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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3 00:03:01
Name TaCuro
Subject 아.. 진짜 게임보다 입에서 욕이 다 나오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참 당황했습니다.

나름 의식있고 게이머한테 왜 욕을하는지 왜 쓰레기 트래픽은 인터넷에서 발생시키는지
솔직히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네티즌을 바라보면서 혀를 끌끌 차다가
오늘 게임을 보면서 계속 속으로 웅얼웅얼 욕이 나오는걸 스스로 들으면서

게임에서 화가 나기도 하고, 스스로 당황하기도 하고 ..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공군의 5경기..
제가 시험 스트레스로 머리 끝까지 민감해서 그랬겠지요
제가 공군을 나와서 공군에 애정이 있어서 그랬겠지요
진짜 너무 간만에 이재훈 선수의 승리를 보고 공군의 승리를 열망해서 그랬겠지요
정말 애정이 있어서 그랬겠지요

옛날에는 강도경.. 후로 계속 그냥 조금 약해보이는 게이머
조금 약해보이는 종족 약해보이는 삼성칸을 응원하다가
잘나가는 삼성칸에 기뻐하고 송병구 선수나 이성은 선수를 보며 좋아했는데
솔직히 그들의 패배도 그냥 TV를 꺼버리고 돌아서 안타까워할뿐 .. 그냥 그랬는데


오늘 게임을 보면서 아무리 스스로를.. 박대만 선수를..
위로해보려고 했지만.....



하지만.. 나오는 한숨을 막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어찌 그런 경기력이 나오는지요..
왜 거기서 싸우는지요 왜 포토는 하나라도 더 안박는지
언덕에 드라군 대기는 왜 안하는지..





왜 졌는지..
왜 이기지 못했는지...

안타까운 마음에 중얼 중얼 입에서 새어나오는 욕을 막지 못했네요...

0승 11패인가요?
.
.
.
후..






ps 박대만 선수는 입대 초기에 잘 나가다가 이렇게 되버린건 군 생활의 문제가 아닐까요?
왠지 후임의 합류와 더불어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어린 추측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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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3 00: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늘 정말 문제가 있었죠. 정말 이건 감독에게 호되게 혼나야 할 상황이죠.
적어도 에결에 나왔다는건, 아무리 연패를 하고 있더라도 그 1승을 향한 열망은 언제나 똑같은데
이재훈 선수가 어렵게 따낸 승리를 그렇게 허무하게 ..
imathere
08/10/23 00: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정명훈선수의 벌처움직임은 별로 좋지않았습니다. 테란이 불리한 상황에서 없는 가능성을 억지로 만들려 간 벌쳐였죠
프로토스가 조금만 신경썼다면 벌처가 견제하려고 노력은 하나 캐논이나 드라군에게 잡히고 전장에는 마인과 벌처가 부족해서
밀리는 시나리오였는데....
정말 보면서 화도나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제 공군경기 기대가 안생기네요
찡하니
08/10/23 00:18
수정 아이콘
인터뷰 보니까 경기 전날에도 사격 훈련 하느라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경기력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네요.
이재훈 선수가 이긴것도 솔직히 고인규 선수가 틈도 많이 보이고 리콜에 흔들려서 승리 기회가 있었지
추가 멀티 게이트 늘어나는 타이밍 물량 뽑는 것만 봐도 요즘 플토들하고는 차이가 많이 있었죠.
AerospaceEng.
08/10/23 00:21
수정 아이콘
신분이 신분인지라..
08/10/23 00:22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죠. 보통 프로팀에서 연습하는 프로들도 가끔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공군 여건상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08/10/23 00:31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사격으로 연습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다음주 경기를 말한 겁니다.

글쓴분 말고도 오늘 분노한 사람 많을겁니다.
일단 저요-_- 솔직히 오늘 5경기는 좀 많이 심히 격하게 못했습니다.
사실 6팩 타이밍 완벽하게 싸먹었을 때 12시로 옮겨놓은 프로브로 바로 4번째 넥서스 지었어야죠. (마인 때문에 프로브 한참 대기하다가 결국 벌쳐에 잡혔던 걸로 기억)
겨우겨우 모은 탱크 다 잡히고 타이밍러쉬가 막힌 테란이 할 건 웅크리면서 벌쳐견제 밖에 없는데,
송병구선수나 기타 플토들이 잘 하듯이 드라군 적재적소에 배치해놓고 하템+아비터 추가하면서 병력만 모으면 되지 않습니까?
이건 뭐 뚫지도 않을거면서 괜히 계속 병력들이 센터로 왔다갔다 똥개훈련 할 동안 벌쳐는 냠냠 프로브 다 잡숴주시고~
본진 입구는 몇 번을 열어준건지 아 진짜, 파일런으로 입구 좁히는 기본적인 심시티도 안하고 샛길도 안막고
아흑ㅠㅠ 암튼 많이 슬펐습니다. 박대만선수 GnH길드시절 환상적인 하드코어 리플보면서 감탄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 리그 내내 유일하게 공군이 꼴찌를 탈출할 수 있었던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천재일우의 기회를 이렇게 놓쳐버리네요.
08/10/23 00:33
수정 아이콘
좀만 기다리십쇼. 박정석 오영종이 합류합니다.
eldritch
08/10/23 00:50
수정 아이콘
박정석 오영종이 아니라 이제동이 합류해도
힘들 것 같아요.
군대 라는 환경은 상상이상 일겁니다.
태연의숨결♬
08/10/23 00:58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팀플이 빠져서 별로 도움이 안 되겠지만
오영종 선수는 그래도 일말이나마 기대를..
08/10/23 01:01
수정 아이콘
프로 축구에서도 광주 상무는 꼴지...
환경이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농구대잔치 때 상무는 참 잘했는데 말이죠..^^;
화이트푸
08/10/23 01:09
수정 아이콘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ㅠㅠ
4경기 끝을 보고 환희에 젖어 있다가 5경기를 봤는데... 슬픔의 눈물이 나올정도였어요...
물론 경기력에 문제가 많이 있지만... 환경이 환경인만큼... 이해해주려 합니다...
마지막 템플러 나오기전에 갖다 바친건... 제 추측입니다만... 이미 포기모드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다음엔 꼭 1승 따낼 수 있길 기도해 봅니다.
08/10/23 01:44
수정 아이콘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08/10/23 02: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프로라는 이름을걸고 승리를 쟁취하기에는

공군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없다는생각이드네요

타 스포츠 상무팀도 마찬가지고요

연봉도 못받고 게임하는데

감이 떨어지지않을 정도만 해주면서 제대이후 팀으로 복귀한후의 프로생활을 생각하지

공군팀에서 좋은성적을 이룰만한 동기부여가 없습니다.
레종블랙
08/10/23 03:04
수정 아이콘
동기부여가 없다니 무슨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일반군대 가지 않고 게임 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것 같은데요?
잘 못해서 게임단 해체 되면 일반병으로 보직변경될수도 있다는 위기만으로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것 같습니다.

상무가 못하는건 전성기의 선수들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구만 보더라도 이번에 면제받은 선수들만 모아서 상무팀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십시오. 100승은 할겁니다.


공군 전체의 문제로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이 온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늘 박대만 선수의 문제는 개인적인걸로 해두는게 좋겠습니다.
포톤 박지 않는거. 제가 선임이면 게임중에 나가서 문 열고 포톤지어 ! 라고 소리치고 싶더군요.

문득 6년 전 정도에 김동수 선수가.. 상대선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오기로 포톤박지 않고 하다가 결국 진 경기가 떠오르더군요
에이스 결정전은 그런 정신상태로 임해선 안될텐데 말이죠

오영종,한동욱 선수한테 기대해보겠습니다.
무한의 질럿
08/10/23 09:21
수정 아이콘
벌쳐가 다니는 길목에 파일런만 지어놨어도 프로브 털리는 일은 없었을텐데....
익스트라
08/10/23 09:29
수정 아이콘
네임벨류 있는, 경기에 나올때 기대를 가지고 볼 수 있게 해주는 임요환선수가 공군에 있어서
공군이 빛난다고 생각이 자꾸 드는데... 공군팀이 생기게 된 원인도 임요환 선수 덕택인거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임요환선수가 공군에서 제대하면.. 박정석, 오영종 선수가 네임벨류쪽으로 드가겠죠??..
공군도 꼴찌탈출하는거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김성제, 홍진호선수가 공군에 붙었다면 흥미로웠을텐데 말이죠. [인원수가 덜덜..]
보름달
08/10/23 09:52
수정 아이콘
익스트라님// 저번시즌 11등 했습니다 ;;
화이트푸
08/10/23 11:18
수정 아이콘
익스트라님// TO가 한정되어있죠.. ㅠㅠ
Toforbid
08/10/23 11:29
수정 아이콘
공군에이스 입대 나이 제한을 둬야 될 거 같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은퇴직전의 퇴물집합소로 밖에 안보입니다
08/10/23 12:30
수정 아이콘
그냥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만으로도..
Qck mini
08/10/23 12:50
수정 아이콘
박정석 오영종이 크게 기대는 안되는군요;;;
특히 박정석 선수는...
보름달
08/10/23 13:37
수정 아이콘
실력도 실력이지만 공군ACE의 팀 체제 자체가 현재 프로리그와는 별로 맞지가 않습니다.
현재 프로리그는 일단 선수당 한 맵에서 한 종족전만 파는 팀이 유리하게끔 되어있죠. 공군ACE를 제외한 다른 팀들이야 자체 보유하고 있는 연습생이나 2군선수들이 많으니 이런 체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일단 맨투맨으로 연습 해도 어느정도 성과가 나오니) 공군 ACE는 일단 테란이 2명 저그가 2명 플토가 3명인데 이 선수들 가지고 어떻게 효율적인 연습이 가능한가요. 그나마 임요환선수 제대하면 1명으로 주는데 쉽게 말해 테란전을 준비하려면 앞으로 김선기선수가 나머지 6명+박정석 오영종까지 연습해 줘야한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테란전을 잘 할수 있겠습니까? 박대만선수 요즘 테란전 부진한게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워낙에 테란전에 탁월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지난 시즌은 그나마 좀 버텨줬던 거구요.
그런 이유로 이번 차재욱선수의 영입은 공군이 생각없이 붙여준게 아니라 어느정도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차재욱선수가 요즘 아무리 부진하고 개인리그에 코빼기도 안 보여도 프로게이머는 프로게이머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파링상대로는 부족함이 없다는 거죠(사실 스파링상대가 반드시 개인리그 성적이 좋아야 할 필요는 없는거죠. 주현준선수를 보세요) 오히려 저번 시즌에 약간의 팀플빨도 있었지만 어쨌든 탈꼴지라도 한게 정말 기적인겁니다. 이스트로 까는건 아니구요. 그냥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 마디 해봤습니다. 지금 공군ACE의 상황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겁니다. 단순히 감성적으로 불쌍하니까 감싸주는게 아니구요. 예전 04~05시즌의 플러스, 이네이쳐(헥사트론) P.O.S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08/10/23 19:36
수정 아이콘
공군은 정말 복무 마치고도 계속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선수들이 가도록 만드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공군 마치고 바로 은퇴하는 선수들 보면 참 보기 안좋아서...
구경플토
08/10/23 22:07
수정 아이콘
음...지금 공군 지원하는 선수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잘나가는' 선수들이 공군 지원을 하는 경우는 있는지...
부상광알리
08/10/23 22:53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가 해당되겠네요
Epicurean
08/10/24 17:33
수정 아이콘
보름달님// 주현준 선수와 차재욱 선수는 차이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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