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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6 19:17:59
Name 고구마줄기무��
Subject [일반] 담배.. 참 요물이긴 하네요.
시험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파서 잡담을 하나 써봅니다.

어제부로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전 제가 금연에 성공했다고 믿고있었습니다.

약 2년 6개월 전쯤 군대 들어가는 훈련소 앞에서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19개피쯤 남은 담배갑을 미련없이 던져버렸습니다.

그때 제가 속으로 생각한게

'사촌이하의 친족이나 한달에 한번이상 보는 친구가 사망한 경우에만 한 대씩 피자.' 였었죠.

이러면 10년 동안은 필일 없겠지 했는데 군생활 도중에만 두 대를 피게되더군요 허허.

얘기가 세버렸군요.; 각설하고.. 군 입대전 담배를 핀 기간은 꽤 길었습니다.

1.5년은 한갑이하 3.5년은 한갑.. 마지막 1년은 하루에 한갑이상씩 독한 담배를 피던 골초였죠.

여러 선배님들 앞에서 담배력을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흡연해보신 분들은 저정도 기간이면

쉽게 끊을수 없는 정도는 된다는거 아실겁니다.

별다른 요령은 없었습니다. 금연껌이니 뭐니 없이 그냥 닥치고 안피고 안피고 안피고 안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순간 담배냄새가 딱 싫어질때의 느낌이 기억에 남네요.

아~ 이게 비흡연자들 심정이구나 했습니다.

그후로도 그냥저냥 안피면서 살아왔는데.. 시험이 화근이더군요.

공부는 해야겠는데 왠지모르게 머리는 잘 안돌아가고

그 몇년 지났다고 긴장되고 빠릿빠릿한 느낌이 아니라 아~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엔 게임할때도 그렇게 되네요;; 예전에는 질때 스트레스 때문에 래더는 거의 안했었는데 (워3 유저였습니다.)

요즘은 가끔 친구들 만날때 스타2 팀플.. 브론즈에서 승률 50%찍으면서 지면 지고 이기면 이기고 하는 해탈한 기분입니다 허허.

얘기가 또 옆길에 빠지네요;; 다시 각설하면

평소엔 정말 담배생각 전혀안했었는데.. 아 한대만 피면 왠지 집중이 잘되겠다. 란 생각이 드는겁니다.

일전에 즐기던 말보로를 한갑 사서 펴보니 기침나오고 머리는 어지럽더군요 허허.

그렇게 한대를 피고 버리기가 아까워 그냥 들고들어왔더니 두대, 세대까지 가더군요.

처음 담배배울때는 몇대를 펴봐도 적응이 안되더니 두대째는 약간 독한 느낌정도..

세대째에는 완전히 예전 담배피던 시절로 돌아가더군요. 허허

이대로가단 망하겠다싶어서 얼른 담배갑 통째로 버려버렸습니다.

그후로 오늘까지 한갑만 더사서 펴볼까 라는 생각을 무수히 하고

실제로 동네 구멍가게로 향하던 걸음을 돌리던게 네번이었습니다. 허허

2년 6개월이라는 금연기간.. 무너지는건 한순간이더군요.

이제 어디가서 비흡연자란 소리도 못하겠네요.

오늘부로 다시 금연 1일차 돌입합니다. 흐흐

금연중이신 모든 피쟐러분들 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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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6 19:21
수정 아이콘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 거로군요;;
잘 버티셨으면 합니다
이종범
11/06/16 19:24
수정 아이콘
흠...저희 아버지 경우로 들면...원래 직업 특성상 하루에 한갑 넘게 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위와 심장이 안좋아서 병원가신뒤로...
끊으신지 15년째 넘어가네요.
이제는 담배냄새만 나도 완...전 싫어하십니다.
물론 저도 담배냄새 싫어서 술집을 잘안가요
여튼 성공하세요 담배는 마약입니다.
마산갈매기
11/06/16 19:28
수정 아이콘
전 한갑이면 1주일, 길면 2주가는데;;

끊는게 상책 이겠죠? ^^;

피운지 한 100여일 되어가는데 ^^;
Cazellnu
11/06/16 19:30
수정 아이콘
네 담배는 끊는게 아니고 안피는 겁니다.

다른것보다 심리적 문제만 해결되면 될것 같은데
불안감이라던지....
11/06/16 19:31
수정 아이콘
전 28년 째 담배 펴본 일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아버지는 담밸 중학생 때부터 폈다고 하셨는데 이젠 안피신지 20년 정도 되네요.
젊을 때 참 끊기 어려워하시던 일이 기억이 나는데 10년 단위 넘어가기 시작하면 몸이 적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카이노스
11/06/16 19:33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는 담배끊으신지 3~4년정도 되셨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금연한다는 얘기는 아무한테도 안 알리고 끊으셨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더 생각날까봐 조용히 끊으신것 같습니다.

이제 저만 끊으면 되는군요..ㅡㅡ;;
Jeremy Toulalan
11/06/16 19:39
수정 아이콘
저는 담배를 안 피워봤지만 저희 아버지는 제가 중3때, 그러니까 10년전에 뇌경색으로 한번 쓰러지고 나서야 담배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기원에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직도 담배생각이 나서요.
아스날
11/06/16 20:05
수정 아이콘
필리핀에서 호주로 넘어오면서 담배끊어야겠다고 생각해서 3주정도 끊었었는데...오늘 집에 오면서 담배샀습니다....;;;

무려 12.5달러하더군요;;; (필리핀 담배 1보루보다 더 비쌈..;;) 이럴줄 알았으면 필리핀에서 사올껄 그랬습니다...
This-Plus
11/06/16 20:13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흡연자가 줄다보니 요즈음은 같이 담배피울 흡연자분들이 참 반갑더군요. [m]
레몬커피
11/06/16 20:14
수정 아이콘
쩝 저는 친하게 지내는 놈들이 다들 담배를 피워서, 세넷이 같이 술집가면

주위놈들은 모조리 담배피는데 전 멀뚱멀뚱...담배 한번도 입에 물어본적도 없는데

이젠 거의 적응이 되서 그냥 그려러니 합니다;;
11/06/16 20:58
수정 아이콘
절 좀 살려주세요. 레드 하루 두갑입니다..... 주변에서 독한 자식이라고 놀리기까지 하는데..... 아오....
샤르미에티미
11/06/16 21:09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는 예전부터 피는 그룹과 안 피는 그룹, 군대 갔다와서 피게 된 그룹이 있습니다. 저는 안 피고요.
당연히 비흡연자다보니 담배는 싫어하는데 주위를 보면 정말 안 핀 게 다행이구나 싶습니다. 못끊더라고요.
게다가 담배 없으면 안 되니까 꼭 사러가고 주기적으로 피워야되고 금연구역이면 나가서라도 피워야되고....불편해보였습니다.
끊은 친구는 딱 한 명 있는데 군복무기간 동안 배워서 군대 나와서도 몇 달 동안 피우다가 끊은 경우입니다.
그 외에 십대 때부터 피웠거나 스무살 되자마자 피운 경우에는 끊는 경우를 못봤네요. 진정 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Daydreamer
11/06/16 21:32
수정 아이콘
2001년 9월에 마지막으로 폈군요. 올 9월이면 벌써 10년이네요.
11/06/16 21:48
수정 아이콘
10년동안 한갑씩 피우다가 몸이 안좋아서 끊었습니다.
가끔 시가는 피웁니다. 입담배로... [m]
키둑허허
11/06/17 00:14
수정 아이콘
뜬금 없는 말이지만 여러분,
담배는 [피는]게 아니고 [피우는] 겁니다~~
치토스
11/06/17 08:15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 부터 피워서 현재까지 흡연 11년차 입니다.
처음 담배 피기 시작할때부터 하루에 한갑씩 폈고 요즘은 적으면 한갑반에서 술집이나 당구장 게임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두갑반 이상도 핍니다.. 금연이라고는 대학교 들어가기전 딱 3일정도 해봤는데 그 이후로는 자는시간과 훈련병 시절 제외하고 단 한시간도
금연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담배 안핀 세월이 담배 핀 세월 보단 많으니 그깟거 끊는다 마음먹으면 끊겠지 하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피고 있는데.. 몇년만 지나면 담배 핀 세월이 담배 안핀 세월을 추월하게 생겼네요..
비흡연자분들은 절대 담배 입에다 대지도 말고 피우실 생각도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담배라는거 누가 만들었는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중 하나인듯 합니다..
호랑이
11/06/17 08:50
수정 아이콘
저의 아버지는 한동안 건강이 좀 안좋으셔서 한 1년 끊으시다가 이런 수박 그냥 피다가 죽겠다 라시며 다시 피우시기 시작...
끊으라는 어머니의 말에 저시키(저죠)끊으면 끊겠다 라며 광역도발시전중이십니다.
11/06/17 11:04
수정 아이콘
나이가 많진 않지만 담배핀지 벌써 12년째군요..ㅠ
보통 3일에 2갑 피다가 요즘에 3일 1갑정도 피어요...
7개월정도 끊은적이 있었는데..여러가지 일이 있고 다시 핀다음 부터는 끊기가 쉽지 않더군요..
우리 아버지가 담배 끊으신지 15년정도 되시는데 아직도 약주 한잔 하고 들어오시면 아직도
담배생각이 난다고 하시던데;;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아무래도 참는것 같습니다...ㅠㅠ
겨울사랑^^
11/06/20 16:15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6개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다시 입에 대고..
이번에 몸이 너무나 안좋아서..
다시 시작했는데..
2달이 최고네요..
몸이 너무나 불고.. 계속 무언가가 땡기더니...
담배의 유혹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현재는 몸부터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복싱장 다니고 있습니다..
몸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금연할려고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피워서 그나마 낫기는 한데..
안피우는 건만 못한 거겠죠..
선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내 몸에서 나는 담배의 역한 냄새..
정말 싫더군요..
끊어야 하는데...
하면서 안끊어지는 건...
올해는 반드시 70키로때를 만들고..
담배도 반드시 끊을 생각입니다....
금연은 운동과 병행을 해야 훨씬 효과적인듯 해요..
그럼 금연하시는 분 화이팅!!!!
저도 조만간 합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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