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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2 00:16:38
Name 하나
Subject [일반] '야 소식 들었어? xx 군대 안간대 크크'
오늘 같은 뜻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여자사람 친구가 이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 친구가 군대를 안간다네요.
(원래 둘은 모르는 사이였지만 제가 3:3 소개팅을 시켜줬습니다. 후에 가끔 서로 문자하나봐요.
아..근데 왜 난 정작 한번도 소개팅을 해보지 못했는가..)


무슨일인지 궁금했지만, 날도 더워 짜증난 상태에서 염장지르는 문자를 보니 캐묻고 싶은 맘이 사그라들어
'헐 부럽네 크 이응이응' 정도로 보내고 잊고 있었습니다.

밤에 그 남자사람친구로부터 문자가오더군요.

보려고 벼르던 인셉션을 보고 나온 직후에 받은 문자라 버스타러 걸어갈 때 시간도 때울겸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에 입원했다더군요.
친구에겐 몸조리 잘하고 건강 잘 챙기라곤 했지만


속으론 '너도 십자인대냐..부럽다 xx...'를 외치며 전화를 끊었죠.


이로써 제가 아는 친구만 네명이 십자인대로 군대를 안가더군요.
두명은 축구하다가, 한명은 농구를 하다가, 그리고 오늘 다친놈은 왜 다쳤는진 모르겠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놈이니
축구를 하다 다쳤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배가아픈건 오늘 다친 친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나머지 세놈들이 저보다 운동을 잘한다는 겁니다...크크크크크

무릎말짱, 사지멀쩡한 놈보다 군대를 안갈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놈들이 저보다 잘뛰고, 저보다 운동을 잘한다는 겁니다 크크크크 ㅜㅜ







저도 사실 작년 이맘때쯤 기흉에 걸려 쓰러졌었습니다. 그 떄만해도 주변 선배들, 아는 분들이 자기는 기흉으로 공익갔다, 면제다 어쩌고해서

아..나도 공익이구나. 수술을 받는다 해도 이거 왠지 행복한걸. 생각하며 수술대에 올랐지만 08년인가요 09년인가요..
개정된 법에 재검을 해도 3급... 기흉으론 면제가 안되며 공익을 받으려면 '같은'폐쪽에 재발해야 공익..(반대쪽 폐가 걸리면 그래도 3급)
수술받고 보험도 들었겠다 군대가기 싫어서 담배 계속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왼쪽 폐가 꾹꾹 가끔 쑤시네요..
하지만 왠지 재발을 할것 같진 않고 담배는 담배대로 못 끊을 것 같아서 3시간 전부터 금연중입니다.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pgr 회원 여러분들 중에는 군대를 안갔다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군대를 갔다 오셨겠지요.
그래서 '나 군대가기 싫다!!'라는 글을 쓰기가 좀 죄송스럽습니다만, 이렇게 솔직히 군대 가기 싫다고 말하는건
부모님한테 말하지 않았던, 제 속내입니다. 군필자 분들은 너무 화내지 말아주세요...^^;;;;





친구가 무심코 보낸 문자 한통이 이런 한이 맺힌 글을 쓰게 했네요. 흐흐흐...




아마 결국엔 가야할 군대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올해 지원할 카추사라도 좀 제발 제에에에발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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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망내
10/08/02 00:19
수정 아이콘
신이 선택한자만 걸린다는 십자인대...

훈련소에 들어갔을때부터 일병때까진 왜 나는 십자인대가 끊어지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을 엄청 자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대 배치받자마자 옆 내무실에서 상병 한 명이 동초 근무 중에 넘어져서 십자인대 파열로 제대했었는데...
부럽더군요 ㅠㅠ

하여튼 뭐 시험되셔서 군대 장교로 가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나저나 요즘 신림동에 칼부림도 나고 좀 무섭더군요.
2주뒤에 들어가는데 ㅠㅠ
BoSs_YiRuMa
10/08/02 00:19
수정 아이콘
08년1월1일에 제대해서 비운의 예비역이 된 2년차 예비군입니다.
제가 이등병때 1분대에 있어서-각 소대 1분대의 분대장은 간부(하사)가 합니다. 이걸 선임분대장이라고 하죠- 선임분대장이 있는 분대에 소속되어있었는데, 선임분대장이 축구하다가 십자인대가 나갔었습니다.
국군양주병원으로 후송되어서 선임분대장 이제 의가사 제대하겠네. 부럽다. 집에 갈수 있어서..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만.. 그 선임분대장이 군대에 애착을 심하게 가지고 있어서 4달간 치료받고 다시 돌아오더군요-_-;;
그리고 군입대 관해서는..구하라님의 질게글에도 달았지만,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상책입니다..
참. 장교로 가게 되신다면.. 자대 배치를 받게 된다면 병사들 짬대우 해주시는게 초임장교 시절에 생활하기 편할겁니다.
저 상병때쯤 초임장교가 상병장들 막 굴리려다가 아이들 컨트롤이 불가능하게 되어서 작업이 제때에 안끝난 경우가 많았거든요.
예비역 분들은 아시겟지만 병장과 초임장교의 파워싸움이 일어날때면 그 아래에 있는 병장의 후임병들만 죽어납니다..
Zakk Wylde
10/08/02 00:20
수정 아이콘
전 참 이상하게 군대 가기 싫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네요..
좋은 군대 잘 갔다와서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
학교빡세
10/08/02 00:22
수정 아이콘
뭐, 자기 아파서 합법적으로 면제나 공익인 사람들한테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너무 담배 많이 피진 마세요. 건강 해치면 2년 편할지 몰라도 평생 괴로울 수도 있으니까요.....
뜨거운눈물
10/08/02 00:23
수정 아이콘
근데 십자인데가 끈어지면 그렇게 아프다던데 사실인가요?
SCVgoodtogosir
10/08/02 00:24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남자가 군대가기 싫은건 당연한건 아니겠습니까. 갔다오고나서야 뭐.. 이미..

잘 풀리셔서 좋은데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군생활은 데드 스페이스의 아이작 클라크 수준의 안습함의 연속이에요.

3급 2개 2급 1개로 간신히 현역 (그당시 3급 3개면 공익... T_T) 나 평발인데 왜 T_T -> 카투사 탈락 -> 논산 지원입대 -> 의무/화학특기 선정 -> 하지만 그 기수에 의무/화학특기 TO없음 -> 전반기 훈련소 조교 선발 없음(하긴 구막사라서 가기도 싫었지만) -> 60mm 박격포 주특기 받음 -> 후반기 기수에서 과 선배가 두명이나 조교로 생활중 -> 아싸 조교 뽑히겠구나 (집에서 논산까지 30분거리) -> 그러나 이번에도 조교 선발 없음 -> 전방 감 -> 사단 입소대에서 지내면서 이런저런 특기 선발하는데 "넌 1114 라서 다른특기로 못데려가겠네 미안" -> 연대 인사과에서 인사계원이 제 과동기 친구, 자기 말년병장이라고 후임으로 뽑아주겠다고 함, 그러나 역시 "후반기 교육 받은 1114라서 주특기 변경 안됨 미안" -> 대대에 갔더니 입구에 "산악전의 프로"라고 붙어있음 -> ... 이후 생략. 그러나 이런 최악(?)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극복하고 견디는 법을 배워온거 하나는 나와서도 쓸만 하더군요.

이왕 가시는거 몸 건강히, 이상하고 나쁜사람 안 만나서 그나마 덜 힘들고 덜 피곤하게 다녀오시길 빕니다.
엔뚜루
10/08/02 00:24
수정 아이콘
무릎하고 허리랑 너무 아파서
복불복으로 한쪽만 찍기로 하고 허리 MRI찍었는데..
허리는 그냥 디스크초기..
나중에 군생활 하면서 너무 무릎이 아파서 군 병원에서 MRI찍었을때
십자인대파열된 상태...
아, 십자인대파열 소식을 들었을때가...어디보자..병장때였으니..
D-80인가 그랬었네요.
말년에 훈련 다 재끼고 그냥 놀았습니다.
복불복으로 그냥 무릎찍었으면 군대 안갔는데 말이죠..크크크
뭐 후회는 안합니다. 이미 다녀왔으니.....
10/08/02 00:23
수정 아이콘
에이 솔직히 군대가고싶은 사람이 어디있어요~

믿기진 않지만 있긴 있더군요...
10/08/02 00:27
수정 아이콘
전 얼마전에 친척동생이 갑자기

"형 나 미국에 유학가~"

"??????????뭔소리야"

"아 그렇게됐어 크크 그래서 가기전에 한번 만날라고 전화한거야"

"아 그래?? 그럼 1년정도있다 오겠네 너 군대도 가야되니까"

"아냐 이번에 영주권따서 군대 안가. 미국에 이모있어서 예전부터 미국국적딸려고 엄마가 엄청 고생하셨어"

"................"

전 8월 입대입니다

ㅠㅠ
켈로그김
10/08/02 00:28
수정 아이콘
저도 십자인대인데... 군대에서 끊어져서 빨리 제대한 케이스입니다.
친구네 아빠가 신이더라... 쯤 되지요 -_-;;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아무리 잘 뛰는 것 처럼 보여도 운동능력은 떨어집니다.
그냥 뛰는거나 근력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는데, 갑자기 멈춰서거나 방향 전환을 하기가 이전보다는 불편하죠.
다치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보고 방향전환해서 따라갈 수 있는데,
다친 후에는 보고 나서 반응하는 능력은 아주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무릎이 또 반대로 꺾일까봐 걱정도 되고;;

음.. 제가 인대를 다치고 6개월동안 방치되고 나서 수술을 해서 후유증이 유독 심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붉은악마
10/08/02 00:29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눈때문에 면제를 받았는데..
여자나이와 동급이 되어 버렸고, 또래 남자애들보다 더 나은 성과물 내야 한다는것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거기다 회사면접이나 주위에서 면제사유가 뭔지 계속 물고 늘어지더군요.
안가는게 좋긴 하지만..그래도 남들 다 하는거..따라가는게 순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스후니
10/08/02 00:31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그런 사람들이 부러웠었어요.
정말 겉으로 보긴 아무렇지 않은데
심지어 군대에서도 허리디스크라고 하는 후임한테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러면서 오히려 화를 내기도 했죠.
그런데 제가 아프고 나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겉으론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면제 될정도의 사람들은
대부분 그 병을 죽을때까지 안고 가야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픈 것도 남들 눈에만 괜찮아 보일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불편한 점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관대한 시선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승연은내꺼
10/08/02 00:31
수정 아이콘
운동선수들 특히 축구선수들이 십자인대 부상당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그럼에도불구하고 힘든 재활끝에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모습보면 대단하다고 생각이드네요..
stardust
10/08/02 00:40
수정 아이콘
십자인대 끊어지고 전방 철책간 1인...
루크레티아
10/08/02 00:39
수정 아이콘
가기 전에는 미치도록 싫지만, 갔다오고 나서는 갔다와서 다행이다라고 느끼는 곳이 군대 같습니다.
10/08/02 00:41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군대에서 1년동안 군생활 하다가 십자인대로 의가사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택시기사 하더군요.
그 친구랑 같은 시기에 현역갔다 제대한 또 다른 친구는 은근슬쩍 투정하더군요.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 친구는 저에겐 별 말 안 합니다.

저는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중입니다. 남들에게 쉽게 말 못 할만한 지병을 가지고 있고, 죽을때까지 발목을 잡을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역복무를 두번이나 시도했고 두번 다 퇴짜맞았습니다만 지금은 그럭저럭 다행이다라고는 생각합니다.
이 병을 가지고 남들처럼 군생활을 마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제가 지병을 가지고 있단 사실을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실 조금은 괴롭습니다. 대부분 그렇겠지요...
안 간다거나 공익근무요원이라 편한건 없더군요. 뭘 해도 스트레스 받는건 똑같고 사람 사는 곳이란게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특히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곤란한 입장이라 더더욱 괴롭습니다.

저 역시 투정하게 되네요. 글 쓰신 분께서 지병을 안고 군복무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CVgoodtogosir
10/08/02 00:47
수정 아이콘
근데 뻘플이지만 다쳐서 제대하는 것은 의병제대입니다. 의가사제대는 집안사정 때문에 제대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착한악마다~
10/08/02 00:50
수정 아이콘
군필자로써 군대가기 싫은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솔직히 글쓴이가 한심스럽게 느껴지는군요...
요새 세대는 이런건가요
아야여오요우
10/08/02 00:56
수정 아이콘
군대 가기 싫어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어쩔 수 없이 가는 거지 방법만 있음 안가는 게 정상 아닌가;;
불한당
10/08/02 01:02
수정 아이콘
누군가가 십자인대로 군대 안 간다는 글을 볼 때마다 저는 항상 제 훈련소 동기가 생각나네요.
신교대 시절 번호로 제 옆번호였나 옆옆번호였나 그랬었는데 그 놈도 십자인대파열 이었죠.

그런데도 군대 가겠다고 군의관한테 우기고 우겨서 들어온 모양이던데 결론적으로는 짐 덩어리에 가까웠죠.
훈련 첫 주차까지는 뭐 제식이다 사격이다해서 그나마 쉬운 과정이라 어느 정도 소화하는 모습이었지만, 2주차 부터는 지지...
교육시간 내내 의무대에 입실했다가 청소시간쯤 되야 돌아왔습니다. 한 4주차 되니까 밥까지도 저희들이 떠 줘야 되는 지경까지 되더군요 -_-;
뭐 그 때는 '정말 너희들이랑 같이 교육 받고 싶고 나도 2년 채우고 전역하고 싶다'던 그 녀석의 볼멘 소리를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훈련소 와서 급 후회하고 의병제대 하려고 마음먹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인간적으로 신교대는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크크...

어쨌든간 전역도 하고, 올해 첫 동원도 뛴 예비군 1년차가 되고보니 가끔씩 생각나네요.
아마 자대 배치받고 바로 후송되서 한 3~4달안에 의병제대 했을텐데, 저는 잃어버린 1년 반을 그 놈은 밖에서 뭘하고 지냈을지도 궁금하고
지금은 뭐하고 지내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래도 나름 전우조라고해서 많이 친했었는데 크크...
장군보살
10/08/02 01:05
수정 아이콘
허 !

기흉이라니..

흥미롭게 글을 읽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군요. 제가 그 기흉 질환을 앓은 사람입니다.. 만 군대 전역하고나서 발병했습니다...

제 때만 해도 기흉은 4급 공익이었습니다. 90년대에는 그냥 한방에 면제였다죠..

사실... 군대 전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흉을 걸렸는데.. 갑자기 폐에 바람이 빠져나가는것같은 느낌이 들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폐쪽이 아파오면서 주저앉아버리더군요.. 그랬더니 기흉판정을 받았지요.. 수술이 무사히 끝나서 잘 살고 있지만.. 이전보다 폐활량도 많이 떨어진것 같고 달리기도 잘 못하겠습니다.. 기흉을 다시 재발시키려하시다니. 차라리 3급으로 동대상근 걸리시기를 비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동대상근은 공익보다 널널하면 널널할 수도 있는데, 전역후에 현역처럼 대접을 받는것에서 최고입니다. 제 친구는 동대상근인데 동사무소 들락날락하면서 PC로 게임만 하다가 전역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기흉 앓고 저는 폐활량도 많이 안좋아졌고, 전력질주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데.. 군대전역후에 이 병이 터진것도 좀 짜증이 나고.. (안그랬다면 4급으로 갔겠지만요.) 뭐.. 암튼 제가 기흉을 앓아보니.. 이건 현역으로 뛰기 힘들것 같은데.. 왜 3급판정으로 바뀌었는지 의아하네요. 기흉도 개인차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앓아보니 이건 아무리 못해도 4급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전력질주가 불가능한 상태로 지금껏 살아오고 있는데 말이죠.
10/08/02 01:05
수정 아이콘
고3때 인대 다쳤는데 수술이 고통스러웠지 다쳤을때는 그닥 이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까지 겹치는 바람에 대략 재활이 3년 걸렸습니다.
그동안 제대로된 사회생활도 포기했고요.
비만과 정신적 후유증도 함께 왔어요.

군면제라는 열매를 얻은 대신에 잃은것도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

군생활로 시간을 빼았기는 대신 노력했을 때 얻게되는 열매를 생각하세요.

군생활 안해본 면제자가 주제넘은 말을 해보자면
인대 파열로 잃은것들을 스물다섯에 생각해보니 차라리 다치지 않고 군대를 깔끔하게 다녀왔다면
지금 좀더 평범한 삶을 살며 지금보다 좀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0/08/02 01:1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면제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군요..
적울린 네마리
10/08/02 01:19
수정 아이콘
"야! XX 군대 안간대.." 라는 소리는 딱 듣고 잠시 제길슨 한번 찾고 잊어버리세요..
군대 좋아라 가는 사람도 없지만 막상 가면 금방 적응되고 나중에 기억에 많이 남더군요.

저희 때 자원이 차고 넘쳐 왠만하면 방위로 빠지고 해서 그런 놈들 부러워하고 그랬는데...
갔다오니 그 친구들하고 똑같은 시점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군대 안간다는 그 '잉여'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더 드물더군요.

그리고, 군생활 내내 각종 사고등을 담당했었는데 ... 진짜 아픈병사도 많고 똘아이병사도 많더군요.
여러가지로 자원낭비가 참 많은게 징병제의 군대같습니다.
marchrabbit
10/08/02 01:21
수정 아이콘
저는 제대 후에 디스크가 터져서 수술을 했지요. 병 안나는게 최선이기는 하지만 이왕 수술할거면 입대전 해서 군면제받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고 가끔 생각해봅니다. 뭐, 그래도 군대를 갔다 온 덕분에 제 철없고 싸가지없는 성격 조금이라도 고쳤다고 자위 중입니다.
릴리러쉬
10/08/02 02:06
수정 아이콘
진짜 아파서 군대 안가는거면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양산형젤나가
10/08/02 04:38
수정 아이콘
간이 좀 안좋은 친구가 있는데 면제 뜨더군요. 물론 전날 술먹었기도 했지만...
솔직히 술이야 간안좋으면 안먹으면 되는거고 굉장히 부럽더군요. 근데 십자인대는 안부럽네요..
SaintTail
10/08/02 04:58
수정 아이콘
제 친척동생도 십자인대 파열로 군대 안가게 되었습니다
유도하는 애인데 시합중에 다쳤죠. 지금은 뭐 그럭저럭 나은거 같습니다.
예도 어서 국대에 뽑혀야 할텐데;; 될까...
(改) Ntka
10/08/02 05:02
수정 아이콘
저도 의병제대로 알고 있죠.
이등병 때 심장이 안 좋은 거 알고 간부들도 의가사 의가사 얘기도 했는데 설마 간부들마저 의가사라고 할 줄이야-_-;


...는 상관없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정당하게 피할 수 있게 되면 그것이 실로된 동아줄이라도 잡아야 하는 것이 전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갔다 온 사람이라 하는 소리네요, 허헛-_-;
unanimous
10/08/02 07:22
수정 아이콘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상책이죠! 외국국적받아서 병역회피하는거 외에는...
10/08/02 08:35
수정 아이콘
군대 가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마는 십자인대 파열로 안가는 것 보다는 안다치고 군대가는게 훨씬 나은 겁니다.
아무래도 한번 파열되면 이후에 완전한 정상이 되기는 힘듭니다.
항상 무릎이 신경쓰이고 무릎에 과도한 무리가 되는 운동은 하기가 겁나죠.
나이들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구요.
친구 부러워 하실 거 하나 없습니다.
오히려 위로를 해 줘야 할 판...
parallelline
10/08/02 08:50
수정 아이콘
진짜 보직조정만 잘하면 정말 심각한경우만 빼면 다집어넣을수있을텐데.. 저도 정작 군대갓다온 저는 빌빌한데 안갓다온애들이 운동도 잘하고 더 건강하더군요;;;
10/08/02 09:36
수정 아이콘
나라 지키니 뭐니 제겐 그딴 생각 하나도 안들던 곳.
날 잡아 죽이려는 곳 그 자체였을 뿐입니다.
세상에 99% 사람이 어떻게든 시간 떼우면서 지낸다고해서
1%를 짓밟고 무시하면서 세상이 다 그런거야. 꼬우면 너도 99%안에 들지 그랬어.
라고 말이 오고 가는 세상.

속이 뒤틀리고 정신병 증세 시작되는데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지금도 1%의 사람들은 영창 병원 혹은 자살 충동 그 외에 수많은
고통을 받으며 저처럼 시간을 보내고 있겠네요.
참...싫은 곳입니다.
내 인생을 망친 곳. 군대.
대구청년
10/08/02 10:47
수정 아이콘
군필자이지만 솔직히 안갈수있었으면 저도 안갔을겁니다.
집근처에서 군생활했지만 박탈된 자유라는게 무시할수없죠 하지만 군대도 사람사는곳이고 한번은갈만합니다..
하지만 두번은 지옥갈래 군대갈래하면 생각해보겠지만 그이상은 안갈래요..
OldPopBoy
10/08/02 11:45
수정 아이콘
저도 국방부에서 거부한 사람입니다;
친구놈들 반응도 부러워는 하지만 대놓고 부러워하진 않더군요.
병을 평생 가져가야 하는걸 아니까요.
근데 또 겉으로는 멀쩡하고, 요새 건강관리 한다고 몸도 키우고 이러다보니 저보면서 선망의 눈길을 보내는 놈도 생겼습니다;;
뭐 이정도야 넘어갈만 한데, 대놓고 '넌 군대 안가니까 좋겠다. 나도 어디 아팠으면...' 하는 친구가 있을땐 가끔 싸웁니다.
가기 싫은 마음이야 이해는 합니다만... 저도 신검 지방에서 한 번 서울 올라가서 한 번 볼때 살짝 긴장했거든요.
혹시나 현역 판정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근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절반,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까지 합치면 최소 3,40년은 병원 들락날락 거려야하고
또 나중에라도 혹시 더 아플지도 모른다는 부담감과 현재의 상태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
저를 부러워하는 놈들하고 막 싸우게 되죠-_-;;
솔직히 이 병을 고쳐준다면 군대 자원이라도 해서 가겠다는 심정이라서요.
군대도 군대지만 몸이 건강하다는 사실에 조금 더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게 부럽네요.
10/08/02 11:47
수정 아이콘
항상 궁금한게.. 여자사람, 남자사람 왜 이렇게 호칭하는거에요? 좀 이상해 보여요

그냥 여자, 남자라고 하면 되지.
10/08/02 12:03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큰 이상은 아니지만 운좋게 공익이나 면제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병역관련 비리가 연달아 터진 후부터는 판정을 굉장히 엄격하게 한다고 들었습니다(아마 법도 개정됐던 걸로 기억함). 그래서 요즘 (불법적인 수단없이) 면제받은건 결코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평생 고생하느니 2년 묶여있더라도 군대 갔다올 수 있는 건강을 가지는게 백번 낫죠. 다만, 군대가서 다치면 안습 --;;
10/08/02 12:52
수정 아이콘
믿지 않으실 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로 '군대가기 싫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으.. 난 아직 준비도 안됐는데 다행히 2년간 쨀 곳이 생긴다' 라는 생각이 강했죠.
군대 갈굼이라는게 뭔가 약간 기대되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입대라는 것이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딱히 거부감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군대 가기 한 달 전부터 거의 매일 밤새고 실성한 듯 놀아제끼고 입대 일주일 전부터는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고
밤새고 두 눈 시뻘게져서 입대하던 제 동생(현재 말년 나와있네요 크크)을 보면서 참 신기했습니다.

전 입대 전날 저녁 9시에 자고 다음날 바래다준다는 친구들을 만나고 아무 생각없이 웃으며 입대했습니다.
어머니가 눈물 보이실 때 그 한 순간만은 코끝이 찡해져서 눈물 나오려해서 뛰어들어갔지만요.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그냥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한 바보
10/08/02 13:24
수정 아이콘
화학과 대학원에 4급 콤보로 시험 면제로 병역대체근무 중인 1인...

4급 판정 받은 이유가 눈X신이어서 인데.. 양쪽 난시, 좌안 근시, 우안 원시..-_-;;[고등학교 물리시간 렌즈 배울때 '이런 놈은 또 처음이네'라고 물리 선생님이 하셨던...]

솔직히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30대, 40대 나이가 될수록 몸건강히 시험 제대로 치루고 병역 대체한 친구들이 부러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도 눈이 빨리 피로해지는걸 느끼거든요
모모리
10/08/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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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둘이 군에 있다가 십자인대 파열로 의병제대 했는데 둘 다 재활로 1년 넘게 보냈고 완치되고 나서도 좋아하던 농구 같은 거 못 하게 되던데....

공익은 모르겠지만 면제 받을 정도의 질병이면 군대를 안 가는 대신 일상 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핸디캡이 있어서 마냥 부러워하기도 좀 그렇지요.
카오스와반수
10/08/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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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같이 공부해요 크크

저도 카투사 이번에 됐으면!
동네노는아이
10/08/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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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십자 인대 파열이 군대를 안가는 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진심으로
이 법은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왼쪽 무릎 전십자 인대가 끊어져서 수술받고 1년 정도 목발 재활치료했는데..-_-
실생활에 전혀 이상이 없네요 100미터 달리기가 좀 늦을뿐..-_-
군대는 4급으로 공익 갔다 왔구요.(친구들은 현역 안갔다고 병x 어쩌고 저쩌고 하더이다...)
의외로 주위에 면제 사유가 십자인대 파열이 많은데... 이해가 안가더군요.
제 기억이 맞다면 면제 받을려면 무릎이 90도인가 130도 밑으로 안구부러져야 한다고 하는데
제주위 면제 받은 사람중에 저런 케이스 하나도 못습니다.
니콜롯데Love
10/08/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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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뭐... 현역으로 가서 08년6월에 입대하고 10월9일에 허리디스크로 국군춘천병원입실
09년1월에 의병제대 했죠
친구들이 소식듣고 다 막 쌍욕을하면서 부럽다고 하고
진짜 하나님 4급나왔으면 좋겠네요
10/08/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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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족이 이민가서 군 면제받고 한국 들어와서 자원입대한 케이스입니다. 군 복무 끝날 때즘 무릎에 이상이 생겼었는데 이제야 수술을 합니다. 군 자원입대 했다고 칭찬도 참 많이 받았었는데... 갔다오고 나서 저처럼 면제받고 자원복무하려는 후배들에게 항상 해 주는 한 마디가 생겼죠.

"*랄 하지 말고 그냥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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