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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19 23:57:11
Name 김연우
Subject 등급별 종족 벨런스
- 벨런스 법칙에 대한 실증

현재의 벨런스를 말하는데 전적 통계가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현재 테란과 저그는 몇대 몇이다, 그래서 최근은 어떻다. 2008년은 어떻다 등등. 그런데 그 전적들이 정말 종족 벨런스를 대변할 수 있을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1~  4위권,T  26 ( 57%)vs( 43%) 20 Z  
  1~  8위권,T  60 ( 50%)vs( 50%) 61 Z  

2007년, 선수들을 1~4위권, 1~8위권으로 나누어 테저전을 통계낸 본 결과입니다. 이 전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A급에서는 테란이 강하고, B급에서는 5:5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전적은 어떨까요?
5~ 8위권, T 13( 65%)vs( 35%) 7 Z

위 평과와는 전혀 반대되는 결과입니다. 즉 중위권으로 내려오면서 되려 저그가 박살이 난 것이지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실상은 이렇습니다.
                                        Z
               1~ 4                                      5~ 8
T 1~ 4      26(56.52%)vs(43.48%)20,       7(43.75%)vs(56.25%) 9,
    5~ 8      14(35.90%)vs(64.10%)25,      13(65.00%)vs(35.00%) 7,

1~8위권간의 대결은, 1위 저그와 8위 테란의 대결까지 합쳐진 기록입니다.

즉, A급 저그와 B급 테란간의 대결에 대한 결과인 14vs25 가 결합된 결과가 60:61인 겁니다.
물론 A급 테란이 B급 저그를 잡은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테란이 저그에 비해 강세이기에, B급 저그는 B급 테란에 비해 경기할 기회가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A급 저그의 기록이 도드라지고, 8위까지의 테저전이 5:5가 나온 것이지요.

한 종족이 암울하면, 상위권 선수가 하위권 선수를 꺽으면서 전적이 맞춰진다는 벨런스 법칙의 증거입니다.








-2008년 등급별 벨런스 전적

테란 등급
1~ 6위 상위권 : 이영호T,신상문,박지수,박성균,이성은,염보성,
7~14위 중위권 : 진영수,정명훈,변형태,이윤열,박상우,이재호,신희승,전상욱,
15~30위 하위권 : 구성훈,고인규,민찬기,손주흥,김창희,김동건,주현준,조병세,안상원,임요환,전태양,서지훈,이학주,한동욱,김성기,김영진,남승현,원종서,김윤환T,이호준,임진묵

저그 등급
1~ 6위 상위권 : 이제동,박찬수,김명운,박명수,박성준,김윤환Z,
7~14위 중위권 : 김준영,김정우,이주영,차명환,마재윤,한상봉,김동현,문성진,
15~30위 하위권 : 신대근,박재혁,배병우,서경종,신노열,김재춘,임동혁,정영철,고석현,박문기,조일장,윤종민,이영한,주영달,성학승,유준희,김상욱,박태민,이승석,김남기,김대겸,

프로토스 등급
1~ 6위 상위권 : 도재욱,송병구,허영무,김구현,김택용,윤용태,
7~14위 중위권 : 박영민,박세정,손찬웅,신상호,박지호,김승현,박대만,박재영,
15~30위 하위권 : 오영종,이영호P,서기수,한동훈,김재훈,이승훈,안기효,진영화,김민제,김윤중,임원기,권오혁,노영훈,강민,김환중,박수범,이경민,박성훈,박종수,김대엽,손재범,

T vs Z
               1~ 6                          7~14                         15~30
1~ 6      25(59.52%)vs(40.48%)17,      16(76.19%)vs(23.81%) 5,      21(91.30%)vs( 8.70%) 2,
7~14      12(50.00%)vs(50.00%)12,      20(62.50%)vs(37.50%)12,      22(70.97%)vs(29.03%) 9,
15~30      13(44.83%)vs(55.17%)16,      13(54.17%)vs(45.83%)11,      13(48.15%)vs(51.85%)14,
Z vs P
               1~ 6                          7~14                         15~30
1~ 6      20(41.67%)vs(58.33%)28,      22(78.57%)vs(21.43%) 6,      16(64.00%)vs(36.00%) 9,
7~14       7(36.84%)vs(63.16%)12,      11(52.38%)vs(47.62%)10,      19(63.33%)vs(36.67%)11,
15~30       7(29.17%)vs(70.83%)17,      11(45.83%)vs(54.17%)13,      12(54.55%)vs(45.45%)10,
P vs T
               1~ 6                          7~14                         15~30
1~ 6      30(55.56%)vs(44.44%)24,      41(73.21%)vs(26.79%)15,      26(74.29%)vs(25.71%) 9,
7~14      11(29.73%)vs(70.27%)26,      13(48.15%)vs(51.85%)14,      17(58.62%)vs(41.38%)12,
15~30      10(29.41%)vs(70.59%)24,      11(42.31%)vs(57.69%)15,       9(40.91%)vs(59.09%)13,

각 선수의 순위는 순수 다승만 참고했습니다. (다른 랭킹을 참조했다가는 엄청난 노가다가 됩니다)
그리고 등급별로 성적을 끊었지요.







-2008년 등급별 벨런스 전적


이 전적은  각 종족을 A,B,C급으로 나누어 어느정도의 타종족전을 가졌는가, 에 대한 평가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테란은 전체적으로 50%가 넘는 승률, 그리고 특히 압도적인 중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그는 상위권으로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종족 인재층은 좋으나, 방송에서 제대로 얼굴 보인느 유저가 적다는 말이 되겠군요.
프로토스는 상위층이 돋보입니다 .(딱 6위까지 끊어서 육룡 데이터만 들어갔습니다) 중/하위층의 성적을 보건데, 인재풀은 아직 넓지 못하군요.


  위의 종족별 등급과 비슷한 경향입니다.
주목할만한 것으로 A급 선수간의 저플전 역전이 있겠군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상위권으로 갈수록 되려 상성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가지 등급별 종족 벨런스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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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군주
09/01/20 00:17
수정 아이콘
실상, 6룡으로 아젠다가 설정되어 있는 작금의 상황도 통계상의 보이지 않는 오류가 작용했다고 봅니다. 위의 분석 결과를 보면, 각 종족간의 밸런스는 한쪽 종족의 축으로 기울지 않았음을, 그리고 등급별 선수층의 강점과 약점을 뚜렷이 알 수 있습니다. 덧붙여, 최근 kespa 랭킹에서의 30위권을 보면 6룡 이외 플토들은 2명 남짓으로, 결국 30위 내 프로토스의 분포는 1/3이 채 되지 않는 8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프로토스 선수층과 저변, 또한 상위 프로토스 랭커들의 득세 등의 반론이 그 근거를 충분히 갖기는 하지만, 일관되게 프로토스 하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현재의 상황에 약간의 우려가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들이 세 종족간의 밸런스를 맞추려는 긍정적인 시도의 일환이 된다면, 또한 그런 패널티를 떠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돋보이는 행보를 걷는 선수가 있다면 그야말로 당대 본좌감으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되기에, 한편으로는 또다른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낭만토스
09/01/20 00:39
수정 아이콘
멋진자료네요. 이런 자료를 원했습니다.
제발 총전적이 몇대 몇이니 무슨 종족은 암울하지 않다....이런 단순 주장은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_-;;
추천 누르고 갑니다
王非好信主
09/01/20 00:41
수정 아이콘
사실 상위권을 6명까지로 본 것까지도 토스의 '6룡'을 감안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유독 토스의 상위권 성적이 도드라져 보이네요. 저프에서의 상성 역전과 테란상대로의 55%가 넘는 승률등이 그런걸 보여주는 듯합니다. 강한사람이 6명이나 잇긴하지만, 중하위는 확실히 50%를 넘지 못하는 걸보면 6룡을 제외한 성적은 좋지 못하네요.

무엇보다 테란의 중위권이 중위권간의 싸움에서 저그를 상대로 60%이상의 승률을 보인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또 토스를 상대로도 중위권에선 50%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건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냥 맵밸런스가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하위에선 저그들이 약진하고 있네요. 다승으로 나눈 '하위'이기 때문에 하위라고 보기보다는, 적은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이 좋은 승률을 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많이 이긴다기보다는 덜 진다는 뜻인데요. 확실히 저그는 완성형에 가깝게 등장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바람소리
09/01/20 04:16
수정 아이콘
아...정말 멋진 자료입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퍼가도 될까요?
WizarD_SlayeR
09/01/20 05:54
수정 아이콘
김명운선수와 전상욱 선수가 아직 중위권이었군요..새삼 놀랍다는..
저그 상위권이 프로토스에게 약세라니...이럴수가;

이 자료는 정말 방송국에서조차 시도하지않은 자료가 아닌가요? 정말 현실적인 자료라고 생각이되네요.
그리고 통계학의 가장 핵심인 색구분 그래프까지 표현해주는 센스를..대단하십니다.
맵밸런스 통계자료를볼때도 상,중,하위권의 데이터가 통합되니 지극히 객관적이라고 볼수도없겠군요. 그동안 믿어왔던 모든 통계자료가 이자료 하나로 쇼크를 먹을듯..

귀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이런 자료가 그냥 묻히기엔 너무 아깝네요 추게까진 안되더라도 ACE게시판으로~~
WizarD_SlayeR
09/01/20 05: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작성자님
T vs Z
1~ 6 7~14 15~30
1~ 6 25(59.52%)vs(40.48%)17, 16(76.19%)vs(23.81%) 5, 21(91.30%)vs( 8.70%) 2,
7~14 12(50.00%)vs(50.00%)12, 20(62.50%)vs(37.50%)12, 22(70.97%)vs(29.03%) 9,
15~30 13(44.83%)vs(55.17%)16, 13(54.17%)vs(45.83%)11, 13(48.15%)vs(51.85%)14,
Z vs P
1~ 6 7~14 15~30
1~ 6 20(41.67%)vs(58.33%)28, 22(78.57%)vs(21.43%) 6, 16(64.00%)vs(36.00%) 9,
7~14 7(36.84%)vs(63.16%)12, 11(52.38%)vs(47.62%)10, 19(63.33%)vs(36.67%)11,
15~30 7(29.17%)vs(70.83%)17, 11(45.83%)vs(54.17%)13, 12(54.55%)vs(45.45%)10,
P vs T
1~ 6 7~14 15~30
1~ 6 30(55.56%)vs(44.44%)24, 41(73.21%)vs(26.79%)15, 26(74.29%)vs(25.71%) 9,
7~14 11(29.73%)vs(70.27%)26, 13(48.15%)vs(51.85%)14, 17(58.62%)vs(41.38%)12,
15~30 10(29.41%)vs(70.59%)24, 11(42.31%)vs(57.69%)15, 9(40.91%)vs(59.09%)13,

이 데이터는 가로 세로를 어떻게 봐야하나요? 대충 뜻은 짐작이 가는데 설명이 없네요; 가로 세로 어디가 무슨종족인지..
아마 T \ Z , P\Z , P\T 뭐이런식의 엑셀형식 데이터인듯. 그래도 코멘트를 조금 첨부해주셨음 좋겠군요^^
김연우
09/01/20 09:19
수정 아이콘
TvsZ일 경우 왼쪽이 테란, 위쪽이 저그입니다. (즉 상성상 강한 종족이 왼쪽입니다)

예를 들어, TvsZ중 가장 왼쪽아래 13vs16의 경우,
1~6위권 저그와 15~30위권 테란의 경기 결과입니다.

그 부분이 제가 제일 주목한 데이터이기도 하구요.


당연히 경향상, 상위권vs하위권의 싸움이 되면 상위권이 압도해야합니다. 하지만 유독 TvsZ만 그렇지 못하지요.
예를들어 상위권 프로토스는 하위권 저그를 상대로 70.83%, 상위권 테란은 하위권 저그를 상대로 70.59%의 승률을 올립니다. 역상성이더라두요. 특히 상성인 상위권 테란과 하위권 저그간의 대결일 경우 21:2, 91.3%의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고 있죠. 하지만 저그 상위권은 테란 상위권 상대로 44%의 승률받게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테저전은 거의 상위권 테란 6명을 잘라내야 겨우 균형이 맞는 형태입니다.
김연우
09/01/20 09:20
수정 아이콘
퍼가시는건 상관 없습니다
낭만토스
09/01/20 09:44
수정 아이콘
결론

테란 대 저그 : 이제동 급이 되어야 반타작 할까 말까. 나머지 저그는 '초'압살당하는 중
저그 대 토스 : 육룡들만 이상하게 잘함. 나머지 토스들 압살 당하는 중
토스 대 테란 : 육룡들만 이상하게 잘함. 나머지 토스들 압살 당하는 중


1. 저그 : 테란전이 너무 초 암울 인정.
2. 토스 : 육룡빼고 전적 계산해봐라 라는 소리 나올 만하게 이상함. 육룡만 잘하고 나머지는 암울.
3. 테란 : 묵묵할 만함. 아니 묵묵하고 있어야함

*저징징vs프징징 미네랄 수 때문에 싸울만함. 그거 해주면 현재 초 암울한 테저전 벨런스 처럼 저플전도 그렇게 됨
(육룡봐라 플토가 암울하냐? vs 육룡빼곤 암울하다. 결국 둘다 맞는 소리지만 누구 손을 들어주기가 힘듬)
i_terran
09/01/20 10:53
수정 아이콘
2008년 선수들의 클래스와 맵전적에 관한 모든 비밀은 풀렸습니다.
그럼 이제 시간이라는 변수를 더해서 맵의 사용시간에 따른 경향의 변화량만 확인하면
밸런스에 관한 대부분의 비밀을 풀수 있겠네요.

즉, 시간변화X클래스 에 따른 진정한 밸런스의 지표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를 만들어주신 연우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마 현재의 맵제작자나 선수들은 체감하여 느끼고 있을 것이지만
이처럼 통계자료로 자신들의 체감이 증명된다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라울리스타
09/01/20 13:26
수정 아이콘
단순 종족 밸런스로는 알아볼 수 없는 경향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군요.

어느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순위대로 짜르니 정말 선수들 사이에도 레벨차이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09/01/20 13:41
수정 아이콘
테저전을 보면 그저 눈물만나오네요.
설탕가루인형
09/01/20 13:50
수정 아이콘
캬~ 잊을만 하면 좋은 글과 자료를 줄줄줄 토해내시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복받으실 거에요 :D
09/01/20 14:47
수정 아이콘
이런 좋은 글에는 거품무는 분들이 왜 등장하지 않을까요 ㅡ.ㅡ 조횟수도 적지 않은데 말이죠

평소 벨런스 논쟁하면 광기를 발산하시는분들.. 어디 가셨는지...
09/01/20 15: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그가 토스에게 어려운게 아니라, 테란에게 어려운 작금의 상황이군요.
플러스
09/01/20 15:23
수정 아이콘
종족별 1~6등 선수를 보면 개인리그 16강급에서 예측되는 밸런스를 볼 수 있겠네요 (6*3=18명이니...)
종족별 1~10등 선수로 통계를 내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 16강 또는 특정 수준의 선수비율에 맞춰서 통계를 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으나, 그 부분에서는 개인별 통계 선호도가 반영될테니...
바람소리
09/01/21 02:13
수정 아이콘
상위권저그는 상위권 플토에게 압살당했군요. 프로토스가 양대먹고, 엠에셀 4강에 네명을 올려놓은 비결을 알 것 같습니다.
WizarD_SlayeR
09/01/22 04:56
수정 아이콘
이좋은데이트자료가 ACE게시판 못가나요.. 안타깝군요..
09/01/28 15:16
수정 아이콘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김연우님은 정말 대단한 분석가이신 듯...글도 참 잘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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