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24 20:47:50
Name 해바라기
Subject [일반] 졸업사진을 찍었대서 봤는데....... 어머나..... 저만빼고 다 있더라고요..


아니 뭐.... 그냥 그렇다구요.......
눈물 좀 나던데....... 뭐.......

전 군대에 있구요, 제 친구들은 4학년이에요.
저희 과는 대학원 진학률이 매우 높아서(의,치전 + 과 대학원)
다들 올해 졸업하더라구요.

동기들은 60명이고, 남자들은 30명인데
군대에는 저 혼자 있구요.......
졸업사진 봤는데, 정말 저만 빼놓고 다 있더라구요.


뭐.......
과 친구들과 어마어마하게 친하다고는 볼 수 없어도
그래도 군대 오기 전 2년동안 함께
공부하고, 놀고, 술도 먹고, 야식도 먹고,
장터가 열리면 학교 잔디밭에 앉아서 막걸리도 마시고,
새내기 배움터에서 옆에 있는 과를 이겨보겠다고 애도 써보고,
교수님도 같이 가는 2박 3일 여행에서 같이 장기자랑도 준비하고,
밤새 술마시면서 새내기의 고민들, 대학생의 고민들, 연애, 학점, 동아리를 이야기 하고,
체육대회 때 열심히 운동도 해보고........

뭐 그랬던 추억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즐거운 졸업 사진, 그 속에 저 혼자만 없는 건
뭐라 꼭 집을 수 없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밀려드네요.
소외감이 정확할까요....?
정말 정확하게는 모를 그런 느낌이에요.

무리를 해서라도 졸업사진 찍을 때 휴가를 나갔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데,
오늘은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여기에 글을 남겨요......



인생 선배님들께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렇게 한마디만 던져주세요
흑흑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24 20:50
수정 아이콘
60명의 동기중 59명이 졸업하는데 혼자 군대에 있는 상황인가요? 눈물나네요. ㅠㅠ
10/10/24 20:42
수정 아이콘
인생선배는 아니지만 뭐든지 때가 있다고 하던.....
남들 다 하는 일이라면 할때 다 같이 우루루 하고 오는게 좋더라구요..ㅠㅠ (특히 군대)
아리아
10/10/24 20:44
수정 아이콘
동기중에 남자분들 몇몇은 군대에 있지 않을까요? 없으니 기억을 못하는 것일수도...
10/10/24 20:57
수정 아이콘
의예과 다니시나봐요? 보통은 다 예비역인데 친구분들은 군대를 안가고 다이렉트로 졸업하시는거보니

힘내세요
greensocks
10/10/24 21:09
수정 아이콘
왠지 생명과, 화학과 계열일듯.. 의전으로 빠지고 대학원 가는거 보니깐요.....
10/10/24 21:31
수정 아이콘
왠지 슬램덩크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요..^^;

섭섭할 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또 군대에서 생각하면 더 많이 섭섭할 수 있구요.
하지만, 사진 한장으로 관계가 흐려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나중에 나갔을 때, 씨익 웃으면서 자신의 사진을 그 사이에 붙여주세요.

찍을 때는 같이 있지 않았지만, 난 이렇게 너희들과 함께 있다, 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지금 옆에 있는 전우들을 보면서, 또 다른 좋은/다양한 녀석들을 알아서 좋다는 생각을 한 번 해보시구요..
힘내세요!
10/10/24 21:50
수정 아이콘
전 졸업사진 찍던 날 쉴 수 있겠다고, 좋다고 학교 안간 사람입니다. -_-;
학교생활에 애착이 크셨던 것 같은데 뭐 사람 인연이라는게 대학 졸업사진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니까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The Warrior
10/10/24 21:58
수정 아이콘
카메라 좋은거 쓰다 보니 항상 찍사를 맡게 되는데요
이게 뭔가 제가 딱히 사진에 나오는걸 안 좋아한다면서 찍긴 하는데
집에서와서 저장하고 업로드 하면서 제가 없는걸 보면
왜 씁쓸할까요......................

글쓴 분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DynamicToss
10/10/24 22:20
수정 아이콘
헐.. 의과대학쪽은 남자들은 대부분 늦게 군대가나봐요. 의무병으로 대체 한다거나 그런건지?
illmatic
10/10/24 23:25
수정 아이콘
그 사진 한장 함께 찍는거 보다, 평상시에 귀찮더라도 문자한통 전화한통해서 서로 안부묻고하는게 더 좋습니다.
당장은 어떤 소외감 같은거 느끼실지 몰라도, 사실 졸업앨범 평생살면서 한번도 안열어보는 사람이 부지기수니까요 ^^
오히려 이기회에 동기분들에게 조금 더 살갑게 연락도 자주하면서 지내보세요.
10/10/24 23:40
수정 아이콘
의전.. 끝물에 몸 담그는 동생들 선배들 동기들보면 아쉽긴해요 희생양이 된거마냥 쓰러저가는거 같아서 더 아쉽네요... [m]
블루마린
10/10/25 00:27
수정 아이콘
60명이라니깐 왠지 저희학교 생명과학부이실거 같다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보면서..
전 화학과인데 그래도 다행이도 원래부터 친했던 동기 다섯명정도가 1년 간격으로 사이좋게(?) 재대해서,
제가 마지막으로 끊고 나오곤 수업 같이듣고 하면서 나름 즐겁게 지내고 있네요.
그래도 옛날만큼 학교다니는게 재밌지는 않아요. ㅠ 이제 뭔가 주축이 되어 활동한다기보단 옆에서 구경하는 기분이랄까.
복학생이란게 다 그렇겠죠. 그렇게 자위하면서 옆에 장터가 열리건 축제를 하건 도서관으로 향하곤 한답니다.

저도 작년에 그랬어요. 동기들 졸업사진 찍는거 올라오는데, 정말 너무 서럽고 소외된 기분이고..
그래도 대부분이 의전원+대학원 가신다는데 꿋꿋히 나라의 부름을 택하셨다면, 그만큼 남들과는 다른 꿈을 가지고 계셨다고 생각합니다.
어서 군 복무 무사히 마치시고 나오셔서 귀여운 후배들과 즐거운 대학생활 마치시길 바랄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003 [일반] 전자담배를 시작했습니다. [54] 아우쿠소8569 10/10/25 8569 0
26002 [일반] [상담글]부산에서 전라도 출신으로 살아가기 [97] Alexandre11308 10/10/25 11308 0
26001 [일반] 종교관련글 삭제관련 [228] 박진호10463 10/10/25 10463 0
25998 [일반] 김광현선수 아시안게임 출전 힘들듯 [87] 난다천사8401 10/10/25 8401 0
25997 [일반] 가인 무대 사고 및, 초콜릿 노래 이야기 [44] Leeka6917 10/10/25 6917 0
25996 [일반] 10-0 [4] wish burn5286 10/10/25 5286 0
25995 [일반] 소녀시대 - 훗 (음원전체공개) , 아시아 최초 빌보드차트 1위!!, 재범 티저 [66] RealWorlD8537 10/10/25 8537 1
25994 [일반] [야구] 트윈스의 오늘과 내일 ② 마운드 [22] 설탕가루인형4271 10/10/25 4271 2
25993 [일반] 레인보우 새 노래가 잘 나왔군요 [39] 타나토노트7436 10/10/25 7436 1
25992 [일반] 사랑과 다툼에 관한 짧은 단상. [5] 에네스티3140 10/10/25 3140 2
25991 [일반] [책모임]다음 모임 공지(장소변경) [7] 달덩이3464 10/10/25 3464 0
25990 [일반] 갤럭시s 프로요 업데이트... 이달안에 예정인 가운데 또하나의 희소식이 있네요 [35] mix.up5718 10/10/25 5718 0
25988 [일반] 의약분업과 배추파동 [95] 윤수현4883 10/10/25 4883 1
25986 [일반] 2010 마이크임팩트 청춘페스티벌 리뷰 [12] eclair3754 10/10/25 3754 0
25985 [일반] EPL 9R 결과 및 순위 + 다음주 일정 [28] 반니스텔루이4597 10/10/25 4597 0
25983 [일반] 토론 & 논쟁글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 [3] 눈시BB3936 10/10/25 3936 0
25982 [일반] [EPL]리버풀이 드디어 이겼습니다. [35] 아우구스투스4591 10/10/25 4591 0
25981 [일반] 음악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다 - Grand Mint Festival 2010 후기 [21] ㅇㅇ/3760 10/10/25 3760 0
25980 [일반] 남격과 뜨형을 보면서 무한도전을 느끼다. [61] 아우구스투스9541 10/10/24 9541 0
25979 [일반] "문명의 발달이 개인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가" [33] 페르디안5815 10/10/24 5815 0
25976 [일반] 졸업사진을 찍었대서 봤는데....... 어머나..... 저만빼고 다 있더라고요.. [16] 해바라기7510 10/10/24 7510 1
25974 [일반] 너무속상해서 글을 써봅니다.. [2] 승리의기쁨이5940 10/10/24 5940 0
25973 [일반] [F1 이야기] 최초의 한국 그랑프리 결과 [36] AraTa7396 10/10/24 739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