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acebook.com/jongmun1/videos/vb.100001474868095/1235078113218006/?type=2&theater

오늘 올라온 영상입니다.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물대포가 '아님'을 밝히기 위해, 직접 물대포를 맞겠다고 선언하셨던 건국대학교 이용식 교수.
정말로 맞았다면 크게 다치거나 그 이상을 겪었을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그 선언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그저께는 "유족측이 진실을 은폐하고자 내일 시신을 화장한다"라며,
부검도 안한 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혹시라도 화장되면 안된다는 취지 하에 서울대병원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7158


그런데 오늘, (이 영상을 올린 분에 따르면) 그가 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안치실에 무단 침입했다가 적발되었고,
이에 서울대학교 병원측은 CCTV를 확보하여 무단침입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단은 올라온 지 얼마 안된 영상이고 아직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아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그래서 일단 제목에 '의혹'이라는 표현을 추가하였습니다.)
올라온 영상을 보면 다음 몇 가지의 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용식 교수 본인의 얼굴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얼굴과 동일한 것으로 보임)
- 이용식 교수가 서울대학교 병원의 모처에 들어감
- 영상을 찍은 사람에 의해 발견됨(발견자는 그냥 순찰중이었는지, 아니면 누군가 침입한 사실을 알고 찾고 있었는지는 나오지 않음)
- 발견자는 그가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에 들어갔음을 질책함(뉘앙스로 보아서, 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과 관련된 장소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
- 발견된 이용식 교수는, 자신이 손가락에 피가 나서 종이를 주으러 들어갔다고(...) 항변함


그가 정말 백남기 농민의 시신에 손을 댔는지, 아니면 시신안치실에 침입은 했으나 손은 못 댔는지, 혹은 이 모든 게 정말 우연(...) 혹은 오해(...)인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의 항변이 구차하기 짝이 없고, 다시 말해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각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어떤 개인 혹은 집단이 무단으로 시신에 접근할 수 있다면 추후 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걱정도 됩니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이후 돌아가시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경찰도, 검찰도, 법원도, 국가기관 그 어느 곳에서도 긍정적인 대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전혀 엉뚱한 인물에 의하여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는 걸 보니,
고 백남기 농민의 유가족들이 마음 편히 평안을 누릴 날은 아직 멀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