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03 14:24:53
Name J.D
Subject [일반] 블랙컨슈머에 대하여...
참 글쓰기 어려운 곳에 글을 쓰려고 하니 덜컥 겁부터 나네요.^^

다름이 아니고 어제 친구들과 술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다가 자기 친구와이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도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부부더군요.

친구는 일반 평범한 남자와 마찬가지로 아니면 조금 털털한 남자에 속하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와이프가 그렇게 소위 말하는 진상손님이라고 하더군요.

말을 들어보니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사람 중에 최고라고 하더군요.

선물 받은 양주(미니어처포함) 한잔 마시고 술이 가짜라고 백화점에서 환불받고, 말이 쉽지 환불받기 위해 한 행동들을 생각하면,,,,휴

백화점에서 이벤트 당첨된 콘서트에 아기를 데리고 가서 진상. (입장권에 15세 미만은 입장불가라고 적혀 있었답니다.)

그래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돈 내고 알바 혹은 보모들이 봐주는 키즈카페가 있었다고 합니다.

가서 콘서트는 안보고 15세 미만이 있나 찾아보고 11살 애를 찾아서 따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백화점에서 진행되는 콘서트에 놀이방 하나없냐부터 공연진행을 이따위로 하냐며,,,,얘기하려면 끝도 없네요.

그래서 그 입장을 시켰던 알바는 눈물을 흘리며 무릎까지 꿇었다고,,, 친구는 창피하고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 백화점 담당자도 와서 협상을 했다고 하네요.

신혼여행에서 예약된 호텔에서 사건이 발생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줘서 더 좋은 호텔에서 지냈는데 갔다 와서 소보원과 불만제로 등에

신고 해서 신혼여행 경비를 다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 후 하x투어에서 계약서에 그 부분에 대해서 명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외 다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는데 멍하더군요. 어느 정도 피해를 봤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양주 부분이던가 콘서트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신혼여행은 뭐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준비하고 했던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 뭐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장사를 하면서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만큼 대단한 사건들이 많더군요.

한번은 제가 형님이 바를 하시는데 제가 봐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정이 막 넘어서 30대 중반의 부부 3쌍이 가게에 들어오더군요. 그 시간에 2-3살 된 아기들도 데리고 말입니다.

전 당연히 안된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분 중에 여자분이 왜 안되냐고 물어보더군요.

아기가 있어서 여기 술집은 조금 안 좋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말씀이,,,,헉

'자기는 새끼 옆에서 담배를 피든 욕을 하든 상관없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전 마음을 추스르고 손님이 담배를 피든 술을 먹든 상관이 없는데 옆 테이블에서는 아기 있는데 불편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한 10분을 싸우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게 얼마 전 그 형님이랑 만났는데 그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후 그중에 한명으로 보이는 이가 그 후 가게에 와서 난리를 쳐서 양주 한병 드렸다고, 그 여자분이 여기는 손님을 차별해서 받는다고
입구에서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형님은 그냥 죄송하다고만 하고 술값을 공짜로 하고 드렸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어제 친구에게 얘기를 들으니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일반 사람들처럼 큰 사건이 아니면 그냥저냥 넘어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제가 손해 본 것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블랙컨슈머들이 이익을 보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뭐 앞으로도 저렇게 살 생각도 없고 저렇게 사는 게 이익은 보되 그 사람도 참 세상 어렵게 산다고 생각을 하는데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pril,30th
11/06/03 14:34
수정 아이콘
다른사람 약점잡고 상처주면 언젠가 벌받습니다 일하는 말단들이 무슨 죄라고 무릎까지 꿇게 하나요 그리고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정당하게 이의제기하는 사람들이 부당하게 피해보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m]
amoelsol
11/06/03 14:34
수정 아이콘
저도 바로 어제 살짝 아내님 건너 아는 분 이야기를 들었는데... 친분이 있는 분이니 망정이지 제 손님으로 그런 분에게 걸렸으면 죽고 싶었겠다 싶더라고요. 저도 장사하는 입장이라 사람이라면 실수도 있을 수 있다는 거 이해하고, 사과받고 시정받는 정도면 대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분은 건수가 잡히자(인터넷 쇼핑몰에서 같은 가격의 다른 모델을 보냈습니다.) 바로 오후 휴가를 내고 귀가해서 어떻게든 싸움을 걸어 문제를 아주 크게 만든 말꼬투리를 잡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사과와 배상을 받아 내시더라고요. 비슷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고, 주위에 자랑도 하고 다니시는 걸로 봐서 어찌 보면 취미로도 생각하시는 것 같아 좀 섬뜩했습니다...;;;
헥스밤
11/06/03 14:3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제 바 한 구석, 손님들께서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제 연습용 알루미늄 배트를 거치해둡니다.
wish burn
11/06/03 14:45
수정 아이콘
소비자가 대접받는 건 좋은데.. 물건파는 사람을 노예라고 보는 것들이 문제죠.
물건파는 사람도 다른 곳에선 소비자고, 그리고 사람인데..
저도 장사라면 장사하는 사람인데 짜증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11/06/03 14:56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보면 거지근성
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잘사는 놈이 그러면 더 악질같습니다..

일정 한도내에서 소비자 권리주장은 타당하나
한도를 넘어서면 소비자의 탈을 쓴 거지새끼죠.
11/06/03 15:03
수정 아이콘
제가 S전자 고객센터(콜센터)에서 잠시 일했었는데

진짜 대박입니다 대박

여기서 일하고 느낀게

세상에는 별에 별 사람이 다있구나

그리고 저 혼자만의 개인적 통계지만

전국민중에 20%는 또라이구나 (고로 내주변 5명중 한놈은 또라이다) 라는 편견을 가지게 되었죠

일례로

핸드폰을 세수하다가 물에 빠뜨렸는데 (머하다가 그렇게 된지는 모르겠음)

고객과실로 인한 부분은 무상수리 안되고 실제로 약관에도 그렇게 되있다고 안내해드렸지만

배째라 하고 센터가서 꺵판 놨더군요
11/06/03 15:12
수정 아이콘
이런 사회가 문제이긴 한데, 몇몇사례에 대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하게 나가야 대접받는다고 하고,
판매자(서비스 제공자)입장에서는 진상손님이라고 하기 마련입니다.

그 중간선을 지킨다는게 꽤나 힘들죠. TM쪽의 경우는 자신이 상담하면서 진상들 많다~ 욕하면서
자신도 밖에 나가서는 똑같이 된다는게 참... 어차피 얻을수 있는 보상 이상을 뜯어내면,
꼭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더군요.

블랙컨슈머와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소비자의 차이는 종이 한장이죠.
11/06/03 15:16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문제는..
최소의 보상으로 처리를 하려는 업체 -> 소비자의 강경화 -> 항의 -> 미디어,인터넷의 발달로 직접적인
판매의 영향을 끼침 -> 소비자의 보상심리 강화 -> 일단 문제가 생기면 강하게 대응 -> 업체에서는 정확한 대응을 해도
그 이상의 보상을 바람 -> 업체의 보상메뉴얼 강화, 법망의 한도내에서 보상을 최대한 줄임 -> 소비자에게 불이익

이런 테크트리를 타고 있다는겁니다. ;; 결국 서로에게 lose-lose 게임이 되어버린다는것..
아우디 사라비아
11/06/03 15:24
수정 아이콘
나름 오랜 경험으로...

한 10명중에 2명은 꼭 별난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기가 힘들고 대부분 고집이 센 편이라 트러블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어울려 사는 세상이니...

한 100명중에 2놈은 "악당"입니다 별난사람들은 적어도 자신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집이 강해서 타협이 안되는 거고
이 악당들은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보잘것 없는 이득을 위해서 상배방의 고통을 무시합니다
본문의 "블랙컨슈머"와 비슷한 유형이죠


.... 한 1000명중에 2마리는 "악마"입니다 양심이 말 그대로 없고 심지어 상대방의 고통을 즐기기도 하죠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하는데 기회가 없었거나 사회화가 나름 잘되어서 영리하게 피하고 있는 겁니다
엮이지 않는게 최선이고 피치 못해 엮였으면 손해를 감수하고 도망치는게 제일 입니다


.... 이렇게 정리하고 삽니다
아나키
11/06/03 15:28
수정 아이콘
가끔 아내가 '진상부리는 사람은 이득보고 우리는 손해보는 것 같다'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언젠가 자기들이랑 똑같은 사람을 만나서 고생을 100배로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줍니다
올빼미
11/06/03 15:30
수정 아이콘
캥판노면 잘해주는게 일을 키우는거죠. 호갱님과 좋은고객은 종이한장차이
Amunt_ValenciaCF
11/06/03 15:33
수정 아이콘
하아...까페에서 1년간 일하면서 만난 수많은 진상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을 지나가면서 순간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겪은 최고의 인간은 커피맛이 이상하다면서 카운터에 들어오더니 이건 어쩌고 저건 어쩌고 투덜투덜거리면서 주문하러 온 손님한테 "여긴 기본이 안되있어!"이러면서 빨리 나가라고 하고, 자기 맘대로 위치 조정하고, 에스프레소머신 너무 오래 켜 두면 안좋다고 맘대로 끄고 나가버린 아저씨네요.
11/06/03 15:38
수정 아이콘
사실 업체들 잘못도 있는게... 고객들을 좀 기계적으로 대해야 되는데 진상을 부리냐 안부리냐에 따라 차별하니까(특히 인터넷업체!!!!) 고객들이 진상을 부리게 되는게 좀 있는거 같습니다. 뭐 그렇다 해도 저런인간들 정말 싫네요. 저런사람들이랑 친해지기 싫습니다.
11/06/03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머니 약국일 돌아다니면서 겪었던 진상손님들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그런 손님 한 번 오면 정말 진이 빠진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11/06/03 15:44
수정 아이콘
깽판치는 x들한테 잘해주니까...이게 결국은 LOSE-LOSE 게임인데...저런 개념없는 분들이 개념챙기시게 하는거 보다 업체들이 좀더 기계적으로 고객을 대처하는게 옳은 방법이겠네요.
Angel Di Maria
11/06/03 16:02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정말 또라이들 많아요.
예전에 공익하면서 상담전화를 받은 일이있었는데 ( 옆 교육청 공무원 이었습니다 )

강당 천장에 붙어있는 빔 프로젝터를 빌려가겠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일이라면 강당 빔이 아니라 강당이라도 뜯어서 빌려줘야겠지요.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가 가입된 동호회에서 놀러가는데 영상 장비가 필요하다네요..

기가차서..
" 에이 선생님 상식적으로 그건 좀 너무 하시잖아요 크크. 죄송해요 "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웃자고 그냥 던지는 말인 줄 알았거든요.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내가 상식이 없는 여자냐, 어디서 건방지게 하면서 블라블라 블라블라~ 를 하더니 끊습니다?
열받아서 죽을 것 같았는데,
다음 날 찾아와서 계장님한테 공익 교육 어떻게 시키냐고 블라블라 블라블라~
하는 것을 보고

아....
세상에는 미친사람이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찾아와서 진상 부리는 것을 보니, 화도 안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켈로그김
11/06/03 16:02
수정 아이콘
인간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기계가 되어 그들을 물리치려고 하죠.

하지만 승률 5할 사수하는게 참 힘이듭니다..;;
Darwin4078
11/06/03 16: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인데..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처럼 천민자본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말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닌 갑과 을의 관계로(물론 갑은 바로 나) 서로를 만나려고만 하니 싸움이 없을 수 없죠.
11/06/03 16:20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물건팔고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달에 일정액수정도는 진상손님에게 준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손님과 비교해봤을때 공평하지 않겠지만,
제 입장에서 정의를 따지고 들면 끝도없을 뿐더러..
돈 몇만원 손해보고 그 에너지(?)아껴서 하나라도 더 팔거나 좋은서비스를 하는게 더 낫더군요..
이사무
11/06/03 16:21
수정 아이콘
건너 건너 얘기로 들은 얘기지만(카더라는 아니고 확실한 얘기고요)
어린이 교육시설에서 아동이 피아노를 치다가 다른 아이가 피아노 건반뚜껑을 닫아서 팔이 끼었다나봐요.(큰피아노는 아니고 애들용요)

결과적으론, 그냥 팔에 잠깐 빨간 자국이 남은 정도라는데 워낙 별별 학부모들이 많아서 보험도 다 되어있고 보험처리로 병원가서 엑스레이나 그런 검사들은 다했다는 군요. ( 요샌 조금만 다쳐도 MRI 나 성형외과에 가서 20대까지 치료할 비용이나 견적을 뽑아오는 건 다반사고요)

그런데 그 부모가 직업이 한의사인데 보험비용을 보니 몇백만원이 나와있더랍니다.(3~400) 보니, 정신적 위자료와 치료를 위해서 약을 먹어야하는데 그 약이 부모인 자기네 한의원 이더라는군요;;
뭐 저런 부모들은 한번 끝을보면 별별짓을 다 하기 때문에 그냥 별 말 없이 처리해줬다는군요;
히비스커스
11/06/03 16:22
수정 아이콘
근데 판매자의 경우에도 분명히 잘못된 것이 맞는데 어영부영 넘길려거나 혹은 되려 인정안하고 화내는 경우도 많아서....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에는 그런게 좀 덜한데 특히 나이 좀 있으신 어르신들께서 운영하시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같은 경우에는 좀 그런 경우가 있긴 하더라구요.

일례로 날짜 확인 안하고 우유를 산적이 있는데 뭔가 맛이 이상해서 날짜 보니까 유통기한이 지났더라구요. 그래서 환불 좀 해달라니까 날짜 확인 안한 제 잘못이라면서 오히려 화내셔서 그냥 몇백원 하는거 더러워서 기부한셈친다 생각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진상고객비율과 진상판매자비율은 거의 비슷비슷한것 같아요-_-;
루크레티아
11/06/03 16:32
수정 아이콘
소위 요즘 이야기 하는 호갱님에 대한 일이 하도 많고 불신이 쌓이다보니 블랙컨슈머가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샤르미에티미
11/06/03 16:3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 되도록이면 법 말고 시민의식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저도 잠깐 서비스업에 몸담았던 적이 있었는데 다시는 이런 일 못하겠다 싶은 손님들 몇 명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대놓고 진상 부려줄까 하는 손님도 있었고 억지 부려서 결국 목적 달성하는 손님도 있고 (이 경우가 상당수) 싸우자는 손님도 있죠.
근데 저런 진상들이 이익을 보는 세상이다보니 그들은 바뀔 생각을 안 합니다. 멀쩡한 손님들을 오히려 호구를 만드는 대단한 손님들이죠;
진상손님>아는손님(know)>일반손님, 이 순으로 이익을 보게 되는 것도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쓰고보니 결과적으로는 서비스업이 변화해야 바뀌겠네요. 강제력이라도 동원하던가요. 외국처럼 진상에겐 경비를 붙이는 시스템이라던가...
11/06/03 16:35
수정 아이콘
여기저기서 판매 아르바이트 참 많이도 했었는데 다행이 기억에 남는 상식이하 진상은 못봤네요.

그냥 초면에 신경질 적으로 반말하는 아저씨 정도?

야야 거리면서 라면 시키길래 인상쓰면서 집어던지듯이 갔다 주니까 갑자기 존댓말 쓰던데요..
11/06/03 16:44
수정 아이콘
제가 예비군 조교를 했는데, 거기도 진상인 놈들 많더군요..
군인들한테 큰소리만 치면 다 통한다고 듣고 왔는지...
특히 향방 작계나가면 똥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자기 동네라서
뭐만하면 큰소리로 쌍욕에,
결국 검열온 부사단장한테 욕하다가 조기퇴소 당하고
홧김에 훈련하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오토바이 몰고와서
경적울리고 훈련하는 사이로 질주하고
결국 경찰 소환 크리맞고 떠나가더니
며칠 뒤 고소크리 쳐맞고 부대까지 찾아와서 빌고간 놈도 있고...
쥬니요
11/06/03 16:55
수정 아이콘
진짜 그런 사람들만 따로 모아서, 합숙시키면 재미난 광경 많이 보겠죠.

제 주변에 그런 사람있어서 언제 한번 심각하게 물어보니까,
기본 마인드 속에 "남이 손해를 봐야 내가 이익을 본다"는 논리더군요.
상품을 구매해도 자기가 구매한 가격에서 뭔가를 더 이상 받아야지만,
자기가 손해를 보지 않는 걸로 기본적인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티비홈쇼핑 MD얘기 들어보니까,
보석이나 옷 종류에는 아예 블랙리스트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한번 입고 반품)
진짜 웃긴 건 블랙리스트 10위안에 있는 사람들이 4사(롯데,현대,GS, CJ)가 거의 비슷하데요.
심지어, 보석 중에는 풀세트 반품받고 보니 딸랑 반지만 하나 들어서 왔다고..
맥쿼리
11/06/03 17:17
수정 아이콘
최고 진상은 증권사 고객들중에 몇 명 있습니다. 돈이 직접적으로 걸려 있어서 그런지 피도 눈물도 없습니다. 가끔 1억 가까운 돈을
내놔라고 하는 블랙도 있으니까요. 속으로 이게 미쳤나 싶더라구요. 본사 컴플라이언스팀 전화번호 갈쳐주고 고발하라고 했습니다.
그럼 또 나긋나긋하게 얘기하더군요. 이래서 절대 고객들한테 모찌 안받습니다. 나중에 엄청난 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누가 그러더라구요 호의를 계속 베풀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고..
11/06/03 17:49
수정 아이콘
진짜 장사 같은 업종으로 성공하려면 부처가 되어야 될것 같네요;; 난감한..
녹용젤리
11/06/03 17:55
수정 아이콘
먹는장사 14년차입니다.
이젠 진상도 귀엽습니다. 웃으며 머리숙이는게 답이고 무시가 약입니다.
어차피 그런손님은 인간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그냥 상품(매뉴얼)으로대하는거죠. 그게 속편합니다.
꼭 그중에 또 오는 진상이 있습니다. 안받아줍니다. "너한테 안팜" 딱 요렇게하죠.
11/06/03 17:58
수정 아이콘
진상 고객에 대한 울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만...
판매자와 소비자 간에 트러블이 생기면 판매자는 진상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소비자는 몰염치한 회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 못해서 생기는 건데 사실 소비자가 물건 사면서 판매자의 입장을 생각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사실 물건을 산다는 자체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지출을 해야 되는 것이니만큼 판매자의 입장까지 생각하면서 소비를 할 필요는 없죠.
반면에 판매자는 소비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소비자의 불만을 들어줘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판매와 관련된 부분이니까요.
물론 진상손님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 진상손님이 진상을 떨지 못하도록 고객의 입장에서 대하면 훨씬 진상 떠는 손님들이
줄어들게 되겠죠.
1차적으로는 판매자가 소비자 개개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불만을 제대로 해소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경우 정당한 소비자도 진상 소비자가 되는 거 순식간이죠.
뺑덕어멈
11/06/03 18:02
수정 아이콘
천국에 갔더니 잘차려진 밥상에 팔보다 긴 젓가락을 가지고 서로 음식을 먹여주면서 즐겁게 지내는데
지옥에 갔더니 잘차려진 밥상에 팔보다 긴 젓가락을 가지고 자신만 먹을려고 하니 못먹어서 쫄쫄 굶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군요.
오티엘라
11/06/03 18:15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회사가 왕노릇 하는 곳도 봤습니다... 언제 시간나면 이 회사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해요.
저는 진상손님이라고는 편의점 알바 잠깐 할때 새벽시간때 취객들 본거빼고는 별로 없네요. 젊은 여자 취객이 저도 아니고 당시 저를 마중나왔던 제 여동생에게 시비를 걸어가지고 아오진짜...
월산명박
11/06/03 18:26
수정 아이콘
"야 얘 환불해줘" by UMC
11/06/03 18:39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군요, JD님.

주신 벨베디어는 아직 1/3이 남아있어요..크크크...아껴먹는중..

언제 한 번 봐요~ 그 때 주신 술에 이자쳐서 대접해 드릴께요^^
abrasax_:JW
11/06/03 18:48
수정 아이콘
세상은 넓고 인간 쓰레기는 넘쳐납니다.
자기가 그런 일을 해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글하고 리플 읽으니 짜증이 나네요...

그런 인간들이 자식을 낳고, 그렇게 가르치고... 아오.
11/06/03 20:05
수정 아이콘
요새 백화점이 호구로 보여서 이런 일이 많은데 제가 본 최고봉은
결혼 6년차에 애가 없어서 불임치료를 받았는데 백화점에서 ooo
를 구입한 후 상품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임신에 실패했으니 불임치료 비용과
정신피해 보상으로 5백만원을 청구한 부부네요.



여기서 ooo의 정답은 '자명종'입니다...-_-;
파블로 아이마르
11/06/03 20:16
수정 아이콘
부모님 방앗간일 도와드릴때마다 별의별 손님 만나는데 본문과 댓글보니 더 생각나네요;; [m]
The)UnderTaker
11/06/03 21:35
수정 아이콘
다른분들에 비하면 별거아니지만 제가 경험한 진상은

자전거 구입후 한달만에 타이어가 터졌다고 자전거를 아예 새걸로 교체해달라고 고집부리던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타이어가 터진이유는 본인이 공기를 과도하게 계속 넣어서 터진거였죠.
타이어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니까 끝까지 자전거 불량이라고 교체해달라고 우기던 그아저씨
지금도 생각하면 짜증나네요.
개의눈 미도그
11/06/03 22:43
수정 아이콘
인생 살면서 고소가 능사는 아니지만 영업방해로 신고해야지요.
악의적인 비방이나 진상에는 이만한 약이 없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좋게 돌려 보내도, 다음에 또 진상부립니다.
입소문 나쁘게 날까봐 겁내는 거, 어차피 진상 고객이 와서 이미 휘저어 놨으니 엎질러진 물 아닙니까..
더 못된짓 못하도록 미리 차단하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상 부리는 사람들에게
동조하는 사람은 현장에 별로 없습니다. 쯧쯧 거리면서 싸늘하게 바라볼 뿐이죠.
오히려 시끄럽게 구는 진상을 과감하게 쫓아내는게
지금 있는 손님들에게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부모님께서 서비스업 하시는데, 진상은 그냥 쎄게 되받아 치는게 제일 나은 결과를 낳더라구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11/06/03 23:21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마트에서 식당을 하시는데, 정말 진상들 많습니다.
한 진상이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진상을 부리는데, 갈색의 남자 머리카락정도 길이..(어머니 가게에는 직원 모두가 여자입니다. 모두가 아줌마파마 스타일;;) 갈색 염색한 그놈 머리색과 생머리 -_-. 딱 봐도 견적 나오죠. 모자라도 써서 숨기던가.. 대형마트 특성상 이런손님한테 뭐라고 할수가 없습니다. 범인을 아는데도 잡질 못하니 ;;
이와중에 이 진상놈은 담당자 나오라고 욕하고 진상떱니다. 사무실에서 급히 한명 뛰어나와서 굽신굽신하고 보냅니다. 그와중에 이마트 왜이러냐, 불친절하다고 인터넷에 올릴꺼다 등등 별소리를 다 합니다. 사무실 담당자 저희 어머니보다 약간 어린 나이이신거 같은데, 열살은 어려보이는 진상한테 쌍욕들으면서 굽신거리는거 보니 참.. 이런일이 하루에 한번 일어나면 다행이랍니다.
이런일 터질때마다 부모님이 술드시면서 한탄하는데 씁쓸합니다. 돈 오육천원 아끼자고 양심버리고 저런 4가지없는짓하고 얼마나 부귀영화 누리고 살지..
SCVgoodtogosir
11/06/04 00:27
수정 아이콘
하도 진상들이 많으니 진상 부릴만한 상황에서 오히려 쿨하게 웃으면서 넘어가주면 알아서들 잘 해주더군요.

물론 안그러는데도 있긴 하지만 요즘은 다들 서비스가 좋아져서..
네오크로우
11/06/04 04:11
수정 아이콘
저는 pc방을 하고 있어서 진상 손님이라 봐야 돈 안내고 튀는 멀쩡한 손놈들 뿐이지만

2년전에 친구가 아기 용품점을 개업했고..
한 두 어달 같이 틈틈히 가게 있어봤습니다. 진짜 사장이야 제수씨고 제수씨 자리 비운새에 친구 혼자 있으면 뻘쭘하니 가깝기도 하고
같이 그냥 가게 지켜봤는데.. 참 예술입니다.

사간지 두 달된 옷을 가져와서 옷에 냄새때문에 역하다고 바꿔달라는데 아무리 맡아봐도 아무 냄새도 안나고.. 근데 정작 소비자는
냄새때문에 구역질 난다하고...

아무리 봐도 유모차에 뭐가 들이박은거 처럼 손잡이 휘어지고 바퀴쪽이 부서졌는데 제품 이상있어서 이렇다고... 아니 무슨 유모차에
자체 폭탄 장치한것도 아닌데...

제일 황당한것은 절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상황임에도 우기는 소비자는 엄청나게 떳떳하다는거죠. 그 떳떳함에 왠지 움찔해서
혹시 뭐가 잘못됐나 꼼꼼히 살펴봐도 전혀 그런거 없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근데 업주 입장에선 이런 사람 완전히 무시하고 돌려보내기엔 많이 찜찜하죠. 혹시나 엄한 소문 퍼뜨릴까봐.. ㅠ.ㅠ
11/06/04 12:50
수정 아이콘
간호사입니다. 이 주제라면 삼일 밤낮 세서라도 얘기 할수 있어요.
동기들끼리는 우리는 저 아저씨들한테 아가씨 소리 듣고 쌍욕 먹고 반말 듣는 감정소모를 위해 이 병원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하지요.
우스운게 입원기간중에 얼굴도 안비추다가 어쩌다 주말에 1-2시간 있다 가는 보호자들이 꼭 그렇게 와서 컴플레인을 걸고
진상을 피우다 간답니다. 이런말은 그렇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못배우거나 잘못 배운 사람들도 많구요..
(제 동료가 지방에 있다가 서울 근교로 이직을 하였는데.. 그렇게 환자들 수준 차이가 난다더군요. 작지만 비싼 병원이죠.)
가끔은 내가 이런 작은병원이라 이런 취급을 당하나 싶기도 하고 조무사 취급은 기본이고 반말에 년 소리에.
정말 아픈사람들은 아픈게 나아지면 집에 가지요. 하지만 병원에 정말로 쉬러 오는 사람들은 ..할말이.
개인적으로 단순 교통사고로 흔히 말하는 나이롱. 보험금때문에 병원 입원하는 분들 정말 싫어해요
간호사들이 정신과를 다니고 3D업종이고 취업이 잘되는 이유가 다있더라구요.
병원에서 시달리고 나면 집에가선 말 한마디도 하기 싫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562 [일반] 넥센의 희망 김대우 [34] 석본좌6229 11/06/05 6229 0
29560 [일반] 일본 인스턴트 볶음밥 시식후기 (有) [16] Eva0108003 11/06/05 8003 0
29557 [일반] 이대호 선수의 현재 기록이요. [36] awnim7272 11/06/04 7272 0
29556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4일 토요일 불판입니다.. # 2 (경기 종료) [248] k`5444 11/06/04 5444 0
29554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4일 토요일 불판입니다.. # 1 [222] k`3388 11/06/04 3388 0
29553 [일반] 취업대란 을 준비하는 방법 - 이력서 쓰기 - [10] 영혼을위한술6564 11/06/04 6564 0
29552 [일반] [WKBL 뉴스] 여자 프로농구 김영옥 선수가 어이 없게 은퇴를 했네요.. [11] k`7865 11/06/04 7865 0
29551 [일반] 오늘(6/4) 새롭게 시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18] 케빈제이6117 11/06/04 6117 0
29549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행복의 조건 - [40] fd테란4831 11/06/04 4831 0
29548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행복의 조건 - fd테란4784 11/06/04 4784 0
29542 [일반] 오늘 소녀시대 엠스테 무대 대박이네요. [28] Alan_Baxter10021 11/06/04 10021 0
29541 [일반] [프로야구] 5월 8개구단 분석 [13] 강한구5072 11/06/04 5072 0
29540 [일반] [불판?]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0회를 맞았습니다. [63] jjohny5256 11/06/04 5256 1
29538 [일반] 하드코어 인생아! [8] 뜨거운눈물4746 11/06/03 4746 0
29537 [일반] 건망증이면 치매 올 확률이 높을까요?(아까 글 죄송합니다) [16] 창이3844 11/06/03 3844 0
29536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3일 금요일 불판입니다.. # 2 (경기 종료) [300] k`3519 11/06/03 3519 0
29535 [일반] [국가대표평가전]대한민국vs세르비아 [57] 뜨거운눈물5321 11/06/03 5321 0
29534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3일 금요일 불판입니다.. # 1 [222] k`3096 11/06/03 3096 0
29533 [일반] 밑의 다이어트 글 읽고 저도 다이어트 1달간의 경과를 적어보자 해서 올립니다. [12] EZrock4046 11/06/03 4046 0
29531 [일반] [펌] 윤닭-성범죄 메세지 자작랩 [1] 모모리4681 11/06/03 4681 0
29530 [일반] 블랙컨슈머에 대하여... [68] J.D7874 11/06/03 7874 0
29527 [일반] 집에서 혼자 성공한 만년비만의 다이어트 성공기 [13] ㅇㅇ/7175 11/06/03 7175 0
29526 [일반] 돈이 되는 일을 하지 않은 지 여섯달 째라 참 별 생각이 다 듭니다. [12] The xian6653 11/06/03 66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