가 아프네요. 아버지를 보고나니 임대사업은 할게 못되는구나 싶습니다.
인간_개놈
16/1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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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명도소송이 소송중에서 빠른 편이라는것이....
16/11/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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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물어주셨으니 조속히 이사보내주십쇼 어짜피 계속있어봤자 이것저것 들어갈 돈도 많아보입니다 행여 옆방하고 싸우기라도하면 더 곤란해지기깐요 이사비용 70만원 우선 이사업체 영수증이 그렇게 나오더라도 내주시고 부당청구여부만 나중에 가려보시고 그건 그거대로 대응하시면 좋지않을까요 저희아버지도 월세 35인 방에서 몸에 문신보이면서 자기현관 열어놓고는 보이는사람마다 시비걸었던 아저씨 보내주시는데 이사비와 다른 집 한달치월세까지해서 100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아무말없이 오래 계셔주었던 장기세입자분들 지키는게 더 이익같더라구요
아점화한틱
16/11/22 09:43
수정 아이콘
이젠 또 버티기로 들어간거같아서 문제입니다. 본문에도 나왔다시피 아버지는 나가라고 한 적도 단 한번도없는데 뜬금없이 나가라고했다고 협박죄로 형사고소 운운하는 수준의 사람이라... 후아 화딱지나네요.
16/11/22 09:51
수정 아이콘
이...이런...혹시 그분들계약을 담당했던 중계사분은 뭐라고하시나요 사실 집주인과 세입자와의 관계보다 중계사를 통하는게 편할때가많을텐데... 그리고 고소하라고하십쇼 그게 그렇게 쉬울수도없고 게다가 협박 증거가 도대체뭐가있을까 궁금하네요 오히려아버님께서 맞고소를 준비하시는게 더 현실적일텐데..어느덧 감정이입이되서...죄송합니다
아점화한틱
16/11/22 10:09
수정 아이콘
중계사들은 크게 도움되는 얘기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송으로 들어가게된다 하더라도 저쪽에서 제기한 곰팡이문제를 집주인이 집주인으로써의 주의의무, 관리의무를 다했음을 입증해야하기때문에 일단은 벽지를 갈아줘야 하구요. 그리고 그 뒤에도 곰팡이가 또 슬었다고 주장하면(100% 그럴겁니다 이사람들은. 아무거나 함부로 확신하지는 않지만 이사람들은 지금껏 해온걸로봐서는 없던곰팡이도 만들 사람들이라서...) 사실상 뾰족한 방법이 없는거같아서요...
16/11/22 09:46
수정 아이콘
거지같은 X들이네요. 빨리 이사보내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자기가 피해받은거 같으면 사과받고 보상바라면 될일이지...
이사비용 70에, 하루문자 몇십통에서 각 나옵니다.
저도 세입자인데 대부분 월세살면 크게 불편하지 않는 이상 시설 망가져도 내집도 아니니 그냥 살지 않나요?
본문 글만봐서는 곰팡이 일부러 묻힐 X들같네요.
아점화한틱
16/11/22 09:51
수정 아이콘
저희가 서울 살지 않는다는 걸 알고서는 일부러인지뭔지 고장신고도 한번에들어오는게아니라 하나 고치면 다다음날쯤 또 뭐가 이상하다 이런식으로 하더라구요. 고장신고 다음날 바로 가지 않고 하루이틀 더 지나면 왜 빨리 안고쳐주냐 어쩌냐면서 계속 득달해서 또 고쳐주고오고... 다른 세입자들은 아무문제없이 잘쓰고 있는 기물들이 유독 그방에서만 잘 망가진다고 생각하기도 어렵고... 정말 걸치아픕니다. 너무 악질이에요.
16/11/22 09:47
수정 아이콘
아오....진짜 찾아가서 한대 때리고싶은 세입자네요.
아점화한틱
16/11/22 10:11
수정 아이콘
실제로 이문제도 층간소음만큼이나 폭행 등의 사건이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하죠.
16/11/22 09:55
수정 아이콘
와 꾼이네요..
16/11/22 10:04
수정 아이콘
정말 쓰레기 같은 사람 많아요...
보증금 다 까먹을때까지 안나갔는데 나갔을때 별의별거 다 박살나있고 쓰레기만 1톤트럭 나온 사람도 봤어요...
아점화한틱
16/11/22 10:13
수정 아이콘
후아.... 그것도 참 겁나네요... ㅠ
인간_개놈
16/11/22 10:09
수정 아이콘
수익은 마이너스 나실 수 있지만
거리차이 등을 고려하면 그냥 임대관리 업체에 맡겨버리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점화한틱
16/11/22 10:16
수정 아이콘
음... 수익이 마이너스라면 그거대로 부동산을 갖고있을 이유가 전혀 없게되는거라서요 ㅠ 만약 수익이 많이나는 큰 건물같은건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인간_개놈
16/11/22 10:35
수정 아이콘
지금이 딱 또이 또이 수준인가요??
그럼 지금같은 진상이 나타나면 마이너스 되는거니까
눈앞에 보이는게 또이또이라도 실제로는 마이너스로 경영중이신건데
처분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주택 관리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있는데 간단하게 견적 받아보시고 결정하세요

공인중계사시면 저보다 저 잘 아시겠지만, 그 몇푼 아끼자고 스트레스 받는걸 돈으로 환산하면..
아점화한틱
16/11/22 10:40
수정 아이콘
이번 진상이 처음이고 그 이전에는 손익분기점을 굉장히 길게보게되더라도 어떻게든 부모님 노후 용돈벌이정도는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진상때문에 그 방에 한해서는 1년동안 벌 수 있었던 수익과 지금 진상으로 인해 얻은 피해 등을 따졌을 때 마이너스이구요. 앞으로 또 이런 진상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정도로 가게될것같습니다. 물론 그것도 이번 진상문제를 잘 해결하고 나서의 문제이지만요. 좀더 지켜보고 처분해야겠다 싶으면 처분하게 될 수도 있을것같네요. 그와 별개로 언급하신 주택관리업체 얘기를 아버님께 한번 해드려봐야겠습니다. 견적이야 뭐 한번 볼수도 있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인간_개놈
16/11/22 10:48
수정 아이콘
진상의 세계는.... 아무튼 문제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RedDragon
16/11/22 10:12
수정 아이콘
글쓴분 아버지 정말 매너있으시네요. 저런 건물주분 밑에 들어가서 살고싶네요 크크..
두둠칫
16/11/22 10:14
수정 아이콘
와.. 집주인이라고 마냥 좋은게 아니군요... 어딜가나 유사인류가...
이쥴레이
16/11/22 10:20
수정 아이콘
곰팡이 같은거는 가구나 에어컨 설치로 인해서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일주일전에 이사왔는데, 이사오기전에 체크해놓은 문제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꽤 많았습니다.

보일러가 갑자기 점검중으로 뜨면서 안되거나, 이사와서 보니 변기 아래가 꺠져있거나,화장실 수도꼭지가 사라(?)진것, 방충망이 안닫혀서
문제가 있는점한쪽벽 곰팡이가 피어져 있어서 다 닦고, 방문 하나가 아에 잠금 장치가 없는점, 형광등 등이 없는거부터 정말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희가 까다로운것은 아닌데 이렇게 일일이 눈에 보이니 어쩔수 없더군요.
집주인이한테 일일이 다 이야기 하니 다 체크하고 이사온거 아니냐 대충 살아라 그러다가 그러면 자기 그집을 사라고 하네요. 크크크
그거 수리비 다 제외한만큼 깎아주겠다고...

집살돈이 있었으면 애초에 이렇게 안왔지.. 하는데 결국 보일러만 고쳐주고 나머지는 못고쳐준다고 알아서 하라고 하네요.
주말에 가서 다 뜯어 고칠 생각입니다. 진짜...

여성들중 민감한분들 많습니다. 그냥 성격상 집주인한테 아무말 안하고 사는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체크 하는 사람도 있죠.
곰팡이는 진짜 일부러 키울거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이전에 집에서 곰팡이나 문제가 없었다면

1. 건물이 노후화 되어서 결로 현상이 생긴것
2. 위에도 이야기 나왔지만 그 여자분들 생활습관이나 아니면 이전 가져온 가구에서 곰팡이균이 있어서 번식했던지..

둘중 하나 입니다. 곰팡이는 그냥 락스로 잘 닦으라고 해줘요.
아점화한틱
16/11/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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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입자는 악질 집주인 잘못만나면 언급하신 것과 같은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저도 원룸생활 여기저기서 많이해봤어서 오히러 세입자 입장을 더 잘 압니다. 잘 알기때문에 지금 이 세입자들은 완전 악질이라는 걸 알게된거에요. 이사람들이 무슨 고장이나 문제생겼다고 문자할 때마다 해결할 방법을 묻는다거나 이런거 일절 없습니다. 그냥 '갈아달라', '새로 사달라', '사람불러서 고쳐달라' 이런식으로나와요. 곰팡이를 그냥 락스로 닦을 사람들이었으면 애초에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받을 일 없이 원만히 해결봤을 것 같습니다 ㅠ 지금 이사람들 때문에 과연 몇백이나 손해보게될지, 어떻게 그 손해를 최소화할지가 관건이지 뭔가 서로 손해볼 것 없이 좋게좋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조차 할수없는 상황이라서요
인간_개놈
16/11/22 10:47
수정 아이콘
입에서 '고소'나오는 사람 중에서 멀쩡한 사람들 별로 없더군요
보통은 대화로 해결해 볼려고 하는데
임나영
16/11/22 10:53
수정 아이콘
아버님과 자제분께서 너무 착하게 살고 계시는데 우리나라는 착한 사람이 손해보고 눈물흘리면서 사는 나라예요.

곰팡이 문제도 처음부터 만만하게 나가시니까 요구사항이 끝도 없고 터무니없이 나오는거라고 보여집니다. 당연히 이전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 사용자 부주의로 건물을 훼손한 책임을 물리겠다고 강하게 나가셨어야죠.

이전 세입자들이 문제가 없었다면 이는 모두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생활하자입니다. 당연히 살고 있는 세입자들이 해결해야
하고 이사나갈때 이에 대한 손해배상 내지는 원상회복과 관련한 비용들은 모두 보증금에서 공제하고 내보내세요.
벽지에 10cm가량 흠집났다고 이사가는날에 보증금 안주면서 20~30만원씩 까는 세상인데 강하게 나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곰팡이 문제는 무과실을 입증하세요. 이전 세입자에게 연락해서 곰팡이 문제가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아 놓으면 무과실을
입증하는겁니다. 입주할때 부터 있는 곰팡이라면 확인 못한 세입자들의 귀책사유가 더 클테고요.
아버님이 마음 좋은 집주인이었고 지금 세입자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확인서 정도는 당연히 써줄겁니다.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들이 소송 운운하면서 물고 늘어지면 세입자들의 터무니 없는 요구로 협박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받고 있으며
정신과치료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리시고 이로 인한 책임과 손해배상은 상대방에게 있다는 것을 명시하세요.

동네에 있는 신경정신과에 방문하셔서 상담 치료를 받아 놓으면 좋아요. 비용도 1회에 1~3만원 이내니까 2번정도 치료 받으시고요.
상담 내용은 밥을 통 먹지 못하고 체중도 몇일사이에 4~5kg 빠지고 있고 임대건물만 생각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다고 하면 됩니다. 처방받은 약은 먹지 마시고 그냥 버리시고요.

미리 준비해놓으셔야 나중에 강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
아점화한틱
16/11/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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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역으로 이쪽에서 손배소 제기할까 생각도 해봤었는데 곰팡이문제에 대해서는 입증이 상당히 어려운문제이고 대법원까지 가서 누구책임이라고 분명히 명시된 판례도 아직 못찾아봤었기에 생각만으로 그쳤었습니다. 그나저나 하루종일 판례찾으시느라 잠도못주무시고 실제로 체중이 6키로정도 빠지셨기에 그것도 걱정되네요. 병원방문은 아버지께서 꺼리실거같아 힘들겠지만 뭔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켈로그김
16/1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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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빌미로 겁박하는 것도 협박이 될 수 있지 않나요?
변호사 혹은 법률구조공단에서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점화한틱
16/11/22 11:16
수정 아이콘
협박이 될 수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다만 모양새가 좀 웃긴게, 협박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했다라는게 되는군요 크크크
16/11/22 11:21
수정 아이콘
그냥 나가라하면 안되나요?
월 38만원을 냈으면 그 수준의 주거 환경을 기대해야지 무슨 호텔수준도 아니고.
그 건물 모든 방에 곰팡이가 있으면 집 문제겠지만, 그 방만 곰팡이가 있으면 사는 사람 잘못 아닙니까?
아점화한틱
16/11/22 11:26
수정 아이콘
나가라고 하는 순간 협박죄니뭐니해서 고소들어올거라서요. 나가라는 직접적인 언사도 없었는데도 협박죄 운운할정도인 사람이라... 무튼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지금껏 그분들이 거주한 6개월동안 나간 돈이 더 많다고하시네요.
케타로
16/11/22 11:43
수정 아이콘
이런경우에 손해를 좀 보시더라도 최대한 빨리 헤어지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곰팡이 문제가 재발하는것이 집의 노후화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이니 계속 살기에는 부적합하고 큰 공사를 해야하니 이사가는게 어떠냐고 하면 안될까요?
손해는 보시더라도 이사비용, 복비주고 빨리 내보내시는게 건강에 이로우시지 않을까합니다,
집 천장이 무너졌는데 공사하지 않고 살수는 없지 안않습니까?
아점화한틱
16/11/22 11:54
수정 아이콘
아버지도 처음엔 이사를 가시게 된다면 복비, 이사비용, 보증금반환 다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12월달에 지금 자기가 법원을 상대로 제기해놓은 소송때문에 그 전에는 이사가기 어렵다고 무슨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습니다. 이사비용도 자꾸 이상하게 올려서얘기하구요. 복비도 은근슬쩍 자기가 냈던것보다 더 높여부르더군요. 즉, 실제로 나갈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더 좋은조건만 간보고있는것 같습니다.
포켓토이
16/11/22 11:44
수정 아이콘
음.. 보아하니 글쓴분이 너무 호구잡히기 쉬운 성격이신 것 같군요...
우리나라에서 세입자가 집주인한테 협박을 한다니...
곰팡이로 불평 제기하는 순간 맘에 안들면 나가라고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이 방은 원래 그런거다라고 하면 그만인것을...
집에 곰팡이나 누수 좀 있다고 해서 무슨 손해배상 청구입니까...
말도 안되는 얘긴데 자꾸 말려드시는 것 같군요. 고소하라고 하세요.
협박만 하지 고소 못합니다. 그걸로 먹고 사는 애들인데 진짜 고소까지 갈리가
없죠. 왜냐면 고소 기록이 쌓이면 나중엔 꾼인게 들통날거 아닙니까.
그리고 중간에 부동산 끼어있을 것 아닙니까?
원래 그런거라고 해버리면 세입자는 부동산이 제대로 설명을 안해줬다고 책임을
부동산에게밖에 물을 수가 없습니다.
집주인한테 세입자가 곰팡이 따위로 책임을 물을 수가 없어요.
원래 그런거고 몰라서 들어온건 부동산한테 물어보고 나가든가 말던가 알아서
선택해라라고 하면 됩니다. 그냥 배짱 튕기고 가만 있음 되는데...
뭐 솔직히 고소해서 법정싸움에서 이길지 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배짱 튕기세요.
고소라는건 받는 사람만큼 거는 사람한테도 피해가 발생하는 행위입니다.
나만 법정 갑니까? 그쪽도 법정 갑니다.
고소를 협박용으로 쓴다는건 그냥 배짱 싸움이고 절대로 그렇게 쉽게 못해요.
그리고 고소해서 져봤자 물어주면 얼마나 물어주겠습니까?
우리나라 법정이 서민적인 사건들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못믿을 곳은 아닙니다.
곰팡이로 건강상 피해보상? 그런거 신청하려면 곰팡이로 신체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런거 증명이 쉬운게 아닙니다.
법원이 인정도 쉽게 안해줄거구요.
아점화한틱
16/11/22 11:51
수정 아이콘
소송까지 가는 상황을 고려할 시에 집주인은 부동산이 대한 관리책임이 있습니다. 수리요구에 그냥 일관적으로 무시하면 그 의무를 태만히 한 것이 입증되어 원고가 주장하는 손배소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크고(고소를 하지 않으리라는 확실한 보장도 없으므로) 집주인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손해들 전반에 대해 배상책임이 생길 여지가 생깁니다.
포켓토이
16/11/22 11:5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도 지금은 이길지 질지는 모르겠다고 한거구요..
이미 집주인이 인정하고 장기간에 걸쳐서 수리까지 해줬으니...
그냥 초반에 딱 잘랐으면 딱히 문제는 없었을겁니다.
곰팡이 발견을 이제 막 했는데 무슨 건강상 피해가 발생해서
손해배상을 요청하겠습니까. 그냥 그 시점에서 살던 말던
알아서 하라고 했으면 되었을텐데...
저도 원룸 건물을 아버님것과 제것 2채를 관리하고 있고 이런저런
컴플레인도 많이 당해본 입장에서 경험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일단 컴플레인 당하면 무조건 배짱 튕기고 원래 그런건데 어쩌라고
이런 식으로 나가야 합니다. 약한 모습 보이면 물어 뜯으려고 합니다.
고쳐주는건 고쳐주더라도 말이죠.
네랴님
16/11/22 12:31
수정 아이콘
돈 대충 줘버리고 빨리 내보내시는게 답입니다. 안고계시면 스트레스만 받으세요..ㅠㅠ
레일리
16/11/22 12:4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살았던 집 벽에 곰팡이 엄청 펴서
'에휴 싼 집이 다 이렇지 뭐' 하고 참고 살다가 내돈으로 곰팡이 방지 페인트 사서 벽에다가 바르고 그랬는데 ..
지금은 나와서 곰팡이 없는 방에 살고 있구요.

곰팡이로 집주인한테 저렇게 진상(?)을 부릴 수도 있었던 거군요..
수면왕 김수면
16/11/22 13:40
수정 아이콘
법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이야기드리자면, 빨리 세입자들 정리하고 내보내시는게 심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같습니다. 그냥 미친 인물(?)들 봤다고 생각하시고 손해 조금 보더라도 내보내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되도 않는 법상식 가지고 운운하면 그땐 조정 가야죠.
재출발자
16/11/22 14: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는 어쨌든 집주인이 갑 아닌가요? 대체로 나쁜 의미로 쓰이는 게 갑질이라는 단어라지만, 글쓴분의 아버지께서는 갑질 좀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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