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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4 11:45:38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8
안녕하세요~
벌써 8편이네요.
하루하루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 - -


큰 충돌이었다. 두 사람이 한 번의 일격에 어찌나 공을 들였는지,
한번의 충돌로 일어난 먼지들이 쉽게 가라앉지 못했다.




먼지 속에서 두 고수는 움직임을 그대로 멈췄다. 그리고, 상대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안광에 힘을 주었다. 이윽고, 먼지가 사라지자, 조용히 우뚝 서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그 중 괴룡이 먼저 입을 열었다.




" 좋은 한수다. "




괴룡의 말에 택용은 빙그레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너 역시. "




택용은 말을 마침과 동시에, 연검을 소매속으로 갈무리했다.
그와 동시에 괴룡의 인영이 스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털썩!
아아! 력파계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자인 그가 택용의 손에 무너진 것이다!
아마 이 소식이 프로토스 전역에 전해진다면, 프로토스인들 모두는 경악을 금치 못하리라.




택용은 쓰러지는 괴룡을 보며, 한편으로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첫째는 자신의 무공에 아직 부족함이 있음을
느꼈기 떄문이었다. 호승심이 일어 일격대결을 펼쳤다. 물론, 택용은 단박에 괴룡을
무너뜨릴 자신감이 있었나. 물론, 괴룡을 꺾긴했다. 그러나, 자신이 입은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내상을 입었다. 심각하진 않았지만, 가벼운 것도 아니었다.




둘째, 이대로 나두면, 곧 폐인이 되고말 괴룡이 안타까웠다.
이런 강자가 자신의 무공증진을 위해 계속 살아준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엄연히 쫓기는 신세인 그에게는 어떤 약도 없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기를 이용해 치료해주기엔, 자신의 내상도 무시할 것이 못되었다.




' 어쩔 수 없지. '
택용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도리질했다.
그런데, 그떄.




두두두두.
마치 지진이 일어나는 것 처럼 땅이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택용은 감각을 돋우웠다. 그러고나니, 태양과 달을 상징해 놓은 조각물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땅에 꼼짝없이 박혀 있는 것 같았던, 석상이 스스로 떨리다니.
괴상한 일이었다.




택용은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떨림이 멈추길 기다렸다.
떨림은 길었다. 꼬박 반나절이나 석상은 멈추지 않았다.
이윽고, 신시(6시쯤)쯤이 되자 석상의 떨림이 멈췄다.




스스스.




그리고, 놀랍게도 석상이 조금씩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 아! "




택용은 나지막하게 탄성을 질렀다. 영웅의 비기! 이 현상이 이것 아니면,
무엇과 관련되어 있으리오!
석상이 다 돌고나자, 그 밑으로 사람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드러났다.




택용은 주저하지 않고, 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그 속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석상은 다시 반대쪽으로 돌기 시작했고,
그 구멍 또한 사라졌다. 하늘에는 붉은 태양과, 푸른 달이 동시에 떠 있었다.




- - -




이상했다. 보통 땅속이라면, 음습하고 축축해서 기분이 나빠야했다.
그러나, 택용이 들어온 것은 은근히 따뜻하고, 포근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택용은 커다란 바위로 막힌 막대른 길에 다다랐다.




그는 조심스럽게 연검을 꺼냈다.
최소한 사람이 쭈구려서 지나갈 정도의 구멍만 낼 생각이었다.
더 크게 내었다간, 여기가 붕괴될지도 몰랐으니까.




드르르르.




기를 이용해 연검끝만을 움직여, 조금씩 조금씩 바위를 깍아나갔다.
그런데, 왠걸 바위는 생각보다 훨씬 두꺼웠다. 그냥 부수는게 아니라, 파고들어가야 할 정도였다.
택용은 순간, 이것은 사람이 만든게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의심은 오래가지 않아 걷혔다.
결국엔 바위가 뚫리고, 드러나는 넓은 공간!




" 음! "




택용은 솔직히 놀랐다. 사람이 어찌 이런 지형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그야말로, 엄청나게 거대했다. 택용은 안광에 힘을 실어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 멀리 구석에서 무언가가 빛나고 있었다.
택용은 재빨리 움직였다.




두근, 두근.




혹시나하는 생각에 택용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자신의 예감만 맞다면! 무공을 몇단계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몰랐다.
멀리서 빛나고 있던 것은, 돌맹이였다. 빛나는 돌맹이!
택용은 직감적으로 그것을 꾹 눌러 집어넣었다




쿠쿠쿠쿠.




지하가 진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옆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놓여있는 책한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택용은 쏜살같이 내달려서 책을 집었고, 그것을 펼쳤다.
그리고! 그 책에는 놀라운 사실이 적혀있었다!




- 이 비급은, 몽상가의 비급이다.
  이 것을 가진자, 몽상가의 비전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것이다.




아니! 영웅의 성지로 알려진 이곳에 있는 것이 영웅의 비급이 아니라
몽상가의 비급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8끝
9에 계속.



- - -


3박 4일 여행을 다녀와서
9편은 늦어질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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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4 12:16
수정 아이콘
여행 잘 다녀오세요
09/07/14 12:23
수정 아이콘
평온님// 네 ^^
09/07/14 12:43
수정 아이콘
오늘도 수고요~
이제동네짱
09/07/14 14:19
수정 아이콘
재미있어요!!!
09/07/14 20:02
수정 아이콘
댓글은 안 달고 있었지만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JesteR[GG]
09/07/14 22:51
수정 아이콘
하악 강민선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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