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8/17 21:17:43
Name 레몬커피
Subject [일반] 어제 전역했습니다
2014년 11월 17일에 입대해서 2016년 8월 16일부로 전역했네요

전역한 감상은...음 좀 억울하다?

저는 육군을 나왔고 경기도 연천에 있는 모 자주포 포병부대를 나왔습니다

객관적으로봐서 좋은부대라고는 말못하겠네요. 전 보직도 아무 생각없이 군대에 간 덕분에 하층민중의

하층민 포병이였고 국방일보 집계에서 당당하게 전군 훈련량 2위부대를 했던 부대...

다루는 장비가 무겁다 보니까 다치기도 잘다치고 크크 저희 중대에서 저 군생활동안 손가락 부러지거나

짓이겨진 선후임만 4~5명은 본거 같네요 포병이라 중대하나에 겨우 60명인곳인데...

누구든 자기 나온 부대가 제일 힘들겠습니다만 아무튼 꿀빠는 군생활은 아니였습니다. 군생활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건 작년 8월 지뢰사건때 자주포안에서 일주일간 먹고잤던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어쨌든 전역을 했는데...사실 다들 아시겠지만 뭐 남는 게 있겠습니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군대에서

21개월을 보내는게 그야말로 상상도 못하는 수준의 노동조건인데 내가 21개월동안(다른 모든 전역한

군인들도 마찬가지고)이런 말도안되는 조건으로 노예짓을했는데 저한테 주는게없어요. 주변에서

인정도 잘 안해줍니다. 군대 뭐같은건 사실 같이 군대 다녀온 전역자들끼리나 알지 뭐.....직접 겪어본

사람 아니면 모를수밖에 없어요. 부모님도 전역했으니 고생했다 라기보다는 이제 너도 3학년 복학하는데

취업준비할 시점이 되지 않았냐 이제 철들때 되었다...이제 또 바쁘게 뭘 어떻게 해서 졸업하고 뭐해먹고

사나 하는 문제들도 닥쳐오고..복학하면 이제 군대 다녀온 아저씬데 말이죠 크크

내가 이렇게 힘들게 21개월을 삽질하다 왔는데 나 고생한거 좀 알아줘!라고 외치고 싶은데 알아주는 사람이

얼마 없네요 시무룩...

마지막으로...혹시 피지알에 군대 안가신 유저분이 계시다면 저처럼 아무 대비없이 쌩으로 육군 가는 참사는

정말로 피하시길 바랍니다. 귀찮더라도 시간투자 좀 해서 잘 찾아 가시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8/17 21:20
수정 아이콘
전 오늘 전역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전역 축하드립니다~~
법대로
16/08/17 21:2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몸 건강히 다녀오신거라면 더욱더 축하드리고요.
(저도 그렇고 군대에서 잔병 하나 얻어오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어려운 군생활 하신만큼 앞으로 사회생활 하실 때에도 분명히 도움되는 면이 있으실 겁니다^^
16/08/17 21:2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미필자고 현역은 택하지 않을 것 같아, 현역 다녀오신 분들께 큰 부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음란파괴왕
16/08/17 21:2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몸성히만 나오셨으면 성공하신거에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6/08/17 21:3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별 탈 없이 전역하는게 제일이죠.
이제 졸업, 취업, 결혼, 육아 코스가 남아 있습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6/08/17 21:3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알아보고가도 헬조선의 액기스만 모아둔 곳인데 모르고 가면 더 고생합니다.
군대에서 다리가 좀 아픈데 얼마안있어 낫겠지 했다가 지금도 고생하고있어서 자격증따고 뭐뭐했다는 사람들보다 그냥 무사히 다녀오는게 제일 좋더군요.
페스티
16/08/17 21:36
수정 아이콘
몸건강히 전역했으면 성공이죠! 축하드립니다.
라울리스타
16/08/17 21:3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1~22살 어릴 때, 나이 채워서 온 형들 군 생활 뺀질뺀질하게 하는 것 보면 이해가 안갔었는데...
저도 나이를 먹고나니, 어떻게 2년 동안 강제적인 노동 착취를 겪었을까...그리고 그게 뭐라고 그리 열심히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크크크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소와소나무
16/08/17 21:39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전역만해도 다행이죠. 전 이명증에 무좀 가지고 전역했네요;;
16/08/17 21:43
수정 아이콘
몸건강한게 군대에선 다행입니다.
어제 군병원 의료사고가 막 보도 된터라
건강하시다면 그냥 이또한 지니갔으니
다음을 향해 한발자국씩 옴겨가시길
BlazePsyki
16/08/17 21:45
수정 아이콘
몸건강하게 나와서 그뒤로 전화 안하는게 제일 아님니까 하하...
축하드립니다.
뽀로뽀로미
16/08/17 21:4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타임머신 있으면 제가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에요.
팩트만 보면 군생활은 사실 억울한 면이 많으니까 이런저런 의미부여하며 위안해야겠죠.
자전거도둑
16/08/17 21:53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제 동생도 곧 전역합니다.
감모여재
16/08/17 21:59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Dreamlike
16/08/17 22: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그곳에서의 기억은 그곳에 묻고

견뎌왔던 시간들을 바탕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는 레몬커피님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스티스
16/08/17 22:11
수정 아이콘
누군가는 해야하는 고된 일에 21개월간 너무나 고생많으셨습니다. 전처럼 롤 소식도 들려주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다 잘풀리길 바랍니다.
16/08/17 22:11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셨습니다
Sgt. Hammer
16/08/17 22:12
수정 아이콘
고생했어요 정말.
Operation
16/08/17 22:15
수정 아이콘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 다친 것만으로도 다행
tannenbaum
16/08/17 22:2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물론 보상 같은 건 없지만..... ㅜㅜ
대신, 열화와 같은 박수와 토닥토닥을 보내드립니다.
사악군
16/08/17 22:3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윤하바다초아이유
16/08/17 22:52
수정 아이콘
포병하고 공병은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라 들었고, 저도 105mm 포병 출신입니다......
고생하셨어요.
모그리
16/08/17 23:03
수정 아이콘
씁쓸하지만 몸 건강히 다녀왔다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ㅠ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개평3냥
16/08/17 23:06
수정 아이콘
갑자기 안보인다했는데 군대를 갔다 온거군요
그럼 남자란 애기고 그땐 아직 10대였을듯 한데.......
의외이긴 하나 하여간 몸성히 전역한듯 하니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16/08/17 23:17
수정 아이콘
고생많았습니다
슬프지만 이제 말로 표현할수 없는 어떤 무언가가 되돌이킬수 없이 변해버린것들을 하나하나 느껴가면서 씁쓸해할일만 남았네요
Neanderthal
16/08/17 23:21
수정 아이콘
수고많으셨습니다...
마스터충달
16/08/17 23:24
수정 아이콘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히 전역하신 게 군인으로서 갸장 큰 임무 완수하신 겁니다.
모지후
16/08/17 23:2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안다치고 돌아오신 건 정말 다행이네요.
(군시절 선임 때문에 화상입었다는 후배 이야기 듣고 딥빡쳤던 기억이...)
16/08/17 23:35
수정 아이콘
어? 2년으로 다시 늘린다는 줄 알았는데 아직 군생활 1년9개월인 모양이네요. 다행입니다?
님 전역했으니 이제 님도 아마 군생활 짧다고 늘려라고 주장할 것 같아요 크. 축하합니다.
미남주인
16/08/18 00:26
수정 아이콘
공군 지원해서 30개월 군생활했는데... 자대배치를 국군 소속으로 받아서 자대 배치 직후부터 '필승' 구호 대신 '충성'을 외치고, 육군 선후임과 내무생활을 하며 후임들의 제대회식에 박수를 쳐주고, ATT도 받고, 육군 검열과 공군 검열을 모두 받은 어떤 운 나쁜 미남(이었던...사람)도 있습니다. 대체 왜 공군을 지원한거냐는 놀림감이...ㅠ.ㅠ 세월이 흐르면 다 지난 일이죠. 위안으로 삼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CoMbI COLa
16/08/18 00:31
수정 아이콘
군 제대했다는게 참 인정받기 어렵죠. 몸 건강히 다녀오신 것만으로도 축하받을 일입니다.
16/08/18 00:47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셔서 다행입니다 :-D
16/08/18 00:5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곡사포
16/08/18 00:59
수정 아이콘
반갑수다, 포병동지!
고생많았소~~!!
스프레차투라
16/08/18 01:3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필들이 피해갈 수 없는, 병역에 대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와 공포에서
해방된 것이 어딥니까. (이렇게라도 정신승리하는 수밖엔)

웰컴 투 예비군입니다 짬내 훌훌 털어버리시길 헐헐
체리상
16/08/18 01:4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군생활의 아쉬움 보다는 전역의 여운을 더 즐기셔도 충분하실거 같은데요. 고생하셨으니 푹 쉬세요~
해원맥
16/08/18 01:51
수정 아이콘
고생했어요~~!
16/08/18 02:10
수정 아이콘
저도 제대하고 위병소 나가면서 참 허무했어요.
이년동안 위병소 한번이라도 더 나가보려고 개뻘짓을
다했는데 이젠 이 위병소 나가면 다 끝이구나 싶어서...
남는것도없고 보람도없고 그냥 허무 그 자체..

국방의 신성한 의무니 뭐니 평화니 뭐니 하며 버텼지만
다 정신승리였고 난 노예였구나 라는 감정을 뼈저리게느꼈죠

차라리 수감생활을 하고 빵에서 나왔으면 저날보단 기분좋았을듯..
영원한초보
16/08/18 02:16
수정 아이콘
추천을 안할 수가 없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군대에서 건강히 돌아오셨으니 내가 정말 운나쁜 상황은 피해갈 수 있다는 긍정의 힘 정도가...
저는 유격때 성대를 잃었습니다.(고음불가...)
반포동원딜러
16/08/18 05:17
수정 아이콘
덕분에 2년 편안하게 생활했습니다.
수고 정말 많으셨고, 자 이제 예비군을......
16/08/18 08:59
수정 아이콘
전 그 누구보다 군생활을 편하게 운좋게 했다고 자부할수 있지만...크크

2년간 고생하셨습니다!
16/08/18 10:38
수정 아이콘
21개월 부럽습니다 ㅠㅜ
ㅡ 2001년 1월 2일 전역자
16/08/18 11:02
수정 아이콘
28사가 열악 하죠. 특히 포병들은 gop안에 있는지라 ㅜㅠ
진짜 고생했습니다.ㅜㅠ
유유자적
16/08/18 11:17
수정 아이콘
21개월동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재입대하는 꿈만 꾸시면 모든게 끝입니다. 크크크크...
16/08/18 11:29
수정 아이콘
저는 고향이 연천이라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드네요 크크크크

고생하셨습니다!!
아칼리
16/08/18 12:13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솔로11년차
16/08/18 12:58
수정 아이콘
이지메에서 벗어나신 것 축하드립니다.
예비군이란 이름의 삥이 좀 남아있긴 합니다만 거의 다 끝났네요.
구경만1년
16/08/18 13:02
수정 아이콘
군필자 아니면 그 누구도 군생활의 힘듬을 알수도 알아주지도 않죠
2년간 고생하셨습니다 군생활 하면서 생긴 자신감으로 하시는일 모두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16/08/18 14:32
수정 아이콘
저는 진짜 아무 생각없이, 심지어 남자라면 군대 다녀와야지! 하고 입소할 때도 활짝 웃는 표정으로 인사하고 다녀왔는데,

군대를 접해보고 다녀오고 나니..
제 아들은 어떻게든 군대를 안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7개월 된 애한테 너무 먼 얘기지만..

군대는 가면 안됩니다. 그냥 미친 짓거리에요.
인생의 황금기 2년 가까이를 쌩으로 머저리짓하며 보내는 것이 얼마나 비극인건지,
미필자는 못겪어봐서 모르고 군필자는 이제 끝났으니 넘어가자 라는거고, 정말 군대(강제 징집)는 인생의 낭비입니다.
朋友君
16/08/18 17:0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티모대위
16/08/18 17:2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피지알에 방금 전역한 파릇한 예비군이 계시다는 점이 놀랍네요... 인생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075 [일반] [야구] 오늘의 KBO (삼성, 두산 소식) [37] 흐흐흐흐흐흐6279 16/08/18 6279 0
67072 [일반] 결국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티파니가 하차하네요. [117] 다크슈나이더16662 16/08/18 16662 3
67071 [일반] 전기세가 장난 아니군요. (무서븐 누진세) [126] 사유라13628 16/08/18 13628 2
67070 [일반] 이제 유머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79] Manchester United9544 16/08/18 9544 21
67069 [일반] 메갈 사태에 더민주도 마냥 마음 놓을수 있는건 아닙니다 + 정의당 조성주 메갈 옹호 [119] 에버그린14983 16/08/18 14983 2
67068 [일반] 드디어, 올 것이 왔군 - 한식대첩 시즌 4 [71] 아이유8406 16/08/18 8406 0
67067 [일반] 2019년 '신입생 절벽시대'…대학이 떨고있다 [58] 군디츠마라11254 16/08/18 11254 2
67066 [일반] 문재인 대세론을 제지하고 다른 후보들을 띄워주는 김종인 [112] 에버그린9321 16/08/18 9321 2
67065 [일반] 철저하게 무시당한 유전학의 아버지 그레고리 멘델... [18] Neanderthal6426 16/08/18 6426 10
67064 [일반] 고백을 받았습니다 [67] 카스트로폴리스10125 16/08/18 10125 6
67063 [일반] 만화 블리치 중대발표! [70] Sandman12608 16/08/18 12608 0
67062 [일반] 과민성방광증후군 (OAB, Overactive Bladder Syndrome) [18] 모모스201310188 16/08/18 10188 7
67061 [일반] 힛더 스테이지 4회 주관적인 감상문 [10] 삭제됨6035 16/08/18 6035 1
67060 [일반] 상해에서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한 대 맞을뻔한 이야기 [54] 호랑이기운이쑥쑥11287 16/08/18 11287 3
67059 [일반] 바르바로사 작전 (4) - 남부 집단군 (1) [7] 이치죠 호타루7794 16/08/18 7794 5
67058 [일반] [스압]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평등주의의 종말과 그 이후3 [17] cienbuss13582 16/08/17 13582 19
67057 [일반] 날 눈물짓게 만들었던 노래들 [30] 감모여재5889 16/08/17 5889 2
67056 [일반] 어제 전역했습니다 [51] 레몬커피5350 16/08/17 5350 28
67055 [일반] 건강을 위한 운동시간은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49] 은각10567 16/08/17 10567 2
67054 [일반] 요즘 먹은 팥빙수 [28] 구탑5570 16/08/17 5570 2
67053 [일반] [짤평] <스타 트렉 비욘드> - 시리즈 궤도가 안정권에 올랐다. [51] 마스터충달5215 16/08/17 5215 4
67052 [일반] 아들이랑 오락실을 갔다. [31] 이쥴레이8213 16/08/17 8213 73
67051 [일반] 6억 생긴 뒤…친모 나타났지만 고아로 살겠다는 3형제 [81] swear12900 16/08/17 12900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