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1/13 00:35:21
Name 풍운재기
Subject [가벼운 글]저만의 베스트 게이머, 그리고 베스트 경기
맵은 버전이 잘 기억안나서 정확히 기억안나는건 그냥 대표이름으로 통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신개마고원→개마고원 이런식으로, 정확히 버전 기억나는건 그대로 쓰겠습니다.
선수 호칭은 일괄 생략

테란 팀

임요환 : 누가 뭐래도 황제는 황제입니다. 제가 처음 각잡고 시청한 첫 스타리그가 2001 코카였습니다. 처음본 결승.
처음 본 결승에서 네오 홀 오브 발할라에서의 홍진호 선수와의 엄청난 명경기는 저를 스타시청자의 길로 '아주 제대로' 빠져들게 하였죠.

베스트 경기 : vs 도진광 in 패러독스

하고 많은 그의 경기중에서도 임팩트로 따지면 이 한판이...
16강 경기에서 이기고도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 그리고 임의 화이팅 포즈.
중반에 캐리어와 지상군이 드랍되서 본진이 쑥대밭될때 지지를 안 친 그 판단과 손가락이 이루어낸 쾌거.

나도현 : 제가 구 한빛(지금은 웅진)빠이기에 한빛 출신 선수들을 상당히 소중히 여기는 성향이 있습니다.
박정석과 변길섭이 빠져나간 한빛을 든든히 지킨 에이스. 한빛의 마지막 테란 에이스(........). 2연속 4강진출. 반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상대를 요리하고 약점으로 여겨지던 메카닉에서도 2번째 4강진출때 vs 최연성, vs 박정석을 상대로 풀세트 선전하며 평가를 업한 선수.

베스트 경기 : vs 김현진 in 제노 스카이

제노스카이에 최적화된 김현진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그 경기.
프로리그 성지 광안리에서 SK의 첫 패배. 박경락이 박용욱 상대로 첫 경기를 잡고 3:1로 뒤쳐졌을때까지만 해도,
암울했던 그 상황을 김선기가 극적으로 임을 잡아내고, 팀플에서 따라잡고 라스트 7경기에 나선 두 선수.
분명 불리했던 상황이 어느샌가 한빛의 추를 기울게 하고, 한빛의 감동적인 프로리그 우승을 10만관중과 함께하게 한 주역이 되게 한 그 경기

변길섭 : 앞서 언급했다시피 한빛빠..이기에 좋아할수 밖에 없었던 선수. 불꽃. 불꽃. 불꽃. 거기에 최연성을 상대할 수 있었던 몇안되는 테란 유저. 한때지만 꽤 오래 최연성의 천적이었던 테란 플레이어. KTF이적 이후의 행보가 너무나도 아쉽기만 한 선수.

베스트 경기 : vs 변은종 in 머큐리

그 머큐리의 좁은 입구를, 누구도 뚫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 그 걸, 트레이드 마크인 불꽃으로 뚫어버린 그 경기.
퐈이야~

차재욱 : 자이언트 킬러, 제 세컨드 팀이었던 KOR의 고독한 에이스. 똘망똘망한 얼굴로 정말 대단한 선수들을 잡아냈던 선수. 프로리그에서의 상대의 막강한 테란들을 잡아내고, 강민의 기요틴 연승을 저지시켰던 선수.

베스트 경기 : vs 조용호 in 인큐버스

KOR의 첫 프로리그 우승. 시즌 시작전 KOR의 우승을 상상해본적이 없었기에 더욱 뭉클했던 우승의 마침표. 조용호 선수의 안타까운 표정과 더불어 지지 이후 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팔베게를 하며 온몸으로 승리를 만끽하던 그 모습은 스타 역사의 또 하나의 포토제닉.

저그라인

홍진호 : 로드 오브 저그, 누가 뭐래도 지금 아무리 까여도 홍진호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 우승자 출신이 아닌 선수중에 레전드가 있다면 그가 바로 홍진호. 그 암울한 시기에 대 테란전 대 저그전 대 토스전 모두 그가 없었다면 저그는 한단계 더 평가가 내려갔을 선수.

베스트 경기 : vs 임요환 in 라그나로크

패한 경기. 그러나 그만큼 너무 아쉬운 경기. 박효민 선수의 연습이 없었다면 스타 역사가 바뀔뻔한 경기. 홍진호를 좋아하기에 너무나, 너무나도 아쉬웠던 경기. 언덕밑 해처리 성큰 러시라는 기상천외한 전략을, 황제의 친우가 건네준 방패에 의해 막혔던 경기. 분명 말하건대, 이 경기로 인해 홍진호와 임요환의 이후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경기..

강도경 : 홍진호와 강도경. 양박 이전의 저그의 양대 버팀목이라고 하면 이 두선수. 사실상 메이저리그 첫 저그 우승자. 왜 그랜드슬램에는 겜티비를 넣으면서 겜티비에서 저그 우승한 강도경은 안쳐주는것인가? 홍진호와는 또다른 스타일로 저그유저들의 희망이 걸려있던 선수.

베스트 경기 : vs 이윤열 in 비프로스트

저그가 테란을, 그것도 이윤열을, 온리 히드라로 상대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는 했습니다. 병력 운용의 극을 보여준 경기. 별동대의 이동과 포위진형. 그리고 방1업. 이 세가지로 이윤열의 마린메딕을 무참히 녹여버린 강도경의 온리 히드라. 저그가 세련되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낀 경기

박경락 : 박정석 변길섭 이후 나도현과 함께 또다른 에이스로 출범하며 이재균 감독이 명장소리를 듣게 한 또 한가지 이유가 된 선수. 삼지안 저그. 신출귀몰한 드랍으로 테란상대 저그의 극을 보여줬던 선수. 그와 함께 매우 뛰어난 토스전으로 한빛 광안리 우승의 시작을 이루어낸 선수. 뭐라고? 저그가 3연속 4강진출? 그걸 이룬 선수.

베스트 경기 : vs 박정석 in 노스텔지어

제가 생각하는 저 vs 프 최고의 역전극입니다.

박성준 : 처음 이 선수를 본게 박경수선수라는 테란 유저와 패러독스에서의 챌린지 경기. 그때만 해도 왠 듣보야..하고, 황제를 떨어뜨릴 땐 솔직히 좀 싫었던 선수. 그러나, vs 최연성 의 4강전은 저그의 심장을 움직였고, 마침내 양대리그 저그 첫 우승을 이루어낸 선수. 올드 저그 중에선 가장 성적이 꾸준하고, 아직까지 살아있는 선수.

베스트 경기 : vs 이윤열 in 알포인트

이윤열은 박성준의 앞마당에 벙커링을 하는데.....................

프로토스 라인

등짝 : 누가 뭐래도 저의 페이보릿 플레이어. 영웅. 영웅이란 별명이 정말 어울리는 선수.
박정석이 우승했던 2002년도 프로토스의 대 저그전 승률 31.8% 대 테란 승률 47.2%. 그걸 뚫고 우승한 영웅.
물량토스로 데뷔하며 정말 '드라마'가 가장 어울리는 선수.

베스트 경기 :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어라 특별히 여러개
1. vs 홍진호 in 머큐리
이 경기가 없었다면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는 프로토스가 단 한명도 없었을 경기.
누가 머큐리에서, 박정석이 이기리라고 생각했을까? 왜 그가 영웅이고 팬들의 감정이입을 잘 끌어낼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
2. vs 임요환 in 네오 포비든 존
끊임없는 밀고 당기기. 그리고 날아온 셔틀에서 내린 하이템플러. 스톰. 영웅의 탄생
3. vs 도진광 in 노스텔지어
할루시네이션이 가장 세련되고 활발하게 활용된 경기. 박정석은 세련된 플레이어라는것을 증명해준 경기.

전태규 : 전 아직도 3대토스가 아닌 4대토스라 생각합니다. 프로토스 선수가 2003년 어느시점에 온게임넷 대 테란전 대 저그전 승률 1위를 먹었습니다. 그걸 실현시킨 선수. 동시대에 강민과 박용욱이 없었더라면.........그도 우승자였을 겁니다 분명히. 엠겜에서의 이윤열상대로의 리버스 스윕이 너무나도 아쉬웠던...

베스트 경기 : vs 강민 in 네오포비든존

엔트리가 발표되었을 때 미스매치라고 생각했었던 기억. 이 날 결승전 스코어는 4:3.전태규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졌다면?
상대팀의 에이스를 훌륭히 제압하고 KOR 우승의 단단한 축이 된 KOR의 에이스다웠던 경기

오영종 : 박정석이 슬슬 기량이 하량할 무렵. 등짝만큼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만든 혜성같은 선수.
스타일리쉬. 스타일리쉬. 김준영, 홍진호, 서지훈, 최연성, 임요환. 당대 최고들을 격파하며 드라마를 쓴 선수.

베스트 경기 : vs 홍진호 in 알포인트

생방으로 보았습니다. 소름이 돋았습니다.

-----------------------------------------------
요즈음 밸런스 등의 문제로 인해 머리아프다보니 그냥 가볍게 한번 써봤습니다.
나름 과거를 추억하며...



...

저 때가 정말 그립네요.
근데 왜 전 토스팬인데 베스트 게이머는 토스가 가장 적은건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릴리러쉬
09/01/13 00:39
수정 아이콘
에고 이게 태클일려나 모르겠습니다.아니길 빌며 쏘원배때 김준영선수는 그냥 잘하는 신인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당대최고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거 같아요. 근데 정말 오영종 선수는 쏘원배나 신한시즌2나 참 대진운이 안좋네요.대진운이 안좋아야 성적을 잘 내는거 보면 참 대단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제가 본경기들도 많이 있네요.
박정석선수 경기중에 추가하자면 개인적으로 결승보다 더욱더 감동이었던 홍진호 선수와의 4강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수달이가
09/01/13 00:41
수정 아이콘
임요환 vs 도진광 경기 당시 메가웹 현장에서, 그것도 바로 도진광선수 뒤에서(피씨 책상 밟고ㅠ) 관람했었는데,
사실 거기에선 도진광 선수가 역적이였죠..
여성팬분들, 요환선수 분위기 안좋을때 울기 시작하고..
다시 업치락 뒷치락 역전하니 또다시 울고...
현장에 있던 당시로써는, 도진광선수의 눈물이 기억에 남네요.
팬분들 하나 없이, 피디분이 다독거리던 모습이....ㅠㅠ(gg치고 나가는 도진광선수 길을 막았었는데 죄송해요)
암흑객비수
09/01/13 00:42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경기 중에서 조용호 선수의 디바우러 대부대를 맬스트롬 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군요...흑흑
날으는씨즈
09/01/13 00:43
수정 아이콘
역시 최고는 머큐리 전율
강민선수가 없다는게 의외네요
스웨트
09/01/13 00: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강민과 박정석 선수가 참 좋았었죠.
임요환 선수를 제외하곤..본좌라인들은 전성기당시에는 싫어하던 상태라..
(-_- 너무 잘하면 이상하게 싫더라구요.. 허허; 임요환선수는 초창기때 임요환을 보고 스타를 시작했기때문에.;)
특히 강민 이윤열의 U보트 라든지.. 박정석 조용호 우주배msl 4경기라든지.. 음. 다시봐도 재밌더라구요.
풍운재기
09/01/13 00:46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한빛 빠다 보니 한빛 에이스는 무조건 저한테는 당대최고의 에이스(.......후다닥=3=3=3)
릴리러쉬
09/01/13 00:49
수정 아이콘
풍운재기님// 넹 알겠습니다^^
Hyo-Ri_World
09/01/13 00:50
수정 아이콘
강도경 코치가 비프로스트에서 방1업 히드라 할 떄 이윤열 선수가 긴장해서 커맨드 들었던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09/01/13 01:03
수정 아이콘
한빛의 마지막 테란 에이스(........).


참 이상하죠...양산형 테란이라는 단어, 상향평준화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각 팀마다 테란들은 적어도 5할승률은
보여주는 경향이 짙었는데...한빛(웅진)은 나도현 선수 이후로 단 한 선수도 그런 싹을 보이는 선수조차도 없다니...
-_-;
풍운재기
09/01/13 01:05
수정 아이콘
EzMura님//김선기 선수에게 기대를 잠시 걸어봤었긴 했는데......많이 선방을 해주긴 했지만, 제 갠적인 느낌으론
그래도 에이스엔 2%부족하던.....숙소 지하에 안티테란수맥이 흐르는 것도 아니구요;;;
카르타고
09/01/13 11:28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베스트경기가....
멋지게 이긴경기도 많은데 하필;;
임요환선수 베스트경기에 3연벙 안쓰신게 다행입니다
09/01/13 11:50
수정 아이콘
차재욱선수 프로리그 우승후 장면은 진짜 스타 프로리그 역사중 최고의 장면중 하나죠.
Vonnegut
09/01/13 13:40
수정 아이콘
김동수, 박정석, 변길섭, 나도현, 박경락 선수 정말 많이 그립네요.
지금도 스타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저 선수들이 활약하던 시기가 팬인 저에게도 전성기였죠.
요즘은 뇌제, 흑운장, 대인배, 리틀 대인배 경기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영웅의귀환
09/01/13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한빛, 웅진팬이지만.. 저랑의 조금 다르시네요.
전 그랜드파이널에서 나도현 VS 이재항 경기.. 그 경기 때 이미 팬택으로 이적이 결정난 상황이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나도현은 배신자로 낙인 찍어버렸음.. 지금은 별 감정 없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미워했습니다.;
그래도 나도현의, 한빛스타즈의 최고의 경기는.. 역시 나도현 VS 김현진 제노스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날 밤은 정말 잊을 수 없네요..

차재욱 인큐버스 경기! 저도 차재욱 선수가 의자에 기대서 씨익 웃는거 보고 차재욱 선수 팬이 되어버렸죠. 역시 2004 프로리그가 재밌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627 정말이지 프뻔뻔 이군요. (프귀찮) + 저징징 1.프로토스 유저분들께 전하는글 [126] 0ct0pu55965 09/01/13 5965 1
36626 [전적 놀음] 전적으로 보는 택뱅리쌍 - 송병구 [28] 진리탐구자5855 09/01/13 5855 0
36625 [전적 놀음] 전적으로 보는 택뱅리쌍 - 김택용 [24] 진리탐구자5638 09/01/13 5638 0
36624 [가벼운글] 대 테란전 초반 주도권을 잡는 빌드의 실마리?? [10] 골이앗뜨거!4580 09/01/13 4580 0
36623 [가벼운글] 저그로서 대 플토전 더블넥 저지에 관한 하나의 실마리?? [11] 골이앗뜨거!4206 09/01/13 4206 0
36622 점점 더 재미있어 지는 프로리그 다승왕 경쟁 [12] Anti-MAGE4888 09/01/13 4888 0
36621 [가벼운 글]저만의 베스트 게이머, 그리고 베스트 경기 [14] 풍운재기5504 09/01/13 5504 0
36619 달의 눈물에 대해서 [118] Muse5557 09/01/12 5557 3
36618 생각만해도 짜릿한 역전승 경기 모음. [54] Taa5946 09/01/12 5946 1
36617 팀리그에서의 케텝의 가능성 [21] 티드&이르4141 09/01/12 4141 0
36616 KTF의 몰락-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문제점과 해결책 [60] 거품5367 09/01/12 5367 1
36615 저징징 유저의 징징스러운 이야기 [11] Outlawz3952 09/01/12 3952 0
36613 KTF에대한 서운함 [83] 날으는씨즈5480 09/01/12 5480 1
36612 신한은행 프로리그 3라운드(위너스리그) 대진표 [23] 처음느낌4100 09/01/12 4100 0
36611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온게임넷/KTFvsSKT(2) [191] SKY924442 09/01/12 4442 0
36610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온게임넷/KTFvsSKT [491] SKY925392 09/01/12 5392 0
36609 속도/높이와 관련해 김동수 해설에게 [22] Judas Pain11043 09/01/12 11043 0
36608 좋아하지 않아도 미워하진 말자.. [7] TaCuro4397 09/01/12 4397 0
36606 허영무는 날아오를 수 있을까? [24] TaCuro5782 09/01/12 5782 0
36605 테란의 속도와 정확성 [22] 김연우5675 09/01/12 5675 0
36604 아직은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할 때. [87] 접니다5298 09/01/12 5298 1
36603 레어 저그, 저럴의 부활 [34] 김연우8340 09/01/12 8340 0
36602 댓글잠금 프징징에서 저징징으로 [43] BloodElf5381 09/01/12 53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