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있는 피지알 회원도 없는 저의 쪽지함이 울릴 일이라곤 운영진이 보낸 쪽지말고 없습니다. 그리고 일반 회원이 운영진이 보낸 쪽지를 받을 일이라곤 삭게행이나 벌점부과를 알리는 쪽지 외에는 거의 없겠죠.

제가 굳이 이런 푸념섞인 글을 남기는 이유도 쪽지함에 쌓인 삭게행 통보 쪽지가 6페이지를 넘어가서입니다. 오늘도 올린 쪽지알림을 보고 우연히 페이지 검색을해보니 꽉찼더군요.

어떤 분께서 공지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하면 반박할 말도 없고, 그런 마음도 없을만큼 운영진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피지알에서 활동하는 13년이란 시간동안 약 1200개의 글을 쓰며 그 중 80%는 유게에만 글을 올렸던 것 같네요. 그만큼 유게를 자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게에 봇이라 부를만큼 자주 업로드하던 것도 아니고, 재밌는 것을 공유하자는 목적으로 그때그때 올리던 쪽이었죠.

오늘 쪽지함을 통해 확인해보니 삭게행 통보 쪽지가  쌓이기 시작한게 근 2년사이의 일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저의 유머코드가 이제는 피지알 정책과는 상반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쪽지 알림을 통해 삭게행 통보를 받을때마다 유게에 글을 쓰는 것은 그만둘까 가끔 생각했지만 드디어 오는 유게에 글 쓰는 것을 그만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여러 회원들과 웃음을 공유하고자 여러 사이트를 돌며 유머 자료를 보고, 공지를 신경써가며 퍼오는 일 자체가 피곤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런 시간 자체가 피곤해진 이유도 있네요.

저는 이제 유게에 글을 남기지는 않겠지만 항상 유게에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재밌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혹여나 제가 유혹을 참지못하고 유게에 글을 올린다면 소소한 이벤트(?)로 속죄를 하겠습니다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