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02 21:00:46
Name 뺑덕어멈
Subject [일반] No games, Just sports
(사색하며 쓴 글이라 반말체 이해부탁드립니다.)

모태솔로인 나는 여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여자의 심리는 무엇일까는 나에게 최대의 관심사였고
그에 관한 영화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그래도 난 여전히 모태솔로다.
다만 점점 여자를 이해하고 내 자신이 깊어지는 느낌이 있다.

영화 왓 위민 원트도 2번을 본 영화이다.
그 중 맬 깁슨이 여자 주인공과 나이키광고를 만들었는데
광고의 맨트는

'No games, Just sports'

였다. 그 당시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게임과 스포츠의 차이는 무엇인가?
스포츠는 게임이 아닌가...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 여자의 마음도 모를 수 밖에

최근 나와 다른 자유분방한 친구의 이야기와 그동안 생각했던 행복의 조건들
기타 등등의 고민이 합쳐서 그 표어를 이해하게 되었다.

게임은 결과에 집중하고 스포츠는 과정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추앙 받는 존우든 감독이 말했다.
(역시나 정확하지 않는 신문에서 본 내용입니다.)
"저는 제 제자들에게 관중들이 퇴장하는 선수들의 얼굴만 봐서는
그날의 경기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들라고 합니다.
이겨도 너무 기뻐하지 말고 져도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합니다.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는 자체가 중요하니깐요"

그렇다 이것이 스포츠의 본질이 아닐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는(드림팀 구호) 것이 스포츠다.
최선을 다하는 그 순간이 행복한게 아닐까?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게 아닌가?
승자와 패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것 스포츠... 아름답다.

과정은 상관없이 결과만이 중요한 것 그것은 게임이다.
그렇기에 결과에 집착하여 소중한 것을 포기하며 부정을 저지르고
승리를 해도 또 그 승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안절부절하고,
자신이 속임수를 썼기에 남이 속임수를 쓰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그렇다 게임의 속성은 불행이다.

승자도 순간의 행복일 뿐 결국 패배하여 불행해진다.
하우스 시즌 6에서 하우스가 말하길
"성공은 일순간이고 실패는 영원하다."
라고 말했는데 공감이 갔다. 나는 GAME을 하고 있었다.
jyp는 인생은 게임이라고 부르짓지 않았나?

나도 게임을 하고 싶었다.
승자처럼 폼나고 자신만만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하는 내가 너무 초라했다.
그래서 나는 게임을 하지 않고 숨어들기만 했다.
실패에 상처 받기 싫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나는 비참해졌다.

그렇다 이제는 게임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옛날에는 게임을 해도 승자가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시대는 승자가 드문, 그래서 승자까지 불안한 시대이다.

우리시대는 스포츠의 시대이다.
우리는 풍요롭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처럼 풍요로운 시절은 없었다.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여건이 왔다.

스포츠를 하다보면 아프기도 다치기도 한다.
때로는 승부에 져 울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행복한 추억이 된다.

이제 스포츠를 시작하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행복이 보장되는 스포츠를.
시작하자.

인생은
No games, Just sports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6/02 21:13
수정 아이콘
모태 솔로라시니 대마법사 솔로몬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덧붙여 봅니다.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그나저나 즐기며 사라는 말씀 정말 동감합니다

ps. 왓 위민 원트는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로 좋지 못한 영화입니다. 특히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의 거시기에 주목하는 장면에 이르렀을때 많은 여성평론가들이 실소를 금치 못했다는 소문이....
11/06/02 21:52
수정 아이콘
Jyp와 게임.. 음.. 게임.. [m]
11/06/02 22:06
수정 아이콘
스포츠는 룰과 심판이 공정해야 스포츠답게 굴러갑지요. 내가 아무리 열심히 최선을 다해도 불공평한 룰과 편파 심판 앞에서 행복이 보장 되는가에 대핸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 물론 그래도 최선은 다해야지요. 우선 룰과 심판 부터 갈아치우고요. 음 사실 룰 자체는 공정한데 심판이 문제인지도요...
11/06/02 22:18
수정 아이콘
Not Game, Just Sports는 결과, 과정이 아니라, 경쟁과 운동이죠. 실제 영화 내 광고도 조깅 장면에 붙혔구요.
순찰자
11/06/03 03:43
수정 아이콘
저는 "No Game, Just Sports"로 기억하고 있는데, no가 아니라 not이었던가요?
나름 이 영화 케이블에서 자주 봤었던터라 no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562 [일반] 넥센의 희망 김대우 [34] 석본좌6229 11/06/05 6229 0
29560 [일반] 일본 인스턴트 볶음밥 시식후기 (有) [16] Eva0108003 11/06/05 8003 0
29557 [일반] 이대호 선수의 현재 기록이요. [36] awnim7272 11/06/04 7272 0
29556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4일 토요일 불판입니다.. # 2 (경기 종료) [248] k`5444 11/06/04 5444 0
29554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4일 토요일 불판입니다.. # 1 [222] k`3388 11/06/04 3388 0
29553 [일반] 취업대란 을 준비하는 방법 - 이력서 쓰기 - [10] 영혼을위한술6564 11/06/04 6564 0
29552 [일반] [WKBL 뉴스] 여자 프로농구 김영옥 선수가 어이 없게 은퇴를 했네요.. [11] k`7865 11/06/04 7865 0
29551 [일반] 오늘(6/4) 새롭게 시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18] 케빈제이6117 11/06/04 6117 0
29549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행복의 조건 - [40] fd테란4831 11/06/04 4831 0
29548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행복의 조건 - fd테란4784 11/06/04 4784 0
29542 [일반] 오늘 소녀시대 엠스테 무대 대박이네요. [28] Alan_Baxter10021 11/06/04 10021 0
29541 [일반] [프로야구] 5월 8개구단 분석 [13] 강한구5072 11/06/04 5072 0
29540 [일반] [불판?]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0회를 맞았습니다. [63] jjohny5256 11/06/04 5256 1
29538 [일반] 하드코어 인생아! [8] 뜨거운눈물4747 11/06/03 4747 0
29537 [일반] 건망증이면 치매 올 확률이 높을까요?(아까 글 죄송합니다) [16] 창이3844 11/06/03 3844 0
29536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3일 금요일 불판입니다.. # 2 (경기 종료) [300] k`3520 11/06/03 3520 0
29535 [일반] [국가대표평가전]대한민국vs세르비아 [57] 뜨거운눈물5321 11/06/03 5321 0
29534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3일 금요일 불판입니다.. # 1 [222] k`3096 11/06/03 3096 0
29533 [일반] 밑의 다이어트 글 읽고 저도 다이어트 1달간의 경과를 적어보자 해서 올립니다. [12] EZrock4046 11/06/03 4046 0
29531 [일반] [펌] 윤닭-성범죄 메세지 자작랩 [1] 모모리4681 11/06/03 4681 0
29530 [일반] 블랙컨슈머에 대하여... [68] J.D7874 11/06/03 7874 0
29527 [일반] 집에서 혼자 성공한 만년비만의 다이어트 성공기 [13] ㅇㅇ/7176 11/06/03 7176 0
29526 [일반] 돈이 되는 일을 하지 않은 지 여섯달 째라 참 별 생각이 다 듭니다. [12] The xian6653 11/06/03 66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