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언급되지 않지만
이 두지도를 보면 드는 생각 중 하나가 바로 노동당의 위기라고 봅니다.
일단 노동당은 당론으로 잔류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노동당을 지지하는 계급적 측면으로
보면 최소 노동당 의석을 획득한 전통적인 지지 지역인 북부 공업지역과 미들랜드에서
잔류가 높아야 합니다. 만약 당의 영향력이 예전 같다면 말이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리버풀, 맨체스터, 뉴캐슬 같은 도심지역은 잔류가 이겼지만
노동자 거주 지역에서는 사실상 잔류는 전멸했습니다. 북동부는 정말 유의미하게 망했고
미들랜드는 심지어 버밍엄 도심지에서까지 졌습니다.
웨일즈 역시 원래 전통적인 기반인 남부에서 잔류가 선전해야 했지만 카디프 빼고 다 졌습니다.
한마디로 제조업 노동자들- 즉 전통적인 노동자 지지세력이- 당론을 무시하고 탈퇴에 표를
준 셈입니다.
이런 점은 노동당에게 엄청남 악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득이나 당의 지도력에 문제가
나오는 정당인데 말이죠.
스코틀랜드가 SNP로 떨어져 나간 후 다시 이 선거지도를 보면 노동당의 문제가 재확인된 느낌입니다.
아무튼 다시 재선거를 할지도 모르겠지만(뭐 국민투표 재선거는 유럽에서 비일비재한 일이고 심지어
2년 정도 후 다시 한 사례도 있으니..) 노동당이 현재 당론을 지키고 싶다면 노동자에게 그들의 이익과 EU 잔류가
같다라고 인식시키기 위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거 같다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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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노동시장을 보면 어찌보면 당연한것입니다. 빈부격차는 날로 심해져, 노동시장은 더욱 악화돼, 영국은 '제로아워'임금이 시행되는 곳입니다.(고용주의 요구에 맞추어서, 필요할때마다 불러서 쓰고 임금을 지불하는제도입니다.), 그리고 제로아워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노동당은 노동자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극우로 갈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