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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10 00:04:47
Name 피스
Subject 왜 조일장 이었나?
스타리그에 대파란이 일어난것 만은 사실입니다.

이 암울하다고 생각되는 이시기에 저그 유저 조일장이 저그전 스폐셜 리스트 테란 민찬기를 이기고

최근 본좌로드를 걷고 있던 육룡의 수좌 김택용을 셧아웃 시키는 대이변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실로 최근 저그들중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왜 조일장선수가 이런 파란을 일으킬 수 있었나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유1. 당연한 얘기지만 조일장선수가 잘했다.

그렇습니다 1번째 경기인 민찬기선수와의 경기에서 패배는 했지만 실력에서 밀린 그런 느낌의 패배라기 보다는

민찬기선수가 그 때 더 잘했다.라는 게 맞을 정도의 운영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힘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상당한 물량력을 보여주면서 결국 민찬기를 피씨방으로

끌어 내렸습니다.(피지컬도 뛰어나다는 이야기)

또한 김택용선수를 끝낼때를 보면 시간 끌지않고 한번에 몰아치는 것이 결단력 마저 있었습니다.

이유2. 탄탄한 상대 종족과 비슷한 유형의 테란과 프로토스가 팀내에 있었다.

STX소울 팀 현재 프로리그에서도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팀인데 종족밸런스가 가장 잘맞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민찬기 선수처럼 바이오닉을 정말 잘쓰는 저그전 스폐셜리스트 진영수, 육룡중 적룡이라 불리우는 김구현.

이들이 그가 개인리그 진출할 때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3. 박성준의 영향

박성준은 확실히 프로토스전에서 상당히 강력함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강력한 저그중 하나입니다.

또한 STX팀 내에 그가 있었고 그의 플레이를 자주 볼 수있는 조일장은 영향을 받았고 저그들의 프로토스 잡기를

많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까지 쓴것은 조일장이 왜 발전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썼다면

김택용이 왜 졌나?에 대한 이유도 들어보겠습니다.

1. 민찬기가 올라올 줄 알고 테란 전 연습을 많이 했다.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 합니다 . 테란이 어떤 전략을 쓸 것인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그는 자기 자신이 잘잡기 때문에 올라오더라도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2. 달의 눈물 맵에 대한 저그들의 전략을 김택용이 파악하지 못했다.

저그대 프로토스 전일 때 달의 눈물 맵은 저그들이 공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맵처럼 느껴졌습니다.

프로토스는 더블넥서스 하기에 왠지 불편하게 느껴지는 쳐들어 올수있는 루트가 2군데로 보여집니다.

헌데 김택용은 하던데로 앞에만 포톤라인을 깔았고 조일장은 프로토스의 눈인 프로브를 정말 잘 끈었다고 봅니다.

이때 조일장의 빌드는 발업저글링 다수와 삼해처리 상태에서 바로 히드라리스크 덴을 올리면서 다수의 저글링이 본진에 들어가면서

다크템플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게이트를 뽀개고 결국 경기는 끝나게 됩니다..

김택용은 이 때 포톤라인이 뒤에 하나 지어지기는 했지만 확실히 앞에비해 수비가 덜했고 조일장선수의 맵분석은 탁월했고

김택용선수는 맵분석이 그다지 되어있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3. 김택용의 매너리즘?

하던대로 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무서운 말일지 모릅니다.

김택용은 그동안 보여줬던 것처럽 하던대로 메두사의 플레이를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데 개인적으로는 커세어 리버 보다는 커세어 템플러 테크였다면 이라는 생각도 들긴했습니다..

리버의 경우 상당히 많이 덩치가 크고 다크템플러는 오버로드가 없는 지역에서는 활보 하며 드론이나 건물을 썰수도 있고 이후 하템을

빨리 나오게할 수있다는 점에서 그랬습니다만 뭐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4. 맞바꾸기 과연..?

조일장선수의 경우 히드라 드랍을 상당히 잘했고 그것을 계속 했지만 한동안 김택용선수는 잘막아냈었고 아직

본진과 앞마당 그리고 뒷마당은 파괴되었지만 재건중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헌데 다시 히드라가 들어오고 김택용선수는 이번에는 막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옳은 선택이었나? 라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좀더 한방을 모으고 히드라 드랍을 막고 갔으면 ..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조일장선수는 선수들의 성향과 맵분석을 잘했고

그에 맞춘 플레이를 해냈다고 봅니다.

또한 김택용이 두려워했다고 하는 심소명선수와 비슷한플레이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략 노출이 저글링에 의해 1경기의 경우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2경기의 근성의 히드라 드랍은 결국 경기를 잡게 되는 원인 이었다고 봅니다.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했는데 하이브를 가지 않고 히드라를 많이 뽑고 다수 멀티를 뛴것은 결과적으로

승리를 부르는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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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09/01/10 00:11
수정 아이콘
왜졌나?? 4번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룡이 멀티가 두번째 깨졌을때 이미 김택용선수가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형 해설위원이 계속 모른다 모른다고 하셨지만.. 사실 그건 그간 김택용이 대단했기때문이였고, 이미 경기는 많이 기울었었다고 생각되요.
이미 2시본진도 해처리가 펴져서 드론이 잘 차있었고, 5시 가스 멀티도 드론이 빵빵했죠.

김택용선수는 어쩔 수 없는 러쉬였다고 생각합니다. 본진을 막고 나갔다고 하더라도... 조일장 선수의 물량은 끝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 막기만 하다가 졋을것 같습니다.
자원창 봐도 그렇게 많이 먹는데... 다수의 해처리에서 생산 정말 잘하더라구요.

김택용 선수이기에 어느정도 희망을 가진것이지....... 계속 막기만 했으면 결국... 상대 본진도 보지 못하고 졋을것 같네요..

과거 최연성 vs 박성준 선수 게임처럼요...
개념은?
09/01/10 00:13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조일장선수 최연성선수 잡고 올라가서 상당히 미워했는데...
오늘경기보니까 정말 잘하더라구요..
선택과 과정
09/01/10 00:16
수정 아이콘
본인이 승리후 인터뷰에서 그랬듯...자신은 생산이 자신있고, 박성준선수 이적이후 그의 스타일이 본인과 비슷한것 같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오늘 2경기는 예전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 MBC와 KTF 1차전 강민 vs 박성준의 아카디아II가 경기가 떠오르더군요
09/01/10 00:3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주목할만한 저그신예이네요.지켜봐야할 선수인듯
설성A세트
09/01/10 00: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본진드랍에서 게임은 이미 끝난상황이나 다름없었죠 커세어 다잡혔고 그전에 이미 첫진출병력 한번 잡아먹혔고 해설진들이 그런말을한것은 개념은?님의 말처럼 김택용이었기 때문이죠..

스쿨리그때 부터 관심가졌고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이렇게 올라가니 기분이 좋네요 MSL에서도 좋은활약 펼쳐 주시길

근데 프렐루드님이 운영하시던 사이트 이제 없어졌나요? 조일장선수주식만 사놨어서 얼마나 올랐나 궁금한데 안들어가지네요 ..
진리탐구자
09/01/10 00:53
수정 아이콘
1경기의 경우에는 김택용 선수가 맵 분석을 전혀 안 한 것 같고요. (뒷 길에 바리케이트 하나 짓지 않다니. 공방 저그인 저도 저런 건 뚫습니다.)

2경기의 경우에는 2스타 커세어를 선택한 것부터 에러였으며, 2스타 커세어를 가고도 드랍에 휘둘린 것도 비판받아야 하며, 그 이후에 꾹 참고 한방 모아 진출하면서 멀티 안정화를 하려 하지 않고 중규모의 질템을 계속해서 소모시킨 것도 이상했습니다. 머리가 완전히 굳었다는 느낌. 그저께 조지명식에서 두뇌 풀가동 했던 걸까요?
바람풍선
09/01/10 01:07
수정 아이콘
해설을 김택용선수에게 유리하게 해서 그렇지
본진 맞바꾸기를 하려 간 순간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김택용 선수가 gg를 치고난 순간에 2,5시의 비친 드론들을 보면 결과는 뻔하다고 봅니다.
낭만토스
09/01/10 01:49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1경기 올인에 대한 심리적 타격이 있었다고 보여지네요. 프로브로 스파이어 테크까지 봤기 때문에 뮤탈 올인은 아닐까? 하는 뭐 이런 심리적 타격이랄까요? 2스타를 갈 이유가 없었는데도 말이죠 -_-;; 머리가 굳은 느낌이라는데 동의합니다.
RedOrangeYellowGreen
09/01/10 10:14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낭만토스님//
김택용 선수 상대가 히드라라도 2스타를 종종 갑니다.
마재윤 선수와의 루나 경기라든지 (2스타 커세어 후 리버 드라군) 블리츠,카트리나 경기 (2스타 후 다템 or 리버), 이제동 선수와의 블루스톰 경기(msl 32강 2스타 후 리버), 주영달 선수와의 얼마전 안드로메다 프로리그 경기.그리고 파이썬에서 저그전 리플레이들을 봐도 굳이 상대가 뮤탈 올인이 아니라도 2스타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들에서 상대는 모두 히드라였고 (주영달전 제외) 명경기로 회자되는 블루스톰 이제동전만 패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승리했었죠.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에버 스타리그 김준영 선수와의 몽환 경기도 2스타였던 걸로 기억하구요.

물론 네오 사우론류의 등장 이후 2스타보단 1스타 커리후 발업질럿 체제가 좀 더 자주 사용되었던 건 사실입니만 비수류는 상대가 뮤탈이든 히드라든 1스타,2스타 선택적으로 운영하는 듯 합니다. 결과론적으로 어제 경기는 그것이 악수가 되고 말았지만 2스타를 선택한 김택용 선수가 평소와 아주 다른 이상한 선택을 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09/01/10 12:08
수정 아이콘
히드라 상대라고 해서 2스타가 나쁜게 아닙니다... 커닥, 커리버 체제를 더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어요. 쓰기 나름... 단지 쓰기가 어렵고 커세어 관리 능력이 좋으면 굳이 쓸필요가 없다는거죠. ArcanumToss님이 전에 쓰신 2스타게이트에 관한 전략글들을 보시면 대략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방송 경기로는 대표적으로 2007Ever 8강 마재윤vs김택용 in 카트리나가 있죠.
여자예비역
09/01/10 15:27
수정 아이콘
아하하하!!! 저그의 신성이 탄생했군요.. 박문기 선수의 시원시원한 태도도 맘에 들었는데.. 조일장 선수는 경기로 바로 보여주네요...
왠지 신이납니다~~ (홍진호선수 덕분에 저그 좋아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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