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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3 23:33:26
Name 소문의벽
Subject 독재..... 그리고 멸......독립
프로토스란 존재. 자존심 하나는 끝내주게 센 종족인것 같단 말입니다.

저그란 녀석들이 오리지널 시절부터 끊임 없이 그리고 집요하게 진행했던 탄압.
그렇게 신물나게 당했으면 '제가 졌습니다', 하고 납짭 엎드릴 만도 하지 않겠느냐구요. 그런데 엎드리기는 커녕, 이 지겨운 탄압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꿈틀거리는 이 외계생물체들을 보면 대견스럽게 느껴진단 말입니다. 어쩌면 나는 이 자존심 강한 이 외계인들의 이 지긋지긋한 저그란 녀석들의 압제로 부터 벗어나려는 처절한 노력에, 이들이 세종족의 으뜸이 되길 원한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참 많은 프로토스가 이 압제에서 살았었네요. 임성춘부터 악마의 프로브 박용욱, 몽상가 강민, 혁명가 김택용까지.......
이들이 내놓은 프로토스의 유토피아로 가는 방법.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강해 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그건 다름아닌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독재자들. 특히 조용호-마재윤-이제동으로 이어져 내려온 이 강력한 프로토스 킬러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조용호의 강력함에 강민의 꿈의 운영이 나왔고, 마재윤의 압도 때문에 김택용의 혁명이 나왔습니다. 이제 프로토스는 그  어떤 강력한 시련이 오든 모두 이겨낼수 있다고 말할 겁니다.

오늘의 승리로 프로토스가 저그에서 기나긴 혁명을 끝내고, 마침내 저그를 떨쳐내었다고 말하는 것은 나의 호들갑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의 승리로 프로토스들이 그동안의 아픔을 딛고, 우리가 발담는 이 꿈의 세계에 영원함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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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08/10/23 23:53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강민 선수나 김택용 선수가 보여준 해법과는 다른 승리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강민 선수나 김택용 선수가 이긴 경기를 본 후에는 다시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경기는 아니거든요.

저그를 쥐고 흔드는 경기라기 보다는 이전에 있었던 해법을 극성으로 펼쳐서 보여준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단지 윤용태 선수가 '미쳤기 때문에' 이긴 윤용태 선수 개인의 승리이지, 플토의 승리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오늘도슈왈츠
08/10/24 02:06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울트라를 컨슘하더군요.
Bergkamp10
08/10/24 02:37
수정 아이콘
울트라 컨슘했는데 해설자들은 못봤나보더군요.. 봤으면 소리한번 질렀을텐데 크크
evergreen
08/10/24 03:49
수정 아이콘
옆에 저글링이 있었는데도 너무 다급해서 울트라를 컨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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