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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7 12:56:29
Name greensocks
Subject [일반] 살면서 이렇게 무서운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내일부터 서울에서 일을 해야해서

오늘 제가 살고있는 포항에서 서울로 차를 끌고 올라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상청 예보를 보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되있더군요.

그래서 오늘 새벽 2시즈음에 잠도 안오고, 왠지 날이 밝으면 중부지방 뿐만아니라 전국에 전부 비가 올것 같아

일단 중부지방만 비가오는 이때 빨리 올라가야지 결심하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예상대로 경기도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빨리 올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안성에 진입하는 순간..

진짜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 비가 쏟아지더군요.

자동세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와이퍼로 닦아도 의미가 없더군요.

앞에 시야는 전혀 보이지 않고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제대로 운전대를 잡은건 아직 6개월 정도밖에 안된 저로써는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미칠 것 같았습니다.

보통 다른 힘든일 같은 경우

중간에 그만두거나 쉴수도 있는데

경부고속도로 2차선도로에서 앞뒤로 전혀 볼수 없는 상황에서는 진짜 아무 선택도 할 수 없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화물용덤프트럭들은 제 양옆을 쌩쌩 잘도 달렸습니다.

그래서 그 차들이 지나가면서 빗물이 더 튀기니까 무서움은 배가 되더군요...

진짜 내가 차를 운전하는지 차가 나를 운전하는지 모를정도로

혼비백산에 빠져서 겨우 아침 7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잠들어서 지금 일어났는데

서울 사정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그리고 제가 지나가면서 거쳤던 호암1터널이 매몰되었다는 뉴스도 접했습니다...

그곳을 제가 지났다는 생각을 하지 살짝 오싹하네요...

아무튼 정말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다행스럽네요...

그리고 제 예상과 달리 지금 이시간즈음이면 제가 살고있는 포항을 비롯해서 전국적으로 비가 와야하는데

남부지방을 매우 화창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허무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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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무리수
11/07/27 13:03
수정 아이콘
아....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이제 운전한지 3개월정도 지났는데 차가 작아서 그런지 옆으로 SUV나 트럭등 큰 차들이 지나갈때마다

빗물이 많이 튀어서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신인류신천지
11/07/27 13:04
수정 아이콘
진짜 구멍난 줄 알았습니다. 어제 오후에 광주로 내려오는데 20km로 왔습니다... 그나마도 가다가 갓길 보이면 잠깐 피해서 숨 좀 돌리고 다시 20km....
11/07/27 13:0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그리고 그런상황에서 운전해서 일이 안난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은 지금 카오스인듯...난리 of 난리 인거같습니다.
honestjsh
11/07/27 13:09
수정 아이콘
뉴스보고 놀라서 서울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했네요..... 다행히 동생이 있는 곳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여수 사는데...여기는 새벽에만 비가 조금 오고...지금은 해가 쨍쨍......;; 좀 후덥지근하네요..
11/07/27 13:12
수정 아이콘
울산은 해 떴습니다 (...)
끈적함을느껴
11/07/27 13:13
수정 아이콘
부산도 폭풍처럼 비가 오네요... 근데 울산이 해라니..
지니쏠
11/07/27 13:21
수정 아이콘
글만봐도 두근두근하네요.무사히 도착하셔서 다행이에요. [m]
11/07/27 13:3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연의 힘은 정말 무섭네요.
11/07/27 13:54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시야가 불안한 폭우시에는 비상등까지 켜고 운행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m]
11/07/27 14:15
수정 아이콘
포항은 지금 해가 쨍쨍하죠.^,^
어머니께서 서울 지금 난리라던데 출근했냐고 괜찮냐고 전화하셨더라구요~
다행인건지 제가 있는 곳은 괜찮습니다만, 여기저기 사진 뜨는 거보니 장난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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